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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제주도 여행 - 섭지코지와 일출랜드에서

by 삼도갈매기 2011. 4. 8.

 

 

 

제주도 여행을 위해

2011년 4월 3일(일요일) 새벽 3시에 친구들과 전라남도 장흥으로 출발하였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더니...새벽부터 제법 많은 봄비가 내린다.

제주행 카페리호는 부산에서도, 전라남도 녹동에서도 출발하지만 배 타는 소요시간이 많아

동행한 부인들의 뱃멀미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서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장흥까지 달렸었다.

 

함께 동행한 친구의 7인승 승합차로 4시간을 달리니 전남 장흥군 노력도(島)에 도착하였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오렌지(ORANGE) 카훼리호가 제주로 출발하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그럼 먼저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까지 운항하는 오렌지 훼리호의 제원과 요금 등 궁금한 점을 알아본다

 

 장흥노력항 여객선터미널 : TEL) 061) 867-6500 / 예약문의 : 1577-5820

◈ 운항구간 : 장흥노력항 ~ 제주성산포항

( 장흥노력항 위치 : 전남 장흥군 회진면 덕산리 산238번지 /Daum에서 장흥노력항 검색 )

◈ 운항시간 : 1시간 40분

◈ 선박제원 : 2,400톤급(40노트운항), 전장71M/전폭19M

◈ 여객정원 : 여객590명 / 차량70대

 매일 2회 장흥 노력항 출발 : 08:30(출발) 15:30(출발) 

매일 2회 제주성산포항 출발 : 12:00(출발)18:30(출발)

 

◈여객운임요금 ; 대인 1인 편도 31,000원(계절에 따라 요금이 다름)

◈승용차운임요금 ; 승용차 기준 편도 48,000원(SUV, RV ; 58,000원, 승합 ; 68,000원)

 

 

 

노력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친구들과 함께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렌지호에 몸을 실었다.

바람은 불지 않았으나 봄비가 내리고 있으니 분명 파도가 있을터 멀미약을 복용했지만 아내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바다는 좋아하지만 배(船)에 승선하는걸 싫어하는 아내는 제주도 여행 계획을 새울때부터 뱃멀미의 고통에 시달렸었다.

 

아니나 다를까 출발후 30여분 지나니 거대한 파도가 뱃전을 때리는 소리가 들리고 여기저기서 여자들의 비명소리가 들린다

제주까지 1시간 40분 소요된다는 이야긴 새빨간 거짓말이였다, 파도로 인하여 무려 2시간이 소요되었으니........ 

 

 

제주 성산포항에 도착하면 근처에 "성산 일출봉"이 있다.

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이곳 일출봉에 올라서 쪽빛으로 물들인 제주 앞바다를 보려고 했는데......

 

얼마전까지 심한 뱃 멀미로 고통을 받더니

카메라를 드리밀고 "빤츠" 하면서 웃음을 유도하였더니.....모두가 빙그레 웃는 모습이다(사진 아래)

 

 

 

 

 

 

- 제주도의 명소  "섭지코지"

 

 

 

성산 일출봉에서 남쪽으로 10여분 달리면 유명한 관광지 "섭지코지"(涉池峽地)에 도착한다

 

"섭지"는 좁은 땅이라는 "협지(狹地)"에서 유래한 말이고, "코지"는 "곶"의 제주도 방언이다.

따라서 섭지코지는 "좁게 튀어나온 땅"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지도상으로는 복주머니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 섭지코지의 행정구역은 남제주군 성산읍 신양리.

 

 

 

섭지코지 입구에 서있는 일명 "흔들바위"(사진 위)

부부의 정이 돈독한 부부가 밀면 가볍게 흔들리고, 그렇치않는 부부가 밀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동행한 친구들과 함께 실험해 봤더니....유감스럽게도 꼼짝하지않았다......ㅋ

 

 

 

섭지코지에 얽힌 전설의하면 옛날에 이곳은 선녀들이 목욕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선녀를  용왕의 아들은 한눈에 반해 용왕에게 선녀와 결혼하고 싶다고 청했다 

용왕은 100 동안 기다리면 선녀와 혼인을 시켜주겠다고 약속했지만 

100일째 되던 갑자기 파도가 높이 일고 바람이 거세어져 선녀는 내려오지 못하였.

용왕은 "너의 정성이 부족하여 하늘이 뜻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구나" 라고 말하였다.

 

이에 슬퍼한 용왕님의 아들은 이곳 섭지코지에서 선채로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는곳이다.

(아래 사진중 우뚝 솟은 바위 용왕의 아드님 바위...어디선가는 이 바위를 "선녀바위"라고 하던데)  

 

 

바다로 툭 튀어나온 기암괴석들이 수석 전시회를 열고있는 듯한 섭지코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이곳은 봉화를 올렸던 연대봉과 등대풍경으로도 유명하며

제주도 여느 해안들과는 달리 붉은 화산재로 형성된 언덕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여명의 눈동자, 단적비연수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이곳에는

드라마 "올인"에서 이병헌과 송혜교가 사랑의 연을 맺은 세트장인 올인 하우스가 있는곳이다 

 

 

 

 

 

위 사진의 연수대는 제주도에서 지정한 기념물인 "협자연대"이며

연대란 횟불과 연기로 왜군의 침입을 알리는 통신수단으로 사용했던 봉우리를 일컷는 말이다

 

아래 사진은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갈수 있는곳으로 예전 드라마 "올인" 셋트장이라고 한다

 

 

 

