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우리집 보물

제주도 가족여행기(전편) - 협재해수욕장, 오설록, 승마장, 한라산1100고지

by 삼도갈매기 2014. 11. 7.

 

 

 

 

2014년 11월 3일 ~ 11월 5일(2박 3일)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작은 딸이 가족여행을 위해 여름휴가를 연기한 후 이번에 휴가를 사용하게 되었다..

 

 

 

청주공항에서 출발한 큰 딸(손녀포함)과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작은 딸,

김해공항에서 출발한 우리까지 세팀이 제주국제공항에 같은 시간에 도착하였다.

 

 

 

 

 

제주도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야자수(椰子樹).

육지와 또다른 모습을 보이니 외국에 온듯 이국적인 풍경이다..

 

 

 

 

 

공항근처에서 랜트카(Rent Car) 한 후

서귀포 방향인 서쪽방향(애월읍)바닷가로 천천히 달렸다.

정확한 지명은 알수 없지만, 아마도 애월항 근처에서 바닷 풍경을 잠시 감상한다...

 

 

 

 

 

"사위가 함께 왔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

바람부는 제주 바닷가에서 5살 그리고 3살된 손녀들이 물 만난 개구리 처럼 좋아한다..

 

 

 

 

 

날씨는 좋은데 바닷바람이 제법 세차다...

가을여행답게 제주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선 억새가 장관을 이룬다...

 

 

 

 

 

2박 3일간 우리가족을 안전하게 보살펴줄 6인승 카니발 렌터카

2014년 생산된 차량으로 손녀들을 위한 카시트도 장착되어 있는 디젤차량이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협재해수욕장"에 도착하였다.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한여름엔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유명지 중 한곳이다...

 

 

 

 

협재해수욕장 앞 "비양도"(飛揚島)를 배경으로...

수많은 전설을 간직한 "날아온 섬"이라는 뜻의 비양도는 협재해수욕장에서 3Km거리에 있는 유인도.

섬 주변에 비양도 등대가 있으며, 옥돔,고등어,갈치,방어와 자연산 소라,전복,해삼 등이 많이 잡힌다.

제주 한림항 간에 도선(渡船)이 운항되며. 현재 40여가구가 살고 있단다

 

 

 

 

백사장에 왔으니 젊은이들처럼 점프 흉내라도 내야겠으니...

딸들은 잘하는데...아내를 위해서 3번 연습하고 바로 사진을 찍었는데?....ㅋ

 

 

 

 

 

 

 

제주공항 출발 2시간쯤 소요되어

서귀포시 대포동 "중문통나무 리조트"에 도착..

주변 마트에서 맛있는 돼지고기를 구입...숫불을 피워 바베큐파티를 벌였다..

 

 

 

 

 

 

평소에 술을 즐기지 않던 아내도

아이들과 가족여행이 즐거웠는지 멋진 모습도 보이고?....ㅋ

 

 

 

 

 

맛있는 바베큐에 소주도 한잔 걸쳤으니...

리조트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로 제주도에서의 첫날밤은 깊어 간다..

 

 

 

 

어제밤 늦게 도착하여 숙소주변을 보지 못했으니...

아침에 손녀들과 일찍 기상하여 숙소주변을 둘러본다.

 

 

 

 

설명서에 보니 17평형, 22평, 30평, 50평형으로 전 객실이 서귀포 앞바다가 조망되며.

전 평형 1,2층 단독사용으로 바베큐파티와 무료감귤따기체험 등을 할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다...

 

 

 

 

각 리조트 마다 출입문에 고유번호가 붙어있다(예시 ; 1호, 2호, 3호 등등....)

손녀와 리조트 산책길을 걷는데.....큰 손녀가 갑자기 묻는다

 

"할아버지 4호는 어딨어요?"

"무슨 4호?"

"1호, 2호, 3호 그리고 5호, 6호, 7호는 있는데....4호가 없어요"

아둔한 할아버지 이제야 그 뜻을 알아채고 대답하려는데....대답할 방법이 마땅찮다.

"아 ~ 아저씨가 팻말을 붙이면서 깜박하고 4호를 잊어버려 붙이지 않는거란다" 궁색한 답변을 하는데

정작 손녀의 마지막 답변이 본인은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는것 처럼 말했으니 나를 더욱 깜짝 놀라게 했다..

 

"할아버지.....그런데 뒷집에는 11호, 12호, 13호, 14호, 15호 이렇게 붙어 있어요"

(이녀석 봐라...한국인이 4자를 싫어하는걸 어린 녀석이 벌써 알고 있었단 말인가?.....ㅋ)

 

 

 

 

 

객실 2층 발코니에서 바라다 본 서귀포 앞바다 마라도 모습(사진 왼쪽)

어제밤엔 마라도 등대 불빛을 2층에서 선명하게 볼수 있었다.

 

 

 

 

 

 

 

주인 허락없이 감귤 따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

정작 주인이 나타나서 "감귤 한개 따줄까" 하고 물으니...

"싫어요" 라는 대답에 주인이 깜짝 놀라며, 착한 아이라고 칭찬까지 들은 손녀들.

 

 

 

 

 

리조트에 외국인들이 숙박을 많이 하는듯...

그분들에게 부탁하여 가족사진을 담으며, 제주여행 둘쨋날 여행지를 찾아 떠난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오설록 티박물관"에 도착하였다.

오설록 녹차 박물관은 쉬어가면서 녹차와 관련된 음료를 마실수 있는 곳...

 

 

 

 

 

오설록 티뮤지엄 입구에서...

