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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먼나라(해외)여행

유럽여행 -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와 독일 퓌센에서

by 삼도갈매기 2008. 4. 20.

 

최대의 겨울 휴양지로 손꼽히는 인스브루크(Innsbruck)

인구 14만의 인스브루크는 오스트리아 서쪽에 위치하며

알프스 지역인 티롤 주(州) 도로(道路)의 인(Inn)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다.

인스브루크(Innsbruck)란 "인(Inn) 강에 걸린 다리"라는 뜻으로,

이름 그대로 시내 한복판에는 인(Inn)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다.(라인 강과는 다름)

2000년 전에는 로마군단의 주둔지였고,

예로부터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고개 못미처 머무르는 주막 마을로 인적이 끊이지 않았다.

15세기에 막시밀리안 대제가 티롤의 도읍을 이탈리아의 남(南)티롤에서 이곳으로 옮긴 이래

마리아테레지아 등 합스부르크 왕가의 사랑을 받으며 번영해왔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Maria Theresia)

인스부르크시를 가로지르는 중심 거리로

북쪽에 보이는 인스부르크를 내려다보는 Nordkette산의 바위벽 풍경이

이 거리에서의 산책을 흥미롭게 한다.

이 거리는 신성로마제국 카를 6세의 장녀이며

남편 프란츠 1세와 함께 통치를 했던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왕비의 이름을 딴 것이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하여 제국을 이끌었고

프랑스 루이 14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비롯한 16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 거리는 도시를 남북으로 가르고 있으며 관광을 시작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그저 지나가는 티롤지역 복장을 한 행인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오후 한 때를 여유롭게 보낼 수 있는 이 거리에는 17 - 18세기 양식의 가옥들이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 인스브루크의 개선문

인스브루크에서 가장 번화한 쇼핑의 거리인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의 남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위 부분에 흰색의 조각상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아름다운데,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 보다는

훨씬 여성스러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가만히 보고 있으면 로마의 개선문이 연상 되기도 한다.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은 1756년 훗날 오스트리아의 황제가 된 자신의 둘째 아들 레오폴드와

스페인 공주 마리아 루도비카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이 개선문을 짓도록 명령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두 사람의 결혼식이 열리던 날 레오폴드의 아버지이자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의 남편이었던 프란츠 황제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은 이 개선문을 아들의 결혼 축하와

남편의 죽음을 애도하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아 건축하도록 다시 명령했다.

 

그래서 개선문의 남쪽 부분의 조각은 기쁨을 의미하며,

북쪽 부분은 슬픔을 의미하게 되었다고 한다.

 

  

 

▼ 성 안나 기념탑(Annas ule)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의 중심에 있는 기념물로,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때 바비에른 군의 침략으로부터 도시를 방어한 것을 기념하여 1706년에 세워진 탑이다

하늘을 향해 높이 솟은 흰 대리석 탑 위에는 성모마리아가 대좌에는 성인상과 성 안나 상이 놓여있다

 

  

 

황금 지붕(Goldenes Dach)

헤르초크 프리드리히 거리의 막다른 곳에서 인스브루크의 상징인 양 금빛 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지붕이다.

16세기에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아래 광장에서 개최되는 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만든 발코니 위에 설치한 것으로,

궁전건물의 5층에서 내민 이 지붕은 금박 입힌 동판 2657개로 덮여 있고

발코니에는 여덟 영지의 문장과 황제·왕비상 등이 부조되어 있으며,

벽은 프레스코화로 장식되어 있다. 그 내부는 올림픽 박물관이다. 

 

 

 

유럽의 유명한 도시들은 아직도 전절이 운행되고 있다

고풍스럽고 운치가 있으며 매연이 없으니 환경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었다

 

 

 

 

▲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호텔 전경

산마을에 있는 아담한 호텔에서 숙식을 하였다

건물 최상층(4층) 왼쪽 창문이 있는 곳이 어젯밤 아내와 함께 지낸 방이다

특히 아침식사가 훌륭하였던 걸로 기억되며

호텔 내에는 레스토랑, 로비, 라운지, 테라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었고

모든 객실은 깨끗하고 쾌적하게 꾸며져 있었던 걸로 기억된다.

  

 

일행중 한분이 어제밤에 몸이 많이 불편하여 오스트리아 병원에 입원했었다 

아침 09;00에 이곳 호텔에 도착하기로 하였으나 병세가 위중해서 퇴원이 불가하다고 한다

이런저런 일들이 겹쳐서 독일로 출발하려던 시간이 지연될수 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연되니......주위에 아담한 정원과 고풍스러운 저택을 카메라에 담았다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에서 독일의 퓌센으로 이동중이다

국경을 지나는데 버스로 2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차장밖으로 설경이 너무도 아름답다 

 

  

 

동화의 나라, 퓌센(Fussen)

중세 도시 퓌센은 독일 남쪽에 있는 소도시로 4km쯤 떨어진 곳에 슈반가우 숲이 있다,

그 숲에는 한자락에 월트 디즈니가 디즈니랜드의 성을 건축할 때 모델로 삼았다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일명 "백조의 성")이 솟아 있다.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 Castle - New Swan Castle)은

"새로운 반석위에 앉은 백조"라는 뜻으로, "슈반가우"라는 작은 마을에 있다.

