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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제주도 여행 - 산방산과 용머리 해안, 수월봉의 석양

by 삼도갈매기 2011. 4. 11.

 

 

친구들과 동부인하여 제주에서의 2박 3일간 여행 이야기도 오늘이 마지막이다 

 

첫날 도착한 후 점심을 제주의 토속음식으로 해결하고, 그후론 숙소에서 손수 밥을 지어 먹었다

저녁때 숙소에 들어갈때 근처마트에서 시장을 보고, 아침밥까지 지어 먹고 나오면서 

점심으로 김밥을 만들어 나오니 뭘 먹을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경비와 시간까지 절약되는 듯 하다

이 모든게 부인들과 함께 여행온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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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방산(山房山)과 용머리 해안

 

 

산방산은 높이 395m로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모슬포로부터 동쪽 4㎞ 해안에 있다.

 

이 산에는 옛날 한 포수가 한라산에 사냥을 나갔다가 잘못해서 산신의

궁둥이를 활로 쏘자 산신이 노하여 손에 잡히는 대로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진 것이 날아와 산방산이 되고, 뽑힌 자리가 백록담이 되었다는  전설이 깃든 산이며,

평야지대에 우뚝 서 있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며, 바가지를 뒤집어 놓은것 처럼 뭉뚱하게 생긴 산이다.

 

 

사방이 절벽을 이룬 산으로 

제주도에서는 이곳에서만 유일하게 도라지가 서식하고 있어, 학술연구자원으로 매우 가치가 높아

1966년 천연기념물 제182-5호로 지정·보호되고 있으며, 정상엔 산양(山羊)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산방산 입구 매표소에서 입장료(1인당 2,200원)을 지불하고

오른쪽으로 걷다보면 산방굴사인 보문사 적멸보궁이 위 사진처럼 보인다

산방굴사의 왼편에 산방사(寺)라는 사찰이 있으니 사찰 두개가 나란히 있는 형상이다

이 두 사찰 사이의 돌계단길을 200m쯤 걸어 올라가면 산방굴이 나온다.

 

산방굴은 깊이 파인 동굴로 

동굴의 깊이가 약 10m, 너비와 높이가 약 5m인 해식동굴이 바다를 향해 입을 벌리고 있는 형국이다.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오르면

삼방굴사의 대웅보전 앞에 "그대는 누구인가?"라는 문구가 있다(사진 위)

불교에 귀의하신 분이라면 위의 글을 읽어보시고 가슴에 새겨보는것도 좋을듯 하여..........

 

 

 

 

 

함께 갔던 친구들과 함께 산방굴을 찾았다

약간 가파르게 계단이 만들어져 있고, 바깥쪽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난간이 만들어져 있었다

서로 말은 없었지만 계단을 오르면서 많이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평소에 운동 하세요?"

 

산방굴사(寺)에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가파르기가 만만치 않았으니 약 20여분 힘들게 계단을 올랐다

계단으로 오르는 중간에 바닷쪽을 쳐다보니 "용머리 해안"이 위 사진처럼 보인다, 멀리 보이는 섬이 "형제섬"이다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보면 풍화작용에 의해서 구멍이 뚫린 바위를 볼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을 "풍화혈(風化穴)"이라고 하며, 암석이 풍화에 의해 형성된 구멍이나 동굴을 말한다.

이들의 생성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물에 노출되기 쉬운 절리나 균열대, 혹은 약대를 따라

시작되는 풍화에 의해 생성된다고 여겨지며.바람이나 파도에 의해 암석에 침투된 염분이 결정화 됨으로써,

풍화혈이 점진적으로 더 커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록되어 있었다.

 

 

드뎌....산방굴에 도착하였다

서두에서 언급한대로 산방굴은 깊이가 약 10m, 너비와 높이가 약 5m로 형성되어 있으며

굴 내부 천장에서 시원한 샘물이 아래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아내가 물을 떠서 마시고 있다)

산에 올랐으니 목이 말라 열심히 퍼서 마셨는데....누군가 소원을 빈다고 이곳에 동전을 빠뜨려 두었으니...엥~

 

설에 의하면 물은 이 산을 지키는 여신 산방덕이 흘리는 사랑의 눈물이라 하며,

마시면 장수한다는 속설에 많은 이들이 찾는 곳으로 고려시대의 고승 혜일(蕙日)이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하며,

조선시대의 명필인 추사 김정희 선생이 제주에 귀양와서 이곳을 즐겨 찾았다고 전한다.

