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여행 세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터키의 수도 앙카라를 출발하여 소금호수를 경유하고 환상적인 도시 카파도키아에 도착하였다.
카파도키아는 옛 지명으로 현재 발행되는 터키 지도에는 그 지명(카파도키아)이 나와있지 않는 도시다.
- 신과 인간이 만든 환상적인 경관 "카파도키아" 도착
터키의 수도 앙카라에서 남쪽으로 300Km 거리에 있는 카파도키아에 도착하였다.(대략 5시간 소요)
이곳은 마치 동화속에서나 볼수 있음직한 갖가지 버섯모양의 기암괴석들이 넓은 계곡지대에 보기힘든 장관을 연출하고 있으며.
기독교인들의 박해를 피해 숨어 살았다는 지하도시와 원뿔을 엎어 놓은듯한 용암층 바위속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어 왔던 곳이다..
- 카파도키아의 미스테리한 지하도시 "데린구유"(Derinkuyu)
카파도키아를 더욱 경이롭게 하는 요소는 최대 3만명까지도 수용이 가능한 대규모 지하 도시며.
이곳 지하도시에 관한 정확한 자료는 알려져 있지 않으나 히타이트 시대즈음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본격적인 확장기는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들어와 교육기관과 교회, 와인 저장고 등을 축조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며.
작은 마을부터 거대한 도시에 이르기까지 총 40여개에 달하는 거주지가 발굴되었으나 오늘날 일반인에게는 소수만이 공개되고 있다.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지낸 지하도시 "데린구유"(Derinkuyu)출입구에 도착.
가이드의 주의사항 중..."폐쇄공포증"이 있는분은 이곳 출입을 삼가 하는게 이롭다는 설명이다..
깊은 우물이라는 뜻의 데린구유는 침략자의 기습을 피해 터키 곳곳으로
도망쳐온 기독교 신자들과 수도승들의 대피소로 이용된 지하동굴로
현재는 몇곳만 개방되어 있는데 엄청난 미로에 오싹함을 느끼는 곳이다..
마치 개미집을 연상시키는 좁은 동굴 사이로 거대한 규모의 대피시설이 곳곳에 있다. 이곳을 돌아보면 규모의 거대함에 놀라고, 인간의 생존 능력에 다시한번 놀라게 된다. 지하도시를 처음 건설한 사람은 히타이트인이라는데 이후 기독교인들이 피신처로 이용했다고 한다
"깊은 우물"이라는 데린구유는 실제 철망으로 우물을 덮고 있었으며 1965년에 처음 일반인에게 공개되었으나 실제로 관람구역은 10%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위 사진속 거대한 돌은 중앙의 구멍으로 막대기를 끼워 굴려서 출입문을 봉쇄할때 사용하는 돌로 밖에선 쉽게 열수 없는 구조라고 한다....적이 쳐들어 오면 출입구를 봉쇄하는데 사용한 돌이라고 한다.
데린구유 지하도시는 총 깊이가 55m에 달하는 8층으로 이루어졌다. 1, 2층에는 마구간과 포도주 압착기, 돌로 만든 두개의 긴 탁자가 놓여져 있는 식당 혹은 교실이 위치하고 있고 3, 4층에는 거주지와 교회, 병기고, 터널이 있으며. 십자가 모양의 교회, 지하감옥 및 묘지는 지하층에 위치해 있다.
가이드가 파란 손전등을 들고 지하동굴을 안내하며 이곳에 얽힌 이야기를 열심히 들려준다... 그 옛날 이곳엔 전기도 없고 손전등도 없었을텐데...우린 두가지 호사를 누리면서도 넘어지고 엎어지니.....ㅋ
용변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궁금해 물어보니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시켰다가 땔감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천장이 워낙 낮아서 키가 큰 사람들은 특히 머리를 조심해야 하며
어떤곳은 통로가 워낙 가팔라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도 한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좁다라한 통로 곳곳은 무너져내린 곳도 많지만
놀랍게도 내부의 환기시설은 아직도 잘 작동하고 있다...사진속 구멍(Holl)은 환기통.
