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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서울 나들이(1편) - 광화문 광장, 청계천 그리고 서울광장에서

by 삼도갈매기 2011. 6. 6.

 

 

2011년 6월 4일

현충일까지 이어지는 3일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오후 1시

경기도 성남에 살고 있는 친구 아드님의 혼사가 그곳에서 있었다

"즐거움도 어려움도 함께 이겨내며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겠으니 축복해 주십사" 해서 찾아갔다

 

이 친구는 고향에서 어린시절을 함께 보냈던 "추씨"(秋氏) 성을 가진 친구로

자수성가하여 일가친지를 모시고, 귀한 며느님을 맞이 하였으니 먼길 마다하지 않고 축하차 갔었다 

 

 

귀한 친구 아드님 혼사인데

아빠 친구라는 사람이 체면없이 이곳저곳의 사진을 찍는다는게 쉽지 않았으니

꽃 보다 더 아름다운 선남선녀의 모습을 이곳에 보여주지 못함을 이해 하시리라 믿으며...

"이보시게 친구, 자넨 평소에 재주가 많더니 결혼하여 아드님만 두명 두셨으니, 복도 많으시네

이제 큰 아드님 결혼하셨으니 귀여운 손주도 태어날것이고, 이래저래 자네 팔자가 부럽구려....축하 드리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친구 아드님 결혼식을 마치고,

호수공원이 아름답다는 경기도 일산에 살고 계신 고모님(아버님 여동생)을 만나러 갔었다 

 

(사진 설명 ; 뒷줄 왼쪽부터 큰 아드님, 고모님, 부산갈매기, 앞줄 왼쪽에 둘째 아드님, 둘째 며느님)

 

 

경기도 일산에 살고 계신 막내 고모님을 만났다,

2007년 5월에 뵙고, 4년만에 다시 만나니 연세에 걸맞게 많이 연로하신 모습이다

고모님은 슬하에 2남 1녀를 두셨으며, 고모부는 몇년전에 세상을 떠나셨으니 외롭게 살고 계신다 

 

내 나이 20대 초반쯤에...서울 나들이 길에, 말로만 듣던 막내 고모님을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다.

내 할머님을 그대로 빼 닮았고, 아버님과 그리고 우리 형제들과 같은 성(姓)을 쓰시는 혈육인 고모님이셨으니....

그로부터 40년이 흘렀지만, 고모님의 연로하신 모습에서 고인이 되신 아버님을 보는듯한 착각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고모님, 내년에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그때까지 부디 건강하시길 빕니다"

 

 

사촌동생(고모님 큰아들)이 서울의 중심지 "광화문 삼거리"앞까지 대려다 주며

"형님, 형수님과 함께 서울구경 하시고, 멋진곳에서 맛있게 식사 하세요" 하면서 용돈까지 두둑히 준다

이제까지 어른들에게 용돈을 드렸었는데, 이제 용돈을 받는걸 보니......그렇담 늙어간다는 소린가?....ㅋ

"동생...어머님 뫼시고 고생 많지?.....자네도 이제 퇴직하였으니, 부산 형님집에도 놀러오시게"

 

 

2년전에 이곳 경복궁내 구경을 하였는데

오늘은 경복궁 밖에서 뜻박에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구경할 기회가 있었다

서울 야경을 한번도 구경하지 못했는데 서울동생 덕분에 그 소원을 조금 이루었으니....

자 ~ 그럼, 바닷가에 살던 부산갈매기 서울야경 감상할테니 함께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예전에 광화문 거리는 차량의 물결이였는데

언제부턴가 길 한가운데에 푸른 잔디를 심어 삭막한 도심을 푸르게 만들었던가 보다

푸른 잔디가 심어진 길 양편엔 인공으로 도랑을 만들어 시냇물이 졸졸 소리를 내며 흘러가는 모습이 정겹기까지 한다

오늘 서울 낮 기온이 제법 높았는데 어두워지니 많은 젊은이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모습과

뒷편의 북악산과 함께 어울려 광화문 주위의 야경이 아름다운 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아래사진은 "정부중앙청사" 모습, 예전에 이곳 청사에서 3일간 교육을 받았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롭다.

