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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올레(길)

제주올레길 - 제 5코스(남원포구 ~ 쇠소갂) 걷기 여행

by 삼도갈매기 2018. 4. 29.




오늘은 "제주올레 5코스"를 걷는다..


제주올레 5코스 시작은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포구에서 시작,

바위길 구간이 있지만 전체 거리가 짧아 초보 여행자에게 적당한 코스다.





제주올레 5코스(남원포구 → 쇠소깍 다리)내역

- 총 길이 ; 14.2Km(5시간 소요)





제주올레 5코스 시작지점..

좌측에 "제주올레 안내소"가 있어 인사하고 인증샷을..

(20여명의 단체 올레꾼들이 우리 앞을 지나가면서 파이팅을 외친다)




남원포구 전경

제주 여느 포구와 같이 아담하고 조용하지만,

주변 도심은 번화하여 가게나 음식점이 즐비하다,

근처 가게에서 간식거리 구입함.






남원읍은 따뜻한 지역으로

한겨울에도 춥지않아 살기 좋은 지역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에 신축 건물들이 즐비하다.




"큰엉" 산책로에 도착..

큰엉은 기암절벽이 성곽처럼 둘러쌓여 있는 경승지로...

1.5Km에 이르며,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산책로이며....위 설명서 참조

(큰엉 ; 엉이란 제주방언으로 바닷가나 절벽에 뚫린 구멍이란 뜻)




경승지 답게...중간중간 바다가 보이는데..

사진에서 처럼 에메랄드빛 제주바다를 감상할수 있다




포장석이 깔린 평탄한 길로

울창한 숲이 터널을 이루고, 시원한 바닷바람에

콧노래가 절로 나오니 주변 풍경을 감상하면서 "놀멍쉬멍 걸으멍".







근처에 "신영영화박물관"이 있다는데...

박물관 보다는 시원한 제주바다가 더 멋지고 좋지 않을까?.




사진속엔 보이지 않지만

위 기암 괴석에 호두암(虎頭巖)과 유두암(乳頭巖)이 있다..

호두암은 호랑이가 사냥을 하듯 입을 크게 벌리고 있는 형상이며,

유두암은 어머니 젖가슴 처럼 봉긋하게 솟아 있는 바위(주변 표지석에서 옮김)






"한반도 지도"의 숲길..

사진 중앙에 산책로를 둘러싼 좌우 나무가지 사이로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하늘의 형상을 볼수 있다..

(아래사진은 확대한 사진으로, 아차하면 한반도 지도를 못볼수 있음)







큰엉을 벗어나 바닷가로 나왔다.

제주올레는 해안가를 위주로 걷다가 가끔은 낮으막한 오름과

넓은 들판을 가로질러 걸으니 올레길이 지루할 틈이 없다.






제주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

남미 잉카족들의 돌담보다 더 정교함이 묻어난다.



"용천수"라는 지명의 포구.

예전에 테우(때배)를 메달아 두던 곳으로...

맑고 시원한 바닷물에 지친 발(足)을 담궈 쉬고 싶은 충동이다..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39호로 지정되었으며

동백꽃 피는 1~2월엔 붉게 핀 동백꽃이 장관을 이룬다는 곳

        큰 동백나무가 농가를 울타리처럼 감귤 과수원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다.






나즈막한 돌담 넘어로 100년 이상된

아름드리 토종 동백나무가 박력있게 줄지어 서 있다. 

마을사람들은 이곳을 "버득할망돔박숲(버득할머니동백숲)이라 부른다.






제주올레 5코스 중간 스템프 찍는 곳...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 아래에 세워져 있다.




올레길 따라 바닷가로 내려왔다.

울창한 숲도 좋지만 역시 시원한 바다가 좋다.







"조배머들코지"

조배는 조배낭(구실잣 밤나무)을 말하고, 머들은 '돌(石)' 을 말한다.

