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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이야기/그림과 사진

신묘년 정월대보름 달집 축제 - 부산 화명동에서

by 삼도갈매기 2011. 2. 17.

 

 

2011년 2월 17일(음력 1월 15일) 정월대보름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전국에 걸쳐 보름달을 볼수 있을거라고 했지만

부산은 하루종일 봄비가 오락가락했으니 둥근 보름달은 애시당초 볼 수 없었다

 

원래 계획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가려고 했는데

봄비가 내리니 그 먼곳까지 갈수는 없고, 집에서 가까운 북구 화명동 대천천에서도

소규모 달집 태우기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이 있어 그곳으로 발길을 돌렸다 

 

 

오후 5시, 북구 구민운동장 입구 "대천천"에 도착하니

커다란 달집과 함께 축제 무대가 만들어져 있었고

축제 무대에선 주민들의 노래자랑 및 장기자랑이 열리고 있었다

 

 

 

 

 

약 15m 높이의 달집태우기에 앞서

이 지역 국회의원 그리고 북구청장, 부산시의원, 북구의원

그리고 화명 1, 2, 3동 청년회장들의 인사와 간단한 월령제가 진행되었다

(사진에서 처럼 우산이 보이니 간간히 봄비가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축제의 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은 보름달이 떠오르길 기다리며

저마다의 소망 쪽지를 올망졸망 달집에 매달아 가정의 화평을 기원하였으며,

대천천 주위에 잘 꾸며진 달집축제 행사는 화려하고 풍성한 모습으로 모두의 소망을 매달았다

 

 

 

 

 

 

오후 7시쯤 되니 달집 태우기 행사가 시작되었다

근처 화명교각에서 커다란 불덩이가 달집을 향하여 쏜살같이 날아와 점화가 된다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때 보았던 점화방식을 응용한것 같아 그런대로 멋지게 보였다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지역민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면서 환호를 한다

 

 

 

 

 

 

 

 

 

 

 

 

 

옛부터 "정월은 천지인(天地人)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였다고 한다.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인 달맞이 및 달집태우기 행사는

우리민족 고유의 전통 민속문화로서 오랜 옛날부터 시행되어 왔으나,

산업화, 도시화로 점차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을 몇년전부터 이곳 화명동에선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복원하여 정월 보름날 달집태우기 축제를 개최한다고 한다

 

생업에 바쁘셔서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우기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신분들....

이곳에 오셔서 타오르는 달집에 새해 소망을 빌어보시기 바랍니다,

(봄비로 인하여 부산은 정월 보름달은 아쉽게 볼수 없었다)

 

 

 

 

 

 

"정월대보름날 밤에는 잠을 자면 안 된다?"

한해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정월대보름, 옛날엔 대보름에 만약 잠을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되거나 또는 이가 슨다고 하는 미신 때문인지는 몰라도 아이들은 보름날 밤에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서 즐겼다고 한다.

정월대보름은 신라 시대부터 지켜 온 명절로 달이 가득 찬 날이라 하여 재앙과 액을 막는 제일(祭日)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정월 대보름을 지내기 위한 여러 풍습을 즐겼다. 그 중 정월대보름의 대표 놀이라고 할 수 있는 쥐불 놀이는 잡귀를 막아주기고 1년 동안 병에 걸리지 않게 액을 쫓는다고 여기기도 했지만 논둑에 불을 놓아 잡초를 태움으로써 해충의 알을 태워 1년 농사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하는 행사이다.

또 정월 9일 저녁에는 오곡밥과 묵은 나물을 먹고, 달을 보면 운이 좋다고 해서 달맞이를 하고 지역마다 다리 밟기 놀이를 했다. 대보름의 음식으로 오곡밥, 약식, 부럼, 귀밝이술, 묵은 나물, 복쌈, 원소병, 팥죽 등이 있으며, 부럼으로 밤, 잣, 호두, 땅콩 같은 것을 깨물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다. 새벽에 일어나 사람을 불러서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하며 더위 팔기를 하여 병이 없는 여름이 되길 기원하기도 했다.

휘엉청 밝은 대보름을 맞아 우리의 전통놀이를 간략히 소개한다.

부럼나누기
부럼을 먹기는 대보름 아침 한 해 동안 부스럼 예방과 건강을 기원하며 날밤, 호두, 은행, 잣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이다. 궁에서도 이날에는 친척들에게 부럼을 주는 전통이 있어다고 한다.


달맞이 축제
달집태우기는 생솔가지나 나뭇더미를 쌓아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놓아 액을 막고 복을 빌며 한해 농사의 길흉을 점쳐보는 세시풍속이다. 연기가 많으면 길조로 여겼다. 또한 부럼과 귀밝이술 나누기, 민속놀이 경연대회, 북청사자놀이,달집에 소원지 달기, 달집태우며 소원 빌기 등이 있다.

 

쥐불놀이
논두렁태우기라고도 불리는 쥐불놀이는 논두렁 마른 풀에 불을 놓아 모두 태우는 풍습이다. 잡초와 잔디를 태워 해충의 피해를 줄이고자하는 의도다.

 

다리밟기
다리밟기는 다리를 건너면서 본인들의 다리를 튼튼히하고 질병과 재앙을 물리치기를 비는 세시풍속이다. 

줄다리기
줄다리기는 남부지방에서 주로 행해지던 집단풍속이다. 마을 전체를 두 편으로 나눠 줄다리기를 하면서 풍흉을 점치며 정을 돈독히 했다. 자시(子時:밤 11시-새벽1시)에 제를 올린다. 양편이 따로 줄다리기의 승리를 기원한 뒤 줄다리기 장소의 지신(地神)에게 풍농과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고사(告祀)를 지낸다. 제관(祭官)은 양편의 대장이 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조선시대에는 고을의 수령(守令)이 되기도 했다. 날이 밝으면 줄다리기가 시작되는데 수많은 기와 풍물패가 흥을 돋우며 노인과 아이는 응원한다. 그리고 강강술래와 제기차기, 팽이치기, 난타 공연, 청사초롱에 소원빌기도 함께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