 

 

 

군데군데 이름모를 아름다운 꽃들이 도심속 한가운데 활짝 피어있어

싱그러움을 더하며, 이곳 잔디밭은 폭신한 느낌과 함께 향긋한 풀냄새가 얼굴가득 품어져 온다

 

 

 

대한민국 심장이라고 할수 있는 서울 광화문 앞 대로에 세종대왕 동상이 들어서 있다

조선왕조가 500년 이상 유지될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고 대한민국이 국가로 존립할 수 있는 정체성을 만드는데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세종대왕 동상이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과 정부청사가 있는 이곳 광화문 앞에 서있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로 동상 앞에는 세종대왕과 관련된 유물인 측우기, 해시계, 한글관련 조형물이 설치 되었고

뒤편에는 세종대왕 업적을 묘사한 부조의 원기둥이 있고,동상 기단부 내부에는 세종대왕 관련 전시관이 조성되어 있었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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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을 든든하게 지킨 충무공(忠武公) 이순신 장군 동상은 1968년 4월27일 세워졌다.

43년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살아서도 그리고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는 장군의 모습을 우러러 본다

이순신 장군 동상은 서울시의 대표적인 기념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이곳 광화문 네거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충무공 동상은 2010년 11월부터 40일간의 보수, 보강작업을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일본식 칼을 들고 중국식 갑옷을 입었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고 한다

보수 공사후 동상의 겉모습은 예전과 다르지 않았으나 심각한 결함을 뜯어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는다.

외침에 항거해 나라를 지킨 영웅의 동상이 오히려 일본식이라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니

이제부터라도 제대로된 역사적인 고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힘을 받고 있는듯 하다

 

 

 

그러나 저러나 대수술을 마치고 돌아온 이순신 동상은

청와대를 등진 채 광화문 네거리를 굽어보며 옛 위용을 자랑한다.

독전을 알리는 북이 광화문 네거리에 울려 퍼지는듯 하며....더불어 분수쇼까지 펼쳐진

장군 동상 앞은 가족단위 나들이객이 즐거움을 함께 하였으니, 영원한 우리들의 영웅에게 경의를 표한다.

 

 

서울지리도 잘 모르는데 설상가상으로 어두워져 버렸다

허나 서울도심 한복판은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루고 있으며, 대낮처럼 밝기만 하다

광화문 광장을 지나서 세종로 사거리에 도착하니 젊은이들의 집회하는 확성기 소리와

전투경찰의 군데군데 집합하여 있는 모습과 무전기를 든 사복차림의 젊은이들의 모습과 함께 무척 소란스러웠다

나중에 집회 관련하여 확인해 보니 "대학 등록금 반값 요구"와 관련된 대학생들의 집회가 이곳에서 열렸었다고 한다

 

 

많은 인파와 함께 세종로 사거리까지 내려왔다

어디선가 시냇물 소리가 들리며, 하얀 물보라가 날리는듯한 느낌을 받았으니 "청계천"이 근처에 있다는걸 느낄수 있었다.

청계천....맑은 물이 도심 한 가운데로 유유히 흐른다는 청계천의 야경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야경이 더욱 아름답다는 청계천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궁금하였다

(청계천 광장 "모전교" 앞에 세워진 조형물의 모습 ; 그림 위)

 

 

 

시답잖은 똑딱이 카메라로 야경을 담는다는것은

잠자리채로 하늘의 재왕 독수리를 잡는다고 깡총대는 모습과 흡사할것이다

자신없으면 부산갈매기 항상하는 소리가 연장탓이니....뭐 한두번 듣는 소리도 아니고?.....ㅎ 

 

 

 

오늘 서울 낮 기온이 30도쯤 올랐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인파가 시원한 청계천의 깨끗한 물에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며

청계천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서울의 명소 청계천....한마디로 시원함 그 자체였다


청계천에는 모두 12개의 분수가 있단다.

