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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거창군 여행 - 정온 종택, 황산한옥마을, 수승대, 금원산휴양림 등

by 삼도갈매기 2017. 12. 5.





2017년 12월 3일(일요일)

유유자적회원들과

경상남도 "거창군(居昌郡)" 을 여행하였다.

(정온 선생 종택, 황산전통한옥마을, 수승대 트래킹, 금원산 자연휴양림 관광)






- 정온(鄭蘊) 선생 종택


조선시대 충신 동계(桐溪) 정온(鄭蘊, 1569~1632)선생의 종택으로

그의 후손들이 1820년에 생가를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요민속문화재 제 205호 지정)




생가 주변 주차장에 전용버스를 주차 후

거창 동계 종택을 찾아가는 중..




솟을대문을 따라 "정온 선생 종택"에 입장..


대문에 걸린 붉은 현판 "문간공동계정온지문"(文簡公桐溪鄭蘊之門)은

그의 충절을 기려 인조임금께서 내리신 정려가 걸려있다.







종택에 들어서면 사랑채가 보인다.

ㄱ자형 평면으로 정면 6칸, 측면 2칸 규모이며,

두줄로 된 겹집으로 눈썹지붕이 특이하다고 한다.




사랑채 앞에서 

이 고장 출신 "표선자 문화해설사" 설명에 귀 기울고 있다.

사랑채에 걸린 3개의 편액중 "충신당"(忠信堂)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친필이란다.




안채 전경..

사랑채 뒷 건물로 부인들이 기거하였으며,

실제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참고 ; 정온 선생의 종택은 "명품고택"으로 문화체육부장관,

한국관광공사가 인증한 "우수전통한옥문화체험 숙박시설"로 지정됨)





안채 뒤에 있는 사당..

정온선생은 광해군때 영창대군의 처형을 반대하다 10년동안 귀향살이를 한다.

이후 병자호란 때는 임금을 모시고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였으나 청나라에 항복했다는 소식에

자결을 시도하였으나, 우여곡절 끝에 목숨을 건진 후 낙향하여 고향으로 내려와 생을 마감하였다.







- 황산전통한옥마을


수승대 국민광광단지 건너편에 있으며, 1540년(조선 중종 35년)

요수(樂水) 신권(愼權) 선생이 은거하며 1540년 "구연재"를 세우고

후학을 양성한 후 거창 신씨의 집성촌이 되었다.




이곳 황산전통한옥마을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건축 되었으며,

현재 남아 있는 한옥은 50여호로 안채와 사랑채를 갖추고 있고,

모두 기와집으로 전형적인 씨족 부농촌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택들은 민박으로 운영되고 있다)




마을 안에 1.2Km의 옛 담장은

제법 큰 자연석을 이용한 토석담으로,

활처럼 휘어지는 모습이 전통 고가와 잘 어우러져

고즈넉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등록문화재 제259호)








"원학고가"(猿鶴古家)에 입장..

1927년 새로지은 건물로 "신씨고가"(愼氏古家)라고도 부른다.






신씨 고가 사랑채에 앉아서 해설사의 설명에 귀 기울인다..


사랑채, 안채, 중문채, 곳간채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진속 사랑채는 궁궐에서나 볼수 있는 고급스러운 장식물로 꾸며져 있다.




사랑채 방 문 창살들이...

여느 사랑채와 다르게 고급스럽게 보인다.








마을 입구에 높이 15m, 수령 600년 된 느티나무로

"안정좌"(安亭座)라고 불리며, 마을의 역사를 증언하고 있는 듯..







- 명승 수승대(搜勝臺)


원학동 맑은 물과 빼어난 자연경관을 간직한 곳으로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의 국경지대로

사신을 근심스럽게 송별하는 곳이라 하여 "수송대"(愁送臺)라 불리다가

1543년 퇴계 이황 선생이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이름으로 바꿀것을 제안하여

"수승대"(搜勝臺)라고 개명하여 지금까지 불려지고 있는 거창의 명승지다.


수승대는 2008년 12월 국가지정명승 제53호로 지정 됨.





수승대에는 역사 문화 체험과 즐길거리가 많으며,

계곡의 맑은 물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거북바위는 수승대의 명물로 사랑받고 있다.




"백제로 사신을 갔다 무사히 다녀온 후 근심을 씻었다"하여

척수대(滌修臺)라고 불리며, 이태사랑바위라고도 불린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 사진 참조)






거대한 은행나무도 지나고..

(수고(樹高) : 32m, 둘레 : 6m, 수령 520년)




강을 잇는 멋진 현수교도 지나고...




야트막한 시냇물도 건너고...




"요수신선생장수지지" 라는 현판 앞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는다

요수(樂水)는 신권(愼權 1501~1570)선생의 아호로,

요수(樂水)란 요산요수(樂山樂水)로 표현되는 공자사상의 핵심이다.

이 아호는 퇴계 이황선생이 지었단다.




관수루(觀水樓)

관수(觀水)란 <맹자>의 관수유술(觀水有術) 에 나오는 말'

즉, "물을 보는데 방법이 있으니 반드시 그 물의 흐름을 보아야 한다.

