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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옛길과 호미곶 그리고 경주 겹벚꽃 구경

by 삼도갈매기 2013. 5. 2.

 

 

 

 

2013년 5월 1일(근로자의 날)

인도행회원 44명과 함께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장기목장성 옛길을 도보하고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를 관람한 후 호미곶과 경주 불국사 입구에 활짝핀 겹벚꽃을 구경하였다.

 

오전 08;30분 부산을 출발하여 2시간쯤 소요되어 경북 포항시 구룡포읍 동해면사무소 입구에 도착하였다.

 

 

 

구룡포읍 동해면 사무소 뒤편 야트막한 언덕에 자리한  "일월사당(日月祠堂)"

<삼국유사>에 수록된 "연오랑세오녀" 설화의 배경인 "都祈野"로 추정되는 자리에 1985년 다시 日月祠堂을 지었다.

 

 

하늘에 제사지냈다는 곳, 해달못 日月池,

예전에는 日月神을 모시는 사당이 있어 천제당 또는 일월사당이라 했다.

신라시대에는 왕실에서, 고려 · 조선 시대에는 영일현감이 제사를 지냈다.

그 뒤에도 이 못의 물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봄,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

 

일월지는 지금 군부대가 들어서 들어갈 수 없다.(위 글은 달마루님 설명서 옮김) 

사당의 대문은 굳게 닫혀있었고, 대문사이로 아래사진의 사당을 담았다.

 

 

 

 

 

 

- 구룡포 장기목장성 옛길을 걷다.

 

일월사당 관람을 마치고 전용버스로 국도 31호로 이동하여

호미곶 둘레길인 "구룡포 장기목장성 옛길"의 들머리인 동해면 상정리에 도착하여 도보를 시작하였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 봄비가 오락가락한다고 하더니

구룡포 장기목장성 옛길을 걷는 내내 봄비가 추적추적 내렸으니....

초입인 동해면 상정리에서 이곳까지 3Km걸었으니 일행은 "호미곶 해맞이광장" 방향으로 산길을 걷는다.

 

 

 

위 지도에서 보듯이 사진 아래쪽 "동해면 상정리"에서 시작하여 봉수대까지 6.2Km를 걸었다..

이곳 봉수대(지도상 현위치)에서 구룡포해수욕장까지 5Km 걸어야 한다.

 

 

 

 

봉수대 정상에 오르니

예전에 이곳이 말(馬) 사육장임을 알리는 말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산 정상에 "마봉루(馬峰樓)"라는 현판이 걸린 팔각정이 세워져 있다.

발산봉수대라는 표지판이 있는걸 보니 예전에 이곳이 봉수대 터인듯 하다. 

(일행들과 이곳 팔각정 근처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점심을 해결하였다.)

 

 

날씨가 흐려서 사진속에는 보이지 않지만 위 사진 먼곳에 구룡포 항구가 흐릿하게 보이고

아래 사진 역시 먼곳에 영일만이 아스라히 보인다(이곳 정상은 사방(四方)이 탁 트여있다.)

 

 

 

 

봉수대 근처의 전망대에서 (위 아래사진은 카페에서 옮김)

 

 

 

 

 

 

봉수대 정상에서 목장성 옛길을 따라 구룡포해수욕장으로 내려가는 중

잠시 휴식을 취하며 함께 도보한 일행중 MK님이 담아주신 사진(감사합니다)

 

 

 

 

 

 

구룡포 장기목장성 옛길 11.2Km를 걸었더니

위 사진속의 구룡포 항구가 보이며 아래 사진속 구룡포 해수욕장도 보인다.

 

 

 

오징어 고장답게 군데군데 오징어를 말리고 있었다.

허나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은 오징어가 아닌 원양산 오징어인듯 하다....

 

 

 

 

구룡포 항구에 즐비한 식당모습...

이곳 구룡포에도 대게가 유명한듯 간판 곳곳에 대게모형이 그려져 있다...

 

 

 

 

-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

 

구룡포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곳에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가 있다.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이곳 역사거리를 보여주는데 일본인 가옥이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음에 놀란적이 있었다.

 

 

포항 구룡포에는 '일본인 가옥거리'라고 불리던 곳이 있다. 이름 그대로 일본 가옥들이 몰려 있던 곳이다.

수년 전만 해도 아는 사람들만 와서 구불구불 골목을 살피곤 했는데 지난 2012년 구룡포 근대역사관 개관과 함께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이름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후 구룡포를 찾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이다.

현재는 낡은 건물들은 대부분 보수공사를 마쳤지만 가옥의 크기 등을 고려할 때 제법 부를 갖춘 집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입구에 있는 표지판으로

국토해양부 주관 제 2회 대한민국 경관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함을 알리는 표지판

 

 

일본인들이 구룡포에 입성한 것은 100여년 전 쯤으로 알려진다.

