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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올레(길)

제주올레 - 제 7코스(서귀포 ~ 월평마을) 걷기 여행

by 삼도갈매기 2018. 6. 2.








5월 24일, "제주올레 7코스"를 걷는다.

(총길이 17.7Km,  걷는시간 6~7시간 소요)


제주올레 7코스는 제주 올레코스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중 한곳이다.




제주올레 7코스는 제주올레 여행자 센터에서 시작 천지연폭포를 조망하고

외돌개를 경유 월평포구까지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안선과 태평양의 푸른바다

그리고 화산과 용암이 만들어낸 지형은 그야말로 절경이다.

수봉로를 비롯하여 다소 험한편이지만 꼭 가볼만한 올레길중 한곳이다.





제주올레 7코스 시작점을 알리는 표지석.

지난 4월 중순께 제주올레 6코스를 걷고,

이어서 오늘 7코스를 걸으니 감회가 새롭다.

 



제 7코스는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출발

사진속 "작가의 산책길"을 따라 서귀포 앞바다를 조망하며 걷는다.


(원래는 삼매봉오름에서 천지연 폭포를 조망하는데, 우리는 천지연 폭포쪽으로 갔다)




"서귀포 항구"

제주 서귀포 항구는 해산물이 많이 잡히는 풍요로운 항구.




"천지연폭포"(天地淵瀑)

제주도 천지연폭포는 높이 22m, 너비 12m, 수심 20m로.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며, 아열대성·난대성 상록수가 우거져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천지연계곡 내에 있다.

난대림지대는 천연기념물 제379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한참을 걸어서 폭포에 왔으니

사진을 많이 찍었지만 지면상 딱 한장으로 갈음하면서...


"제주에 오길 참 잘했다"라는 글이 적힌 "토퍼"가 재미있다.




천지연 폭포에서 흘러내린 폭포수가

돌다라를 지나 서귀포 앞바다로 흐른다.




천지연 폭포 상류로 이동해 서귀포 앞바다를 조망해 본다.

사진 중앙에 세섬다리의 조형물이 보인다.

(세섬다리를 건너려교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외돌개 주차장을 지나 "외돌개 전망대"에 도착

사진속엔 보이지 않지만, 동박새 울음소리가 나를 반기는 듯...

(전편에서 이야기 했지만, 고향에서 동박새를 키운적이 있었으니 그 울음소리가 너무 반갑다)





제주 서귀포의 상징 "외돌개"

외돌개의 높이는 20여m로 화산이 폭발하여 분출된

용암지대에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

 

바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돌(石)로 굳어 외돌개가 되었다는 할망바위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보우...내가 바다에 고기잡으로 가서 돌아오지 않으면

그대도 저렇게 할망바위가 된다는것 잊지마슈?...ㅋ







외돌개를 지나 계속 길을 따라 걸으면

해안절벽이 아름다운 7코스의 절경 돔베낭골 → 속골로 이어지는 "바당올레"에 이른다.

(참고 ; 속골이란 골이 깊다는 제주방언으로 계곡물이 풍부하다는 뜻)





제주올레 7코스 17.7Km중

현재 5Km에 왔음을 알리는 표지판





해안길을 벗어나 산길과 들길을 따라 걷는다..

야자수 종류인 종려나무가 파란 하늘과 대비되어 조화롭다.









이야기가 있는 우체통.

우측 초록색 우체통엔 보내지 못하는 편지를 넣고,

그외 붉은 색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1년후 배달이 되는 우체통.

(가족애 우체통, 우정 우체통, 지고지순 우체통 등이 보인다)





"속골"답게 물이 풍부하여 돌다리를 건넌다..

예전엔 이곳에 계단식 논이 있었는데, 지금은 미나리를 재배한단다.




사진 오른쪽 제주올레 리본을 따라

서귀포 앞바다 해안길을 걷는다.




제주올레의 상징인 조랑말인 "간세"조형물을 따라...

간세는 "게으름벵이"라는 뜻의 제주어 간세다리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름없는 포구에서

서귀포 앞바다에 떠 있는 "범섬"을 조망해 본다

(새섬, 문섬, 범섬 등...)




해안길을 따라 어디쯤 걸으면

들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산속을 따라 걷기도 하는 등 

제주올레의 아기자기한 멋에 누구나 빠져들수 밖에 없다. 




공물해안 근처에서 제주도의 상징 "한라산"을 조망해 본다.

어느해 겨울철에 한라산을 산행했는데...철쭉꽃 피는 봄에도 가보고 싶다


(참고 ; 공물해안의 돌은 커다랗고 둥굴거리며, 몽돌이라고 부르는데...

공물은 평소에 물이 없다가 많은 비가 내리면 솟아 난다 하여 공짜물, 공물이라고 부른다)




"망다리"라는 지명의 포구에 도착.

법환동 남쪽 마지막 해안가에 있는 언덕으로

옛날 선대들이 이곳에서 달(月)을 바라보는 정취가 일품이라 해서

망달(望月)이라고 해서...망다리라고 불리었단다.




한치가 많이 잡히는 "법환포구"에 도착

법환포구는 소라, 전복, 해삼 등이 제주에서 제일 많이 잡혀

해녀문화로도 유명한 마을로 2004년 "잠녀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포구 한켠에 작은 카페의 상호가 재미 있어서..

해안로를 따라 마을의 자랑거리의 안내판이 쭉 설치되어 있다.




법환포구 입구 "동가름물/서가름물" 빨래터에서...

예전엔 마을 아낙들이 이곳 빨래터에서 이야기 꽃을 피웠으리라..


