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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제주도 서귀포 선상 유람과 돔베낭골 올레길

by 삼도갈매기 2010. 1. 19.

 

 

★ 서귀포 해안 70리 섶섬, 문섬, 범섬 선상유람

 

우리는 흔히 서귀포 하면 "서귀포 칠십리"를 떠 올린다.
서귀포 칠십리(西歸浦七十里)가 국내에 널리 알려지게 된것은

고인이 된 "남인수" 선생의 "서귀포 칠십리"가 대중들에게 불려지면서 였을것이다.

 

그 서귀포 70리를 유람선을 타고 구경하기로 하였다

제주도 서귀포 앞바다에는 몇개의 섬들이 있지만 오늘은 섶섬, 문섬, 범섬을 선상 유람하였다

  

 

지도 설명 ; 현위치(붉은색 글씨)에서 유람선을 승선하여 선착장 앞 "새섬"을 경유하여

                오른쪽에 보이지는 않지만 "섶섬"을 구경하고, 중앙에 보이는 "문섬"

                그리고 마지막으로 좌측에 보이는 "범섬"을 구경하고 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관광객들을 싣고 서귀포 70리 해안을 유람할 "뉴-파라다이스"호의 모습

선박의 정확한 재원은 알수 없으나 승선인원은 4-500여명 쯤으로

서귀포 연안을 항해하는 유람선으로서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것 같은 예감이였다 

 

뉴-파라다이스호에 승선하여 유람을 시작하였다(소요시간 대략 2시간).

 

 

선착장 바로옆 새섬과 연결된 교각의 모습

제주의 특산품인 자리돔을 잡는 선박의 돛모양을 형상화해서 만든 교각이라고 한다

현재는 자유롭게 출입을 허용하고 있으나 년말쯤엔 유료로 바뀌어 통행료를 받을거라 한다 

 

  

 

유람선에서 본 천지연폭포 입구 풍경(사진 위)

시멘트 다리(교각)를 건너서 사진 왼편으로 10여분 걸어가면 유명한 천지연폭포를 만난다

 

 

유람선이 출발하는 선착장 바로 앞의 "새섬"(사진 위)
해송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고 있으며...새(Bird)가 많아서 새섬이라 했는지

아무튼 한라산이 폭발하면서 봉우리가 깎여 이곳으로 날아와 섬이 되었다는 설이다.

 

 

 

서귀포시 정방폭포 앞에 있는 "섶섬"

섶섬은 나무가 많아서 설피섬 또는 섶섬이라하며, 전체면적 142㎡, 해발 159m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홍귤이 자생하고 있는곳으로 알려졌다

 

무인도이며, 깎아지른 듯한 바위 벼랑위에 짙푸른 난대림으로 덮여 있고.
또한 섬 전체가 상록수림으로 덮여 있는 자연식물원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천연기념물 파초일엽의 자생지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부산갈매기가 제주 서귀포를 찾아왔다고

제주갈매기가 추위를 무릅쓰고 반갑게 맞아주고 있다

자세히 보니 제주갈매기가 부산갈매기보다는 훨씬 얌전한것 같다

 

 

 

유람선에 승선하여 세번째 만나는 "문섬"(文島)

문섬은 아무것도 없는 민둥섬이라는 뜻으로 면적 96㎡, 해발 85m, 무인도이며

 

서귀포항에서 1.25㎞ 정도 떨어져 있는 이 섬은 천연기념물 제42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바다 밑 수중에는 난류가 흐르고 있어 사시사철 아열대성 어류들이 서식하며

각종 희귀 산호들이 자라고 있어 국내 최고의 수중생태계의 보고이다.

 

메스콤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섬으로 국내외 많은 수중 다이버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함

   

 

 

유람중 마지막으로 만나는 "범섬"(虎島)

섬 모양이 마치 범(虎)과 같아서 범섬이라 하며, 면적93㎡, 해발 87m.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있으며, 천연기념물인 "흑비둘기"의 번식과 분포지역 임

 

범섬은 역사의 격전지로서 고려말(1374년) 최영 장군이 당시 제주에서 몽고족 목호(牧胡)들이 일으킨

"목호의 난"을 섬멸시키고 102년간 몽고지배(1273~1374년)종지부를 찍은 역사의 격전지이기도 하다

 

 
범섬의 해안은 급경사의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가 발달하였으나

섬 가운데는 편평하며 가장자리에는 용천수가 솟아오른다고 한다.

