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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양산시 천성산(千聖山)과 내원사 계곡에서....

by 삼도갈매기 2012. 12. 1.

 

 

 

 

2012년 11월 28일(수요일)

인도행 회원 17명과 경남 양산에 소재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천성산 제2봉"(855m)에 올랐다.

 

천성산(千聖山)은 천가지 연꽃 같이 아름다운 산으로 가지산도립공원에 속하며 경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고 

예전엔 원효산이라 하였으며, 산세가 높고 험준하여 골이 깊고 수려하며 인근에 유명한 사찰들이 즐비한 명산이다. 

 

 

 

 

천성산은 대도시 근교산이라 각 방면에서 거미줄 처럼 등산코스가 얽혀있으나 일행은 위 산행지도에서 보듯이

영산대학교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 623m(평산 임도4) - 812.7m(평산 임도5) - 천성산 제2봉(855m) - 748m(갈림길) -

내원사 - 내원사 계곡 - 매표소 - 버스 정류소(내원사 입구)까지 10Km거리를 6시간(점심시간 포함) 유유자적하며 걸었다.

 

 

 

부산지하철 1호선 노포동역 1번 출구에서 50번 시내버스를 타고, 양산 덕계시장에서 57번 버스로 환승하여

위 사진속의 "영산대학교"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인원점검을 마치고 천상산 산행을 시작하였다.(10 ;40분 산행시작)

 

 

 

영산대학교 오른쪽 산길을 따라 가파른 길을 오르는 중이다.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지만 40도 경사길을 걷고 있으니 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한다..

 

일행의 걷는 모습을 사진기에 담다보니 자꾸 뒤로 쳐지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나보다 걸음이 느린분이 있었으니......ㅋ

 

 

 

영산대학교를 출발하여 가파른 오르막길에

대략 1시간쯤 오르니 위 사진속의 "평산임도4(623m)"에 도착하였다.(11 ; 40)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오늘 산행하려고 하는 "천성산 제 2봉"까지 거리가 2.9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천성산 임도에 오르니 가을이 깊어가는걸 느낄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가는 가을이 아쉬운듯 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었다. 

 

 

 

대략 700m에서 내려다 보니 양산 시가지가 한눈에 보이며....

파란지붕의 소주공단 모습도 보인다(전면에 "대운산")

 

 

 

평산임도6 (812.7m)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길 오른쪽으로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까지는 600m의 거리가 남았다.(12 ; 10)

 

 

천성산을 함께 산행한 일행들의 모습,

걷는데는 이골이 날 정도로 대단한 체력을 가지신분들이다...사진 촬영에 흔쾌히 허락해 주셨으니.....감사합니다...

 

 

 

 

평산임도-6 에서 10여분 치고 오르니

앞이 훤히 트이면서 오늘 산행하려고 하는 "천성산 제2봉(855m)"의 정상이 눈에 들어온다..

 

 

 

정상을 앞에 두고 함께 둘러앉아 점심을 해결하였다.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다행히 따뜻한 국물이 있는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었다.

땀을 흘리고 먹는 점심은 꿀맛이였으며, 식후에 마신 막걸리 한잔은 세상사 온갖 시름을 잊게 하였다.(12 ; 50)

 

 

 

천성산 제2봉(해발 855m) 정상에 도착하였다.(13 ; 20)

 

이전에는 제1봉(922.2m)을 원효산(元曉山)으로 제2봉(855m, 비로봉)을 천성산(千聖山)으로 칭했다. 그러나 양산시에서

이 2개 산의 이름을 통합하여 천성산으로 변경하고, 기존의 원효산을 천성산 주봉(제1봉), 천성산을 제2봉으로 삼았다.

 

천성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당나라에서 건너온 1천()명의 스님에게 화엄경을 설법하여 모두 성인(人)이 되게 했다고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원효산은 연효대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세종실록지리지와 대동지지에서는 이 산을 원적산(圓寂山)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또한 세종실록지리지는 이 산을 소금강(小金剛) 또는 소금강산으로도 부른다고 기록하고 있다.

 

 

 

사진에서 처럼 천성산 정상엔 바위들이 날카롭다, 높은곳에 오르니 사방팔방이 확 트여있어 조망은 끝내준다..

이곳 정상은 한반도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볼수 있는 곳으로 전국에서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곳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오늘 전국에 걸쳐 바람이 심하게 불었으며 황사현상도 나타났다고 하더니

이곳 정상에도 심한 바람 때문에 몸을 가누고 서있기가 힘이 든다.....단체사진을 담았다.(위 사진 카페에서 옮김) 

 

 

 

천성산(千聖山) 정상에는 초원과 습지가 발달해 있으며 습지에는 도룡뇽을 비롯한 희귀한 동식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다.

