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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부산 북구 디지털 도서관에서....

by 삼도갈매기 2009. 5. 1.

 

2009년 4월 30일

4월의 마지막 날 아내와 함께 부산시 북구 디지털 도서관에 갔다

 

이곳 북구 디지털 도서관은

내가 살고있는 곳에서 걷는다면 1시간 10여분쯤 소요되는 곳으로

평소에는 이곳 도서관을 걸어 갔었지만 어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였다

 

1991년 ~ 2004 까지 13년간 이곳 근처에서 살았다

오랫토록 살았으니 이곳 지리는 훤하며, 애착 또한 남다르다

우리집 아이들이 이곳 만덕동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말이다

그땐 지금처럼 디지털 도서관이나 지하철도 없었던 시절이였는데 

지금은 부산지하철 3호선 만덕역에서 하차하여 10여분쯤 걸으면 갈수있는 곳이다

 

  

지금은 인천에 살고 계시며, 수채화 대가이신 "리사님"도

예전에 이곳에 오랫토록 살았으며 "만덕성당"을 열심히 다니셨다고 한다

내가 이곳을 설명하면 아마도 그분은 예전에 살았던 이곳이 무척이나 그리울 것이다

"리사님...내 말이 맞쥬?...맞으면 맞다고 말좀 혀봐유?...ㅎ"

  

 

부산 북구 만덕동 사거리에 오면

커다란 정자나무 쉼터가 손님들을 반갑게 맞아준다(사진 위)

이 정자나무는 만덕동 보호수로 지정 되었으며, 수종은 "폭나무", 

수령이 300년쯤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만덕 사거리 모습

왼편에 구포농협 만덕지점을 끼고 좌우로 재래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혹자는 이곳을 만덕시장이라고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백양시장"이라고 한다

 

이곳 백양시장은 값도 저렴하고, 이곳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재래시장이다

예전에 보지못했던 멋진 입간판이 보인다 - "만덕사람들의 가을은행잎 축제거리"

 

 

북구 디지털 도서관으로 오르는 길이다

길 좌우로는 꽤나 큰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으며

가을엔 그 은행잎이 노랗게 물들다 보니 은행잎 축제를 매년 개최한다고 한다,  

 

 

날씨도 선선하고 운동삼아 이곳을 오는 또하나의 이유는

이곳 재래시장에 유명한 "손 칼국수집"이 나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신만덕 사거리에서 백양시장을을 끼고 오르면 왼편에 "청정횟집"이라는 간판이 보이며

그 간판 따라 10m쯤 걸어가면 그야말로 허름한 손 칼국수 집이 나온다(사진아래)

 

 

특별한 간판도 없으며

그렇게 깨끗하게 보이지도 않는 칼국수집의 인기는 대단하다

이곳 주위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으며

한그릇에 2,500원으로 서민들 한끼 식사로는 그만인것 같다

 

반찬도 깍두기 한가지,

밖에서 잠시 기다려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을 정도다

맛은 어떻냐구요?....글쎄요, 국물맛이 그냥 죽여줘요....ㅎ

  

 

 

도서관 주위에

봄을 알리는 나무가 푸른새싹을 띄우고 있다

벤취에서 시원한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있으면

주위가 온통 숲이라 산속에 들어온 느낌이다

(도서관 바로위에 조그마한 공원이 만들어져 있다)

 

 

 

 

도서관 주위의 길 양편으로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가을의 은행축제를 위하여 한결 푸르름을 뽐내고 있었다

2년전인가?...., 은행나무축제때 구경왔던 기억이 있으니, 

그때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한것 같다

 

 

부산 북구 디지털 도서관 외부 모습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부산에 처음 생긴 도서관이며

시내에도 도서관은 많지만 디지털 도서관은 이곳뿐이라고 한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도서관으로 이곳 주민들이 불편없이 이용하는 곳이다

 

 

 

디지털 도서관 2층 모습

수험생과 취업준비생들이 이곳 독서실에서 공부에 여념이 없다

카메라 샤터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던지 이분들에게 미안할 정도로 정적이 감돈다

 

이곳에서 아내가 책을 고르고 있다(사진아래) 

아내의 책 읽는 속도는 내가 당해낼 재간이 없다

무슨 그림책 보듯이 한장한장 넘기는 속도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내가 한장을 읽을때 아내는 아마도 10장 이상을 넘기니 어떨땐 경이롭기까지 한다

내가 느리게 읽는것인지, 아님 아내가 빨리 읽는것인지....아무튼 잘 모르겠다

 

 

한달에 한번이상 이곳 도서관와서 책을 빌린다

이곳에선 1회에 3권까지 책을 대여하며, 기간은 15일이다

북구 주민 누구나 무료로 책을 빌려주며, 아내는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아래 책들은 어제 아내가 고른 책들이다 

 

 

 

 

세계 최고의 갑부

"빌 게이츠" -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성공비결이 도서관이였다고 한다

"책 읽는 습관이 하버드대학교 졸업장보다 더 중요하다" 라는 그의 말에서

책에 대한 진정성과 외경심이 엿보인다

 

그의 말대로 책속에 길이 있다면

도서관은 그 길을 찾아주는 내비게이션일거란 생각이다

마음의 양식이 가득하고 지혜가 훤하게 불을 밝히는 곳...도서관이 아닐까? 

따사로운 봄 햇살과 함께 마음의 양식인 책을 가까이 하여

몸도 마음도 풍요롭게 살찌우시길 바랍니다. 

 

5월은 가정의 달 임다

근로자의 날, 석가 탄신일,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가정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등 챙겨야 할날이 엄청 많슴다 

경제는 어렵고...주머니 사정도 어려운데 돈 쓸곳은 많아지고,..

이럴때일수록 마음 단디이 추스리고 또한 책도 가까이 하시며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람다.

 

5월의 노래 들으면서

행복 가득한 5월 맞이하세요....감사합니다. 

 

 

29

 

 

 5월의 편지 - 소리새

사월은 가고 꽃은 피는데
그 님은 오지 않고 그리운 맘
또 다시 찾아온 오월의 편지

철새 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봄 여름은 가고

꽃잎 떨어지면 철새 떠나가고

봄이 오면 또 다시 찾아올
오월의 편지

철새 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철새 따라 멀리 갔던 그 님의 편지는
그리운 날 또 다시 찾아와
나의 마음 달래주네
나의 마음 달래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