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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충북 단양에서(후편) - 충주호 유람기

by 삼도갈매기 2010. 5. 12.

 

도담삼봉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20여분 달리면

충주호 유람선에 승선할수 있는 "장회나루"에 도착한다

 

충주호는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릴 만큼 거대한 호수다.

이 곳은 춘천의 소양호(29억톤) 다음으로 담수량이 큰 곳으로

면적 67.5㎢, 높이 97.5m, 저수량 27억 5천톤을 자랑한다고 한다.

충주호는 1985년 조성된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되었으며 주변 경관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며

풍부한 수량과 넓은 수면 덕분에 붕어, 잉어, 향어 등의 어종이 풍부해 사철 낚시꾼으로 붐빈다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충주호 유람은 충주나루와 월악나루

그리고 청풍나루, 장회나루, 신단양나루 등 5군데의 나루터를 이용할 수 있었다

 

 

장회나루에서 300톤급 유람선에 승선하여

1시간 동안 선장의 설명과 함께 아름다운 충주호를 유람하면서

단양팔경의 제 7경인 "구담봉"과 제 8경인 "옥순봉"을 구경하였다

 

 

유람선에 승선하기 위하여 많은 여행객들이

육지와 유람선을 연결하는 트랩을 통하여 유람선에 승선하는 모습

 

 

충주호는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리울 만큼 절경지로 꼽히고 있다.

 

장회나루의 이 협곡을 단구협(丹丘峽)이라 불렀는데

이는 연산군때 김일손이라는 자가 이곳을 지나다 그 절경에 도취되어

"열걸음 걷다가 아홉번 뒤돌아 볼 만큼 절경지"라고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고

그 마땅한 이름이 없어 애석하게 생각한 나머지 즉석에서 단구협이라 칭하였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본 "구담봉" (사진 위)

구담봉 왼편에 높은 봉우리가 "제비봉"이라고 함 

 

 

단양팔경의 "제 7경 구담봉(龜潭峰)"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벽이 거북을 닮았으며 물속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하여 구담(龜潭)이라 하였다.

부근의 제비봉과 어울어진 수려한 경관은 충주호 수상관광코스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경관으로 알려져 있으며

충주호 유람선의 거점지역이다.(출발지에서 가까움, 사진 위 아래)

 

 

구담봉은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깍아지른 듯한 장엄한 기암절벽이

제비봉과 금수산, 멀리는 월악산에 감싸여 있어 예로부터 이황, 이이, 김만중 등

수많은 학자와 시인 묵객이 그 절경을 극찬한바 있으며,

지금도 충주호 수상관광의 절경지로 꼽힌다고 한다

 

 

우리가 승선한 유람선은 3층으로 만들어졌다

1층엔 휴식을 취하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노랫방이 마련 되었으며

2층과 3층은 관람객들에게 충주호의 아름다움을 볼수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특히 3층은 위 사진처럼 상갑판부로 되어있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관람을 즐길수 있었다.

 

  

 

 

우리가 타고가는 단양 1호와 같은 크기의 유람선이다

스치고 지나가면서 서로 손을 흔드는 모습이 풍경만큼 아름다웠다

 

 

단양팔경의 "제 8경 옥순봉(玉筍峯)"

옥순봉은 명승 제 4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비가 개인후 희고 푸른 여러개의 봉우리가 죽순이 돋아나듯 우뚝솟아 있다 하여 이름붙여졌다고 전하는데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남한강 위로 솟아 오른 봉우리가 매우 특이하고 아름다웠다 

 

 

옥순봉은 본래 제천(당시엔 청풍) 땅이 였는데

단양팔경에 속하게 된것은 조선 명종때 단양군수였던 이황선생이

옥순봉을 단양에 속하게 해 달라고 청풍부사에게 청하였으나 허락하지 않자

옥순봉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 이라 새기면서 이곳을 단양의 관문으로 정했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옥순대교의 모습

다리를 기점으로 이곳은 단양읍이며 다리 건너편은 제천시 라고 한다 

단양읍과 제천시가 이곳 옥순대교가 경계선인 모양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남한강변에

숙박시설인 콘도의 건축을 허락한 사람들은 누굴까?

