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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부산의 갈맷길 - 회동수원지 수변산책로(路)를 걷다

by 삼도갈매기 2011. 7. 24.

 

 

 

2011년 7월 23일(토요일)

오늘은 일년중 가장 덥다는 절기상 "대서"(大暑)로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렀다.

 

부산 "유유자적클럽" 회원 24명과 부산의 갈맷길 중 한곳인 "회동수원지 수변산책로"를 걸었다.

오후 2시 30분 지하철 노포동역 1번 출구에서 회원들과 만나 아래 지도에 표시된 선동상현마을에 도착 

선동신현마을 - 오륜본동마을 - 오륜수문 - 회동땜 - 회동동주차장까지 9.5Km를 4시간 동안 걸었다.

                                                   

 

 

이곳 회동수원지의 위치는 부산시 금정구 회동동으로 흔희들 "오륜대"라고도 불리우며

현재 명장 정수장 계통의 동래구, 해운대구, 연제구, 금정구 일원의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환경훼손 및 수질오염 방지를 추진하고 수질오염행위 방지를 위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이용자의 안전과 수원지 관리를 위해 주간에만(일몰시까지) 개방되고 있는 곳이다.

 

 

 

오늘 이곳에 참여한 유유자적회원분들의 모습을 담았다.

분명 24명인데, 돌팔이 찍사인 부산갈매기를 빼고도 한사람이 부족하다(00영감님이 보이지않는다...ㅎ)

이곳 뒷 배경은 부산의 유명한 사업가 "00그룹" 회장 저택이라고 한다(저택은 보이지 않고 무성한 숲이 울타리 역할을 대신한다)

 

  

 

회동수원지를 찾아가는 길에

어느 음식점 담장에 수줍은듯 고개를 내밀고

더위에 지친 길손에게 미소 지으며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해바라기의 모습.....

 

 

 

지하철 노포동역을 출발 1시간쯤 걸으니

위 지도의 오른쪽 "선동상현마을"(진입로)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왼쪽의 선동신현마을 그리고 오륜본동마을, 회동땜까지 유유자적하면서 걸을 예정이다 

 

 

 

선동상현마을 입구의 산책로(路)는 황토색 마사토가 깔려있어

발 아래에 느끼는 감촉이 부드럽고 포근하여 걷기에 편안하게 조성된 갈맷길이다.

 

 

산행대장님의 설명에 의하면 이곳 회동수원지는

예전에 부산시민들의 식수로 이용되었지만 지금은 공업, 농업용수로만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음용수로는 적당하지 않게 녹조현상이 수원지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한참을 걸으면 위 사진에서처럼 목재로 만든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회원분들이 준비해온 막걸리로 목을 축였다

특히 오늘을 위해 고향(거제도)에서 막걸리를 준비해오신 "만고강산"님의 성의가 대단하다

 

아래 사진 ;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며 준비해온 막걸리로 목을 축이는 회원분들의 모습

 

 

 

회동수원지는 1946년 회동댐 축조 이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제한해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숲과 호수의 아름다운 풍경이 어우러진 오솔길은 명품 산책로로 손색이 없는듯 하다.

 

 

 

숲 속의 오솔길은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나 노약자들 까지도 산책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며,

산책길 곳곳에는 오륜전망대를 비롯해 아름다운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시설과 친수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짝지도 없이 외롭게 혼자 다니는 부산갈매기

갈매기 왈(曰) "윤경씨....아래 부부가 부럽지도 않슴까?.....다음 여행땐 함께 갑시다".......ㅎ

 

 

고향 거제도에서 막걸리를 직접 공수해 오신 부부애가 남다른 "만고강산"님 부부

몇일후에 두분이 멀리 북유럽을 여행하신다고 하던데, 건강하게 잘 다녀오셔서

다음에 만나면 아름다운 북유럽의 이야기를 꼭 들려주시기를 소원해 봅니다

 

    

1942년 일제 때 부산의 선동, 두구동과 양산군의 여락, 송정, 임기 주위의 산인 철마산, 공덕산 등에서 흘러내리는 수원은 아래 지역인 회동에 댐을 건설하여 상수도 수원지를 조성하자 당시의 오륜동을 형성하고 있던 다섯 마을 중 네 마을의 논밭과 집들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그러나 일제 당국이 수몰지역에 대한 응분의 보상과 생계의 길을 열어 주지 않자 농민들이 봉기하여 시위를 벌이자 경찰을 동원, 탄압하면서 수원지 축조를 강제로 집행하였다. 현재의 회동수원지는 그 당시 오륜동에 있었던 냇가와 산기슭 마을과 논밭 자리에 물이 찬 것이다. (유유자적클럽 카페에서 옮김)

 

 

 