대략 30여분 동안 관람을 관람을 마치고, 출구 통로를 이용하여 지상으로 올라가는 중이다.
데린구유가 세상에 알려진 것은 1965년경 수닭 한마리가 작은 구멍에 빠진 후 나오지 않자
마을사람들이 땅을 파보니 거대한 지하도시가 모습을 드러내서 발견되었다고 한다,
기독교인들이 이곳에 굴을 판것은 5세기경으로 추정한다
참고 ; 지하도시 "데린구유"단면도
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진 데린구유. 지하 120m까지 내려가는 대형 지하도시는 현재 6층까지만 개방하고 있었다. 피난민이 늘어날수록 더 큰 공간의 넓이가 필요하게 되자 옆으로 혹은 지하로 계속 파 들어가 복잡한 미로를 형성하고 있다. 지하 도시 안에는 평상시에 밖에서 사료를 날라다가 저장해 둘 뿐 아니라 추수한 곡식들이 서늘한 지하 도시에 보관되고, 비상시 음료수를 위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한 포도주를 놓아둔 흔적들도 있다.
땅속 깊이 우물을 파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또한 이것을 지하 공기를 맑게 해 주는 통풍 장치로 원용하였다. 동굴 중간 중간에는 외적의 침입을 차단하기 위해 둥근 맷돌 모양의 큰 석물도 놓여 있다. 통로는 겨우 한 사람이 허리를 굽혀야만 다닐 수 있는 정도의 넓이이다. 20,000명 정도 수용되는 이 지하 도시는 주거지로 사용하던 방들, 부엌, 교회, 곡물 저장소, 동물 사육장, 포도주 저장실, 성찬및 세례식을 갖는 장소, 신학교, 지하 매장지 등 도시 기능을 완전히 갖추었다. 또한 적이 쳐들어왔을 때, 긴급하게 타 지하도시로 피신 할 수 있는 지하 터널이 무려 9 Km 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이같은 지하 도시가 이 지역에 36개 정도가 있다. 이 지하 도시에는 일체의 성화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기독교 초기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펌)
위 사진속 출구통로를 이용하여 밖으로 나오니 엄청 눈이 부시다..
더더욱 햇볕은 따갑고 무더우니 현지인들은 모두가 반팔차림이였다...
아직 4월도 아닌데...터키의 남부지방은 더위가 시작되는듯 덥고 건조하다...
데린구유 주변의 가게 모습..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으니 이곳 점원들은 한국말을 잘 한다..
사진속엔 보이지않지만 오늘도 한국 관광객들이 제법 많이 왔음을 알수 있다.
터키의 특선 요리인 "항아리 케밥" 으로 점심을 해결하려고
땅속에 굴을 파서 만든 식당(레스토랑)을 찾았다, 밖은 더운데 이곳 식당은 시원하다.
사진에서 처럼 천장과 벽엔 아무런 장식은 없고 조명도 어두우니 운치는 있다.
속이 비어있는 일명 "공갈빵"(밀가루를 화덕에 구우면 공처럼 둥굴게 되는 빵)이 먼저 나오고...
요리사가 밀봉된 항아리와 케밥을 담을수 있는 그릇을 준비하고 일행을 반갑게 맞이한다...
항아리 뚜껑을 열고 케밥을 담아주면 될것인데...
30여명의 일행을 둘러보더니 대뜸 아내에게 손짓을 하며 나오라고 한다...
사진에서 처럼 아내에게 항아리 케밥 뚜껑을 열게 하더니, 김이나는 케밥을 담아준다.
