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경북 경주 "무장봉"(624m)과 "보문호반 산책로"에서

by 삼도갈매기 2016. 10. 23.

 

 

 

 

 

2016년 10월 22일(토) 유유자적 등산여행자클럽회원 20여명과

신라 고도(古都) 경주시 암곡동에 자리한 "무장봉"(鍪裝峰, 624m)과 "보문호수"를 다녀왔다.

 

 

투구 무(鍪), 감출 장(藏) 자를 쓰는 무장봉(鍪藏峰)은

태종무열왕(김춘추)이 삼국을 통일한 후 투구 등 병기를 묻은 곳이라고 삼국유사에 쓰여 있다.

즉, 병기가 필요없는 평화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태종무열왕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경주시 암곡동에 위치한 무장산이 억새 산으로 변모한 것은 10여 년 전부터로 지난 1970년대 초부터 산 정상부에 젖소를 키우던 오리온목장이 1996년 문을 닫으면서 그 너른 초지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차츰 억새군락지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망도 빼어나 발아래 보문단지, 포항 앞바다 철강단지 그리고 단석산 토함산 동대봉산 함월산 운제산 등 경주 포항의 웬만한 산들은 확인 가능한 곳이다.

 

 

 

오늘 산행할 무장봉 사진으로

사진속 암곡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코스로 산행한 후

억새군락지와 무장봉 정상을 경유 산행했던 길로 원점회귀하였다.

 

 

 

출발지 암곡동 주차장의 이정표(무장봉 정상까지 6.5Km)

(참고 ; 일행은 고속버스로 경주에 도착하여 18번 시내버스를 이용하였다.)

 

 

 

몇년전 MBC 드라마(선덕여왕)촬영지로

그후 이곳이 더욱 유명해졌단다..

 

 

 

농로를 따라 걷는다...

길 옆으로 가을 김장철에 사용될 무우가 자라고 있다.

사진속엔 없지만 이곳이 청청지역으로 미나리가 재배되고 있었다.

 

 

 

무장사지 삼층석탑은

보물 제 126호로 지정되어있단다..

오늘 3층석탑까지 가면 좋을텐데...갈수 있으려나..

 

 

 

 

유유자적 카페에서 얻어온 사진

거의 5개월간 산행을 못했더니, 약간 설레기도 한다.

 

 

 

 

금년 여름 태풍(태풍명 ; 차바)으로

 계곡의 이곳저곳이 급류에 유실되어 있었다.

 

 

 

편안한 농로를 걸었다면

이제 부터 가파른 산길을 타고 올라야 한다..

이곳에서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 입고 시원한 물도 한잔 마신다.

 

 

 

 

산행길이 제법 가파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제법 땀을 많이 흘렸다.

 

 

 

 

 

 

오늘 토요일이라서

많은 산악인들이 가족들과 산행을 즐기고 있었다.

 

 

 

 

산행시작 1시간 30여분 소요되어 억새군락지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맑았더라면 가을의 전령 억새 사진이 한층 멋있었을텐데...

 

 

 

 

억새밭 한가운데 길을 중심으로

오른쪽이 경주시, 왼쪽이 포항시라는 설명을 한다.

 

 

 

 

이곳 억새밭은 동양그룹의 오리온 목장이 폐쇄된 후 억새가 자랐단다,

44만평의 억새밭은 거대한 은빛장관이 펼쳐지는 가을산행의 명소가 되었단다.

무장봉은 억새군락도 장관이고 울긋불긋한 단풍도 덤으로 구경할수 있는 곳이다.

 

 

 

무장봉 표지석 앞 목재데크에서

방금 걸어왔던 길을 사진에 담는다..

시원한 가을바람에 억새의 군무가 장관이다.

 

 

 

 

 

무장봉 정상 모습

오른쪽 데크에 앉아서 일행과 점심을 해결하였다.

 

 

 

일행과 무장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정상에서 잠시 머문후

왔던 길로 하산하는 중이다..

 

 

 

이곳이 청청지역으로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으니

산행후 미나리와 삼겹살 그리고 소주한잔은 기본인듯 하다.

 

 

 

20여명이 둘러앉아서 조촐하게 주거니 받거니..

서먹했던 관계도 술한잔으로 금새 친해질수 있으니, 술은 좋은것이여!!

 

 

 

 

이후 일정은 암곡동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경주 보문단지 산책로 근처에 하차하였다.

 

 

 

오후 5시,

경주 보문단지내 "보문호"의 전경이 곱다.

 

 

 

보문호반 일주 산책로는 벚꽃이 필 무렵의 환상적인 봄 풍경도 유명하지만

가을이면 벚꽃 가로수가 길게 이어지는 단풍터널길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보문호수 근처 카페에서

이름모를 아저씨의 섹스폰 연주도 잠시 감상해 보고...

 

 

 

 

 

 

 

 

 

보문호 야외공연장에 도착하였다.

오늘 야간공연이 있는지 리허설이 한장이다..

바쁘지 않다면 야간 공연도 구경하면 좋을텐데..

(막걸리를 사왔는데, 이곳에서 마지막으로 한잔 더 마셨다)

 

 

 

오후 6시쯤 되니 어두워 불을 밝힌다..

이곳에서 시내버스를 이용 고속버스터미널로 향하였다.

(이후 저녁 9시쯤 부산노포동 고속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해산하였다.)

 

 

 

 

틈틈히 뒷산에 다니면서 다리에 힘을 올렸더니

오늘 3시간 산행을 가볍게 마칠수 있었다. 

예전만큼 산행할수 없지만 틈틈히 몸과 마을을 추스릴 예정이다..

오랫만에 불러그에 사진과 글을 올리니 아주 생소한 느낌이다.

 

다음주 중에 친구들과 동부인하여 근교 가을산행을 약속하였으니,

"10월의 멋진 날에", 멋진 친구들과 아름다운 가을산을 마음속에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