흐르는 물은 웅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다음으로 흐르지 않는다."고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군자의 학문적 자세도 이와 같아야 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지은 것이다.




관수루에 들어서면 오른쪽 가장 큰 비석엔

 "산고수장"(山高水長)이라는 요수 신권(樂水 愼權)선생의 공적비가 보이고

 가운데는 석곡 성팽년(石谷 成彭年), 오른쪽은 황고 신수이(黃皐 愼守彛)선생의 공적비.


이 세분의 학자들은 평생 벼슬길에 오르지 않고 제자를 양성했는데

그 문하에서 두 정승과 일곱 명의 판서가 나왔다고 전한다.

 



"거북바위" 앞에서...

거창 수승대의 명물 거북바위는 계곡 한가운데에 바위로 거북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바위 둘레에는 퇴계 이황 선생이 수승대로 개명할 것을 제안한 5언율시를 비롯하여

옛 풍류가들의 글들로 가득 차 있다고 한다(177자의 글이 새겨졌단다)




거북이를 닮아 "구연대"라고도 불리우며, 높이 10m, 넓이 50 

사진 오른쪽이 거북이 머리 부분이고 사진 왼쪽이 꼬리 부분처럼 보인다.




거북바위 앞에는 시인 묵객들이 물가에 앉아

시문을 지을때 사용한 자연반석 벼루를 뜻하는 연반석(硯磐石)과

흐르는 물에 붓을 씻은 곳이라는 세필정(洗筆井)도 있다.






요수정(樂水亭)

정자 마루에 방(창문)이 설치되어 있으며

정자 밑에 군불을 지피는 아궁이가 있는게 특이하다.

(설명은 아래 참조)








요수정에서 바라다 본 거북바위 및 주변 풍경들..

(근처에서 산너머 "덕유산"도 보인다)






수승대 둘레길을 따라 걷는다..

솔향과 길 오른쪽에 냇물 소리가 조화롭다.








용암정(龍巖亭)에 도착하였다.

용암정은 삼동천의 하나인 원학동(猨鶴洞) 골짜기에

계곡을 따라 흐르는 위천(渭川)가에 세워진 경승이다.(설명 아래 참조)






수승대 둘레길(들길)을 따라 걷는다.

거창이 추운 지방인데, 겨울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다.




행기숲(사진속 소나무 숲)

서동(백제 무왕)이 선화공주와 함께 백제로 돌아갈때

이곳의 경관에 넋을 잃고서 피로도 풀겸 며칠 쉬어간 곳으로 유명한 숲이란다.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

농산리 석불입상을 찾아간다.




농산리석불입상

바위를 원추형으로 쪼아서 불상과 광배를 하나의 돌로 조각하였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양식으로 2005년 보물 제1436호로 지정되었단다.


얼굴은 둥글고 온화하여 옅은 미소를 띠어 보는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 거창 "갈계숲"


조선 명종 때 임득번과 그의 아들 3형제 임훈, 임영, 임운이

여러 문인들과 시를 지으며 노닐던 곳으로 수령 2~300년 된 소나무,

물오리나무, 느티나무, 느릅나무들이 어우러진 멋진 숲을 이루고 있는 곳.


 1982년 11월 23일 거창군 천연보호림 제2호로 지정 됨.




갈계숲은 약 2헥타르의 면적으로 

숲 안에는 가선정, 도계정, 병암정 등의 정자가 있다.




갈계숲은 3형제 아들중 큰 아들인 임훈의 호(갈천 葛川)에서 비롯되었으며,

갈천 선생의 또 다른 호를 따서 가선림, 마을 이름을 따서 치내숲, 청학림이라고 불린다.




가산정(葛山亭)

갈천 임훈의 덕망을 추모하기위해 1934년에 세운 정자




도계정(道溪亭)

임훈의 첫째 아우인 도계 임영을 기리기 위한 정자




병암정(屛巖亭)

설마 나를 위해 세운 정자는 아닐것이고....ㅋ







- 금원산자연휴양림


금원산은 거창군 위천면과 북상면, 함양군 안의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으로 기백산(1,331m)과 남령을 거쳐 남덕유산(1,507m)과 이어지며

금원산에는 성인골(聖人谷) 유안청(儒案廳)계곡의 이름난 두 골짜기가 있다.




선비들이 공부하였다는 유안정 계곡에 금원산자연휴양림이 있다

유안정 계곡의 깊이는 2.5Km이며,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다.

(여름철에 이곳 휴양림을 이용하는분들이 많다고 한다)





선녀담(仙女潭)

여름철에는 수량이 풍부할것 같다(설명은 아래 참조)






문바위

선녀담을 지나서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오르니 커다란 바위가 나타난다...

높이 50m, 바위 둘레 150m로 우리나라에 있는 단위 바위로는 제일 큰 바위란다.






문바위 뒷쪽으로 "마애삼존불상"을 찾아간다.




좁다란 바위 틈에 마애삼존불상이 새겨져 있다.

설명 아래 참조 (국가지정보물 제530호)






높은곳에서 오른쪽 바위에 새겨진

마애삼존불상을 바라다 본다.




오랫만에 거창(巨創)한 도시 거창(居昌)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바쁜중에도 여행에 동행한 친구(두분)에게 감사를 전하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