서울시민의 젖줄인 남한강변이 오염될수 밖에 없을것 같아 안타까웠다

 

 

 

청풍대교의 모습

앞쪽에 보이는 교각은 최근에 신축한 교각이며

뒷줄에 보이는 교각은 예전에 만들어진 교각이라고 한다

 

 

 

 

청풍 문화재 단지 (사진 위)

청풍 문화재 단지는 1987년부터 시작된 충주댐 건설로 인해

청풍 일대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수많은 문화 유적이 물에 잠길 위기에 처하게 되자

수몰 지역에 있던 5개면 61개 부락의 사람들이 지역의 문화 유산을 청풍호 근처

지금의 망월산 기슭으로 옮겨와 원래 모습대로 복원해 놓은 것이다. 

 

9만여 평 규모의 단지에는 향교,관아, 민가, 석물군 등 43 점의 문화재가 있으며,

민가 4채 안에는 생활 유품 1600여 점이 전시돼 있는 곳이다.

단지 안에는 또 고려 때 청풍 관아의 연회 장소였던 한벽루, 청풍부를 드나들던 관문인 팔영루와

열녀문 등이 세워져 있으며 그 가운데 단지 내에서 가장 높은 한벽루에 오르면

맑고 푸른 청풍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 문화재 단지를 중심으로 좌우에 봉황이 호수 위를 나는 모습의 비봉산 자락이,

뒤에는 금수산이 펼쳐지고 있으며 직접 이 광경을 보면

사람들이 왜 이 곳을 "청풍명월"의 본향이라고 불렀는지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고 한다. 

 

 

 

 

 

단양 충주호를 빛나게 하는

"옥순대교"의 일렁이는 모습이 그림과 같다

  

 

약 1시간 동안 승선하여

아름다운 충주호를 구경하고 다시 장회나루터로 되돌아왔다

단양1호에 승선했던 인원이 500명쯤 된다고 하니 유람선에서 하선하는 모습도 장관이다

 

  

 

단양 기차역 한켠에

흐트러지게 핀 철쭉꽃을 담았다

 

 

109

 

이른 새벽에 무궁화 열차를 타고 이곳 단양역에 오전 11시경에 도착하여

도담삼봉과 석문 그리고 충주호 유람선에 승선하여 구담봉과 옥순봉을 구경하고

오후 6시경에 부산으로 가기 위해 단양역에 귀환하였다(부산  ↔ 단양 : 5시간 소요)

짧은 시간에 단양의 모든것을 구경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있게 하루를 보냈다


단양은 주변에 볼거리가 풍부하다

주변의 월악산국립공원에서는 청송(靑松)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바위능선을 타고

영봉에 오르면 충주호의 잔잔한 물결과 산야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또한 청풍문화재 단지에서는 향교, 관아, 민가, 석물군 등 43점의 문화재를 비롯해

선조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한다.

 

또한 단양군의 문화 축제로는

5월에 개최되는 소백산 철쭉제, 그리고 8월의 어상천 수박축제, 10월의 온달축제 등이 있으며

단양엔 온달동굴, 고수동굴 그리고 천동동굴 등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문화유적으로는 사적 제264호인 "온달산성"와 신라시대때 축성된 제 265호인 "단양적성"이 있다

그리고 단양의 특산물로는 살균및 혈액순환에 좋으며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단양 육쪽마늘"과

소백산 고랭지에서 재배되어 당도가 높고 맛과 향이 뛰어난 "소백산 죽령사과" 등이 유명하다고 한다

그외 "어상천 수박"과 "올갱이 해장국"도 빠뜨리면 안될 특산품중 하나라고 한다

 

단양군과 이해관계가 전혀 없으면서 너무 길게 설명했나 봄다

군(郡) 관계자가 이글을 보면 "단양군 해설사"로 초청할것 같아서....이만 줄임다...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