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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 거문도에서 먹던 동지팥죽 입니다

by 삼도갈매기 2006. 12. 22.

오늘은 동지(冬至)라고 해서 

예전에 거문도에서  자주 먹었던 팥이 들어간 칼국수를 해 먹었다

물론 도시사람들처럼 새알을 만들어 팥과함께 먹어야 하지만

고향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칼국수로 먹는게 훨씬 더 맛이 있는것 같다.

 

아내 윤경씨가 촌놈과 함께 산다고 이런 요리까지 배우고....좌우지간 고생이 많은것 같아

쬐금 미안한 생각이다

 

 

거문도에서 누님이 보내주신 돈부(팥의 일종)를 삶아서,

채에걸러 껍데기는 버리고, 앙금과 붉으스름한 돈부물에 의해서 팥죽을 만든다

 

예전에 거문도에서 팥죽을 끓여 먹을때 3~5그릇은 기본으로 먹었었는데

그때를 생각하고 허리띠를 풀고 먹어보았다.

맛은 예전과 변함이 없었으나, 겨우 한그릇을 비웠으니...무척 아쉬웠다

 

 

거문도에서 힘들게 살땐 이런 음식도 귀해..... 함부로 먹지도 못한 음식이었는데 

 

밀가루를 엷게 밀어서..... 칼로 썰면 먹음직스런 "손칼국수"가 되며

이 녀석을 돈부물과 앙금에 함께 �어 팔팔 끓이면.....맛있는 거문도표 동지팥죽이 된다

 

가만....이 팥죽은 막내 처남이 좋아했었는데??

금년에 무척 힘들었다는 처남.....팥죽이나 한 그릇 얻어먹었는지....ㅎㅎㅎ

 

 

우리집 식탁엔 아래 사진처럼....아름다운 거문도 전경의 사진이 있다

항상 고향을 그리며, 하루 한번씩이라도 사진을 보며,

기억속에서 고향을 잊지않으려고 노력한다

 

 

맛있는 팥죽이 무척 먹음직스럽지요??.

다음은 인터넷을 인용하여......동지의 어원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자

 

동지는 24절기의 하나로서 일년 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24절기는 태양력에 의해 자연의 변화를 24등분하여 표현한 것이며,

 

동지는 음력 11월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

그믐께 들면 '노동지'라고 하는데,

이는 동지가 드는 시기에 따라 달리 부르는 말이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길어 음(陰)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陽)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옛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여러분 오늘 동지팥죽 드셨습니까??

아니라구요??....그럼 우리집에 오세요.....

맛있는 거문도표 동지팥죽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