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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먼나라(해외)여행

중국 호남성 장가계 여행(1편) - 천문산, 토가족민속박물관 관람

by 삼도갈매기 2013. 5. 12.

 

 

 

 

 

2013년 5월 8일(수요일) ~ 5월 12일(일요일) 5일간 중국 후난성 "장가계" 여행을 하였다.

중국 장가계는 2006년 가을에 여행했었는데....이번에 우연찮은 기회로 다시한번 여행을 할수 있었다.

 

 

 

중국 장가계(중국명 ; 장자지에)는 워낙 많이 알려진곳이라서 긴 설명이 필요없을듯....

 

위 중국지도에서 보듯이 장가계(張家界, 장자지에)는 후난성 서북부에 위치한 중국 최초의 삼림공원으로

국내외에서 보기드문 수려한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는곳이며. 또한 기이한 형상의 봉우리와 용암동굴은 물론

원시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치와 생물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약 4억년전 바다였으나 지구의 지각운동으로 육지로 솟아올라 오랜시간 침수와 자연붕괴등을 겪으며

현재와 같은 깊은 협곡과 기이한 봉우리, 물 맑은 계곡등의 자연절경을 만들어 냈다고 전한다.

 

 

 

후난성의 성도 "장사(長沙)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근처호텔에서 투숙한 후 날이 밝아 호텔밖 풍경을 담아본다.

 

후난성은 중국 현대정치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하다, 마오쩌둥(毛澤東), 류샤오치(劉少奇), 펑더화이(彭德懷),

주룽지(朱鎔基) 등 수많은 정치 지도자를 배출했을뿐만 아니라 공산주의를 태동시킨 농민 혁명이 이곳을 중심으로 생겨났으니

이곳 후난성은 중국 공산혁명의 가장 중요한 성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 장가계 "천문산(天門山)"에 오르다.

 

장사(長沙)에서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고속도로를 4시간쯤 달려 오늘 여행하려는 천문산 입구에 도착하였다.

 

 

 

천문산에 오르기 위해 케이블카를 이용하였다.

천문산은 장가계 시내에서 8Km 떨어져 있으며, 해발 1,518.6m 높이를 자랑한다.

세계에서 제일 긴 케이블카(7,455미터)를 타면, 천문산의 웅장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천문산 케이블카는 대략 10초 정도의 간격으로 계속 관광객을 실어 나른다..(35분 케이블카 탑승)

사실은 35분간 케이블카를 타면서도 주변 풍경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말로써는 표현할수 없는 절경이였다.

위 사진 중앙에 커다란 구멍(Holl)이 "천문동"....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종유굴로서 대자연이 만들어낸 걸작품이다.

 

 

 

카이불카를 타고 가면서 구불구불 만들어진 천문산 "통천대도(通天大道)"를 바라다 본다..

중국인들이 이길을 청룡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형을 본떠서 만들었다고 한다.(통천대도 전체길이 11Km)

사진에서만 수 없이 보았는데....나중에 버스를 이용하여 이곳 통천대도를 오르내렸으니.....생각만해도 아찔하다..

 

 

 

덜컹거리는 6인승 케이블카를 이용, 

천길 낭떨어진 바위를 지나서 케이블카 길이 7,455m, 탑승시간 35분 소요되어 천문산 정상에 도착하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근처에 대기하고 있는 2인용 리프트를 타고

"천문산사(天門山寺)"와 귀신들이 다닌다는 "귀곡잔도(鬼哭棧道)"를 찾아가는 중이다.

사진속에는 보이지 않지만 산정상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옅은 안개까지 있어 약간은 불안한 생각이 든다...

 

 

 

 

리프트에서 내려 근처에 자리한 "천문산사"(天門山寺)를 관람하였다.

산 정상에 오르니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인다...방금까지 비를 뿌리더니 지금은 안개가 끼어있다.

 

천문산사는 해발 1518.6m에 달하는 천문산에 위치한 사찰로 원래 당대에 웅장한 모습으로 세워져

중국 호남성 서부 불교의 중심이 되었다가 후에 그 유적만 남은것을 청대에 재건해 오늘날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천문산사 사찰 입구에 작은 연못을 만들었으며

연못 한가운데에는 장가계의 아기자기한 바위들의 형상을 조각한 모습들...

 

 

 

현재의 사원은 다시 재건된 사원이며 기존 모습을 대부분 복원한 상태라고 한다. 

현재 볼 수 있는 종고루, 천왕전, 대웅보전, 관음각, 장경각, 법당 등의 건축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관음각의 건축 형태는 독특하고, 정교해서 중국내 어느 고전명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천문산사 한켠에 자리한 기이한 바위

바닷가 조개 형상을 하는듯.,....아니면 동물의 배설물인 형상을 하는듯...