(생판 모르는 터키 사내에게 손을 잡힌 아내는 그래도 좋다고 싱글벙글이다?)...ㅋ
요리사가 아내에게 제일먼저 케밥을 담아주며 미소 짓는데....정작 아내는 케밥이 별루인듯....ㅋ
이곳 카파도키아는 예로부터 도자기 굽기로 유명한 곳인데
도자기로 구운 항아리 속에 소고기, 양, 닭 등의 고기류와 양파, 마늘, 가지, 감자 등을 넣어
밀봉한 후 섭씨 80도의 불에 3시간 동안을 구운후...손님들 앞에서 항아리 뚜껑을 개봉하여
음식을 나눠주는 요리로 퓨전 케밥의 백미라 할수 있는 요리란다...
점심 식사후 터키석을 판매하는곳에서 파란색의 터키석을 구경하고....그런데 너무 비싸다
터키석(Truquaz)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석으로 행운과 성공을 상징하는 12월의 탄생석이란다...
터키석이란 이름 때문에 터키에서 생산되는걸로 알겠지만....다른나라에서 생산되어 터키에서 가공만 한단다..
- 비둘기 계곡이란 별명을 가진 "우치사르"(Uchisar) 관람
"뾰족한 바위"를 뜻하는 바위산 우치사르는 괴레메 동굴에서 3km정도 떨어진 곳으로,
해발 13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치사르는 하나의 큰 바위로 된 성채가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성채의 내부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괴레메의 파노라마는 가히 경관을 이룬다.
비둘기 계곡답게 발 아래 비둘기들이 쉬고 있다...
바위에 난 구멍들은 비둘기 집이였으며. 주인이었던 비둘기들은 이곳에 거주하던 기독교인들에겐 귀한 손님이었다.
성화를 그리기 위한 재료인 알을 주기 때문으로 이곳 사람들은 비둘기 알에서 염료를 얻어 석굴예배당의 성화를 채색하였다.
이곳에 사람들은 외부로부터 방어를 목적으로 터널을 만들어 살았으나
부식작용으로 인해 오늘날과 같은 벌집모양의 바위산이 만들어졌다.
고지대에 위치한 우치사르는 황량하고 기괴한 주변풍경이 어딘가 매우 묘해 보이는 곳이다.
이 곳의 기괴한 모습의 바위들의 생성 원인은 이 지역이 예전에 바다였던 곳이기 때문이다.
바다였던 곳이 융기하여 이루어진 곳에 다시 화산활동이 있어 그 위를 화산재들이 덮어버린 것이다.
이런 것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비바람과 부식작용으로 마모되고 부서져 약한 부분은 모두 깍여나가고
가장 단단한 암석들만 남아 현재의 기기묘묘한 바위모습을 갖추게 된 것으로 수없이 뚫려 있는 구멍들을 볼 수 있다.
파란눈 모양의 유리 "나자르본죽"(일명 ; 이블 아이 Evil eye)와 함께 비둘기 계곡을 배경으로...
강열한 눈동자 모양의 나자르본죽(Nazar boncuk)은 사람들을 불행으로 부터 보호해주는 터키식 부적이란다.
비둘기 계곡의 관람을 마치고 좀더 가까이에서 볼수 있는 "괴레메 골짜기"(Goreme)로 향하였다...
- 동굴속 교회가 있는 "괴레메 골짜기" 관람
카파도키아 지역에서 버섯 모양의 집들과 이를 이용한 교회를 볼 수 있는 곳이 괴레메 골짜기다.
암굴교회들은 애초 목적인 수도와 기도를 위해 출입구와 통풍, 자연광을 위한 작은 창문 정도였단다.
실제 괴레메 골짜기에는 입장하지 않았고
멀리에서 조망하며 사진만 찍었다...시간이 없었으니...
처음에는 365개의 교회가 있었는데,
지금은 많은 없어지고 약 30여개 정도만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단다.
교회 벽면이 온통 성서에 나오는 장면들이 그려진 성화로 장식되어 있어 더욱 유명세를 탔으며
이들 성화는 대부분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죽음, 십자가의 고난과 부활을 주재로 한 소재라고 한다
괴레메 골짜기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파샤바 계곡"을 찾아가는 중이다.
- 수도사들이 기거한 버섯 모양의 "파샤바 계곡"
신이 내린땅 카파도키아는 터키 중앙의 고원지대에 있는 도시다.
