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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제주올레(길)

제주올레 - 제 8코스(월평마을 → 대평포구)걷기

by 삼도갈매기 2018. 6. 10.









오늘은 서귀포 중문단지를 경유하는

올레길 중 가장 긴 "제주올레 제 8코스"(19.8Km)를 걷는다..



제주올레 5코스를 걸어보니, 5코스가 멋졌다..

다음날 6코스를 걸어보니, 6코스가 더 멋지더라.

왠걸 7코스를 걸어보니, 7코스가 최고인줄 알았더니.

 8코스를 걸어보니...제주올레 8코스가 가장 멋진 길이였다.






제주올레 8코스(월평포구 → 대평포구)

- 총 길이 ; 19.8Km(7시간 소요)



8코스는 중문해수욕장을 지나 큰길로 예래생태공원을 경유,

국내 최대규모의 주상절리대 등 다양한 볼거리와 독특한 자연경관을

감상할수 있는 길로 "대한민국 해안누리길"로 선정된 최고의 올레길이다





제주올레 8코스 시작 지점에서...

(월평리 아왜낭목마을에서 8코스를 시작한다)




 제주 감귤농장 입구 "정낭"앞에서..

제주산 돌담이 아주 정교하게 쌓여 있다..

(산신령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를 어디서 주웠을까?)




아시아 최대규모 "약천사"를 지난다..

건축된지 50년된 짧은 역사지만 규모가 크고,

서귀포 앞바다를 내려다 보는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사찰이다.




약천사를 지나, "야자수"길을 걷는다.

길 좌우로 아름드리 종려나무(야자수)가 길손을 반긴다.





"대포포구"를 찾아간다..

주변에 요트가 보이니 근처에 마리나항(港)이 있나 보다.




"행복 홀씨길"을 따라 걷는다. 

민들레 홀씨 되어 바람에 실려 흩어지듯

행복도 홀씨처럼 전파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걷는 길이다.

(이곳에서 중문 대포 주상절리까지 약 2km를 행복 홀씨길이란다) 





"대포포구"에 도착..

포구 주변에 횟집이 즐비하다..




포구를 지나 잘 정비된 길을 따라 걷는다.

근처 공원에서 골프 연습하는 신사분과 인사를 나눈다.




대포연대(大浦煙臺) - 설명 아래 참조

올레길 한켠에 세워진 대포연대(제주시 기념물 제23-12호)

(예전에 고딩 친구들과 동부인해 이곳에 왔던 기억이 새롭다)






"중문단지 축구장"을 경유...

위 사진속 공원을 따라 걷는다.






"주상절리"(柱狀節理帶)를 지난다.

제주해안주상절리대는 서귀포시 중문동, 대포동 해안을 따라

약 3.5Km에 분포되어 있다.(천연기념물 443호 지정)




주상절리를 확대한 모습..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어서 굳을 때 육각 기둥모양으로 굳어져 생긴 지형물


근처에 거대한 진짜 "대포중상절리"가 있는데...

올레길에 포함되지 않았으니

별도의 요금을 납부하고 입장하여야 하는데...시간이 없어서.




주상절리대 관광안내소 입구 조형물 앞에서..

"할배랑 사진 찍을래?"하니, 흔쾌히 응해 주기에..





제주올레 8코스

중간 지점 스템프 찍는 곳에서..





대포동 주상절리대 주변은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대포동 주상절리대를 지나서...

길 오른쪽으로 "한라산"이 아득히 보인다.






"베릿네오름"(표고 101.2m)입구에 도착.

베릿네 오름은 제주올레 8코스의 명소로,

천재연의 깊은 골짜기 사이를 은하수 처럼 흐른다 해서

 "별이 내린 별"(별빛이 비치는 개울)라는 뜻의 이름에서 따왔단다.





계단 오를때는 힘들었지만...

목재 데크를 따라 새소리 들으며

숲속길을 따라 걷는 길은 상쾌하였다..




"베릿내 오름" 정상에 도착..

사진속 서귀포 앞바다를 조망해 본다.




정상에 세워진 "제주시 지도"앞에서..