가가와현(香川縣)의 고깃배들이 물고기떼를 좇아 이곳까지 오게 되었으며 이후 많은 일본의 어부들이 구룡포로 이주했다.

1932년에는 그 수가 300가구에 달했다니 상당한 규모였음을 알 수 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의 자료에 따르면 가가와현의 어부들이

처음 한반도 해역에 나타난 것은 1880년~1884년 경으로 알려진다. 당시 가가와현의 세토내해는 어장이 좁아 어부들의 분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힘없는 어부들은 더 넓은 어장을 찾아 먼 바다로 나섰고 풍부한 어족자원을 품은 한반도에 정착하게 되었다.

 

고기가 풍부하니 돈이 모일 수 밖에 없었을 터다. 선박경영과 선박운반업, 통조림 가공공장 등으로 부유해진 일본인들은 집을 지었고 일본인 집단 거주지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음식점, 제과점, 술집, 백화점, 여관 등이 들어선 거리는 날로 번창했고 구룡포 최대 번화가로 성장한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일본식 가옥들로 당시 구룡포의 부흥기를 엿볼 수 있다. 약 500m의 거리에 80여 채의 가옥이 남아있었다.(위 내용 인터넷에서 옮김)

 

 

 

 

 

이곳 거리 한쪽엔

텔레비젼 연속극 "여명의 눈동자"가 촬영 되었음을 알리는 광고판도 보인다.

 

 

구룡포 근대역사관

이곳은 지난 2010년부터 오는 2013년까지 사업비 85억원을 투입, 가옥 입면보수, 도로 보수, 진입로 개설 및 역사관 조성 등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복원을 추진하였으며 포항시는 이 사업 중 테마거리 내에 역사관을 개관했다. 

 

 

 

구룡포 근대역사관 입구에 들어서면 2층으로된 일본식 건물이 나타난다.

1층은 홀로그램 큐브와 그래픽 패널을 활용하여 ‘구룡포의 전설’을 소개하고,

100여년 전 일본인들의 구룡포 정착 상황과 생활모습을 생생히 보여주며

2층에는 패전 후 일본어부들의 귀향모습과 구룡포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전시되고 있다.

 

이 역사관은 일본인 하시모도 가옥으로 해방 직전인 1940년대에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집으로

당시 일본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운반하여 건립되었으며 창살, 문, 복도와 벽장 등이 당시 일본식 건물의 구조적,

의장적 특징을 잘 갖추고 있어 국내 및 일본 건축 관계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대상 건축물로 가치가 있는 곳이다.

 

 

구룡포 공원입구 계단 돌기둥

어느곳이나 다름없이 구룡포 공원 역시 역사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다.

입구 계단과 돌기둥들은 1920년대 일본인들이 세웠으며 돌기둥은 왼쪽 61개 오른쪽 59개로 모두120개가 있고

돌기둥에는 구룡포항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으나 패전으로 일본인들이 떠난 이후

구룡포 주민들은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모두 덮어버리고 돌기둥을 거꾸로 돌려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1960년 구룡포 주민들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들의 위패를 봉안할 충혼각을 세웠다고 한다.

 

 

계단을 오르면 정상엔 충혼탑이 세워져 있다.

구룡포 공원 충혼탑 앞에 서면 구룡포 앞바다와 일본인 가옥들이 한눈에 펼쳐진다.

공원 뒤로는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심상소학교가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시관관계상 관람치 않고 다시 내려왔다..

 

 

 

 

 

구룡포 공원에서 내려다 본 구룡포 바다

1910년 8월, 대한제국은 사라지고 1945년 8월 일본의 패망까지 일제강점기는 지속된다.

일본인 어부들이 구룡포에 들어선 시기와 맞물린다. 지금 남아있는 일본인 가옥을 보면서 당시 구룡포의 우리 조상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종전 후 그들은 일본으로 돌아갔지만 남겨진 거리는 이곳에 존재했던 '사람'과 '시간'을 여전히 기억해낸다.

몇백년은 됨직한 아래 소나무와 향나무가 이곳의 아픈 역사를 알고 있는듯 말없이 자리하고 있었다. 

 

 

 

 

 

 

- 포항 호미곶(虎尾串) 관람.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 관람을 마치고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에 자리한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볼수 있다는 호미곶에 도착하였다..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축하하며

희망찬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1999년 6월 제작, 12월에 완공한 작품이다.


상생의 손은 국가행사인 호미곶 해맞이 축전을 기리는 상징물로 육지에선 왼손, 바다에선 오른손인 상생의 손은

새천년을 맞아 모든 국민이 서로를 도우며 살자는 뜻에서 만든 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두 손이 상생(상극의 반대)을 의미한다.

 

 

명승지에 왔으니....단체사진을 담는다.(위 사진은 MK님 카페에서 옮김)

 

 

 

해맞이 광장 한켠에 호랑이 상(象)이 세워져 있다.

