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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바람불고, 쓸쓸한 추석에....

by 삼도갈매기 2006. 10. 7.

2006년 10월 6일

음력으로 8월 15일 한가위 추석날입니다

명절엔.....특별히 갈곳이 없습니다

 

처가(윤경씨 친정)에......인사차 들린후

명절을 맞아 집에온 아이들을 대리고......부산항 시민부두에 갔습니다 

 

처음에....부산 태종대를 가기위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영도다리를 건너고, 남항동 전차종점에서 이송도를 끼고,

함지골 청소년 수련장 방향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그길로 쭉 가다보면.....부산의 대표 음식점 "목장원"이 나옵니다

 

목장원에서 바라본 부산의 바다는 황홀 그자체였으나......

오늘은 바람이 심하게 불었습니다

 

태종대에 도착하였으나....인산인해....언제 거길 구경할지 까마득하여

이곳 부산항 시민부두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부산항 북항에 18개의 부두가 있습니다

그중에 부산북항에 연합철강부두와 감만부두 사이에...시민 휴식공간을 위하여 조성된

이런 부두도 있습니다.....휴일이라서 낚시를 즐기시는분들이 많았습니다

 

(위 사진 설명 : 부산항 감만부두전경....뒤에 보이는 섬이 부산 영도 "아치섬"입니다

아치섬에는 부산의 유명한 국립대학이 있습니다....대학이름은??)

 

 

시민부두에는 부산해양수산청 소속인 어업지도선과, 부산해양대학교 및 부경대 실습선 등이

정박되어 있습니다

부산에 살고있는 시민들도 이런부두가 있는줄 잘 모릅니다

오늘은 바람이 심하여.....사진촬영이 힘들지만....

날씨가 좋은날은 주위경관과 낚시하시는 분들의 고기잡는 모습을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보시는 등대는 무인 등대이며, 부산항의 내항과 외항을 구분하는 깃점입니다

등대 가까이에가 보면...."제뢰등대"라고 적혀 있습니다....적힌대로 기록해 보겠습니다

 

" 이 등대는 부산항의 중앙에 위치한 오리여울 또는 까치여울로 불려지는 수중암초에

등대를 건립하여 제뢰등대라 하였으며, 대한민국 최초의 정부 등대사업으로 광무 9년

(서기 1905년) 6월에 점등한 현존하는 부산항에서 최고 오래된 역사를 지닌 등대이다.

 

등대 설치 무렵 부산항의 항만시설은 예전 부산시청 자리인 용두산 밑에 자그마한 방파제에

둘러싸인 약 7,000평의 선박 계류장과 우암천, 못골, 적기의 포구 및 감만의 군영이 전부였으며

등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였으나, 일본이 청일전쟁(1891~1892)이후 일본 함선의

통항을 위해 한반도 전 해안에 등대설치 위치를 조사하고 1901년 "한일무역 규칙 및 해관 세목"에

한국 정부가 등대를 설치하도록 조약을 체결한 후 건설비는 한국 정부가 부담하고,

건설은 일본 해군과 한국 정부에서 나누어 시행 하였다.....

 

 

제뢰등대를 1998년 부산항북방파제등대로 명칭을 변경 사용하다가 2001년 신감만부두 건설로

육지와 연결되고 등대 전면의 수중 암초에 감만부두 등표를 설치하므로서 95년간 부산항을

밝혀온 등대로서 기능을 마치고 영구보존 등대로 지정하여 그 역사성을 간직하고자 한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밑에 또 뭐라고 적혀 있는데....귀찮아서 그만 옮기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인물사진 촬영이 힘듭니다

제 이름 갈매기가 있길래......같이갔던 딸내미들을 모델로하여....한컷...찰칵

 

"아빠......바람 불어 싫어....그만 가자" ......딸들이 투정을 부립니다 

 

명절이 되면....갈곳이 없어 쓸쓸합니다

고향쪽으로 눈을 돌려....멍하니......고향 하늘을 보는것이 전부입니다

처가에..... 장인어르신 살아계실땐 그나마 괜찮았는데...

 

이제....몇년후 다니는 직장에서 퇴직한후에는 명절때 고향을 찾아갈수 있겠지요

가서......부모님 산소에...술한잔 따른후.....지은죄 용서해달라고.....목놓아 슬피 울어야지요

 

그때를 기다리며....금년에도....이렇게....아쉽게......명절이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