섭지코지도 제주 올렛길 "제 2 올레길"에 속하는 아름다운 길이다

비가 내리지 않았더라면 좋았을텐데...비가 내리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서 아쉬웠다

 

또 하나 아쉬운것은

위 사진중 성산 일출봉을 가리고 서있는 요상한 건물이 아름다운 제주도를 흐리게 하는듯 하다

(위 건물이 음료수나 먹을거리를 파는 카폐로 생각이 든다....건물이 없으면 더욱 아름다울걸)

 

 

비옷을 걸치고 섭지코지의 둘레길을 걷는 일행의 뒷모습(사진 위)

봄의 전령인 아름다운 유채꽃이 활짝 피어있어

섭지코지의 멋진 풍경을 대변해 주는듯 하다(아래 사진)

 

 

 

 

 

 

- 미천굴 관광지 "일출랜드"

 

 

 

일출랜드에 도착하니 비(雨)는 내리지 않는다

 

이곳 일출랜드는 미천굴(美千窟)을 중심으로 하여  

제주 동부지역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목적으로 환경보전 원칙하에

학술조사, 조성계획,영향 평가,동굴을 보전하기 위한 안전 진단 등

각 분야별로 전문가에 의뢰하여 나온 결과물이라고 한다

 

 

 

 

제주도 여행을 하다보면 가끔 이국적인 풍경에 사로잡힌다

 

이곳 일출랜드는 사계절 늘푸른 공간이 존재하는 지상의 세계에 오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사시사철 꽃, 나비, 벌, 새, 반딧불이와 함께 입체적인 조경속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휴식처를 제공받는 느낌이다

 

 

남정네는 끼어주지 않는다 해서 뇨자분들만 담았다

햇볕도 없으니 썬그라스도 끼지않고 맨얼굴을 보여주고 있는데

나중에 초상권 침해 했다고 분명히 뭐라할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오전에 뱃멀미를 심하게 하더니 쉬지도 못하고 차량으로 강행군을 하고있으니 피곤한 모습이다 

 

 

 

 

 

 

 

 

 

 

부인들에게 퇴자를 맞아 함께 사진을 찍지못하고 이곳에 모여있기에 안타까운 마음에 담았다.

연못의 물고기에 먹이를 주기위해서 모여있다....젊어서는 부인과 자식들을 부지런히 먹여 살리더니

늙어서도 물고기에게 먹이를 줘야 하는 서글픈 남정네들의 모습을 보는듯 하여 안타까운 모습이다.....ㅋ

 

 

 

미천굴(美千窟)은 제주도내 15개 동굴군 중 동남부 지역 동굴군의 하나이며

전장 1700m로 제주 만장글을 연상시키는 대형 동굴로서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제주도내 중요 동굴중 하나이다.

총 길이 1,7Km중 사람이 들어갈수 있는 곳은 365m 까지라고 한다, 동굴 입구 모습(아래 사진)

 

천가지의 아름다움이 살아 숨쉰다는 미천굴이였지만 

내가 가진 똑딱이 카메라로 어둠속인 동굴모습을 사진으로 담기에는 역부족이였다....

휘황찬란한 동굴속 모습은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겨보는것도 재미있을듯....

 

 

 

 

 

 

5만평의 아름다운 자연공간으로 조성된 일출랜드는

근처에 있는 제주 한림공원에 전혀 뒤지지않는 멋진 휴식공간이였다

 

이곳 일출랜드는 제주특별자치구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푸른공간이 자리하고 있는 자연과 하나되는 신선한 휴식처로 전혀 손색이 없는곳이다.

미천굴의 용암동굴 내부에는 기존 용암동굴과는 달리 갖가지 모양을 나타내주는 아기자기한 경관을 연출하고

우아하고 고고한 자태는 보는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듯 하다

 

이곳 일출랜드의 주요시설로는 미천굴, 아트센터(도자기, 칠보공예, 천연염색 체험),

선인장 하우스, 아열대식물원, 수목원, 수변공원(해인지), 놀이분수, 타악기체험장, 잔디광장, 산책로 등이 있다.

 

2시간 동안의 일출랜드 구경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표선수산마트"(Tel 064-787-2380)로 향하였다

그곳에서 살아있는 싱싱한 해산물을 구입해....근처에 자리한 "풍림 리조트"(064-739-9001)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강정동에 자리잡은 "풍림리조트" 4층에서 밖을 내다본 서귀포의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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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친구들 덕분으로 파도소리를 들으며 제주에서 첫날밤을 "풍림리조트"(위 사진)에서 보냈다.

"어제는 비가 와서 아쉬웠는데"......하면서 숙소의 베란다를 활짝 열었더니....

언제 비가 내렸나 하는듯....세상에 이렇게 맑은 제주의 아침풍경을 보여준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베란다로 몰려나와 신선한 제주도의 바닷바람을 맞이하였다

 

어제 귀가길에 수산마트에서 구입한 살아있는 싱싱한 회감으로 쇠주와 저녁을 해결하고 

함께 구입했던 전복으로 오늘 아침에 "전복죽"을 끓여 먹으면서....너무도 맛있어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어제 저녁밥을 부인들이 끓여주면서 "내일아침 전복죽 부탁합니다" 할때에 큰소리로 대답했지만

누구하나 밥을 해본 경험이 없으니 쿠사리만 듣고 부억에서 쫒겨났으니...오나가나 천덕꾸러기 신세였다

 

그럼 화창한 봄날 제주도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겠으니.....다음편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