사진속 뒤에 보이는 건물 중 오른쪽 3층 건물은 녹차밭을 조망하는 전망대

 

 

 

 

 

 

평일인데도 관람객이 제법 많다....특히 중국 관광객.

줄을 서서 구입한 그린티 아이스크림과 오설록 케익(가격이 만만치 않음).

아이스크림 맛에 빠져 언니에겐 나눠주지 않고 혼자 독차지 하는 작은 녀석의 식탐....ㅋ

 

 

 

 

 

기념품인 각종 차와 다도기구 등을 판매하는 가게이며

다른 한쪽엔 각종 음료수와 녹차 빵 등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는 공간...

아이들도 이곳에서 오설록차를 구입하였는데....시중가 보다 비싸다고 한다.

 

 

 

 

 

 

오설록 티박물관 3층 전망대에 올라 주변을 둘러본다..

제주도는 어디를 둘러봐도 관광지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

주변 잔디밭에 국내 아모레 화장품 설립자 동상이 세워져 있었다

 

 

 

 

 

 

찻잔 조형물 앞에서...

티 박물관을 중심으로 좌우에 넓은 녹차밭이 조성되어 있다.

전남 보성군에 조성된 녹차밭과는 또다른 느낌이다.

 

 

 

 

 

 

 

 

오설록 박물관에 인접한 "서광승마장"에 도착하였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과연 손녀들이 말(馬)을 탈수 있을까?....ㅋ

 

 

 

 

 

 

처음 계획은 아이들에게 말(馬)을 태우려고 했지만 무서워하며 싫다고 해서...

아이들 엄마와 이모가 대신 말 타고 트랙을 한바퀴도는 즐거움을 누렸다.

 

 

 

 

이곳에 도착할때까지 말(馬)을 탈거라고 철석같이 약속했는데...

작은 녀석에게 말 타는 복장을 하고 말 옆에 가더니 기겁을 하고 운다.

큰 녀석은 말 타는 복장도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더니 겨우 말 주변에는 갔지만...

(세월이 흘러 녀석들이 철이 들면 말 타면서 그런일 없었다고 우길것 같아 인증샷을 남겼다)

 

 

 

 

 

 

 

서귀포시 색달동 "한라산 1100고지"에 올랐다..

한라산 중턱 700고지쯤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는데

이곳 1100고지는 단풍이 지고 없으니 가을답게 쓸쓸한 풍경이다.

이곳 휴게소에서 제주감귤로 쪽물을 들인 모자를 구입하고, 추위에 대비해 따끈한 커피도 마셨다.

 

 

 

 

 

 

한라산 1100고지 표지석 앞에서...

손녀들이 햇볕 때문에 카메라를 바라보지 못하지만...

한라산의 겨울 풍경을 감상하려고 영실코스로 오르려면 이곳 도로를 이용한다.

 

 

 

 

 

표지석 뒤편에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1100고지 습지"가 있으며...

습지를 관람하기 위해서 목재데크가 만들어져 있어 데크를 따라 걸었다...

 

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작은 손녀가 들고 있는 "키티인형" 때문에 10년은 늙어 버렸다...

그 사연은 여기서 밝힐수 없으니....아이구 속 터져...ㅋ

 

 

 

 

 

이곳 습지는 한라산 고원지대에 형성된 대표적인 산지습지로

지표수가 흔하지 않는 한라산 지질 특성을 고려할때 매우 중요한 지질이란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및 고유생물, 경관, 지질 등 보존할 가치가 뛰어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데크를 따라 습지를 한바퀴 도는데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린다...

1100고지 휴게소 뒷편에 전화중계탑과 군통신대가 주둔하고 있지만 개방되어 있단다.

사진으로도 멋진 풍경인데...한겨울 상고대가 피어 있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장관을 이룰듯 하다.

 

 

 

 

 

한라산 1100고지 "흰색사슴동상"(백록상, 白鹿象)앞에서...

심성이 어질고 효성이 지극한 사람에게만 보인다는 흰사슴 "백록"(白鹿)

 

 

 

 

한라산 백록담(白鹿潭)에서 살았다는 백록상(白鹿象)..

신나게 뛰어 놀았을 한라산 백록담을 향해 애처롭게 쳐다보고 있는듯...

 

 

 

 

 

 

돌이켜 보니 2012년 6월에 충남 태안에서 가족여행을 한 후 오늘 다시 제주도에서 가족여행을 했다.

그때 3살된 큰 손녀는 바닷물에 발을 담구는 것도 무서워 했고, 작은 손녀는 엄마 뱃속에 있었는데...

세월이 이만큼 흘러 손녀가 둘씩이나 생겼고, 그 어린 손녀들의 재잘거림이 마냥 즐겁기만한 여행이였다...

 

여행중에 손녀들이 제주산 밀감을 워낙 잘 먹기에 아내(할미)가 한마디 거든다..

"하나야 ~ 노란 밀감 많이 먹으면 얼굴과 손이 모두 노랗게 변한단다"

"할머니 그럼 하얀 쌀밥을 먹으면 얼굴과 손이 하얗게 될것이니 걱정 말아요"

"뭐라구?...너무 하얗게 변해도 친구들이 귀신 같다고 놀리지 않을까?"

"걱정 말아요....미역과 김을 먹으면 하얀 얼굴이 까맣게 변하겠지요?"

 

손녀와 이런 대화가 쉼없이 계속되었는데, 더 이야기 하면 팔불출이라고 놀릴것 같아서...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