이 성은 중세 기사 전설에 매료된 바이에른 국왕 루트비히 2세에 의해서 1869년부터 1886년에 건축되었다.

왕은 17년 동안 짓고 102일 밖에 이곳에서 살지 못했다고 한다.

성의 아름다움 뒤에 숨겨진 루트비히 2세의 고독하며 기구한 죽음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동화의 나라'라 불리는 퓌센을 더욱 신비스럽게 하고 있다.
 

 

이곳에서 처다보면 백조의 성이 보인다

도보로 20~30분정도 걸으면 아름다운 "백조의 성"을 구경할수 있다

마차를 타고 갈수도 있지만 우리 일행은 모두 걸어서 갔다....마차료가 10유로 정도이다

 

 

 
디즈니랜드 성의 모델이 된 노이슈반슈타인 성(Schloss Neuschwanstein)

바그너[1813.5.22 ~ 1883.2.13]를 좋아한 루트비히 2세가

오페라 '로엔그린' 중 백조의 전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지은 성으로 중세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새로운 반석위에 앉은 백조"라는 뜻으로,

우리에겐 "백조의 성"으로 알려진 곳이다


1869년 착공되어 1896년 완공되었는데,

이 성의 완공되기 전 갑작스런 루트비히 2세의 죽음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기도 했었다.

지금까지도 많은 관광객들이 둘러 보는 성안의 16개의 방은 왕의 죽음전에 완성된 것이다.

 

  

 

 

동화같은 삶을 살기를 원했던

루트비히 2세의 화려한 성을 보기 위해 매년 수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으로 몰려온다.

전설같은 신비로운 꿈과 숨을 멎게 하는 주변 경관 또한 사람들을 이끄는 요소인것 같다. 

 

  

 

백조의 성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입장료는 무료이다

성 내부에도 각 방마다 특색이 있게 만들어졌으나 시간이 없어서 각 방들을 두루 구경할수 가 없었다

 

  

 

▲ 백조의 성 관람을 마치고 하산하는데 성벽 입구 매점에서 위 사진을 팔고 있었다

   너무도 아름다워 사진기에 담아 봤다....

   사진찍는 장소와 촬영 시기만 잘 맞춘다면 이렇게 멋진 사진이 될것을....ㅎ 

 

  

▲ 호엔슈반가우 성(Schloss Hohenschwangau)

백조의 성 입구 언덕위에 세워진 네오 고딕 양식의 건물로

루드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1832~1836 년에 건축했다.

성 내부에는 동양 미술품을 비롯한 여러가지 화려한 예술품 등으로 장식되어 있다.

 

 

소도시 퓌센의 작은 마을인 "슈반가우"에는

레히 강(江)을 비롯하여 주변에 아름다운 호수가 많아서

독일 내에서도 휴양지로 유명한 도시라고 한다 ...이곳의 호수가 너무 맑았던것 같다

 

 

독일 퓌센에 도착하여 

'백조의 성"으로 알려진 아름다운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관람하고

중세 유럽의 고풍스러운 소도시 로텐부르크로 이동하였다

퓌센에서 로텐부르크까지 이어지는 거리가 약 400Km이며 버스로 약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이 거리를 "로만틱 가도"라고 부르는데 독일의 많은 가도(街道)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코스라고 한다 

중세 시대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개성있고 아름다운 작은 마을들을 감상하는

로만틱 가도는 유럽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좀더 깊이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요한스트라우스가  오스트리아 태생이라 "봄의 왈츠"를 들려드림다)

 

 

다음편은 유럽여행의 마지막 편으로

독일의 로텐부르크와 뷔르쯔부르크의 이야기이다

 

이번 여행은 몇년전 부터 준비하였는데 이제 아쉽게 지나간다

허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무척 힘든 여행이기도 했다

긴 여행이다보니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하며

국경을 넘어 여러나라의 음식을 접하다 보니

음식도 조심해야하며 배탈에도 신경을 써야할것 같다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아내와 함께한 유럽여행의 끝이 보인다

긴 결혼 생활을 큰 무리없이 함께한 아내에게 감사드린다

 

돌이켜보면 결혼 초반엔 모든게 너무 힘들어서 아내에게 고생을 많이 시켰다

결혼생활중 기쁜일도 많았지만 슬픈일도 참 많았던걸로 기억된다

어느 추운 겨울날 밤을 새우고 나니 방안에 있던 물과 걸레가 꽁꽁 얼어있어

함께 잠자던 아이들의 차가운 볼을 만지며 아내와 함께 눈물지었던 때가 있었으며

 

회사 발령에 의거 남해안의 작은 섬 "소 매물도"까지 가서 근무했던 일들

그곳에 살면서 아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숙한 솜씨로 군불을 지피우면서

연기가 매워서 울었는지 아니면 자신의 처지가 슬퍼서 울었는지??....ㅠㅠ

그때 흘린 아내의 눈물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다 

그러한 어려운 일들을 잘 견디어준 아내가 있었기에

이렇게 함께 여행을 할수 있었던것 같다

(내가 애처가인가?........ㅎ)

 

윤경씨

이제 5년 후 쯤..

지금보다 더 재미있는 여행을 갈수있도록 멋진 계획 세워보시구려?.....ㅎ 

그때까지 내가 건강할수만 있다면 지금처럼 당신을 모델삼아

예쁜 모습 담아드릴테니....함께 건강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