 

 

산방굴에서 쳐다본 "송악산"의 모습(위 사진)

기념품을 팔고 계신분에게 여쭈어 보았더니 악어형상을한 산으로 "악어산"이라도 불리운 단다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으로 쳐다보니 저녁해가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동행했던 친구 부인이 제주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꼭 한번 보고 싶다고 간청을 한다

예정에는 없었지만....함께한 친구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일몰구경을 하자고 동의하였다.

 

힘든 산방굴에 올랐으니 잠시 더위를 식히는 중이다.

아래쪽 용머리 해안쪽으로 가기전에 잠깐 포즈를 취해본다(아래 사진)

 

 

 

 

 

 

 

 

 

  

 

 

★ 용의 머리를 닮았다는 "용머리 해안"

 

 

 

 

 

산방산 아래에 자리한 용머리 해안은 이 지역의 지형지세가

마치 용이 머리를 쳐들고 바다로 뛰어 들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듯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용머리 해안은 수천만년 동안 쌓이고 쌓여 이루어진 사암층 중 하나로서

오묘한 해안절경을 보는 순간 누구라도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그런데 오늘은 높은 파도로 인하여

이곳 용머리 해안의 바닷가 산책길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금슬이 좋기로 소문이 난 친구가

아내와 함께 두손을 맞잡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보시게 친구.....무슨 좋은일이라도 있남?"....ㅎ

 

 

 

용머리 해안으로 내려가다 보면 하멜의 표류를 기념하기 위한 "하멜 돗단배"를 볼 수 있다.(사진 위)

 

네델란드인 핸드릭 하멜은 "스페르웨르호"를 타고 일본으로 항해도중

풍랑을 만나 근처 대정현 지역에 1653년 8월 16일 표착 되었다고 한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13년간 생활을 기록한 하멜표류기를 작성하였고,

유럽 여러나라의 언어로 발간되어 베스트쎌러가 되면서 우리나라를 유럽 세계로 최초로 알렸단다.

 

하멜호 내부에 관련자료를 전시한 것으로

하멜표착 350년을 기념하여 2003년 8월 16일 준공되어 개관하였다.(위 선박 안에 관련자료가 전시되어있음)

 

 

인터넷 자료를 검색하다보니 이곳 용머리 해안에 관한 전설이 있기에 옮겨본다

 

옛날 중국의 시황은 천하를 통일했으나

늘 자신이 이룩한 왕국이 위협을 받을까 전전긍긍하다가 만리장성을 쌓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리서를 보니 탐라섬에 왕후지지(王侯之地)가 있어 제왕이 태어나리라 하니 더욱 더 염려스러웠다.

이에 땅속을 훤히 보는 풍수사 호종단을 파견하여 맥을 끊어버리고 혈을떠서 기를 아예 죽여버리기로 작정했다.

호종단은 탐라국 구좌읍 종달리로 들어와 남쪽으로 차근차근 혈과 맥을 끊어 나갔다.

그가 산방산에 도착하여 주변을 살펴보니 산의 맥이 곧바로 앞 바다로 뻗어내려 막 태평양으로 나가려고

용머리가 꿈틀 대고 있었다. "저게 바로 왕후지지다. 저 놈의 맥과 혈만 끊어버리면 만사 끝이다."

그는 한달음에 산을 내려가 막 고개를 내밀고 바다로 나가려는 용의 꼬리를 한 칼에 쳐 끊고 다시 잔등을 내리쳐 끊은 다음

머리를 내리치려고 하자 검붉은 피가 솟구쳐 오르면서 우르릉 우르릉 신음소리를 토하며 구슬프게 울었으니......

애닮게도....이렇게 하여 왕후지지의 맥이 끊기고 말았다 전한다.

 

 

 

 

★ 서쪽 해안 "수월봉" 에서 석양을 보다

 

 

산방산에서 차량으로 서쪽으로 30여분 달리니

바닷가에서 승천하는 용두의 형상을한 수월봉에 도착한다

 

수월봉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소재하며 제주도 서쪽 끝에 위치한 

높이 77 m의 봉우리로 정상부에는 "기상청 고산기상대"가 위치해 있었다.

(아래 지도 참조)

 

 

 

 

(수월봉 정상의 육각정 수월정(亭)과 기상청 고산기상대의 모습이 노을과 함께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수월봉 정상에는 기우제를 지내던 육각정인 수월정이 있다.

수월봉 아래 해안을 끼고 이어지는 절벽은 화석층이 뚜렷하여 자연의 신기함을 더하는 곳이다.

