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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윤경씨 생일 축하하오

by 삼도갈매기 2008. 7. 28.

 

일천구백 땡땡년 음력 6월 어느날 

초복과 중복의 중간쯤 무더운 여름날 윤경씨가 태어났다고 한다 

 

매년 맞이하는 아내 생일이지만

금년엔 유달리 아이들이 엄마생일을 챙기는것 같아 마음한편 흐믓하였다

 

포항에서 공부하는 사위와 딸,

그리고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는 녀석이 모여서 엄마가 뿔이나서

집나가지 않도록 근사하게 엄마 생일을 챙겨 주기로 계획을 세웠던가 보다

 

 

원래 아내의 생일은 7월 24일인데

주중엔 시간이 없으니 7월 26일 ~ 27일 주말을 이용하여

부산 해운대에 있는 모(某) 부페에서 가족끼리 조용히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해운대에 일찍 도착하였기

유명한 동백섬을 아이들과 함께 거닐면서

더위도 식히며 모처럼 가족들과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다

   

 

2007년 5월에 결혼하여

포항에서 공부중인 사위와 딸이다

 

몇달후엔 이 녀석들이 외국으로 공부하러 가면

아이들과의 이런 아기자기한 행복도 지난날의 추억꺼리에 지나지 않을것 같아 아쉬웠다 

 

바둑친구인 사위와 바둑시합도 자주하면서 재밌게 지내야 하는데??

이녀석들과 이런 행복한 일들을 다시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다

 

 

 

 

  

 

해운대 부페에서 가볍게 저녁을 먹고

야경이 아름다운 광안대교를 경유하여 기분좋게 집으로 왔다

준비한 케익과 와인으로 아내의 생일을 다시한번 축하해 주었다

 

윤경씨...생일 축하하오

꽃다운 나이 스물셋에 날 만나 30년동안 겁나게 고생 많았오?"

 

사위와 딸들이 엄마 생일을 축하하며 손뼉을 치고 노래를 불렀으며

부산갈매기는 열심히 찍사 노릇을 하고?...ㅎ

   

 

 

내가 떡을 좋아하니

아내가 떡집에 백설기를 주문하여 아이들과 함께 맛있게 먹었다

 

 

 

아내생일 선물로 받은 책 - "자기 앞의 생(生)"과

책 첫장에 아이들과 부산갈매기가 한마디씩 축하의 인사를 기록하여 남겼다

근데 참으로 묘하다...아이들과 사위의 이름에 "연"(衍)이란 공통점이 있는것 같다...ㅎ(사진 위)

 

27일(일요일)

작은 녀석이 서울로 가기위해서 집을 나서길래 아쉬워서 한컷...(사진 아래) 

아빠 ; "나연아 이제가면 언제쯤 부산 올꺼니?"

작은 딸 : "부산엔 차비도 많이 드는데....내년 설날때 쯤...."

이녀석이...아빠 엄마는 너희들이 무척 그리운데...언제 철들어 부모 맘을 알겠나?

 


 

 

윤경씨 생일을 축하하오

당신이 원하는 만큼 많은 사랑을 줄 순 없겠지만
당신을 위한 나의 사랑은 지치는 일은 없을것이며.
 

당신이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할 때 항상 노래를 들려줄순 없겠지만
당신이 외로울 때 갑자기 나타나 안아줄 수는 있습니다.

 

당신이 나를 그리워 할 때 항상 당신 곁에 달려 갈 순 없겠지만
당신이 힘들 때엔 만사를 제치고 달려 갈 수는 있으며.

 

당신이 나에게 짜증을 부릴 때 항상 다 받아줄 만큼 완벽할 순 없겠지만
당신이 방황할 때 살며시 다가가 함께 있음을 선물할 수는 있습니다 

 

내가 당신의 마음에 흡족하게 들순 없겠지만
나는 당신에게 아무런 불평도 없습니다.

 

요즘 KBS -TV 주말 연속극에서 처럼 당신이 뿔이 나서

내 곁을 떠난다고 할지라도 당신을 미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내 마음 영원히 변치 않을터이니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그날까지 영원히 사랑하입시더?......딸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