기원전 6세기께 페르시아가 지배하던 때에 생긴 작은 왕국의 이름이기도 하다.
카파도키아란 말을 키우던 "말의 땅"이란 뜻이며, 카파도키아의 유명세는 경이로운 자연에서 나온다.
카파도키아의 너른 벌판에 솟아오른 기기묘묘한 기암괴석들이 혼을 사로잡는다.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길고 긴시간 동안 자연이 공들여 만든 작품이리라.
수백만 년 전 에르시예스 산(Erciyes 3,916m)에서 격렬한 화산 폭발이 있은 후,
두꺼운 화산재가 쌓여 굳어갔으며. 그 후 수십만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모래와 용암이 쌓인 지층이 몇차례의 지각변동을 거치며 비와 바람에 쓸려 풍화되어 갔으리라.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은 큰힘을 들이지 않고 굴을 팔 수 있을 만큼 부드럽다.
날카로운 돌만으로도 절벽을 뚫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훌륭한 요충지가 되었다.
이 바위촌의 첫 입주민들은 로마에서 박해를 피해 건너온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암벽과 바위계곡 사이를 파고 깎고 다듬어 교회와 마구간이 딸린
집들과 납골소와 성채를 만들고, 지하도시까지 건설하여 자연과 인간이 공들여 함께 만든 걸작품으로 남겼다.
허리우드 블렉버스터 중에
죠지루카스 감독이 만든 영화 "스타워즈"를 이곳에서 촬영하려고 하였으나
터키정부에서 허락치 않아 루카스 감독이 이곳에서 영감을 받아 멋지게 영화를 완성시켰다고 한다...
버스 정류소에서 이곳까지 제법 먼길을 아내와 걸어왔다...
함께온 일행은 힘들다고 되돌아 갔지만 우린 높은 언덕까지 올라왔으니...
각 바위마다 이름을 알려주었는데...그걸 어찌 다 기억하겠는가?
위 사진속 바위가 "쌍둥이 버섯 바위"....아래 사진속 바위는 "세쌍둥이 버섯 바위"라나 뭐라나?.....ㅋ
바람이 불면 쉽게 넘어갈듯 한 바위도 있었다.
이곳이 태풍이 없는 곳이라서 지금껏 넘어지지 않았던가?
한국에 이런 바위가 있다면 아마도 "흔들바위"라고 부르지 않겠는가?
갖가지 버섯 모양의 기암괴석들 사이로 "성시몬교회"를 만날 수 있다.
종교의 박해를 피해 산으로 숨었던 사람들이
그들의 신앙생활에을 위해 바위에 굴을 파서 만든 교회가 그대로 남아 있다.
바위속 교회에서 창문밖의 풍경도 담아본다
7세기 후반에 이슬람교도들에 의하여 터키가 점령되면서
이곳으로 이주하는 크리스트교인들이 늘어나서 11세기 무렵에는 인구가 수만명에 달했고,
그들이 바위를 파서 만든 동굴성당이나 수도원이 대략 360여개에 이르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대략 2시간 동안 괴레메 골짜기와 파샤바 계곡 관람을 하였더니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고 힘이든다, 사진속 석류 1잔(2달러)을 즉석에서 마셨으며
터키에서 유명하다는 존득존득한 아이스크림(2 달러)도 사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 여러가지 모양을 갗춘 "낙타계곡" 등 관람.
기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바위들과 끝없는 풍경 속에
어쩌면 이럴 수가 하는 생각에 골몰도 하지만 그냥 보여지는 현실 앞에 감동으로 출렁인다.
바위의 형상이 낙타를 닮았으니 "낙타바위"...
근접하여 훼손하니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울타리로 보호중이란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중앙에 서 있는 바위끝 모양이
70년대 한국의 어느 대통령 부인의 머리모양과 흡사하다고 하는데...누굴까요?
아래사진속 바위는 두 연인이 끌어앉고 입맞추고 있는 모형이니 "키스바위"라고 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