수월봉에서는 제주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섬인 "차귀도"가 내려다 보이고,

더욱이 수월봉 정상에 있는 수월정에 앉아서 바라보는 낙조는 제주 어느 곳에서 보는 것보다 아름답다.

 

 

수월봉의 슬픈 전설

누나의 이름은 수월이고 남동생의 이름은 녹고인 남매가 홀어머니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홀어머니가 중병에 걸렸는데, 백약을 써봐도 효험이 없었는데 지나가던 스님이

남매에게 처방을 말해 주었다. 남매는 스님이 말해 준 100가지 약초를 구하려 사방을 돌아다녔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99가지 약초는 구했는데, 한 가지 약초, 즉 오갈피를 구할 수 없었다.

남매는 바닷가를 지나다가 낭떠러지 절벽 중간에 오갈피가 있는 것을 찾아내었다. 남매는 단숨에 산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절벽 중간으로 내려갈 방법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누나가 동생의 팔을 잡고 내려가기로 하였다.

다행히 누나는 약초를 캐어 동생에게 건넸는데, 마지막 약초를 캤다는 기쁨에 동생이 그만 누나의 손을 놓고 말았다.

그 순간 누나는 절벽 밑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녹고는 죽은 누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는데,

그 눈물이 샘이 되어 지금도 흐르고 있다고 한다....겁나게 슬픈 전설이다. 

 

 

수월봉에서 바라본 차귀도의 작은 섬 "와도(島)" 모습과

해안선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제주 12번째 올레길"의 모습이 노을과 함께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곳 수월봉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어 사방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런데...해안선 끝자락 자구내 포구에 많은 사진사들이 석양에 물들은 제주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우리 일행도 해안선 가장자리 포구로 가기위해서 차를 몰고 바닷가쪽으로 향했다.

 

 

 

차귀도가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에 도착하니

제주도에서 이름 있다는 찍사들이 저녁노을 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앞에 보이는 섬이 "차귀도"로 무인도 섬이라고 하며, 섬위로 저녁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였다

모두가 커다란 말뚝 카메라로 사진을 담는데....나 혼자 똑딱이로 담고 있으려니 창피하고도 하였고....

목수가 서툴면 연장 탓을 한다고 하더니....나도 연장탓을 하면서 몇장 담아 보았다.....ㅋ

 

 

 

 

차귀도가 보이는 서쪽 해안가에서

우리가 지나왔던 "수월봉"의 모습을 올려다 본다(사진 위)

 

 

저녁 7시가 넘으니 태양이 차귀도에 가려서 보이지 않기에

다시 자리를 옮겨서 "자구내 포구"에서 아쉽게 지는 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아 ~ 친구들과 제주에서 2박 3일이 저 해와 함께 지는듯하여 아쉬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하였다.

 

 

 

제주도 서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작은 언덕인 수월봉은 제주의 일몰명소로 가장 먼저 손꼽을 만하다.

수월봉 전망대에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제주의 서쪽바다가 화려하게 펼쳐지며.

북쪽의 해안가에 떠있는 시커먼 것은 차귀도라는 섬으로, 섬 정상부엔 초지가 형성되어 있고

그 외는 온통 검은 바위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예전에는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그림같이 떠있는 섬 차귀도와 건너편 사진 찍는 명소인 "자구내 포구",

포구 남쪽으로 현무암 검은 돌로 이루어진 제주 특유의 검은 해변의 풍경이 이어지니

이 모두가 수월봉 정상에서 바라보면 한폭의 풍경화와 같은 절경을 연출한다.

더군다나 햇빛이 석양에 물들어 발갛게 물드는 차귀해변의 풍경은 이보다 더 아름다운

해넘이 광경은 없을 성 싶을 정도로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였다...

 

이것으로 친구들과 2박 3일간 재미있었던 제주도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

함께하신 모든분들, 그리고 동행했던 친구부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함을 전해봅니다

친구들아.....우리들의 다음 여행을 위하여, 모두가 건강하시길 기원하외다..........

 

한가지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대한민국의 보물섬 제주도가 지금 "세계7대 자연경관"에 도전 중 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440여곳이 신청한 가운데 1, 2차 투표와 3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한민국 보물섬 제주도가 최종 후보지(28곳)에 올랐다고 합니다

현재 결선투표(전화, 인터넷)가 2011. 11. 10일 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최종 결과는 2011년 11월 11일에 발표된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투표참여가 대한민국 브랜드를 높일수 있다고 하니 지금 투표(전화, 인터넷)합시다

투표방법(전화) ; 단축번호 001 - 1588 - 7715  이오며

인터넷 투표도 병행 실시하고 있다고 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