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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이야기/미디어 이슈

부부사이 멀어졌다면, 당신이 먼저 "사랑한다" 고백하세요

by 삼도갈매기 2011. 5. 21.

 

 

5월 21일, 오늘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부부의 날" 입니다.

 

부부란 한없이 가까우면서도 어쩔땐 끝없이 멀게 느껴질때가 있는 사이라고 합니다

몇일전 모(某) 일간지에 부부와 관련하여 좋은 내용이 있기에 스크랲해 이곳에 옮겨봅니다

모두가 경험하여 잘 알고 계시겠지만, 짧은 내용이니 다시한번 읽어보시면서 공감하시기 바랍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순식간에 멀어지는 아찔한 순간이 한 번도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는 부부가 있을까.

불같은 사랑의 추억은 망각의 저편에 묻어둔 채 "아이 때문에 산다"며 목청 높이는 부부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뜨거워지는 부부보다 훨씬 많다는 것은 굳이 통계를 들이대지 않아도 '이심전심'으로 알 수 있다. 

최근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갈등을 솔직하게 공개하고 관계 회복에 힘썼지만 결국 이혼을 택한 한 연예인 부부를 보면, 멀어진 부부 사이를 회복하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 번 틀어졌다고 영영 평행선만 달릴 수는 없는 법. 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전문가들로부터 멀어진 부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들어봤다.

 

 

- 첫 출산 후 '각방'은 멀어짐의 시작


직장맘 김 모(31) 씨는 첫 아이를 낳은 뒤부터 지금까지 5년여 간 줄곧 남편(32)과 각방을 써오고 있다.

처음에는 남편과 함께 아이를 재웠지만, 남편의 코 고는 소리에 칭얼대는 아이를 달래느라 잠을 설치는 날이 반복됐다.

견디지 못한 김 씨는 아이와 함께 다른 방에서 잠을 잤다. 아이의 잠투정이 크게 줄어들어 한결 편해진 김 씨는 각방 쓰는 것이 꽤 만족스럽다.

김 씨는 "직장 업무로 심신이 피곤하다 보니 육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며 "남편과 자주 전화통화를 하며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남편의 생각은 달랐다. 아이가 생긴 뒤 부부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던 것. 남편은 "예전에는 하루 일과를 말하며 밤을 지새기도 했었는데, 요즘엔 일상적인 대화도 겨우 나눌 뿐"이라며 "집에서 내가 설 자리가 과연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털어놨다.

김 씨 부부처럼 첫 아이를 출산한 뒤 각방을 쓰는 부부가 의외로 많다.

아이를 혼자 재우기가 어려워 부부가 아이와 함께 자는 것으로 시작해 다른 방을 쓰는 것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인 수순이다.

이렇게 첫 출산 후 각방을 쓰는 것은 부부 관계를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사실 출산 후 급격한 신체적 변화와 육아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산후 우울증을 겪는 주부가 많다. 


실제로 000부부가족상담센터에 따르면 한 달 평균 상담건수 400여 건 중 우울증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산후 우울증은 무기력증에 이어 남편과의 성관계까지 거부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남편의 스트레스도 만만찮다.

특히 부친의 무책임함을 경험한 남편의 경우에는 자녀를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중압감이 크다. 결국 남편은 일에, 아내는 아이에 몰입하면서 부부 관계가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된다.

각방은 결국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봉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각방을 쓰게 되면 자연스럽게 부부간 대화가 줄어들게 되고 친밀감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결국 파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한 부부 관계를 회복하려면 한방에서 부대끼며 산후 우울증과 육아 스트레스 등을 함께 이겨내려고 노력할 필요가 있다

 

출산 후 육아와 가사분담 등을 놓고 시댁이나 처가 어느 한쪽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역시 부부 관계를 멀어지게 하는 요소다.

부부가 각자의 부모에 예속되어 있는 한 부부 만의 독립된 가정을 제대로 꾸릴 수 없다.

부부가족상담센터 000 원장은 "육아 등의 도움은 받되 감정적으로는 독립을 이룰 수 있도록 부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자신의 부모를 대변하는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고 육아나 가사를 부부 스스로 분담하고 수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부부 중 어느 한쪽만이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도 육아와 가사 분담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나는 바깥에서 하루 종일 돈벌고 왔는데, 애 키우는 것이 뭐가 그리 힘드냐'는 식의 반응은 부부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정 힘들게 느껴진다면 '당신이 ○○하면 난 정말 좋겠다'는 식으로 자신의 바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중·노년, 적극적인 애정 표현을

 

'사오정'이라는 말이 횡행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경제적인 안정과 일정 수준의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는 연령대로 분류되는 것이 40~50대, 이른바 중년이다. 이 연령대는 또한 자녀가 감정적으로 혹은 재정적으로 독립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삶의 패턴이 확연히 달라지는 이 때 남편은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상실감에, 아내는 떠나간 자녀의 빈자리에서 오는 무기력함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일명 '오춘기'를 겪는 중년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다. 이같은 중년의 방황은 자칫 외도로 이어질 만큼 파괴력이 대단하다.

