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만난 손녀와 함께....

 

 

 

4월 25일 ~ 4월 28일....손녀가 보고싶어 대전에 가서 4일 동안 함께 지냈다.

 

 

4월25일(수요일) 부산에서 출발하던 날

아침부터 여름장마처럼 비가 내렸지만 고속도로를 3시간쯤 달려 대전에 도착하여 그리던 손녀를 만났다. 

 

 

 

 

20개월된 손녀의 훌쩍 커버린 모습에서 깜짝 놀랬고,

늘 웃고 명랑하던 아이였는데....때를 쓰고, 고집이 생긴것에 또한번 놀랬다.

이 녀석과의 만남이 얼마만인가 샘해보니.....거의 2달쯤된듯 한데...2년이 지난듯 하다.  

 

 

 

 

 

키도 커지고, 발도 덩달아 커졌는데...

지난 겨울에 신던 신발을 지금도 신고 있음에 다시한번 놀랬다.

곧 다가올 어린이날 선물로 근처 백화점에서 예쁜 주홍색 신발 한컬레를 사줬다.

 

 

 

 

예쁜 신발을 사줬더니 집안에 있는게 싫은가 보다

꼬마라도 숙녀라 그런지?.....봄바람이 산들거리고, 마음은 싱숭생숭하다며...

할배 손을 잡고....아파트 출입문에서 오늘 새로 구입한 신발을 신고 외출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모처럼 할배와 할미가 부산에서 오셨다고

손녀와 함께 근처 음식점에 가기 위해서 꽃단장을 하고 있다.

어찌나 활동적이고 설쳐대는지, 이렇게 붙잡고 있어야 사진을 찍을수 있으니.....

 

 

 

 

"돈수억"....대전 유성에 있는 음식점 이름인데....재밌다

이곳에 오는 사람은 돈을 수억 벌라고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나 뭐라나

좌우지간 이곳에서 맛있는 도야지 고기와 그리고 김치전골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할배와 할미도 모처럼 맛나게 잘 먹었지만....손녀가 훨씬 더 잘 먹고, 많이 먹었음을 밝힌다....ㅋ

 

 

 

 

매주 금요일 오전

집근처 문화센터에서 아이들 놀이교실에도 함께 참여하였다.

담당선생님 말씀이 "하나가 할배와 할미랑 함께 이곳에 오니 더욱 명량해졌어요" 한다.

그럴수 밖에...엄마와 다니다가 우군인 할배와 할미가 옆에 있으니 녀석도 기분이 좋았겠지?....ㅋ

 

 

  

 

 

손녀가 살고 있는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에도 봄이 찾아왔다.

사진에서 보듯 연못 근처에 "거위"가 있다고 하여 먹이인 스넥을 사가지고 찾아 갔었다.

거위가 스넥봉지를 보더니 사람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뒤뚱거리며 주위에 모여든다....

거위 덩치가 손녀보다 훨씬 큰데...겁을낼줄 알았더니....함께 잘 논다...이 녀석이 전생에 거위였나?.....ㅋ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정원에서

커다란 거위와 함께 뛰놀더니 더위에 목이 말랐던가 보다

잔디밭 근처 그늘진 곳에서 엄마와 함께 물을 마시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다.

 

 

 

손녀는 걷는다는 표현보다는 뛴다는 표현이 맞을듯 하다

걸음이 얼마나 빠른지 잠간 한눈을 팔고있으면 저만큼 가버리니...

이제 겨우 20개월 되었는데 누굴 닮아서 이렇게 훌쩍 커버렸을까?....할배?....ㅋ

 

 

 

 

 

 

학교 광장 "장영실 동상"앞에서 손녀가 사색(?)에 잠겨 있다....ㅋ

어쩔땐 어른스럽게 뒷짐을 지고 천연덕스럽게 거닐기도 한다니 웃기는 녀석이다...

사색에 잠긴 그런 모습이 재밌다고 쳐다보고 있는 할미가 이녀석에게 배웠는지 뒤짐을 지고 있네?...ㅋ

 

 

 

 

 

학교 정원에서 대략 2시간을 보냈더니 지치고 힘들었다.

집에 가기위해 학교내에 있는 교수용 아파트 놀이시설 앞에 왔더니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손녀 친구들이 있으니 여기서도 잠깐 들려서 함께 놀았다. 

 

 

 

 

할배 부산갈매기에 이어 또한명의 부산갈매기 탄생하였다, 1개월전 사진으로 우리가족카페에서 옮김.

(임신중 사직구장 야구샾에서 구입한 어린이용 야구 유니폼이 어느새 손녀에게 딱 어울린다.).

 

 

 

 

 

몇달후에 두번째 손주가 태어날것 같다.

고추가 달린 손자면 좋고, 이 녀석처럼 손녀면 더욱 좋으니....건강하게 태어났으면 한다..

 

 

 

"하나야....예쁜 동생 태어난다고 하니.......넌 좋겠다

동생과 함께 지내려면 지금처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이 할배와 할미는 바란다.

 

너를 만나 즐거웠고, 너를 만나 행복했으니 너를 보내준 조물주에게 감사를 드린단다...

몇달후에 부산에 와서 이 할배랑 오랫동안 지내야 한다니 지금부터 그때가 기다려지는구나.

이 글을 쓰면서도 너의 천진스러운 모습이 어른거려 말로 표현할수 없을만큼 보고 싶구나.

우리다시 만날때까지 밥 잘먹고, 잘싸고, 잠 잘자고, 많이 웃고, 고집은 조금만 부리고...

 

아휴!!!.....이녀석아...니가 자꾸자꾸 보고 싶구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