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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뵈었습니다.

by 삼도갈매기 2011. 8. 14.

 

 

2011년 8월 14일(일요일),

입추(立秋)도 지났지만 연일 무더위가 계속된다

 

결혼하여 대전에 살고 있는 큰딸과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는 작은 딸내미가 함께 휴가차 부산에 내려왔다

너무 더워 나들이 할 수 도 없고, 이름난 휴양지에 가면 고생은 말할것도 없으며 바가지까지 뒤집어 쓴다고 하니

집에서 가까우며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고(故) 노무현 대통령님을 만나러 갔었다.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님을 만나 이곳에서 참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분은 우리곁을 떠나셨지만 우리 가까이에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였다.

 

 

노무현 대통령 생가 옆

"사람사는 세상"이라고 이름붙여진 건물 앞에서....

 

 

"사람사는 세상" 이라고 이름붙여진 기념품 가게는 

방문객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원했던 대통령 뜻에 따라 지어진 곳으로

당초에는 방문객들이 잠깐 앉아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작은 찻집으로 설계되었으나

서거 이후, 이곳은 대통령을 오래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념품 매장으로 바뀌었단다.

 

이곳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집필하신 책과 그분의 생애와 관련된 책들이 비치되어 판매되고 있었으며,

판매 수익금은 묘역과 생가관리, 기념사업에 쓰인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 묘역 입구에 헌화용 국화를 팔고 있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찾아 왔으니 한송이 국화라도 헌화하는게 예의라 생각하고........

 

 

위 사진속 뒤에 사자처럼 보이는 커다란 바위 "봉화산"......

봉화를 올리던 봉수대가 있어 봉화산이라고 불리며 사자바위와 부엉이 바위,

부처님이 누워있는 마애불이 있으며, 능선 위에는 대통령 서거후 49재를 올렸던 정토원이 있는 곳이다

 

 

 

노랑색의 바람개비가

근처 봉화산 사자바위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함께 힘차게 팔랑거리고 있었다 

노란색의 바람개비는 봉하마을 입구에서 부터 이곳까지 계속 이어져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반기고 있다.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가는 입구에 작은 연못인 "수반"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로 묘역에 들어가기전 마음가짐을 정돈하라는 뜻이며

수반을 지나면 "헌화대" 즉 참배공간으로 너럭바위를 앞에 두고 헌화와 참배를 하는곳이며

헌화대를 지나면 "너럭바위"로 지하의 안장시설을 덮고 있는 남방식 고인돌 형태의 낮은 바위로 구성되어 있었다.

 

 

헌화대(참배공간)와 너럭바위를 찾아가는 묘역에는 추모글이 새겨진 1만 5천여 개의 박석이 있으며,

박석을 기부한 1만 8천여 국민의 애틋한 애도의 마음이 담겨있는 국민참여 박석 그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추모비로 비문을 대신하고 있다.(사진 위 아래)

 

 

 

유골은 안장하되 봉분을 만들지 않겠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지하에 안장시설을 하고

"아주 작은 비석"만 남기라는 대통령의 유언에 따라 검소하게 남방식 고인돌 형태의 낮은 너럭바위를 봉분처럼 올렸다고 한다

 

아래 사진의 너럭바위 아래 석함에는 참여정부 5년 다큐멘터리 5부작 DVD,

대통령 일대기 및 국민들의 추모 모습을 기록한 추모영상 DVD를 함께 안장했다고 한다

봉분은 너무도 작고 초라하게 보였지만 그분의 높은 뜻은 영원하리라 믿는다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 근처에 있는 "추모의 집"으로 향하였다.

추모의 집 근처에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입문에서 부터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추모의 집 입구에 도착하면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을 밀랍으로 만들었으니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숙연함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동행한 손주도 그분을 알아보고

그분과 눈을 마추는 모습이 기특하기만 하다(아래 사진)

 

 

추모의 집은 대통령 관련 유품과 사진 기록물과 영상물을 볼수 있는 곳이다.

건물의 외관은 소박하지만 고인을 기리는 숭고함을 내부에 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사저와 생가 주변 건물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

대통령의 유품과 사진, 기록물 등을 볼수 있는 전시관과, 관련 영상물을 볼수 있는 영상관이 있다.

(아래 동영상은 추모의 집 영상관에서 촬영한 내용의 일부분임)

 

 

노란 색종이로

고인이 되신 그분의 미소가 아름다워서 손주와 함께 포즈를 취해본다

 

 

 

8월 18일이면 첫돌이 되는 손녀의 모습

오늘이 14일이니 이제 4일후면 첫돌이 된다

벽이나 선반을 잡고 발을 띨수 있으나 스스로 걷지는 못한다

작년 이맘때.....눈도 제대로 뜨지못하던 손녀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라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러 함께 왔으니 역시 인간은 위대한 동물이다

 

 

위 사진 ; 담장너머로 바라본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

1946년 9월에 태어나셔서 8살까지 살았던 집이라고 한다

퇴임 당시 생가는 다름사람이 살고 있었고 원래 모습과는 많이 달라져 있었다.

 

복원될때 생가의 모습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였으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기를 희망했었다 

 

 

생가는 전통적인 시골 초가집 형태로 약 11평 규모의 본체에 방 2칸과 부엌,

그리고 아랫체에 헛간과 예날식 화장실로 꾸며져 있었으며

대통령 서거 이후인 2009년 9월 복원사업을 마치고 일반에게 공개되었다고 한다 

 

 

 

 

 

 

 

2008년 3월 이곳 봉하마을에 찾아 갔을땐 노무현 대통령을 가까에서 뵐 수 있었다.

그런데....3년이 지난 오늘 이곳에 다시 왔더니 다시는 이승에서 이분을 만날 수 없었으니.... 

죽어도 죽는게 아니였으며 우리들 가까이에서 "깨어 있어라"고 말씀하시는 듯한 음성을 들을수 있다

일찍 찾아뵙지 못함을 죄스럽게 생각하면서....다시한번 이분의 높은 뜻을 생각한 하루였다 

 

"세상을 바꾸기 위한 그 죽음, 부디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우리가족은 잠시 이곳에서 당신을 위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부디 편안한 세상에서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노무현 대통령 홈페이지 바로가기 클릭 →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