코지는 바닷가로 돌출되어 있는 좁고 긴땅 즉 표준어로 ''이다.

그래서 '조배머들코지'란 조배낭이 있고 돌동산이 있는 좁고 긴 땅을 말한다

       

 위미항이 개발 되기전 이 '조배머들코지'는 바다와 연결되었고

옛날에는 주민들이 이곳에서 수영을 즐겼다고 한다.





아마도 이곳에서 주민들이 멱을 감았으리라..

주변 검은색 바위 하나하나가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는 듯...









넓은 바위라는 "넙빌레"

       넙빌레는 한때 해군기지 유치로 의견이 분분했던 자갈밭인데.

용천수가 차갑고 깨끗하여 마을 사람들의 피서지로 사용했다는데...

("건축학 개론" 영화 촬영지였단다)




신례2리에는 검은 돌과 검은 모래사장으로

바닷물도 검게 보인다는 곳으로.

검은 모래가 신례천으로 흘러 내려와

 용천수가 솟아 모래찜질하기에 좋은곳이란다.





"망장포구"에서...

망장포구는 고려 말엽 제주도가 원나라의 지배를 받을 때,

제주에서 세금이란 명목으로 거둬들인 물자와 말(馬) 등을 수송했던 곳이란다.
(아래 설명 참조)






 멀리 보이는 섬이...서귀포 남단 "지귀도"

지귀도가 보이니 5코스 마지막 구간 쇠소깍이 멀지 않은 듯.





애촌망

지형이 마치 여우와 닮았다고 해서 호촌봉수란다.

이 봉수터는 1960년대 이후에 감귤밭이 조성되면서 사라졌다.


이곳 근처에서 올레길을 잃고 한참을 혜매였으니...

길을 잃으면 되돌아 와서 리본이 달린 방향을 잘 살펴야한다.




5코스 안내표식..

14.2Km중 13Km에 왔음을 알린다, 1.2Km남았다.




오디(뽕)...

다음달 제주올레길에서는 오디를 따먹을수 있겠지?




주변에 밀감나무가 지천이다.

아마도 겨울쯤엔 이곳이 노란색으로 물들것이다.




제주올레 5코스 마지막 구간인 "쇠소깍 다리" 도착.

유명 관광지 "쇠소깍"이 근처에 있을테니....그곳을 찾아간다.




 제주 한라산에서 흐르는 물이 효돈천으로 흐르고

사진속 "효돈천"이 쇠소깍으로 흘러 바다로 이어진다.




제주올레 6코스 시작 지점을 알리는 표지석.

내일은 제주올레 6코스(쇠소깍 ~ 서귀포)를 걸을것이다..




쇠소깍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제주에 왔으니 소문난 "갈치조림"을 시켰는데,(갈치 6토막)...35,000원.

더 웃기는 것은 밥은 별도로 계산....더하여 37,000원 짜리 갈치조림...헐!!!

(돈 가치가 없는 것인지, 제주 인심이 야박한 것인지, 그도 아니면 바가지 쓴것인지?)




"쇠소깍"을 배경으로...

쇠소깍은 서귀포 칠십리에 숨은 비경 중 하나로

깊은 수심과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과 소나무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이 일품인 곳으로.

소가 누워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이라는 지명이었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쇠소깍"라고 불렀단다.





연신 불어대는 바람속에서도 팔을 활짝 벌린채

하늘을 쳐다보노라면 세상을 다 얻은듯한 성취감과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듯한 청량감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이 처럼 대자연의 너른품에서

바람과 구름. 돌과 나무와 하늘을 길동무삼아 걸으며

심신의 여유와 자유로움을 얻는 것이 바로 제주올레의 독특한 매력이다.


"제주올레"...

이제 겨우 첫발을 내디뎠다.

한 걸음씩 "놀멍쉬멍 걸으멍" 완주하는 날이 올것이다

아내와 함께 완주하는 그날을 위하여

제주올레 2차 여행계획을 세우며, 마음을 다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