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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부산 금정산 둘레길(동래 금강공원 → 남산동 금샘초교)를 걷다.

by 삼도갈매기 2012. 11. 13.

 

 

 

2012년 11월 12일(월요일) 오후 2시

인도행 회원 27명과 함께 부산 금정산 둘레길 제 1구간(동래 금강공원에서 남산동 금샘초등학교)을 걸었다.

 

 

 

 

위 둘레길 화살표 방향의 시작지점인 동래 금강공원 정문에서 동래식물원(소림사 뒷길) - 부산대학교 운동장 뒷쪽 - 효원재 뒷계곡

 - 금강 아파트 위 - 우성아파트 위 - 부산외국어대학교를 경유 - 남산동 금샘초등학교 - 남산동 지하철역까지 10여Km를 3시간

30여분간 유유자적하며 걸었다.

 

 

 

모임 장소인 동래구 온천동 금강원 정문으로 가는 길목에 위 사진속의 "망미루(望美樓)"라는 누각이 보인다.

 

이 누각은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4호로 지정되었으며 1742년(영조 18) 동래부사 김석일(金錫一)이 동래부 청사 동헌앞에 세운

문루이다. 옛날 한양으로 부터 부임해온 어느 동래부사가 임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이 누각을 망미루로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고 한다. 1919년 동래 3. 1운동은 이 누각에서 만세 삼창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근처 표지판에서 옮김)

 

 

 

망미루를 뒤로 하고 10여분쯤 오르면 오늘 금정산 둘레길의 집결장소인 "금강공원 정문"이 보인다.

예전엔 이곳 금강공원에 입장료를 징수하더니....요즘은 무료로 입장할수 있는가 보다...세상 많이 좋아졌다......ㅋ

 

 

 

한분 두분 모이더니 오후 2시쯤 되니 27명이 모였다.

부산의 가을날씨는 그렇게 춥지않지만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제법 춥게 느껴진다.

위 사진은 인도행 카페에서 옮겼으며....모처럼 아내와 함께 인도행에 참석하여 나란히 포즈를 취해본다..

 

 

 

금강공원을 출발하여 부산대학교 방향으로 산길을 걷기 시작하였다.

오늘까지 인도행 걷기에 4번 참석하여 함께 걷는분들과 낯이 설지만, 그래도 화기애애한 모습이다.

 

 

 

금년 여름 둘째 손주 키운다고 고생한 아내가 모처럼 인도행 걷기에 따라 나섰다.

요즘 건강을 위해 음식조절 중인데, 몸무게를 무려 5Kg쯤 뺏다고 자랑이니 오늘 걸으면서 테스트를 해볼것이다...

 

 

 

동래독진대아문(東萊獨鎭大衙門)

금강공원내에 있으며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되었다. 이 문은 조선후기 동래부의 군사적 중요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유적이다. 조선 후기 동래부는 일본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국방과 외교상 중요한 곳이였다. 때문에 다른 고을에 비해 관아의 수도 많았고, 규모도 컸다고 한다.

 

이 문의 첫 건립은 1636년(인조 14) 동래부사 정양필(鄭良弼)이 동래부 동헌을 건립할때 함께 건립하였을것으로 추정된다. 그후 여러차례 중건을 거쳤으며, 현재의 건물은 1870년(고종 7) 동래부사 정현덕(鄭顯德)이 중건한 것이다. 원래 동래 동헌의 대문으로 망미루 뒷쪽에 있었던 것을 일제시대에 시가지 정리를 하면서 연고도 없는 지금의 자리로 옮겨져 있다. 이문은 우리고장에 남아 있는 전형적인 관아 대문이다(이상 근처 표지판에서 옮김) 

 

 

 

 

옛날 아이들 어릴때 이곳 동래 금강원내에 놀이시설이 있었으니 휴일날 자주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는 이런길이 없었는데....요즘 지자체에서 시민들을 위해 둘레길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으니....

 

 

 

 

 

위 사진은 오늘 함께 둘레길을 걸었던 일행들의 고운모습이다. 

묘한 아저씨가 허접한 사진기를 들고 있었지만, 그래도 고맙게 멋진 폼을 잡아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효원재 뒷산 일명 "족욕탕" 근처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첫번째 휴식)

위 사진에서 보듯 이곳은 금정산 산성마을에서 흘러내린 맑은물에 발을 담그고 족욕을 즐기는 유명한 곳이다.

일행은 이곳에서 베낭속 과일로 모두함께 배를 채우고, 시원한 음료수로 목을 축이며 오늘 산행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위사진속 남자분이 오늘 둘레길 길라잡이 "백일봉님"의 모습이다.

