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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고향 처녀들과 신나게 놀았씀다..

by 삼도갈매기 2006. 10. 22.
 

2006년 10월 21일, 오후 2시

 

초등학교 여자 동창생의 자녀 결혼식이 부산에서 있었씀다

평소에 고향분들의 결혼식엔 여러가지 사유로 참석을 못하고 살았는데

쉬는날이고, 또한 여자 동창생의 간곡한 부탁땜시?


결혼식장엔 낯익은 얼굴들이 많이 보였는데

특히, 내가 총각때 같은 마을에 살면서 오며가며 보고 마음속으로 짝사랑 했던

후배 처녀들을 30여년이 지난.....어제 그곳에서 4명이나 만났씀다

그중엔 제가 진짜로 사랑하여, 연애를 했던 처녀도 있었씀다<가만....지금도 처년가??>

얼매나 반갑던지 덥썩 손이라도 잡아보고 싶은 심정이었씀다

 

<사실이지...몇몇 처녀들은 누구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잘 모르겠습디다..ㅎㅎ>


내 남자동창생 3명, 여자동창생 3명, 오래만에 만난 여자후배 4명....합 10명

결혼식장에서 준비한 식당에서 소주로 흥을 북돋은 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10명이서....결혼식장 주위 노래방으로 출발 했씀다


세상에 그렇게 재미있게 놀아 본지가 언제였던가

모두가 고향떠난후 처음으로 이렇게 신나게 놀아봤다고 했으니

2시간을 춤과 노래에 빠져서 놀고나니

주인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1시간을 공짜로 써비스할테니 더 놀다가라면서

 “지가 노랫방 개업 5년이 되었는데....이렇게 재미있고 신나게 노시는 분들은 처음인데.....“

카면서 가지말라고 붙잡아서....

집에 오니 오후 8시.....왠걸 저녁도 먹지 않고...ㅎㅎ


“영자씨 !.... 겁나게 많이 늙었네이?”

“오빠 그런소리 마이소....내 나이 쉰을 넘겼지만....마음은 청춘이니

  오늘은 그딴 것 다 잊고 신나게 놉시데이?“

“아이고...순자씨 이기 뭐꼬?.....손을 보니 쭈굴쭈굴하데이?”

“뭐시라구라??.....이케도 오빠랑 연애한번 했으면....원이 없겠수?”

이렇게 하면서 정말로 신나게 놀았씀다

헤여질때 너무 아쉬워서....담에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했는데...

<아딴 소리하면......윤경씨 한테 콧피 터지는데??..>...ㅎㅎ


모두가 고향에 있을때 밤새워 흥겹게 놀아본 관록이 어제 그 빛을 마음껏 발휘했씀다

역시 젊어서 흥겹게 놀아본 사람만이 노는 방법을 안다고 하더니....

너무 재미있었기에......맛보기만 살짝 보여 드렸습니다


누구누구랑 놀았냐구요??....

알려주면 이따만하게 부풀려 소문나니....그만 하렵니다

그래도 궁금하시면.....저에게 전화 주시면 알려드리리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