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가족여행(3일째) - 전남 순천시 "순천문학관"에서...

by 삼도갈매기 2022. 10. 8.

 

 

순천여행 3일째, 마지막 날이다..

원래 계획은 순천낙안읍성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여러 사정상 숙소에서 가까운 "순천문학관"으로 정하였다.

(사위 학교 일 때문에 일찍 귀가하려고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우리가족이 3일간 머물렀던 한옥(목양산방) 숙소

떠나려고 하니, 정이 들었는지 서운하다...ㅋ

 

 

주차장에 도착후

"순천문학관"을 찾아가는 중..

 

 

어제 많이 걸어 힘들텐데, 

오늘도 짜증내지 않고 손녀들이 잘 따라 걷는다.

 

사진 뒷편에 어제 걸었던

순천만습지와 용산전망대가 보인다.

 

 

순천문학관에 도착..

이곳은 소설가 "김승옥"과 동화작가 "정채봉"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순천만 국가정원 안에 2010년 개관했다.(소재지; 전라남도 순천시 무진길 130)

 

 

순천문학관은 김승옥관, 정채봉관, 다목적실, 휴게동 등으로 구성되었다.

양 작가의 전시관은 그들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입체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두 작가 모두 순천에서 문학적 감수성을 키웠다.

 

 

전통놀이도 해보고..

 

다목적관에는 사무실과

그외 여러가지 자료 등이 보관되어 있다.

 

"김승옥 문학관" 전경

 

김승옥(金承鈺, 1941~  )1941년 12월 23일 출생. 1945년 귀국, 전남 순천에서 성장. 순천고와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 김승옥의 소설은 감각적인 문체, 언어의 조응력, 배경과 인물의 적절한 배치, 소설적 완결성 등 소설의 구성원리 면에서 새로운 기원을 열었다고 할 수 있다. 

 

 

1941  일본 오사카 출생

1946  전라남도 순천으로 이사 정착

1962  한국일보 신춘문예 "생명연습" 당선으로 문단 데뷔

1964  "무진기행", "역사" 발표

1965  "서울 1964년 겨울"로 사상계사 제정 동인문학상 수상

1966  무진기행의 시나리오 집필을 계기로 영화 관계 시작

1968  이어령의 "장군의 수염 각색하여 대종상 각본상 수상

1977  제1회 이상 문학상 수상 "서울의 달빛 0장"

2006  순천문학상 수상

2012  대한민국 예술원상 수상

2013  KBS 김승옥 문학상 제정

2014  은관 문화훈장 수상

 

 

김승옥 문학관 내부..

김승옥 원작 "무진기행"을 각색한 영화 「안개」와

김동인(金東仁, 1900~1951) 원작 "감자"를 김승옥이 감독·각색했단다,

 

 

 

김승옥 문확관 앞에 모과나무 한그루가 서있다..

 

 

"정채봉 문학관" 전경

 

정채봉(丁採琫, 1946~2001)】1946년 11월 3일 전남 승주 출생. 광양에서 성장. 광양농고를 거쳐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 정채봉의 작품은 어휘나 문장 자체로서는 웬만한 어린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지만 그 내용은 상당히 심오한 세계를 다루고 있다. 

 

 

- 1946  전라남도 순천시 해룡면 신성리 출생

- 1973  동화 "꽃다발"로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분 당선

- 1983  대한민국문학상(아동문학부분) - "물에서 나온 새"

- 1984  한국 잡지 언론상(편집부분) 수상 - "월간 샘터"

- 1986  제14회 새싹문학상 수상 - "오세암"

- 1990  세종아동문학상 수상 - "바람과 풀꽃"

- 1992  동국문학상 수상 - "생각하는 동화"

- 2000 제33회 소천아동문학상 수상 - "푸른 수평선은 왜 멀어지는가"

- 2001  1월 9일 간암으로 별세

- 2004  애니메이션 "오세암"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수상 

 

 

정채봉 작가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보여주는 전시실

 

 

'정체봉 전집 동화' 제1권《오세암》.

<오세암>은 정채봉 추모 5주기를 기념하여 화가 송진헌의 그림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작품은 1986년 초판이 발간된 이래, 아름다운 문장과 깊은 울림으로 많은 독자에게 읽힌 아동문학의 고전이다.

1권에는 다섯 살 어린 아이가 부처님이 되었다는 전설을 가진 암자 '오세암'을 비롯해 총 13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무엇보다 화가 송진헌의 세밀한 연필 그림이 더해져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동화작가라고 하니 손녀도 관심을 보인다...

이 분의 동화책 "오세암"을 할머니가 사준다고 약속했다.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 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끝 -

 

(어머님 그리울 때면 누구라도 읽어보면 좋을 듯....)

 

 

순천문학관 관람을 마치고 주차장을 찾아가는 중...

그 외 순천문학관에는 여러가지 볼것이 많았지만 시간 관계상...

 

 

중식을 해결하기 위해

근처 "다숲골 농원"을 찾아간다..

 

 

넓은 식탁에 둘러앉아 3일간 여행 이야기로 꽃을 피우며 가족여행을 마쳤다.  

 

 순천 가족여행을 준비한 사위와 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13살 사춘기 손녀의 재미있고 순진했던 어리광을 그리워 하면서

우리는 부산으로, 그 외 서울과 대전으로 각자 헤여짐을 아쉬워 하며

다음번 가족여행을 기약해 본다..

 

여행은 지나간 시간을 추억하고,

 그 순간이 지난뒤 추억할 것을 만드는 것이다.

떠나기 전의 설레임과 돌아온 후의 아련함은

마음에 큰 위로와 버틸 힘을 준다..

그래서 모두들 여행을 떠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