오륜대 지명의 유래    

① 동래부의 동쪽 20리 사천(絲川)에 있는데, 대(臺)에서 4,5보(步) 가량으로 시내(溪)에 임하고 암석이 기이하여 구경할 만한 곳인데, 그 대에 가까이 사는 사람이 오륜(五倫)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오륜대라 하였다(조선 영조 16년 편찬 <동래부지>)

     

② 동래부의 북쪽 15리에 있는데, 시내와 바위가 기이하다. 옛날 다섯 명의 노인이 지팡이를 꽂고 놀며 즐긴 곳이기 때문에 오륜대라 한다.(1832년 편찬 <동래부읍지>) - (유유자적클럽 카페에서 옮김)

 

 

오륜대 입구에 도착하였다

이곳 데크에 앉아서 단체사진을 담았으나 역시나 00염감님은 이곳에도 보이지 않았다.

00영감님 사진기에 부산갈매기 모습이 보일텐데.....내 사진 보내주시면 안될까요?....ㅎ

 

이곳에서 부엉산 전망대를 오를려고 하였으나 안전을 위해 산행을 통제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고 오륜본동마을로 향하였다 

사진을 자세히 훓어보니 24명중 남자가 12명이나 되니 유유자적회원분들의 남자파워가 대단함을 다시한번 느낀다 

 

 

 

전망좋은곳엔 위 사진처럼 조그마한 원두막이 새워져 있었다.

이곳에서 회동수원지의 잔잔한 호수와 미풍에 산들거리는 나뭇잎,

그리고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저귐을 함께 감상한다는것은 신선놀음이라고 해도 좋을듯 하다.

 

 

위 지도에서 보듯이 오른쪽 선동상현마을에서 출발하여 지도 왼쪽 "현위치"까지 걸었으니 많이 걸었다.

회동수원지를 기점으로 왼편으로 우뚝솟은 산은 "아홉산"이며, 오른쪽의 산은 "윤산"으로

몇년전에 이곳 두곳의 명산을 답사했던 기억이 새롭다 (내 불러그 "국내나들이" 참조)

 

 

 

 

 

산행대장 "길라잡이"님이 회동수원지 산행중

"유유자적 여행자 클럽"을 소개하기 위해서 나무에 리본을 달고 있다.

유유자적 여행자 클럽은 부산 경남을 대표하는 여행전문클럽으로 힘든 산행보다는

근교 유적지를 답사하여 우리들의 기억속에 잊혀져가는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대표적인 클럽임을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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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도착지인 회동땜에 도착하였다,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하여 이곳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지났다, 이곳에서 회동동으로 이동하여

모(某) 음식점에 도착하니 6시 30분....꼬박 4시간을 유유자적하며 걸었지만 옷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참여한 모든 회원분들이 음식점에 모여서 오늘 걸었던 회동수원지 갈맷길 이야기로 꽃을 피웠으며 

특히 무애(無碍)님이 권해주신 "성화봉송주"(酒) 맛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멋진 추억의 장면이 되었으니

처음 접해보는 성화봉송주(酒) 모습......어제의 기억을 되살리며 혼자 미소를 지어본다

참고 ; 성화봉송주(酒)가 무엇일까?....궁금하시면 다음번 여행지 함께 하실것을 권해 봅니다 

 

이곳 회동수원지 산책로는 숲 속의 오솔길로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들도 산책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편안하며,

산책길 곳곳에는 오륜전망대를 비롯해 아름다운 비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시설과 친수공간을 갖추고 있으니

이곳 근교에 살고 계신분들은 회동수원지를 찾아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것을 권해 봅니다.. 

 

참고 ; 부산시는 2013년까지 회동상수원의 수질 보호를 위해 하수도시설 정비에 나선다고 한다
          기존 하수도시설이 낡은데다 이곳을 찾는 행락객이 늘면서 수질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며.
          하수도정비사업이 완공되면 하천보호는 물론이고 회동수원지의 수질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동수원지 찾아가는 방법

1) 노포동 지하철 역 → 금정체육공원(1.3Km, 도보 약 15분)

2) 범어사 지하철 역 → 선동 상현마을(3.1Km, 도보 약 40분)

3) 남산동 지하철 역 → 선동 상현마을(2.5Km, 도보 약 35분)

4) 구서동 지하철 역 → 선동 상현마을(3Km, 도보 약 40분)

5) 장전동 지하철 역 → 회동수원지 길(2.7Km, 도보 약 40분)

6) 온천장 지하철 역 윤산 회동수원지 길

   마을버스 ; 온천장 역 4번 출구, 마을버스 6, 6-1번 국민체육센터 하차

   도      보 ; 지하철 역 - 부곡4동 주민센터 서동고개 윤산입구(1Km, 대략 20분)

   시내버스 ; 부곡 4동 주민센터에서 79번, 89번, 179번 승차 서동고개 하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