참고 ; 동가름물은 법환동 동쪽 동네에서 나는 물이라고 붙여진 이름이며,

"서가름물"은 동쪽으로 이어진 길가에서 솟아나는 물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88년 빨래터로 새롭게 조성되었다(근처 표지판에서 옮김)





마을입구에 자리한 해녀상 조형물앞에서..









해안가 돌들이 검은 융단처럼 깔린 "일강정 바당올레"에 도착

7코스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지만 그 만큼 다른곳에서 경험할수 없는 모험속을 걷는다.

작은 돌을 괴어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걷도록 길을 낸 모습에서 감사한 마음까지 전해진다.





"서건도"...섬(島)앞에 도착.

서건도는 "썩은 섬"을 잘못 표기해서 서건도라고 불렸는데...

섬의 토질이 죽은 흙이라 하여 썩은 섬이라고 부르는데...

만조때는 섬으로, 간조때는 육지로 변하는 섬으로 그곳엔 산책로가 있다.





제 7코스 중간지점 스템프 찍는 쉼터에서...

스템프 찍는 쉼터를 최근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7코스 17.7Km거리중 11Km에 왔음을 알린다.

중간지점 쉼터에서 음료수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이곳을 걸으며 아내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그 이야기를 하려니 왠지 낯이 간지러워서...ㅋㅋ




"강정천" 하류지점에 도착...

사진 중앙에 폭포수 처럼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면서 강전천이 흐른다.




강전천은 은어가 사는 맑은 물로 유명한 강으로,

 1급 수질로 장어, 은어 등 많은 민물고기가 사는 강이다.

여름에는 물이 얼음처럼 차가워 서귀포 시민들의 피서지로도 즐겨 찾는 곳이다..




예전 7코스 중간 지점이였던 "바닷가 우체국"을 찾아간다.


사진속 왼쪽 소나무엔 새들의 휴식처인 새집(Bird House)이 만들어져 있고..

중앙 팔각정엔 느린 우체통으로 유명한 바닷가 우체국이 올레꾼들의 쉼터이다.





"바닷가 우체국"각정에서...

준비해간 점심 도시락을 먹으며 달콤한 휴식을 취하였다.

사진속엔 보이지 않지만 팔각정 앞엔 강전천의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점심식사을 마치고 강전천을 따라 걷는다..

이곳 어딘가에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은어가 있으리라..




사진속 강전천엔....

 누군가 플라잉 낚시를 즐기고 있다.

사진속 멀리 서귀포 앞바다의 "범섬"이 보인다.




강전천을 따라 걷다가 재미있는 조형물 앞에서...

(사진속 할배가 이런 포즈는 어디서 배웠을까?....ㅋ)




강전천 주변 주상절리 앞에서

서귀포 바닷가에도 있지만, 강전천에도 주상절리가 있다..




"강정교"(橋)를 지난다.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메스컴에 오른내리던 강정마을의 강정교..

각종 현수막이 걸려있으니 아직도 강정마을의 아픔을 말해주는 듯...




강정마을 주민들은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 하는데...

길 좌우로 사진속 현수막이 걸려있고,

어디선가 확성기 소리도 들리고...




아름다운 바닷길 강정해변을 걸을수 없음이 안타깝다...

해군기지와 그들의 숙소도 건설 되었지만...

주민들의 한숨은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으니...




강정마을은 간간히 들리는 확성기 소리와

마을을 찾는 이방인들을 경계하는 개짓는 소리만 요란하다..




달(月)을 품었다는 "월평포구"를 찾아간다.

이곳 근처에 월평마을의 평안을 기원하던 굿당이 있다는데...






"월평포구"에 도착...

달빛을 은은하게 품은 작고 아름다운 월평포구..

포구 중앙의 붉은색 지붕위로 아스라히 한라산이 보인다..




제주에서 가장 작다는 "월평포구"..

달빛을 은은하게 품는다는 말이 너무 예뻐서

달이 뜨는 날 꼭 다시 와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EBS 교육방송 사진작가를 만났다..

베낭속 한라봉을 나눠 먹으며 인사를 나눴는데..

헤여지면서 너무 부럽다며 찍어준 7코스 마지막 부부사진




월평포구에서 멀리 서쪽 바다를 조망해 본다

멀리 보이는 우뚝 솟은 산이 송악산일까

그렇다면 그 앞에 작은 섬은 가파도??








7코스 마지막 구간 월평마을 "느리게 걷는 농장"에서

탐라향을 사먹었는데...너무 맛있어서, 2Box구입해서 택배로..

그 달콤한 맛을 말로 표현할수 없음이 아쉽다..



7코스 마지막 지점과, 8코스 시작지점을 알리는 표지석에 도착.

 힘들었던 7코스를 마치면서 근처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하였다.




 



2018년 4월 11일 ~ 4월 17일까지 제주올레 1차 도보(1코스 ~ 6코스까지)를 마치고,

제주올레 2차 도보를 5월 23일 ~ 6월 4일까지 비행기, 숙소 등을 예약 후 시작하던 중...


5월 30일(수요일)...

집안에 큰 우환(憂患)이 생겨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부산으로 급히 되돌아 왔다..

금번 제주올레 2차 도보는 12박 13일을 예약했는데, 7박 8일로 끝났으니, 아쉽다..

다시 시작하려니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것 같아, 내년을 기약해 본다..


5월 23일 부터 시작했던 이번 2차 도보는 7코스에 이어

제주올레 7-1코스, 8, 9, 10코스까지 걸었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집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