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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먼나라(해외)여행

중국 호남성 장가계 여행(종편) - 보봉호 관람

by 삼도갈매기 2013. 5. 19.

 

 

 

 

 

천하제일절경이라는 장가계 여행도 오늘로 마지막 날이다.

어제는 비가 많은 지역답게 오전에 비가 뿌렸고, 오후엔 맑게 개인날씨로 여행에 지장을 주지 않더니

오늘은 한여름을 방불케 햇볕도 강하고 후덥지근해 "중국에선 아내없이 살수 있어도 에어콘 없이 살수 없다"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무더운 한여름날씨를 보인다...

 

 

 

 


-  장가계의 비취, 보봉호(寶峰湖)에서..

 

보봉호는 댐을 쌓아 물을 막아 만든 "인공호수"이다.
호수의 전체 길이는 2.5㎞이며, 호수의 평균 수심이 72m라고 한다.

아름다운 호수와 그윽한 주위 환경이 어울려 무릉원의 수경(水景) 중의 대표작으로 뽑힌다.

 

호수 안에는 작은 섬이 있고, 바깥쪽으로는 기이한 봉우리들이 들어서 있으며, 봉우리는 물을 감싸 안고 있어서

위에서 내려다 보면 마치 산 속에 비취 알맹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는 반자연, 반인공의 거대한 호수 보봉호.

 

 

 

"보봉호풍경구(寶峰湖風景區)"라는 입간판이 걸린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는 중이다..

어제까지 평일이라 장가계 관광지가 한산하더니 오늘은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로 붐비가 시작한다...

 

 

 

 

2006년 가을 장가계 보봉호에 왔을땐

사진속 30m 폭포수 아래에서 기념사진도 찍었는데....

 

 

 

보봉호 입구에 도착하면 거대한 인공폭포가 흘러내리고....

이곳에서 좌측으로 25분쯤 계단을 걸으면 배(유람선)를 탈 수 있는 선착장에 도착하게 되는데.....


 

 

 

장가계 여행에서 이렇게 맑은 날씨는 년중 몇번 없다고 한다...

물속이 훤히 들여다 보일정도로 맑은 보봉호수가 기암괴석과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유람선에 승선하여 40여분간.

마치 신선이 되어 무릉도원을 아내와 함께 유람하는 기분으로....

 

 

 

 

호수 중심쪽으로 유람하면 근처에 정박된 쪽배가 나타나고

일행이 박수를 치면 쪽배에서 남자(또는 여자)가 나와서 토가족 민요를 짧게 불러주고...

답하는 의미로 유람선에서 누군가 대표로 노래를 불러주고......예전(2006년)엔 내가 대표로 노래를 부르기도 했었다. 

 

 

 

 

 

 

 

"두꺼비 바위"

좌측 바위로 "두꺼비가 하늘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의 봉우리" 라는 설명도 곁들여진다.

 

 

 

 

보봉호수 주변에 기암괴석마다 전설이 있다고 설명해주는데

들을땐 기억하였으나...지금 꺼내려고 하니 도대체 생각이 나질 않으니....용량 초과인듯.....ㅋ

 

 

 

인공으로 조성한 호수라지만 수심이 깊어 물이 시퍼렇게 보인다.

한국의 충청도 단양의 도담삼봉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주변경관과 어우러진 멋진 모습이다.

 

 

 

 

"사랑의 다리"

위 사진속 바위와 바위의 다리에서 연인이 사랑을 속삭였다고 한다.

아슬아슬한 바위 사이에 저렇게 멋진 다리를 만든 중국인들의 솜씨가 대단하다.

 

 

 

"동방선녀 바위"

이곳 보봉호수에도 선녀와 나무꾼의 전설이 전해져 온다.

오랜 옛날 8선녀가 내려와서 이 호수에서 목욕을 하게 되었는데 나무꾼이 그중 한 선녀의 옷을 훔쳐서 도망을 가게 되었다

그만 날개옷을 잃어버린 한 선녀가 하늘나라로 가지 못하고 바위로 남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로 유심히 바위를 쳐다보면

사람의 모습이 보이며...호수에 우뚝 솟은 채 나무꾼을 기다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호수 한가운데 멋진 소나무가 일행을 반긴다.

원래 이곳엔 커다란 어미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었는데...그 수명을 다한후 그 자리에 아기 소나무가 자라고 있단다.

 

 

 

 

넓은 보봉호 구경을 마치고 출구에 도착하였다(호수 입구와 출구는 다름)

호수의 평균 수심 72m답게 호수밖엔 아래로 가파르고 긴 계단을 수없이 걸어내려 가면 기념품 가게에 닿는다.

