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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지리산 천왕봉에서(제 2탄)

by 삼도갈매기 2007. 10. 23.

1편에 이어서....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었다

날씨가 추우며, 바람도 많이 불어 체감온도가 제법 쌀쌀하다

 

이곳 천왕봉에서 장터목 대피소까지는

아래사진처럼 산 봉우리를 타고 한참을 가야한다(13;00 출발)

 

이곳 정상엔 고사목이 무척 많다

고사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이야기가 있는것 처럼

얼마의 세월이 흘렀는지 가늠할수 없을정도로 비 바람에 깎여 있었다 

 

 

중간중간 어제밤에 내린눈(雪)이 이렇게 쌓여 있다 

10월중순인데....지리산이 역시 높긴 높은가 보다...

(위에 사진도 자세히 보면 군데군데 눈이 보인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였다

천왕봉에서 쉬지않고 걸었더니 1시간이 소요되었다(14;00 도착)

 

이곳 대피소엔 등산객을 위한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이곳을 이용할수 없을 정도로 손님이 넘치고 있었다

(장터목 대피소에 세워진 "우체통".....이곳에서 편지를 붙이면 과연 갈까?...ㅎ)

 

 

장터목 대피소에서

출발지점이였던 중산리로 하산하는 중이다 (14;20 장터목 대피소 출발) 

 

사진 아래에 보이는 폭포가 "유암폭포"이다

이 폭포가 원래는 폭포아래 소(沼)가 크고, 높은 폭포였으나

2003년 태풍때 많은 물이 계곡을 따라 흘러 그 자리를 메웠 버렸다고 한다

 

 

지리산의 유명한 "칼바위골 계곡" 풍경이다

예전엔....멋진 계곡이였으나 2003년 태풍의 영향으로

많이 망가져서 예전의 아름다웠던 명성을 되 찾을수가 없었다

 

지리산 단풍이 정상아래 1,000m 이하에 멋지게 물들어 있었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14;20에 출발하여

이곳 중산리 매표소 회귀점에 18;00에 도착하였다

 

깊은 산속이라 날이 어두우니...렌턴을 켜야 앞이 보인다

다리도 아프고 힘들어서....쉬엄쉬엄 걸었더니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곳 표지석 이정표를 보면

중산리 매표소 출발 - 로타리 대피소 - 천왕봉(정상) - 장터목 대피소 - 중산리 매표소 까지

이정표에 8시간 소요되는걸로 표시 되어있다

아내와 난...아침 08;00에 출발하여 오후 18;00에 도착했으니

산에서 보낸시간은 10시간, 걷는시간은 9시간을 장장 걸었으니

특히 하산길은 너덜길로 돌밭이였으며 가파랐다....무척 힘든 산행이였다 

 

2년전 산악회 사람들과 함께 왔을땐 주위를 구경할수 없었다

그 사람들은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소리만 하였던걸로 기억된다

그래서 오늘은 자가용을 끌고 이곳에 왔으니...천천히 구경도 하고

아름다운 단풍 모습도 이렇게 사진으로 담는 여유도 부렸으니 만족한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지리산 10경중 하나인

"천왕일출(日出)"을 보지 못함이였다

 

중산리 주위 식당에서 맛있는 산체비빔밥으로 저녁을 먹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이제 이렇게 긴 산행은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의사 왈(曰) "퇴행성 관절염이오니 무리한 산행은 금물임다" 했는데...

윤경씨 힘들었지?....이제 가까운 근교산 혹은 우리사는 뒷산만 갑시다?...ㅎ

 

가을이 점점 깊어 갑니다

깊어가는 가을...여러분들께서도 기억에 남으실

멋진 추억들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함께 하신분 모두모두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