50∼60년 전에는 가축을 방목하고 고구마 등을 재배하였으나 현재는 흔적만 남아 있으며.

범섬 주변 해역에는 기복이 심한 암초가 깔려 있어 참돔, 돌돔, 감성돔, 자바리 등이 많다고 한다.

섬내에 희귀식물들이 다량으로 자생하고, 연안에는 학술적 가치가 큰 해산생물이 다수 생육하고 있어

2000년 7월 18일 인근의 문섬과 함께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421)으로 지정되었다.

 

제주도를 만들었다는 설문대 할망이

한라산을 베개 삼아 누울 때 두 발로 뚫어 놓았다는 해식쌍굴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서귀포 70리 4곳의 섬중에 마지막인 범섬이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해식작용에 의해 큰 동굴이 여러개 있었으며

깎아지른듯한 바위들이 동해의 해금강을 연상케한 멋진 섬들이 였다

 

 

뉴-파라다이스 유람선에 승선하여 2시간쯤 항해를 하면서 서귀포의 유명한 섬을 구경하였다

섬 구경도 좋았지만 유람선 선장님의 구수한 이야기가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확성기를 틀어놓고 관람객들에게 서귀포 70리의 내력을 유머스럽게 전달하는 그분께 매료되어

그 선장님의 모습을 담으려고 하였더니 손사례를 치면서 싫다고 한다

 

"지금도 인기가 하늘을 치솟는데

잘 생긴 얼굴까지 알려지면 지구상에서 살아남지 못할것 같아서?"....라고 느스레를 떤다

진짜로...정말로...여러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주신 선장님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시간이 없어서 새섬과 연결된 교각을 걸어보지 못해서 아쉬웠다

언젠가 다시 이곳에 온다면 통행료를 지불하고라도 걸어보고 싶은 멋진 교각이다

500m 근처에 제주도의 유명한 "천지연폭포"가 있으니 함께 구경해 보시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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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귀포 해안 외돌개-돌베낭골 올레길

 

올레길....말로만 전해듣던 올레길을 제주에서 걸어보았다

 

"올레"란 자기 집 마당에서 마을의 거리로 난 진입로를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서,
제주 올레길의 가장 큰 매력은 때묻지 않은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일것이다


길을 걸으며 자신을 되돌아 보고,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다면 그게 행복이 아닐까?
두 발로 땅을 딛고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의 얼마나 큰 특권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현재 제주에는 14곳의 올레길이 멋지게 만들어져 있으며

오늘 우리가 걸으려고 하는 "돔베낭골"은 제 7코스에 소속된 길이라고 함

위 사진에 "외돌개" 라는 섬 앞에 "돔베낭골"이 만들어져 있는게 보인다(붉은 색으로 표시)

 

 

 

2박 3일간 제주도 여행을 함께한 분들의 모습

여행사에서 모집하다 보니 전국 각지에서 25명이 모였다

사진속을 자세히 보면 뭔가 이색적인 모습이 사진속에 담겨져 있다

 

여기서...여러분들의 관찰력을 테스트 하겠습니다

(문제) ; 사진속에 무엇이 어떻게 보이길레 특이하다고 할까요?...흰트 없음. 

예리하신 분이라면 척 보면 답을 알것이요...그렇치 못한 분이라면 그냥 통과 하시길...ㅎ

정답은 댓글로 알려주시고,  맞추면 "제주산 한라봉" 1Box를 드리겠슴다.....푸하하

 

 

돔베낭골 올레길을 걷다보면 처음 만나는 "외돌개"

 

외돌개 섬은 오랜 세월을 바람과 파도에 씻기면서도 버티고 서 있는 섬으로

바다에 외로이 서 있는 바위라고 해서 외돌개라고 불러지며
둘레 약 10m, 높이 20m의 기암으로 "장군석"이라 부르기도 하는 갯바위 기둥이다

(고향 거문도 등대에 가다보면 만나는 "선바위" 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고려말 최영장군이 서귀포 앞바다 범섬에서 원나라의 잔류세력을 토벌할 때

외돌개를 장대한 장수로 변장시킴으로써 범섬에 숨어 있던 적군이

이를 보고 겁에 질려 모두 자결했다는 전설에서 "장군석" 이라고도 불리운다.

