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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올레(길)

제주올레길 - 제 3코스(온평포구 ~ 표선해수욕장) 걷기 여행

by 삼도갈매기 2018. 4. 24.








 오늘은 "제주올레 제 3코스"를 걷는다..


제 3코스 시작 지점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온평리로,

고, 양, 부氏 삼신인이 벽랑국의 세 공주를 맞이한 온평리 바닷가에서 시작한다.





제주올레 3코스 (온평포구 → 표선해수욕장)내역

- 총 길이 ; - A코스 20.9Km(7시간)

              - B코스 14.4Km(5시간)


(참고 ; 우리는 해안도로를 따라 B코스(5시간)를 걸었다





제주올레 2코스 끝 지점 및

3코스 시작 지점을 알리는 표지석.

(제주올레에 매번 등장할 것이니 이후 설명 생략)




바람도 심하게 불고 날씨까지 흐리다..

제주도 특유의 검은 돌(石)들..

이곳 온평리 바닷가에 유독 검은 바위가 많다.




 온평리가 "혼인지 마을"이라고 하더니..

혼인지 마을답게 바닷가에 신랑 신부 조형물이 있기에..




제주올레 3코스는 A코스와 B코스로 나뉜다

A코스는 진행방향 오른쪽(중산간 오름)으로,

B코스는 직진하여 온평리 바다를 감상하면서 걷는다..


A,B코스를 전부 걷는다면 좋지만 우리는 짧은 B코스(바닷가)쪽으로...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꺽으면

중산간 오름으로 향하는 A코스로 갈수 있는 갈림길.







제주 해녀들의 형상을 조각한 조형물...

할머니 해녀부터 손녀 해녀까지 3대의 해녀상인 듯.




뒤돌아서 바라보니...

제주도의 상징 성산일출봉이 까마득 하다.




제주 바닷가에 돌담으로 쌓은 "신산 환해장성"..

환해장성은 제주도 해안선 300리(20Km)에 쌓은 석성(石城)을 말한다..

1270년 몽고와 굴욕적인 강화에 반대하는 삼벌초군이 진도에 들어가...(위 표지석 참조)





섬에서 태어났으니 이 열매(뻘똥)와 친숙하지만

아내는 이 열매가 아주 생소한가 보다,

달콤한 맛에 매료되어 한참을 따 먹었다.

(참고 ; 뻘똥의 학명은 "보리수")







바닷가 한켠 유채밭에서...

사진에서 처럼 아쉽게 유채꽃이 피어있지 않아서...



 검은 갯돌로 지은 "제주해녀의 집"...

날씨가 좋았더라면 해녀들이 근처에서 물질을 했을텐데...



어느 마을앞을 지나는데...

마을 이름도 모르겠고, 조형물의 뜻도 모르겠으니...





환해장성의 돌담이 이곳까지 이어져 있다.

예전에는 적의 침입에 대비했으니 지금보다 더 높았을 것이다..



3 코스 중간지점, 스템프를 찍는곳...

"신산리 마을카페"는 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카페로

주인장이 녹차 아이스크림과 녹차 초콜렛을 개발하여 판매하고 있다.






"농개"란...이 지역에 농어가 많이 잡히는 지역으로...

투망으로 농어를 잡았다 하여 농개(농어개)라고 불린다.



이곳 어딘가에 "신풍신천바다목장"이 있다는데...

바람불고 파도까지 높아서...그곳이 어딘지 알수 없음이 안타깝다..




제주올레 3코스 끝 지점인 표선해수욕장까지 6Km남았다.


제주올레는 제주 바닷가를 걷는게 아니라, 근처 낮으막한 오름과

산간지역 그리고 도심속을 걸으며 제주의 역사도 공부할수 있음을 알수 있다.








예전에 이곳에서 바닷물을 이용하여

소금을 생산했다는 "소금막"




"올레휴게쉼터"..

휴게쉼터 답게 문도 굳게 잠겨 있었고, 인기척도 없었다.







제주올레 3코스 끝지점 "표선해수욕장" 근처에 왔다.

표선해수욕장이 끝없이 넓다고 하더니 과히 틀린말이 아닌 듯..






표선해수욕장 입구의 제주해녀 조형물 앞에서...


대략 8만평에 이르는 표선해수욕장은 길이가 800m에 이르며,

썰물시에는 둥근 백사장처럼 밀물시에는 둥근 호수처럼 변하는 해수욕장이다.




지나가는 올레객에게 부탁했더니 이렇게찍어준다...ㅋ

물허벅을 지고 가는 제주 처녀처럼 한쪽으로 기웃하게 찍어준다...ㅋ



표선해수욕장 입구에 자리한 "제주민속촌"과 조형물들..


민속촌 내부엔 1890년대 제주의 생활상을 재현해 놓았다는데...

대략 8천여점의 민속자료를 전시하였고, 장인들이 만든 공예품 등도 전시되었다.




평온하게만 보이는 표선해수욕장은 가슴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제주 4.3사건때 중산간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마을을 비우라는 명령이

있는줄 모른체 밭을 하던차, 토벌대가 이들을 잡아가 표선백사장에서 학살했다,

8만평의 백사장이 피로 붉게 물었다고 한다, 1948년 11월 부터 1949년 초까지의 일이다.



전통 "태우"(떼배)...

통나무나 대나무로 엮어 만든 배로

예전에 고향에서 떼배 타고 자리돔 잡았던 기억이 있다...



해수욕장 한켠에 "12지신상(象)"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왠 일인지 아내가 토끼상(卯象)에 "꿀밤"을 주는 포퍼먼스를...ㅋ

왜 그랬을까?...아시는 분?....ㅋ

 


제주올레 3코스 14.4Km를 완주하고

4코스 시작 지점에 도착하였다.(5시간 소요)


내일은 이곳 표선해수욕장에서 제주올레 4코스 걷기를 시작할것이다..




오늘처럼 비오는날 듣기에 딱 좋은 곡.




처음 듣고 깜짝 놀랜 제주어(語)

- 폭삭 속아수다게 ; 참 수고하셨습니다.

- 잘도 요망진 아이우다 ; 참 똑똑한 아이네요(칭찬하는 말)

- 똘이 참 곱닥허우다 ; 따님이 참 예쁘네요(칭찬하는 말)

- 겅해수다 ; 그렇게 했습니다

- 영 정 행 겅 헨 마씸 ; 이렇게 저렇게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제주어를 못알아 들었을때),

"잘 모르쿠다, 다시 고라줍써 ; 잘 모르겠는데요, 다시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