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10월 16일에 혼인하신분들 축하함다 - 여수에서

by 삼도갈매기 2010. 10. 17.

 

 

2010년 10월 16일 토요일....청명한 가을날이다

 

여수에 사는 고종사촌 여동생 딸내미 결혼식이 있는 날이다

고종사촌 여동생 송(宋)아무개는 나보다 한살 어리지만 나와함께 초등학교 동창이였으니

이래저래 혼인식에 참석키 위해 아내와 함께 전라남도 여수(麗水)로 차를 몰았다(10;00출발)  

 

 

부산에서 출발하여 전라도 여수까지 가다보면

많은 휴게소가 있지만 나는 언제나 "섬진강 휴게소"를 즐겨 찾는다.(11;30분 도착)

 

휴게소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요즘도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는가 보다,

죽고 싶으면 무슨짓인들 못하겠는가?....음주 운전 절대로 하지맙시다

 

 

 

아내와 오랫만에 나들이였다

아내를 승용차 앞자리에 앉히고 똑딱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라 했다

달리는 차량에서 카메라로 각도를 맞추어 사진을 찍는다는게 쉽지만은 않는가 보다

"이보소...천천히 달려야 사진을 박을께 아닌감?" 아내가 자꾸만 잔소리를 늘어 놓는다....ㅎㅎ

 

 

남해고속도로를 벋어나 여수로 가는 17번 국도에 접어 들었다

이곳 도로는 군데군데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제한속도 이상을 달릴 수 없는곳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여수공항을 지나간다....이곳을 지나가면 곧 항구도시 여수에 도착한다

 

 

 

여수시 학동 "여수시청"근처에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다(13;00 도착) 

이름하여 "거북공원"이라고 하며, 호수가 너무도 아름답다 

 

2001년도 여수의 모기업에서 이곳 공원에 분수시설을 만들어

여수시민들에게 기부하였다고 조그마한 팻말에 기록되어 있었다

지역에서 부(富)를 이루었으니 그 이익을 지역에 환원한다는것은 좋은 일

(사진 뒤로 보이는 산이 "고락산"이라고 한다...고락산이라면?.....불방 친구인 이선생의 닉네임인데?....ㅎ)

 

  

 

거북공원 근처 위 사진 "포에버 컨벤션 웨딩홀"에서 결혼식을 한다

(위 사진의 건물이 "포에버 컨벤션 웨딩 홀")

 

주말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거북공원 주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젊은 연인들이 곳곳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도 아름다워 보인다

 

 

 

13;40분...일가 친척들이 모인가운데 결혼식이 시작되었다.

신랑 신부에게 초상권 허락을 받지않았으니 얼굴을 약간 흐리게 처리하였으며

신랑은 지방공무원으로 재직중이며, 신부는 모 병원에서 열심히 근무하는 재원들이라고 한다

(신부가 내 조카인데....아무리 봐도 우리집 가문을 닮아서 얼굴 윤곽이 예쁘다....ㅎ)

 

신랑의 듬직한 모습과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은 언제봐도 한폭의 그림이다

"이 보시게 신랑 신부님...행복하게 평생을 함께하시길 외삼촌이 빌어드리네?"

 

  

 

거문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던 옛 친구와 함께

 

초등학교 여자친구 딸내미 결혼이라서 여수에 사는 친구가 이렇게 참석하여

기념으로 큼직하게 찍었다.....우린 초상권과 전혀 관계없으니...."친구야...반갑다"

위 친구는 여수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는 나와는 둘도없는 친구다

"강사장.....다음달 초등학교 동창 모임때 여수에서 또 만나세?.....ㅎ" 

 

 

 

  

 

 

결혼식을 마치고 부산으로 되돌아 오는길에 "함안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부산에서 여수까지는 승용차로 대략 3시간쯤 소요되었으며, 거리는 편도 180Km쯤 되는것 같았다.

다음달인 금년 11월엔 이렇게 먼길을 두번이나 다녀와야 할것 같다,..

고교친구 아드님 혼사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회 때문이니....행복한 고민이다

 

10월 16일...이 날이 좋은 날인가 보다

내 주위에 이날에 결혼한 신랑신부가 몇명 되는것 같다

가까이엔 오늘 여수에서 결혼한 고종사촌 여동생의 딸내미에서 부터

블방의 오랜 친구이며, 수채화의 대가이신 리사님 아드님도 오늘 결혼식을 하였고

아내 친구 아드님도 오늘 모처에서 예쁜 신부님을 맞이했다 하니 확실한 길일인가 보다

 

1979년 10월 16일 부산시민과 경남 마산시민이

박정권의 유신체제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부마항쟁" 

부산대학교 학생 5,000여 명이 "유신정권 물러가라", "정치탄압 중단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교내에서 시위, 시내로 진출 유신철폐를 외쳐며 민주주의를 챙취하게된 동기 부여의 날이 였으니

 

그날 부마항쟁이 일어난....1979년 10월 16일....지금으로 부터 31전...바로 그날

사랑하는 내 딸내미가 엄마 뱃속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며 세상에 태어난 날이기도 하다...ㅋ

그 딸내미가 오늘로 딱 서른 두살(만 31세)이 되는 날이니 정말로 좋은 날인게 확실하다

이렇게 경사스럽고 좋은 날에 태어난 사랑하는 내 딸내미, 맑고 청명한 가을날 결혼한 내조카님

그리고 리사님의 귀하신 아드님....모두가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면서...이만 마칠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