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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이야기/그림과 사진

부산 사상구 삼락강변생태공원에 활짝핀 연꽃(蓮花).

by 삼도갈매기 2012. 7. 17.

 

 

 

 

지난 일요일 부산에 시간당 80mm의 장맛비가 내려 곳곳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

오늘은(7. 16) 장마기간이지만 잠깐 햇볕이 보여 집 근처 사상구 삼락강변생태공원에 연꽃을 구경하러 갔다.

몇년전에 이곳을 찾았을땐 조그마한 호수였는데....지금은 여느 연꽃단지 못지않게 넓은 호수에 연꽃이 가득하다..

 

 

 

 

 

 

 

 

한여름 뙤약볕이 살갗을 파고 들어갈듯이 뜨겁다.

푸른 연잎이 우산처럼 빽빽하게 덮힌 사이로 등불을 켜놓은것 처럼 연꽃들이 봉우리를 활짝 피우고 있다.

7월 중순이라 활짝 만개한 상태는 아닌듯...그나마 붉은색의 홍련은 조금 빨리 피었고, 백련은 이제 피기 시작한다.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가 가장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가장 더울때 가장 멋이 있으니 과연 여름꽃이라고 불릴만 하다.

 

 

 

 

 

 

 

 

 

학설에 의하면 중국 송나라때 유학자 주무숙은 "애련설(愛蓮說)"이라는 글에서

"내가 연(蓮)을 사랑함은 진흙속에서 자라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어도 요염하지 않다. 멀수록 향기가 더욱 맑으며 깨끗이 우뚝 서있는 폼이 멀리서 볼것이요, 다붓하여 구경하지 않을것이니, 연(蓮)은 꽃 가운데 군자라고 한다"고 했다.

 

범부(凡夫)의 입장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만큼 연(蓮)의 기품이 매(梅), 난(蘭), 국(菊), 죽(竹)의 사군자와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할수 있는 이바구인듯 하다.

 

 

 

 

이곳 삼락동 생태공원엔 아름다운 연꽃 말고도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다.

사진에서 보듯이 근처에 조롱박이 주렁주렁 열린 조롱박 터널도 만들어져 있어 뙤약볕에 그늘까지 제공하고 있다.

제비가 흥부에게 물어다준 커다란 박보다는 크기는 작지만, 작고 앙증맞은 폼은 보는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는듯 하다.

 

 

 

 

 

 

 

 

옛 유학자가 연꽃은 멀리서 바라보라 했지만 도도한 그 꽃에 매료되어 가까이 다가가지 않을수 없다.

멀리서 볼땐 붉은 연과 흰 연, 두 종류만 보이지만, 조금만 유심히 살펴보면 같은 흰 연꽃이라고 하더래도

그 잎색이 흰색과 발그레한 흰색, 노란빛이 도는 흰색 등 제각각이다...꽃에 다가가니 꽃 말고도 다른것들도 눈에 들어온다.

개구리가 첨벙거리고, 잠자리들이 꽃 위를 한가롭게 유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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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부터 부산 사상구 낙동강변에 삼락공원을 조성하여 근처 주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하여 좋은 호응을 받고 있는곳으로

내가 사는곳에서 그리 멀지않으니 몇해전에도 이곳을 찾아와서 아름다운 연꽃을 사진에 담아 내블러그에 보여준적도 있었다.

 

참고 ; 삼락강변생태공원은 사상구 삼락동에 위치한 시민 체육공원으로 약 98,000평의 넓은 면적에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운동시설로는 축구장, 야구장, 족구장, 농구장, 테니스장이 있고, 지압도로, 야생화 체험장은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이 밖에도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돕는다. 잔디광장과 1만 7천평에 달하는

유채꽃밭은 부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삼락강변체육공원은 서부산권 주민 뿐만 아니라 멀리 해운대 등지에서도 찾아오는 등 부산 시민들의 주말 휴식 장소로 애용된다. 릴레이 콘서트, 시민생활체육대회, 사상강변축제와 같은 다양한 행사가 열리기도

하여 앞으로 많은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주목 받는 곳이다.

 

 

요즘 무더워서 바깥 나들이를 일체하지 않고있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 해서 지난 6월말쯤 산악회원들과 산행하다가 웅덩이에 애장품인 카메라를 빠뜨렸었다.

그나마 바닷물이 아니라 천만다행이였지만 습기에 약한 제품이라 수리기간이 길었고 수리비도 만만치 않았었다.

"수리비가 많이 나오면 찾지 않겠다"고 하니..."똑딱이지만 비싼 카메라인데 버리면 후회할거라"고 수리점에서 이야기 한다.

구입한지 5년이 지난 카메라이니 버리고 새로운 제품으로 바꿀까도 생각했지만 오랫토록 정이 들었으니 버리기가 쉽지않았다.

지난주에 수리점에서 찾아와 오늘 처음 사진을 담아 보았으니...어찌보면 수험생이 면접고시를 보는 심정으로 연꽃사진을 찍었다. 

다행히 피사체인 연꽃이 아름다워 그런대로 현상 되어 당분간 함께 정담을 나눌수 있으니....이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장마철이고 무덥기까지 합니다...

더울땐 시원한 여름 과일 드시면서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을 가까이 하는것도 좋을듯 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