노년기로 접어드는 50~60대 역시 남편은 은퇴로 인한 무기력함으로, 아내는 갱년기로 힘든 시기가 될 수 있다.
자녀의 결혼 등으로 더 이상 감정을 억누를 필요가 없게 된 부부들이 황혼이혼을 택하는 경우 또한 크게 느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이혼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2000년 1만 5천600건에서 지난해 3만 3천200건으로 10년 새 배 이상 늘어났고, 50세 이상 여성의 이혼 건수 역시 같은 기간 7천500건에서 2만 900건으로 껑충 뛰었다.

이같은 중·노년의 방황과 위기를 새로운 성숙과 도약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부부가 공유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이나 자기계발법을 찾는 고전적인 방법에서부터 꾸준한 부부 상담 등을 통한 목표 재설정에 이르기까지 부부가 함께 해결책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

중·노년기는 또한 자녀 중심에서 부부 중심의 가족 관계로 옮겨가는 시기가 될 수도 있다.

멀어진 부부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지금까지 내게 해준 게 뭐가 있느냐"는 식의 해묵은 감정 표출은 오히려 씻겨내려가지 않는 응어리를 만들 수 있으니 절대 금물. "나를 아직 사랑하고 있지"나 "당신 없으면 못 살겠다"는 식의 닭살 돋는 말이나 "하루 10분 손잡고 다니기" 등 쉽고 작은 애정 표현을 수시로 하면서 편안한 친밀감을 새롭게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황의 기로에 선 위기일발의 부부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으니, 바로 '담담한 부부'란다.

'더 이상 가슴 뛰지 않는, 그저 담담한 사이'가 돼버린 부부가, 사실상 가장 위험한 부부 관계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가족상담지원센터 000 센터장은 "상대방의 삶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실망만 거듭하다가 결국 서로에게 위로조차 건넬 수 없는 관계로 전락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부부 관계를 지속해 나가려면 대화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상담이 꼭 필요한 단계"라고 조언했다.

 

 

 

#유치함에 익숙해져라 

 

가장 중요한 것은 논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치열하게 다투는 과정을 거쳐야만 각자 부부에게 적합한 대화법을 찾아나갈 수 있다. 단, '상대방의 선택은 비상식적이고, 내 뜻이 무조건 맞다'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로는 올바른 대화를 이어갈 수 없다. 대신 유치해지는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나'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도록 분명하게 의사를 전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고맙다"는 말은 자주 할수록 좋다. 배우자가 해놓은 집안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집안일을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건네보자.

가사 분담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다. 부부간 대화에서 '맞장구' 역시 필수. '회사 다니기 너무 힘들다'거나 '아이 키우는 일이 지친다'는 배우자의 말에 무작정 역정만 내지 말고, '나 같아도 그런 마음 들겠다'는 말을 건네면 부부간 대화가 훨씬 쉬워질 수 있다.

성에 대한 생각도 꾸준히 공유할 필요가 있다.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하루 5분씩 포옹을 하거나, 손을 잡고 산책을 하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보자.

무엇보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자녀를 끌어들여선 안된다.
가족상담지원센터 000 전문상담위원은 "자녀는 부모의 입장을 헤아리기 보다는 자신의 처지에서 최선의 선택과 조언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자녀에게는 되도록이면 좋은 모습을 보여줘 자녀가 또다른 가정을 꾸릴 때 편견을 갖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 일간지에서....)

 

 

 

<부부 십계명> 

 

1. 두 사람이 동시에 화를 내지 말라.
2. 화가 났을 때 큰 소리를 내지 말라.
3. 눈은 허물을 보지말고, 입은 실수를 말하지 말라.
4. 아내나 남편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5. 아픈 곳을 긁지 말라.

6. 화을 품고 침상에 들어가지 말라.
7. 처음 사랑을 잃지 말라.
8. 갈등이 있어도 결코 단념치 말라.
9. 숨기지 말고 정직하자.
10. 부부는 하늘의 섭리로 됨을 믿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