호미곶이란 호랑이 꼬리가 되는 곳이니 이곳이 호랑이를 닮은 한반도의 꼬리에 해당되는곳임을 알수 있다.

 

 

 

상생의 손은 청동으로 사람의 양손을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하여 서로 마주보는 형상으로 상생과 화합을 상징한다.

육지에 있는 왼손 앞에는 태양과 상생을 상징하는 성화대가 있으며, 천년의 눈동자는 햇빛의 적외선을 열로 변환시킨다.

 

 

 

 

 

 

 

 

 

바다 한가운데 목재데크를 따라 가면 방위각을 나타내는곳에 소년상이 세워져 있다.

이 소년이 가르키고 있는 곳은 멀리 동해바다라고 한다(아마 외롭게 떠 있는 독도를 가리키고 있는듯....)

 

 

 

호미곶 등대(虎尾串 燈臺) - 경상북도 기념물 제 39호

이 등대는 대한제국 융희(隆熙) 원년(元年 1907년)에 일본선박이 대보리 앞바다의 암초에 부딪쳐 침몰한 것을 계기로 지었다.

프랑스인이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가 시공을 맞아 1908년 12월에 준공되었다. 높이 26.4m의 팔각형으로 서구식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기초에서 부터 등탑의 중간부분까지 곡선을 그리며 폭이 점차 좁아지는 형태이며. 다른 고층 건물과는 달리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은것이 특징이다. 등대내부는 6층으로 천장에는 대한민국 황실의 상징인 오얏꽃(李花)모양의 모양이 조각되어 있다.(이상 호미곶 등대 표지판에서 옮김)

 

 

"연오랑세오녀상"은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우뚝 솟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뜬다는 호미곶 마을을 상징하고 있다.
해와 달을 소재로한 연오랑 세오녀 설화와 '해가 뜨는 호랑이 마을'로 일컬어지는 호미곶마을과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연관 관계를 맺고 있다.

 

높이 8m로 청동을 이용해서 조각한 연오랑과 세오녀상은 두 사람이 정답게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중심으로,

조각상 좌대는 두사람을 일본에 싣고 간 바위를 암시하고 있다. 또 바닥 조형물은 영일만과 동해의 물결(파도)을 상징하고 있다.
원형의 둥근 조형물은 이 땅을 밝게 비추는 해와 달을 상징하며, 원형 조형물 중앙의 검은 부분은 일본에 전파한 선진문물인 비단을 의미하고 있으며. 비단은 특히 일월정을 상징하는 국가제천행사의 제물이다.

 

광장입구에 세워진 "새천년기념관"

새천년 국가 지정 일출행사개최를 기념하고 민족화합을 통한 통일조국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하는

새천년기념관은 2009년말 개관하였으며 호미곶의 또하나의 명물로 거듭났다..
연면적 5101㎡ 규모의 새천년기념관은 1층 ‘빛의 도시 포항속으로’ 전시실, 2층 포항바다화석박물관,

3층 영상세미나실, 시청각실, 지하1층 공예공방체험실, 옥탑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다.

 

 

 

- 겹벚꽃이 아름다운 경주의 봄.

 

포항 호미곶을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보리밭을 구경하였다.

약 10여만평의 보리밭에서 푸른물결을 이루는 보리밭속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잠시 망중한을 즐겼으며...

부산으로 귀가길에 경주에 들려 경주 불국사 입구에 활짝핀 겹벚꽃의 아름다움에 잠시 매료되기도 하였다. 

 

 

 

겹벚꽃이야 이곳저곳에서 볼수 있지만

이렇게 군락을 이루면서 피었는 겹벚꽃을 경주 불국사 입구에서 처음보는듯 하다.

 

 

 

경주시내를 아름답게 수놓았던 연분홍색 홑벚꽃은 전부 물러가고 볼수 없었으나

개화가 한참 늦은 겹벚꽃이 불국사 진입로에 그야말로 흐트러지게 피어 있어 꽃길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큰 꽃송이에 진분홍빛 꽃잎이 여러겹으로 피는 겹벚꽃의 원산지는 대한민국 제주도..

흔희들 왕벚꽃, 왕접벚꽃 등으로도 불리우며 산벚나무를 개량하여 만든 품종이라고 한다.

일행과 함께 인물사진을 담으면서 나무를 흔들면 연분홍 벚꽃이 눈송이 처럼 흩날리는 모습은 장관을 이루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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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도행님들과 도보는 구룡포 장기목장성옛길을 걸을때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졌으며 그외는 맑은날씨를 보였다.

봄이 완연한 5월의 첫날 경북 포항의 멋진길과 경주의 왕벚꽃을 볼수있도록 배려해주신 달마루님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봄이 서서히 저물어 감을 못내 아쉬워 하면서....인도행 포항여행기를 마친다.

 

요즘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몹쓸 병마와 싸우고 있는 고향(거문도)친구가 속히 완쾌되어 그의 가정에 웃음꽃이 피기를 간절히 바라며....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