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발목 치료차 한달간 병원에 다니면서...

by 삼도갈매기 2009. 5. 17.

 

 

4월 18일

부산 금정산 파리봉과 상계봉 산행후

하산하다 미끄러져 발목을 접지르면서 허리까지 삐끗했었다

 

(집앞 공원에 장미꽃이 피었슴다, 꽃이 유혹하지만 꼼짝할수 없었답니다)

 

그 당시엔 허리는 크게 문제가 없어

접질러진 발목 치료를 중점적으로 하였다

발목 물리치료를 몇일 다니면서 뜨거운 핫팩(찜질기)을 사용하다가

발목 근처인 복숭아 뼈에 벌것케 데여 커다란 물집이 생겼다

물집의 크기가 500원짜리 동전만하게 생겼는데 몰랑몰랑한게 왠지

불안스럽더니......그 다음날 보란듯이 물집이 터져 버렸다

빨간 물약에 반창고를 붙여놓고 물리치료를 계속 받았었다

 

(금년 봄엔 어디 외출을 못했다...그러다보니 집앞 공원을 어슬렁 거리며 장미를 구경했다)


5월 3일 일요일 

어버이날이 어디쯤 온다고 장모님 모시고 

처가 식구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처남들과 1차로 쐬주 몇잔 걸치고

2차 노랫방에서 맥주까지 먹었더니 물집이 화가나 부어 오르기 시작했다,

의사에게 보여주며 자초지종을 설명하였더니 약도 발라주지않으면서

"치료기간에 술 드시는 분은 처음 봤심다

 복수아 뼈 근처는 쉽게 치료도 되지않는 곳인데".....하며 면박을 준다

비리무글...죽을 죄를 졌으니 꾹 참아야지 우야노?.....항생제를 처방해 준다,

 

 

그런데 항생제를 복용한 후 뱃속이 부글거리며 설사를 하기 시작하였다

의사 이야기에 의하면 항생제를 복용하면 설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몇개월전 임플란트 시술 하면서 항생제 복용할땐 괜찮았는데? 

돌팔이 의사가 처방해준 약이라서 그러는지 도대체 알수 가 있나?....ㅎ

이번에는 설사를 멈추게 하는 제산제(制酸劑)를 처방해 준다

불행이 한번 닥치면 연속으로 온다고 하더니 참말로 그러는가 보다

그나저나 설사 때문에 항생제를 먹지못하니 물집 치료가 쉽게될 턱이 없다  

 

(장미꽃이 너무도 아름답다....전국에서 꽃의 축제가 있었지만 구경하지못해서 무척 아쉽다)

 

몇가지 치료를 받는지 설명하는 나도 잘 모르겠다...ㅋ

그러니까 산행후 넘어지면서 발목과 허리를 다쳤다

발목과 허리 물리치료를 받는중에 복숭아 뼈에 물집이 생겼다.

물집 치료를 위해서 항생제를 투여하였더니 설사를 했으며

설사를 멈추게 하기위해서 또다른 약을 복용했다

이렇게 많은 치료를 하다보니 먹는 약도 20여가지쯤 된다

어쩔땐 약으로 배를 채우는 기분으로 한입가득 약을 먹을때도 있었다

이렇게 힘든 치료를 받는다고 병원과 약국과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빙글빙글 돌면서 아까운 시간과 생때 같은 돈을 줘가며 고생아닌 고생을 했다.

 

                       (5월이 아쉽게도 아름다운 장미꽃과 함께 서서히 시들어가고 있다)

 

어제 오후

약 한달만에 목욕탕에 갔었다

복숭아 뼈에 물집이 완쾌되어 목욕을 했더니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다치기 전에는 매일 헬스장에 다니면서 운동한 후 샤워를 했는데

헬스장에도 다닐수 없었고 더구나 데인곳 치료 때문에 목욕을 할수 없었으니

무더운 날씨에 몸은 찝찝하고 군데군데 가려움이야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어쩔땐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닦아 냈지만 도대체 시원하지 않더니....

한달만에 목욕하면 피부껍데기(때)가 그렇게 많이 나온다는것도 처음 알았다...ㅋ

얼마나 때가 밀려 나오던지 목욕탕 하수구에 물이 잘 빠지지 않았으니....ㅎ

그래서 그런지 목욕한 후에 몸무게가 1.5Kg 줄었다...그렇담  벗긴 때가 1.5Kg....푸하하

 

 

어제 오전 한의원에서 허리에 "침" 맞고 왔다

접지른 발목은 약간 부기가 있지만 걷는데는 크게 불편하지 않는다

당분간 외출을 삼가하며 집에서 쉬는게 최선이라면서 한마디 한다 

"선생님은 체중이 많이 실리니 쉬 치료가 되지않슴다

 가능하면 체중을 줄이는게 빠른 치료의 길 임다"

이보슈 의사 양반, 누군 체중 줄이고 싶은 생각 없는줄 아슈?

그렇게 말씀만 하지말고 체중 줄이는 방법이 있으면 그것을 처방해 주쇼

 

(아내가 몇일전에 시내에서 구입한 물리치료용 찜질기와 저주파치료기)

 

4월 18일 부터 오늘까지 거의 한달동안

꼼짝없이 병원 다니면서 허송세월한게 너무도 아쉽다

옆에서 지켜보던 아내도 무척이나 안타까웠던가 보다

몇일전 혼자 외출하더니 찜질기와 저주파치료기를 구입하여 건네준다

아내가 사다준 의료기로 집에서 치료한 후 한의원에서 뜸과 침을 맞으니

쉽게 빨리 완치가 되는 것 같다

 

34

 

이제 몇일후엔 이 답답한 창살없는 감옥에서 탈출할 것 같다 

훨훨 날아야할 갈매기가 날지 못했으니 얼마나 답답했을꼬?

그나저나 ....꽃의 계절 5월이 거의 지나버렸다....우짜면 좋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