 

 

 

귀신들만 다닌다는 "귀곡잔도(鬼哭棧道)"

중국인들이 붉은색을 좋아한다 하더니 온통 붉은 리본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6년전에 이곳에 왔을땐 이런 길이 없었는데.....아마도 최근에 이런 멋진길을 만들었던가 보다...

 

 

 

발 아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천길 낭떠러지....

처음엔 가슴이 철렁거리고 오금이 졸여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ㅋ

아내가 겁먹은 표정으로 유리로 만들어진 전망대 끝에 서지를 못하는데....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담으려고 줄을 서있다..

 

 

 

안개 때문에 무척 아쉬웠다.....

평생에 한번 올까말까 하는 곳인데

두번이나 찾아 왔지만 하늘이 허락하지 않으니 허나 어찌할것인가?......

 

 

 

 

난간에 기대어 인증샷을 담은 아내도 난간이 무너질까봐 겁먹은 표정이다.

끝도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난간쪽으로 걷지않고 절벽쪽으로 걷는게 눈에 보인다.....ㅋ

 

 

 

 

설명에 의하면 귀곡잔도를 6년간 만들었다고 한다.

사형수들의 피땀으로 이승의 죄를 씻으며 정성을 다해서 만들었다는데...

실수로 떨어져 죽으면 시체도 찾지 못했다고 하니...가슴 한켠이 아려오는듯.

누군가의 희생으로 우리는 이렇게 편한길을 다닐수 있게 됨을 맘속으로 감사하면서.....

 

 

 

 

 

 

 

귀곡잔도 한켠엔 통유리로 길을 만들어 발 아래를 볼수 있도록 꾸몄져 있다...

마음약한 분들이 이곳을 걷지못하고 망설이고 있지만....인파에 의해 떠밀려 가면서 괴성을 지르기도 한다.

 

 

 

 

귀신이 다닌다고 이름지어진 귀곡잔도를 20여분간 걷는후에

방금전에 타고 왔던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다시 아래로 내려가며 케이블카 중간역으로 향하였다.

케이블카 중간역에 도착하면 25인승 버스로 위 사진에서 보는 "통천대도(通天大道)"를 따라 통천문으로 간다.

 

 

 

구불구불한 통천대도...

겨우 차한대 지나갈까 하는길...반대 방향에서 차량이 오면 힘겹게 교행하는게 신기하기까지 한다...

그런데, 중국 버스 기사들은 왜 이런 위험한 길을 그렇게 속력을 내서 달리는지....앞 좌석에 앉으면 불안하기 짝이 없다.

 

 

 

 

 

천문산은 해발 1,518m이며 7,455m의 천문산 케이블카를 타고,

구불구불하게 휘감아 올라가는 통천대도()를 따라 천문산의 백미라고 하는 "통천문"에 도착하였다.

 

통천문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천연 종유동굴로 

동굴 높이는 131.5m, 동굴 폭은 57m, 길이는 60m(계단 999개)이다.

 

 

날씨가 맑은날 천문산 천문동(통천문)의 모습

위 사진은 오늘 찍은 사진과 비교하기 위해 어느 카페에서 옮겼음.....

 

 

 

 

 

함께 여행했던 회원 29명중 이곳 통천문 정상에 오르는분은 고작 5명뿐이였다.

힘들다고 이곳에 오르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할것 같아 아내와 함께 가파른 계단을 오르는 중이다

1,000개에서 한계단이 빠진 999개 계단으로 만들어졌으며 대략 오르고 내려오는데....40여분 소요된다. 

 

 

 

 

 

비오듯 땀을 흘리며 힘들게 정상에 올랐다.

나도 대단하지만...말없이 따라와준 아내가 더욱 대단하다.

이 길이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남편이 가는길이라면 말없이 따라왔다는데 감사할뿐이다.

 

 

 

천문천경(天門天鏡)이라고 새겨진 조형물앞에서....

지나가는 관람객에게 부탁하여 아내와 함께 찍은사진도 있는데...사진이 맘에 들지 않아서....

옅은 안개가 있었고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커다란 바위 위에서는 계속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곳 통천문이 더욱 유명해진것은 1999년 소련 곡예 비행사가 이곳 천문동을 비행기로 통과하였다고 한다.

 

 

정상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서 아래 풍경을 담는다.

자연의 걸작 "천문동".....1,300m 아슬아슬한 절벽위에 이렇게 커다란 굴이 있었으니....그져 감탄사가 절로 난다.

 

 

 

 

통천문 입구 "상천제(上天梯)"라는 표지판 앞에서.....

함께 여행했던 분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기뻐서 환호하는 아내의 모습.....ㅋ

 

 

 

천문동이라는 대자연이 만들어낸 걸작물은 천미터 높이의 절벽위에 걸려있어

마치 밝은 거울이 높은 곳에 걸려있는 듯, 하늘의 문이 열린 것처럼 구름과 안개를 빨아들여,

천궁의 궁궐의 신비감이 충만하다. 그 형성원인은 지금까지도 타당한 과학적 설명을 찾지 못하고 있단다.