은으로 만든 토가족 민속공예품 등을 진열하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한국 돈이 이곳에선 통용되고 있다)

 

 

 

이번 여행을 함께한 29명과 처음으로 단체사진을 찍었다.

허나 겨우 16명이 모였으니...여행도 끝나가니 단결력도 저하되고, 날씨까지 더웠으니 모이는게 쉽지않은듯....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장가계 여행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봉호, 댐을 쌓아 만든 반 인공 호수라 할 수 있다.

보봉호수는 수질이 깨끗하여 다양한 동식물이 있으며. 특히 "아기고기"라 불리우는 양서류가 살고 있으며 우는 소리가

아기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호수 주변에 선녀바위를 비롯해, 두꺼비 바위와 같은 지형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일대 주민들은 보봉호에서 낚시를 하기도 한다. 또한 이 곳은 영화 "서유기"의 배경으로 촬영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보봉호 관람을 끝으로 장가계 여행을 마치고......이번 여행의 맨 처음 도착지였던 호남성 성도 장사(長沙)로 이동하였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 했으니.....위 동영상을 보면서 보봉호를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장가계에서 장사까지는 전용버스로 고속도로를 달려 4시간쯤 소요 되었으니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쯤 장사에 도착하였다.

장사에는 중일전쟁때 대한민국 임시정부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장사)청사"(백범 김구활동구지(金九活動旧地)가 있는 곳이다.

김구선생이 중국 호남성의 장사시 서원북리에 머물때(1937. 11~1938. 7) 사용한 건물로서, 2009년 10월 10일에 일부 복원하여

문을 열었다고 했으니. 일행과 함께 이곳을 관람하였다.

 

 

 

 

- 장사(長沙) 임시정부청사 관람

 

저녁 늦게 이곳을 찾았으니 도심속 휘황찬란한곳과는 다르게 왠지 어둡다는 느낌이 들었다.

청사로 들어가는 골목길에는 오래된 상점들과 낮고 낡은 건물의 골목길을 돌고 돌아서 찾아갔다.

상점들은 우리나라의 소도시의 재래시장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 유사하였으며.

오래된 주택들은 쇠창살이 설치되어 있어 이곳 치안이 좋지않는곳이라는걸 보여 주는듯...왠지 썰렁한 느낌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장사)활동구지라는 현판이 자리한 입구로 들어갔다.

총 3층으로 지어진 목조건물이였으며....1938년 5월 삼당 화합 회의도중 이운한에게 백범 김구선생이

총상을 당하기도한 역사적인 장소로 여러자료들과 그 시절 사용했던 도구들이 있어 선생의 숨결을 느낄수 있었다.

 

 

 

임시정부 청사 입구에 김구선생의 흉상

뒤에 걸린 "독립정신"이란 휘호는 선생의 친필이라고 한다.

 

 

 

2층 회의실 한켠엔 "윤봉길" 선생의 친필도 보인다..

 

 

중국 호남성 장사(長沙)에 자리한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 관람을 마쳤다.

중국 장가계 여행하면서 장사에 오신다면 이곳 청사에 들리셔서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한평생을 받친 투사들의 정신을

몸소 체험하며 느끼는것도 좋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단지 역사책으로만 배우는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흔적을 찾아 보고

느끼며 오늘날 이렇게 잘 사는것도 이분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음을 새기는것도 여행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만세" !!! 

 

 


"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

서두에서 말한대로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그야말로 장가계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간결하게 표현해 주는 말이다.

 

장가계는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한 중국 최초의 삼림공원으로 국내외에서 보기드문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다.

기이한 형상의 봉우리와 용암동굴은 물론 원시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치와 생물생태 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약 4억년전 바다였으나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육지로 솟아올라 오랜시간 침수와 자연붕괴등을 겪으며 현재와 같은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물 맑은 계곡등의 자연절경을 만들어 낸다. 연평균 기온은 16도이며 연강수량은 1200~1600mm.

 

장가계에는 20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으며. 총 인구의 70%가 토가족(土家族), 백족(白族), 묘족(苗族) 등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토가족이 제일 많고, 다음으로 백족, 묘족이다. 장가계가 일반인들에게 이름을 떨친 것은 오래 되지 않았는데,

1982년 9월에 국가로부터 "장가계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그 후 1988년에는 국무원에서 국가급중점풍경명승구로서

지정하였고, 1992년에는 세계자연유산에 포함시켰으니 오염되지 않은 생태계 그대로 보전되어 있는곳이다, 

 

이상으로 중국 호남성 장가계(중국명 ; 후난성 장자지에) 여행기를 마칩니다, 함께하신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