(현재위치 확인 중, 우리는 어디쯤 와 있을까?...)

사진 전면에 제주 한라산을 조망해 본다.




베릿네 오름에서 하산하는 길에...

제주 중산간 전경(묘지 등)을 담아 본다.




오름 서쪽 천제연 계곡의 목재 데크에서,

서귀포 중문 앞바다를 조망해 본다..

 



사진속 좌측길을 따라...

천제연 폭포 산책로 걷는다.

목재로 만든 다리를 건너 계단을 따라 계속 걷는다.




중문천을 따라

목재로 만든 다리를 건너, 계단을 따라 계속 걷는다.





"퍼시픽랜드" 도착...

이곳은 사유지이니 깨끗이 이용하라는 안내표시..

(참고 ; 퍼시픽 랜드는 돌고래 쑈 등을 관람할수 있는 곳)





퍼시픽랜드(오른쪽 건물)가 보이는 언덕에서

준비해간 점심을 먹는다...경치가 좋으니 밥 맛이 꿀맛이다.




"중문색달해수욕장" 도착.

백사장을 지나 "하얏트호텔" 산책로 앞을 걸을 예정.





색달해수욕장 입구에 마련된

돌고래 조형물 앞에서..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중문관광단지에 있어

한여름에는 해변축제가 열리고,

한겨울에는 서귀포 겨울바다 펭귄대회가 열린단다




아내가 눈(眼) 흘기면서

뭐라고 중얼거리며 찍어준 사진...ㅋㅋ




 "색달해수욕장"으로 내려왔다.

맥주병인 아내가 이곳에서 수영을 하고 싶단다...깜놀!!...

이번에는 내가 눈을 흘기며, 입을 씰룩 거리며 뭐라고 중얼거렸더니...




포기했는지 저렇게 걸어간다..

삐진걸까?...윤경씨, 삐지지 마쇼!!...ㅋ



(참고 ; 이곳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1999년, 2002년,

세계적 희귀종인 왕바다거북이 부화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가 된 후

그 후 거북이 산란기에는 이곳 해수욕장에 일반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단다.)




색달해수욕장을 지나, 하얏트호텔 앞에 도착.

제주올레 8코스 중...해병대길이 멋지다는데..

사진에서 처럼 낙석위험으로 당분간 폐쇄한다니...아쉬웠다.




하얏트 호텔 주변 꽃길을 따라 걷는다..

해안길을 버리고 중문관광단지를 따라 걷는다.








중문관광단지를 벋어나서

사진 오른편 이정표에서 처럼 "예래동"방향으로 걷는다.




3년전, 손녀들과 제주 가족여행때

사진속 "국수바다"에서 점심을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제주올레 8코스 18.8Km거리에서..

현재 13Km에 왔음을 알리는 이정표.


(중문관광단지를 지나 예래생태마을에 도착)




"예래생태공원"에 도착..

예래마을은 2000년전 바닷가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이래 이어져 왔다는데,

바위그늘집자리와 고인돌 등 선사유적이 지금까지 남아있단다.




생태마을 한가운데로 예래천이 흐른다...


예래생태마을은 자연 환경이 잘 보전되어 있어

청정지역의 반딧불이를 비롯한 동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이다.





2002년 6월 28일 ‘한국반딧불이연구회’에서는

예래천을 반딧불이 보호지역 제1호로 지정하였다.





예래마을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해안절경을 간직하고 있으며,

문화 유적지가 마을 전체에 고루 분포되어있다.

또한, 국내 최대 관광지인 중문관광단지 근처 마을이나 계곡을 사이에 두고

전통적인 농어촌 모습을 원형 그래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예래천이 너무 맑아서...

잠시 신발을 벋고, 지친발(足)을 하천에 담구는데...

시원함은 말할것도 없고, 청정지역에 사는 다슬기까지 있었으니..



새소리 물소리, 예래천은 가족들의 휴식공간으로 최고인 듯...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너무도 부럽기까지 했다.





예래생태공원 끝이 바닷가와 연결되어 있다..

