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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우리집 보물

제주도 여행(!편) - 손녀들과 제주 한라산 "윗세오름"에 오르다.

by 삼도갈매기 2019. 5. 10.





2019년 4월 25일 부터 15일간

아내와 제주 올레길을 걷기 위해 제주도에 왔는데...


대전에 사는 딸이 손녀들을 데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제주올레 응원한다고 찾아왔기에

그들과 함께 제주도 "한라산 윗세오름"을 오르기로 하였다.



(참고 ; 제주도 여행의 모든 사진은 폰으로 찍었습니다)




중문관광단지에서 승용차를 이용,

위 사진속 "1100고지" 방향으로 출발하였다..




한라산 등산 코스중 한 곳 "영실(靈室)" 입구에서 인증샷.

10살, 8살 된 어린 손녀들이 과연 한라산을 오를수 있을까?

걱정반 기대반 하면서 출발...




등산 초입에는 사진에서 처럼

대나무과에 속한 "조릿대"가 등산로 주변에 지천이다.


영실휴게소를 출발하여 1km 남짓 비교적 완만한 길로 힘들이지 않고,

주변 수목과 영실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쉬엄쉬엄 오를 수 있다.




등산로 한 가운데...

종류가 다른 두나무가 함께 자라는게 특이해서..

 



영실 탐방코스(영실∼윗세오름)는 3.7km로

어른 기준으로 대략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된다는데...




가파른 계단을 따라 어디쯤 올라왔을까?

산 능선을 따라 삐쭉한 바위들이 사람 모형처럼 보인다.

이름하여 "오백나한"또는 "오백장군"이라는 바위들이 하늘로 솟은 모습,




오백나한을 바라볼수 있는 데크 쉼터에서...


"할아버지, 저 산꼭대기에 사람들이 보여요"

"저것은 사람이 아니고 사람 모형의 바위란다"

손녀들도 오백나한의 모습이 사람 형태로 보이는가 보다




"병풍바위"불리는 수직 바위 앞에서..

병풍을 펼쳐 놓은 것처럼 특이한 바위도 있다.




끝없이 어이진 계단을 따라 계속 걷는다..

등줄기에 땀은 흘러내리지만 높은산 답게 바람은 차갑다.






손녀들이 한라산을 오를수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녀석들이 뛰다시피 하여 천천히 걸으라고 몇번을 말했으니...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잠시 휴식...

아이들 보다는 어른들이 더 힘들었으니..ㅋ

간식을 먹는데, 근처에 까마귀가 나눠 먹자고 가까이 날아온다.




휴식중...걸어왔던 길을 바라다 보니

우리들이 구름보다 더 높이 올라왔음을 알수 있다.




해발 1,600m 고지에 올랐다.

출발지점 영실(1,280m)에서 시작했으니...




1,600고지에 이르니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이 일행을 반긴다.





드뎌, 백록담이 보이는 넓다란 평지에 올랐다.


10여년 전 어느 겨울날, 성판악에서 출발,

 한라산 정상에 올랐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지긋지긋했던 계단이 사라지고

사진에서 처럼 평탄하게 목재데크 위로 걸으니 한결 편하다.




어디쯤 올랐을까...

손녀들이 숲을 가리키며 "할아버지 노루가 있어요" 한다.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사진을 찍었는데...황급히 달아나 버린다.




"아하 ~ 노루샘이 있었구나..

노루가 이곳에서 물을 먹었던가 보구나..우리도 이곳에서 목을 축이자"


어디선가 읽어보니, 한라산 노루샘물을 마시면 10년 젊어진다고 했으니..

10년 젊어진다는 소리에 아내가 제일먼저 마신다...역시 젊음이 좋긴좋은가 보다.




"윗세오름"(1,700m)에 올랐다.

영실 휴게소에서 시작, 1시간 40여분 소요 되었으니...

손녀들이 오늘의 이 기쁨을 오랫토록 기억하리가 기대하면서...




"한라산윗세오름휴게소" 근처에서 중식을 해결..

근처에 매점이 없는게 약간은 불편했지만

 한라산을 깨끗하게 관리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윗세오름(해발 1,700m)에서..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아름다움을 더하는듯 하다.




왔던 길을 되돌아서 하산하는 중..

갑자기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날씨가 흐려진다.




맑게 개였던 하늘에 흰구름이 몰려오더니...

수증기에 의해 물방울이 안경에 맺히고 시야를 흐리게 하더니..




이후 손녀들과 무사히 안전하게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하산하였다..

손녀들도 오늘의 한라산 산행을 오랫토록 기억해 주리라 믿으면서...

다음편은 2박 3일간 손녀들과 제주도의 명소를 다녔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참고 ; 영실 휴게소에서 윗세오름까지 왕복 3시간 30여분 소요 됨)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하산 후

한림항 바닷가 횟집에서 저녁식사를...




 



제주의 전설따라 삼천리.

한라산 백록담 서남쪽에 있는 해발 1,400~1,600m 사이의 골짜기 '영실(靈室)'은

빼어난 절경으로 영주 10경 중 하나로 꼽히는 명승지다.

영실의 장관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골짜기를 둘러싼 형형색색의 거대한 돌기둥인 '영실기암'이다.

웅장하고 기백 있는 모습이 나한(득도한 불교의 성자)을 닮았다 해

 '오백나한' 또는 '오백장군'이라고도 불리는 영실기암에는 애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으니(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