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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 초등학교 동창회 모임 이야기

by 삼도갈매기 2006. 11. 26.

 

2006년 11월 25일

거문도 덕촌초등학교 제 25회 동창회를 여수 친구집에서 개최하였습니다

25회 졸업생에....25명 졸업.....동창회 개최하는 오늘은 25일...ㅎㅎ

  

동창회에 참석키 위하여 12시쯤 부산갈매기는 친구 2명을 싣고 남해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렸습니다

이곳 "사천휴게소"에 들려 점심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있던차에 고속버스가 도착합니다,

이곳 휴게소는 규모가 너무 작아 고속버스는 정차하지 않는곳인데??

의아하여 쳐다보고 있는데....여객중에 여수로 가던 동창 3명이 버스에서 내립니다

너무 반가워 악수를 하고 있는데....세상에 이게 무슨 조화일까??

서울에서 친구 2명도 동창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자가용을 이용...이곳 휴게소로 옵니다

 

3팀 7명을 아무런 전화연락없이 이곳 휴게소에서 만날수 있었다는게

우연의 일치로는 증말로 귀신의 조화인것 같습니다

우짜던 반가웠습니다.....겁나게, 반가웠죠....ㅎㅎ

 

 

"오늘 저녁 6시에 여수 친구집에서 동창회 합니다"  라는 전화 연락 외에는 어떤 연락도 안했는데. 

이곳 휴게소에서 같은 시간대에 만났으니..... 묘한 인연인것 같습니다

무척 반가워서 함께 모여 기념 찰영을 했습니다

 

부산갈매기 대신 제 아내 윤경씨가 보입니다 

윤경씨 왈 :  "갈매기 혼자 보내면 뭔 일을 저지를지 모르니 자기가 따라가야 한답니다"..증말 웃겨..ㅎㅎ

 

 

전남 여수시 문수동에서, 여자동창생 김00 회원이 운영하는 "너울횟집" 입니다

이곳에서 1차 소주 파티를 했습니다....

안주는 거문도산 "삼치", "부시리", "우럭" 등이였습니다

 

 

이렇게 모였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한후 40년도 더 지났습니다

배타고 거문도에서 오신 박00회원(두번째줄 오른쪽)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위 12명 외에 4명이 더 있었는데.......아래 사진중에 그분들이 보입니다

단체사진 찍는중에 "돌산 갓김치" 사러 간다고하여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아쉬웠지만 아래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분홍색 계통의 상의를 입으신 여자동창 송00회원은 제가 30년만에 만났습니다....반가웠습니다

 

 

이곳에서 1차를 마치고, 2차 노랫방에서 신나게 떠들고 춤추고 흥이 최고조에 도달했지요

새벽 1시경 모두가 함께.....찜질방에 갔습니다

여자분들은 2층으로, 사내녀석들은 3층으로 들어가, 지급된 찜질복을 입으려고 샤워를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단이 되었습니다

- "다 벋었으니....아랫도리가 잘 생긴 녀석이 누군지 비교하자" 라고 제의를 합니다

- "자 ~ 모두 벋자..." 열심히 비교분석, 검토를 했습니다...ㅎㅎㅎ

- "역시 머식이의 거식이가 제일 잘 생겼다" 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샤워후....찜질복을 걸치고 모두가 모여있는 4층 휴게실로 갔습니다

 

 

여자회원들이 휴게실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떠들고 있습니다

토요일이라 찜질방 휴게실은 사람이 엄청 많고, 소란스럽습니다

남자회원들이 합세를 하니.....소음은 최고조에 도달했지요....남자회원 누군가 한마디 합니다

 

남자회원 : "3층에서 샤워하면서 아랫도리를 비교했는데....머식이게 제일 멋지더라" 

여자회원 : "안봤는데.....알게 뭐야....여기서 다시 함보자 우리가 판정해줄께?"

남자회원 : "야 일마야 절마야 머식아  다 모여라....여기서 거시기 보여 달란다"

우루루 모여서 아랫도리를.......ㅋㅋ

 

저도 그다음은 모릅니다 (술 김에 객기를 부린거지요...ㅎㅎㅎ)

 

 

난리가 났습니다

 

찜질방 휴게실엔 남자 안전요원이 2명 지키고 있었습니다 

풍기문란죄를 물어 파출소에 신고하겠다고 합니다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빌어 겨우 무마하고....20분만에 모두 쫓겨났습니다 

 

밖으로 나와 여자 회원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우짜드노??....누구께 제일 났드노??"

"뭐 말이가??....아무것도 몬 봤다....여기서 다시 보자??"....ㅎㅎ

이렇게 오리발을 내밉니다.......우루루 여관으로 몰려갔습니다

(재미있으라고 살을 약간 붙인..... 논 픽션 입니다.....ㅎㅎ)

 

 

이튼날 아침에 거문도산 삼치에 한갓퀴(표준어 : 엉겅퀴)국을 끓여줍니다

너무너무 맛있어서.....두그릇을 비웠습니다

거문도에 사셨던 분이라면....한갓퀴국을 모를이가 없지요?

 

"여수 문수동에서 횟집하시는 김00회원님 잘 놀고, 잘 먹고 왔습니다....

 돈 많이 벌어 내년에 다시 봅시다" 

 

 

눈을 감으신 두분이 서울에서 오신 부부입니다,

부인은 신학대학을 나오셔서.....전도의 길을 가시려고 준비를 하신다고 합니다

 

위 눈 감는 부인은 위에 사진에서도 눈을 감고 있습니다.... 

혼탁한 세상 ....차라리 눈을 감고 사는게 편한가 봅니다.

함께 눈 감은 남편이 정치인 누굴 닮은것 같기도 한데...아닌가??....ㅎㅎ

(내년까지 두분 눈 꼭감고 사랑하면서 지내세요....ㅎㅎ)

 

회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부디부디 건강하시며,

내년엔 부산에서 또 만나세...

 

5

 

♬ 최성수 - 친구여 ♬

 

위에 눈 감는 친구가 드디어 눈을 떴습니다

 

이보시게 친구여.....눈을 뜨니 세상이 우짜든가??......별개 아니제??

소원대로 눈을 뜨게 해주었으니.....예전에 뉘처럼 공양미 삼백석을 가져오시게??....ㅎㅎㅎ  

 

참.....자네들 사진은 별도로 현상을 하지않을태니......여기서 가져가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