올레리본을 따라 바다를 끼고 계속 걷는다,

왼쪽은 바닷가, 길 오른쪽으로 어린 억새가 자라고 있으니

가을이면 억새와 노란 해국이 가득 피어나리라..





"논짓물 풀장"

예래천 맑은 물이 바다로 이어진다 싶었더니..

그 물을 가두어서 멋진 풀장을 만들어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땅에서 솟아나는 지하수를 "논짓물" 또는 용천수라 한다.

제주도는 민물이 귀해 그 물을 용왕이 보내주신 귀한 물로 대접하여.

생활용수, 농업용수 등으로 사용했으며 대표적인 논짓물은 6코스 "쇠소깍"이란다.





"하예포구"를 지난다.

해안길은 평탄하지만 약간은 지루한 생각이 든다.





예레 해안로를 따라 걷는다 

사진속 멀리 산방산, 마라도, 가파도, 송악산 등이 보인다.




대평해녀탈의장에서 부터 길의 이름이"서난드르로".

대평마을의 옛이름은 난드르, 바닷가 한켠에 숨은듯 자리하고 있다.




 "박수기정" 주상절리

130m 절벽 주상절리대로 박수와 기정의 합성어로

바가지로 마실 샘물(박수)이 솟는 절벽(기정)이라는 뜻의 주상절리대가 보인다.




 대평리 포구에 세워진 제주해녀 조형물.




대평리 포구에서 바라다 보면 잘 발달한 해안절벽이

"박수기정" 바위산이다.

 

여기서 잠시 주상절리 절벽 "박수기정 바위산"을 알아보기로 한다.

층층 병풍처럼 늘어선 박수기정 바위산에 오르면 넓다란 초원이 펼쳐저 있고

밀물때는 파란코발트 빛 바다물이 차여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썰물때라 

물에 잠겼던 엉성한 바위들만 보인다.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 올레길 8코스가 끝나고 9코스가 시작 되는곳으로

중문에서 가깝지만 중문 처럼 왁자지껄 하게 소란하지 않고 낙씨꾼 들과 올레꾼들이

 드나드는 조용한 마을로 따듯하고 포근한 대평리에서 석양을 즐기에는 아주 좋은 곳이란다.

 

박수기정대평리 서쪽 "당케"라고 부르는 포구 해안에 있는데

마을 어느곳에서 봐도 그림같은 절벽을 볼수가 있다.

절벽 아래에는 해식동굴 두개가 뚫려 있고, 그 안에 맑은 샘이 흐른다.

이 물을 바가지로 떠 마신다는 뜻으로

"박수(물)"라는 이름이 붙었고, 기정제주방언의 절벽을 말한다.

(참고자료 ; 인터넷에서)





"대평포구" 전경.

대평포구 옛 이름은 "당케"라고 하며,

옛날 중국과 교역하던 중심항구였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송항 또는 송포라고 불렸다..



대평포구 한켠에 세워진 

제주올레 8코스 마지막 지점과

제주올레 9코스 시작 지점을 알리는 표지석에 도착..

(이곳에서 대평리 시내버스 정류소까지 10여분 더 걸어서 숙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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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것을 먹을때 생각이 나면....사랑하는 사람'이요.

'멋진 풍경을 볼때 생각나는 사람이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란다.


사파이어블루 처럼 아름다운 제주바다에 감탄하면서

이 황홀한 바닷빛을 바라보며 함께 즐길 그녀가 옆에 있고

미풍이 살랑거리는 오름에 올라 머리를 기댈 그녀가 있으니..

한평생 인생이라는 긴 여정을 함께 걸어온 부부가

이렇게 멋진 제주올레의 풍광을 바라 보았으니...

사랑하는 연인을 다시 만난듯...가슴이 벅차 오른다..


부부든 연인이든 사랑의 불씨를 되살리고 싶다면 함께 길을 걸어보자.

굳이 제주올레길이 아니라도 상관없으리라.

손을 잡고 천천히 걷다보면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지를 확인하게 될 것이니..

그리운 풍경 하나 가슴에 담아가면 그게 사랑이고 행복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