 

외돌개(장군석)에 얽힌 노부부에 대한 전설도 있다고 한다.


옛날 서귀포에 어느 노부부가 살았는데

할아버지가 어느 날 멀리 고기를 잡으러 나가게 되었다.

걱정이 된 할머니는 매일같이 외돌개가 있는 자리에서 할아버지를 기다렸다.
그러나 어쩌랴...할아버지는 풍랑을 만나 바다에서 숨을 거뒀고,

할머니는 오래도록 기다리다가 그 자리에서 돌이 되었다고 한다.

후에 외돌개가 된 할머니 곁으로 할아버지의 시신이 돌아와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고 한데 엉켜 큰바위가 되었다고 하여,

후세인들은 노부부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을 가슴에 묻고 오랜 세월 기려왔다고 한다.

(섬 지방을 여행하다보면 이런 전설이 수없이 많음을 알수 있다....ㅎ)

 

 

이곳 돔베낭골의 절경이 얼마나 빼어난곳인지를 가늠할수 있다

몇년전 모 방송국에서 절찬리에 방영된 "대장금"의 촬영지가 이곳이라고 하니

대한민국 최고의 미인이라는 모 여인 앞에서....아내가 폼을 잡는다....ㅋ

 

 

 

 

 
 제주도 올레 길의 14코스 중 제 7코스의 일부가 된 돔베낭골은

절벽과 울창한 숲 그리고 푸른 바다와 함께 남서쪽으로

문섬, 범섬 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는 해안이 절경인 코스다.

 

혹자는 14코스 중 이곳 돔베낭골이 가장 아름다운 올레길이라고도 하며 

이곳은 사시사철 다른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는데 봄엔 노란 유채꽃과 배추꽃이,

여름에는 푸르른 신록으로 그리고 가을, 겨울엔 억새꽃으로 장관을 이루기도 한다. 
 

 

 

오후 해질녁 시간에 이곳을 약 1시간 정도 걸었다

붉은해가 바다에 빛을 뿌리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사진 위 아래)

카메라가 좋았더라면 이보다 더 멋진 모습을 담을 수 있었는데...아쉽다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도 지난 3월에 돔베낭골을 걸었다고 함.

 

돔베낭이란

"돔베"와 "낭"은 ‘도마’와 ‘나무’를 의미하는 제주도 말인데

그대로 해석한다면 도마를 만드는데 썼던 나무가 많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한다  

 

 

 

 

 

 

한번 오고 말 올레길이 아닌 것 같다.
다시 제주를 찾는다면

한가로운 산책이 주는 기쁨과 깨달음 얻기 위해서

나는 또 기꺼이 이 아름다운 올레길을 걸을 것이다.

 

아리스토 텔레스는 걸으면서 철학을 했다고 한다. 

루소, 칸트, 키에르 케고르도 걸으며 생각했다고 하여 소요학파라고 한다.
키에르 케고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걸으면서 쫓아버릴 수 없을 만큼 무거운 생각이란 하나도 없다".

 

걷자, 그리고 또 걷자

걸으면서 자연도 감상하고, 건강도 챙기며, 삶의 활력과 행복이 찾아올것이다

 

다음편은

제주도 2박 3일의 마지막 이야기

"유리의 성" 그리고 "소인국 테마파크" 이야기 임다...감사합니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용혜원

 

 

길을 걷는다는 것은
갇혔던 곳에서
새로운 출구를 찾아나가는 것이다.

 

천천히 걸으면
늘 분주했던 마음에도 여유가 생긴다


걸으면
생각이 새로워지고
만남이 새로워지고
느낌이 달라진다

 

바쁘게 뛰어다닌다고
꼭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사색할 시간이 필요하다
삶은 체험 속에서 변화된다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기라는 울타리 안에
자기라는 틀에
꼭 갇혀있는 사람이다

 

길을 걷는다는 것은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하고
희망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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