가을이 곱게 물든 금정산 둘레길의 고운 단풍잎 하나라도 회원들에게 보여주려고 무던히 애를 쓰신다.

"백일봉님 오늘 처음 뵈었지만 함께하는 회원들을 위하는 그 마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젼혀 모르는 여자분들의 모습을 사진기에 담는다는게 생각보다 쉽지않다. 

더군다나 오늘은 무서운 아내까지 함께 하였으니, 아내의 눈치를 보면서 사진 찍는게 어렵다...ㅋ

사진에서 보듯이 이곳에서 외대(외국어대학교)운동장까지는 5.3Km가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11월 중순이지만 부산은 이제사 단풍이 한창이다..

눈(眼)으로 가을 단풍을 볼때엔 아름다웠는데, 사진으로 담으니 생각보다는 곱지않으니 아쉽다.

옛말에 "서툰 목수 연장 탓한다"고 했다지만...시답찮은 카메라 였으니 이정도에서 만족해야할까 보다.....ㅎ

 

 

 

 

 

구서동 금강아파트 지나서 어디쯤 오니 가을나무 사이로 부산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가을 햇볕이 곱게 내려쬐는데 이곳은 숲속이라 햇볕을 볼수 없으니 가을바람에 땀에 젖은 몸이 차겁다.

 

 

 

 

 

 

 

군데군데 위 사진속 이정표가 길을 안내하고 있으니 우리가 어디쯤에 와 있는지 가늠할수 있어 좋다. 

부산대학교운동장을 출발하여 2.94Km 왔으며, 진행방향인 외국어대학교 운동장은 3.59Km가 남았다는 표지판이다.

 

 

 

 

구서동 금강아파트 위에서 2차 휴식을 취했다.

건강을 위해서 근래에 5Kg의 몸무게를 줄였다고 하더니 아내가 씩씩한 모습을 보인다.

예전엔 이쯤되면 분명 힘들어 하였는데...요요현상 없이 오랫토록 지금의 모습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오후 2시 동래 금강공원에서 시작된 금정산 둘레길 걷기가 오후 5시쯤 이곳 남산동 금샘초등학교 정문에서 끝났다.(아래사진 참조)

베낭에 깃발을 꼽고 산행 길라잡이 하신 백일봉님이 인원 점검하시면서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쳤음을 일행과 자축하고 계신다.

 

이곳에서 10여분 걸어서 내려갔다....

지하철 1호선 남산역까지 걸으면서 백일봉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다음에 다시 뵙기로 약속하고 오늘 금정산 둘레길 끝을

맺었다. "함께하신 인도행 회원님들 다음 둘레길에서 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먼곳의 이름있는 유명산을 산행하는것도 즐거움이지만 오늘처럼 가까운 근교산을 힘들지 않게 천천히 걷는것도 재미가 있다.

접근이 용이하고 둘레길중에 단연 최고며 부산의 명품길이라고 할수 있다. 한라산 올렛길, 지리산 둘레길, 부산의 갈멧길....

지금 부산 금정산 자락에는 단풍이 한창이고 시원한 가을바람까지 우리를 부르고 있으니 이 가을 걷기 좋은 이곳을 추천하고 싶다.

 

오늘 금정산 둘레길의 일부 구간을 인도행 회원분들과 함께 걸어보았다.

약간의 오르내림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기복이 거의 없는 평탄한 길이어서 좋다. 숲길만 걷다보면 조망이 거의 없어 아쉬움과 함께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숲속길 곳곳에 특색있는 자연경관에 대해 해설판과 학습자료로 삼을수 있는 안내판이 눈에 띄여 위안

으로 삼는다. 금정산 둘레길은 금정산 자락 주택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누구나 부담없이 접근하여 산책을 즐길수 있는 코스일

것이다. 둘레길 곳곳에 숲을 가꾸고 편의시설도 마련해서 대한민국 명품 둘레길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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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금정산 둘레길 전구간 모습

 

 

부산 금정산 둘레길 전체 지도 - 9구간으로 나눴으며 총 도보거리 220리(88.6Km)

 

부산의 진산 금정산에서 백양산을 아우르는 220리(88.6Km) 금정산 둘레길이 열렸다.

부산 사람이라면 금정산은 누구나 한번쯤은 산행하였을 것이며 부산사람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은 금정산

이제는 아담하고 소박하고 정겨운 금정산 둘레길이 생겨 도보길 좋아하는 많은 분들에게 더욱 사랑받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