 

대구와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 때 건설된 원효터널이 천성산을 관통하고 있으며 원효터널 공사 당시 지율

스님을 비롯한 환경 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은 늪지 훼손, 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공사 착공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였

으나 2차 항고에서 패소하기도 했던 유명산이다.

 

 

 

천성산 제 2봉에서 바라다본 "천성산(922m)"의 웅장한 모습(위 사진 오른쪽 산봉우리)

이곳 제 2봉에서 위 사진속 천성산 1봉까지는 2.7Km거리로 대략 1시간 30분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정상에서 동쪽으로는 대운산이 지척지간이며, 남쪽으로는 달음산, 철마산, 금정산이

서북녘에는 사자봉, 재약산, 운문산, 가지산, 취서산, 신불산, 간월산, 고헌산, 백운산 등

영남알프스의 뭇봉우리들이 눈부시고, 북쪽으로는 천성산 정족산을 잇는 낙동정맥의 산줄기가 뚜렷하다.

 

 

 

천성산 제2봉에서 잠시 머물고 하산을 준비하였다.(13 ; 40)

바람이 심하게 불어오니 체감온도까지 떨어지니 하산을 서둘렀다.

 

 

 

 

내원사 매표소까지 4.1Km가 남았다는 이정표다.

짚북제와 공룡능선 이정표를 보니 예전에 공룡능선을 타고 천성산에 올랐던 기억이 새롭다

돌이켜 보니 천성산은 오늘까지 4번 왔던걸로 기억되며, 특히 아내와 공룡능선을 타고 정상에 갔던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에 이곳을 찾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오늘처럼 초겨울에 찾아와도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걷는 즐거움도 그에 못지않으리라 생각이 든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카파른 내리막길의 끝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내원사 계곡 "용연천"의 맑은 냇물소리와 은은하게 들리는 목탁소리가 내원사 사찰에 가까이 왔음을 알린다...

 

 

 

내원사(內院寺) 입구 "如意橋" 전경 - 앞선 일행의 모습이 보인다(15 ; 00)

 

 

내원사(內院寺)는 신라 원효대사가 대둔사를 지으면서 주위에 세운 89개의 암자 중 하나이다.

폐사되어 절터만 남아있었는데 근자에 "내원사"라는 이름으로 절을 세웠으며 대표적인 비구니의 수도선원 중 하나이다.

 

주변에는 성불암, 금봉암, 안적암, 조계암 등의 암자가 있고, 현재의 내원사 경내에는 10여채의 건물이 들어서 옛 내원사의

법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6·25전쟁 때 완전히 소실된 것을 1955년부터 주지 수옥(守玉)이 13동의 건물을 재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현존 당우로는 선나원(禪那院), 심우당(尋牛堂), 불유각(佛乳閣) 등이 있다.

 

 

 

양산 내원사는 대웅전이 없는 사찰로 유명하다...

입구에 들어서니 전면에 5칸짜리의 새로운 법당 건립이 한창이며

위 사진속 "竹林院" 이란 건물 내부에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법당"도 보인다...

 

 

 

 

 

내원사에서 내원사 일주문(매표소)까지 걷는데 대략 1시간정도 소요된다.

길 왼편으로 내원사 계곡인 용연천이 가을 가믐에도 수량이 풍부해서 많은 소(沼)를 이루고 있다.

 

 

 

 

 

 

천성산내원사 일주문(매표소)에 도착하였다.(16 ; 00)

 

천성산은 산업도시인 양산시에 둘러싸여 있기도 하지만, 부산 울산 대구가 멀지 않아 이 지역 등산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

등산로도 능선과 골짜기를 따라 여러 가닥이 나 있으며 가장 잘 알려진 등산로는 내원사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 내원사계곡을

따라 오늘 산행한 천성산 제2봉(855m) 정상에 올랐다가 집북재를 거쳐 산하동계곡이나 성불암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로,

특히 산하동계곡은 고즈녁하면서도 골짜기 풍광이 뛰어나며 산행시간은 보통 5시간 정도면 넉넉하다고 한다. 

 

 

 

 

이분들에게 사전에 양해도 구하지않았으니 사진을 작게 올렸다.

아래사진 왼편에 카메라를 목에 걸고 계신분이 오늘 산행 길잡이 하신 달마루님..

연세는 드셨지만 젊은이 못지않게 강력한 체력으로 산속을 날아다녀 부럽기 그지없다.

 

 


 

 

내원사 매표소를 지나 30여분 걸으니 내원사 입구 버스정류장이 나온다.(16 ; 30)

 

경남 양산시 상북면 "영산대학교"에서 시작된 천성산 제 2봉(해발 855m)산행이 고운 단풍은 구경하지 못했지만

쌓인 낙엽을 밟으며 인도행 일행들과 함께 대략 6시간쯤 유유자적하며 걸었다. 함께 하신 17명의 회원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오늘 산행 길잡이가 되어주신 인도행 "달마루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면서....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