 

 

 

 

- 소수민족 "토가족민속박물관"관람.

 

통천문에서 버스로 그리고 통천대로를 경유,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산아래로 내려왔다.

이곳 근처에 자리한 "토가족민속박물관"을 관람하였다.

 

 

중국의 56개 소수민족 가운데 이곳 장가계에 살고 있는 토가족 민속박물관에 도착하니 

정문 입구에서 토가족의 전통 악기로 우리민족의 고유음악 "아리랑"을 연주하면서 일행을 반겨준다.

 

 

 

1999년에 토가족의 오래된 산간마을을 개조,복구하여 만든 장가계 토가풍정원(장가계 민속원)은

인문경관과 자연풍경이 서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는 곳으로 토가족의 농경문화, 전투문화, 건축예술,

공예미술, 표현예술, 민속풍경과 음식문화를 두루 접할 수 있는 대형 민족민속문화 박물관으로 보존되어 있었다.

 

 

 

 

 

원내의 건축물들은 대부분이 나무와 돌을 이용한 구조로 기둥과 대들보는 금빛의 장식이 휘황찬란하며 위로 살짝 들려진 처마가

매우 정교하면서도 멋스럽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민속원 외성의 보루와 파수당, 토가산채의 후왕궁등이 있으며

특히, 구중천 조각루는 산비탈에 지어진 12층짜리 누각으로 높이만 42미터에 웅장하면서도 독특한 건축예술을 보여준다.

 

 

 

토가족민속박물관에 주로 전시하는 것들은 토가족 혼인풍속이나 장신구, 납염색, 직조, 은장, 석장, 조각등 진귀한 문물들이다.

또한, 토가족의 민속예술을 그대로 느낄 수있는 여러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울음혼례 재연, 모고사 춤(茅古斯舞),

동령 춤(铜铃舞), 파수 춤(摆手舞)등이 공연된다.

 

 

 

- 야외에서 펼쳐진 "천문산쇼(여우쇼)"관람.

 

중국의 거장 장예모 감독이 직접 만들어서 유명해졌으며,

거대한 천문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중국 최대규모의 한밤의 야외 쇼.(관람시간 1시간 30분)

 

 

천문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중국 최대 규모의 쇼.

장예모 감독이 기획 및 연출을 맡았으며 400억이 투입된 대형 퍼포먼스다.

 

조명 설치비만 240억이 소요되었으며 꼬리달린 여우와 시골의 한 청년과의 러브 스토리를 주제로 하고 있다.

연기자들의 애절한 연기와 웅장한 규모가 관객을 압도하며 한글 자막이 서비스되기 때문에 극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아름다운 천문산을 배경으로 쇼가 진행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다른 곳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관람을 할 수 있다.


 

 

 

 

 

 

 

400여명의 출연진들이 합창 그리고 춤과 연기를 펼치는 중국 최대의 야외 뮤지칼 쇼

낮에 보았던 웅장한 천문산 전체가 무대가 되었다는게 특히나 인상적이였다.

 

아시아 영화계의 거장 "장예모"감독이 연출하였다고 해서 더욱 유명새를 떨치고 있는 작품인듯....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음향시설로 세계 최초로 해발 1,100m의 산과 5Km협곡과 폭포가 생동감있게 흐르는 곳에서

실제 인공 눈(雪)을 뿌려서 관중석까지 눈이 날아와 차가운 눈을 직접 맞기도 하였으니 감동적일수 밖에.....

 

 

한적한 시골 청년이 꼬리가 달린 여우를 만나서 이루지 못할 사랑에 몸부림치며....

위 사진에서 처럼 하늘의 도움을 받아 둘이 만나서 결혼하여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아래 동영상은 "천문산 쇼(여우 쇼)"의 유튜브 한장면...



 

 

 

5월 8일 어버이날

오후에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 3시간 소요되어 중국 후난성 "장사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호텔에 투숙하고

다음날 아침을 먹고 고속도로를 4시간 달려 이번 여행지인 장가계(張家界)에 도착하여 대망의 천문산 여행을 시작하였다..

 

서두에서 이바구한대로 중국 장가계는 2006년 가을에 다녀왔는데.....

몇일전 자주 이용하던 여행사에서 저렴한 가격(1인당 199,000원)여행 상품이 나왔는데...고객에게만 알려주는 상품이니

여행사를 믿고 어버이날에 즈음하여 중국 장가계 여행을 하시라는 권유를 받고 선뜻 응했던게 이번 여행의 계기가 되었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어 망설였지만 그런것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으니....아내와 함께 재미있게 알찬여행을 다녀왔다.

 

H 투어 여행사 담당자..."본 상품은 제 명예를 걸고 추천하였으니, 어버이날 두분이서 기쁘게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하였으니

몇회에 걸쳐 중국 장가계 그리고 원가계를 아내와 함께 여행했던 이야기로 엮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