그 중 조명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내는 청계광장 분수,

오간수문 벽천과 패턴천변 분수, 비우당교 터널 분수는 야경이 뛰어나 많은 찍사들의 주목받고 있단다.

그러다보니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문화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청계천 디지털 가든 연출(연출작가 ; 미구엘 슈발리에)

광교 하류에서 디지털과 빛을 활용하여 이곳을 찾는 방문객에게

365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3차원의 디지털 꽃 "플랙틸 플라워"를 연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참동안 넋을 잃고......레이져로 빛을 쏘는 디지털의 아름다운 연출쇼에 빠져 있었다.

 

 

"디지털 가든"에서는 청계천 벽면에 꽃이 자라나는 모습을 레이져로 볼 수 있다.

동작감응 센서가 설치돼 있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꽃이 움직이는 모습이 아름답다.

 

"디지털 캔버스`는 안개 분수와 스크린 분수를 배경 삼아 레이저의 환상적인 빛으로 영상을 표출하며,

30분 간격으로 8분씩 총 5회 연출한다. 몇일동안 `행복을 찾아서`라는 테마로 서울시민의 행복한 모습, 태권도,

광화문광장 등의 영상과 `자연현상`을 테마로 한 오로라, 물, 바람의 변화 등이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청계천의 야경을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서울광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서울광장 앞에 도착하니 많은 시민들이 푸른잔디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앉아서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에 흠뻑 취해 있었다(아래 사진)

 

 

무대중앙엔 약 20인의 밴드악단이 모여 열심히 연주중이다

지휘자가 누군지, 무슨 악단인지도 모르고 음악이 좋아서 그냥 듣고 있었다.

(마지막 멘트때 사회자가 설명하였는데, 그때는 기억했는데 지금은 잊어버렸다.....ㅋ)

 

몇번의 앙콜 때문에 지휘자가 단상에 올라서 "이번이 마지막 입니다"라는 소리를 몇차례했던가 보다

음악이 끝나고 우렁찬 박수와 함께 "앵콜"이 연호되며 환호성이 터진다,

끝 없는 박수로 인하여 지휘자가 또 단상에 오른다.

 

 

"감사합니다, 정말....이곡이 마지막입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휘자의 인사와 함께 아래 동영상의 마지막 곡이 서울의 밤하늘에 울려 퍼진다

영화 "영광의 탈출" 주제곡으로 내가 좋아하는 음악중 한곡이다,

실내에서 들으면 웅장하고 더욱 좋은곡인데.....잠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저녁 9시 10분 쯤 파란잔디로 뒤덮힌 서울광장을 벋어나 지하철 2호선인 "시청"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2년만에 다시찾은 대한민국의 수도인 서울은 아직도 변신중이며, 지금도 도심 곳곳엔 한창 공사중이다

 

오전 7시에 부산을 출발, 고속도로 휴계소에 들러 아침을 해결하고, 경기도 성남의 결혼식장에 12시 정각에 도착

고향 친구들과 오랫만에 재회하여 그동안 살았던 이야기로 꽃을 피우다가 오후 1시 정각에 결혼식을 참석하고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근처에서 점심을 해결한후 모처럼 서울에 왔으니 경기도에 계시는 고모님을 만나서 안부를 묻고

서울의 심장인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성웅 이순신 장군 동상과 근처 천계천의 야경과 서울광장을 구경하고

가족과 떨어져 서울에서 혼자 직장생활하는 딸내미를 만나기 위해 지하철 "시청역"으로 향하였다. 

 

서울에 오면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서울은 너무도 복잡하여 정신이 없는데

그래도 서울이 좋다고 너도나도 "서울로 ~ 서울로~" 모이니 대한민국 국민들이 역시 대단하다는걸 다시한번 느낀다

또한 서울에 오면 호주머니엔 지하철 노선도를 휴대하는데, 1호선에서 9호선까지 그야말로 서울 땅속은 거미줄 처럼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분당선, 인천1호선, 경의선, 중앙선, 공항철도선....부산 촌아저씨 정신이 혼미하다

 

서울 나들이 2편은 서울의 아름다운 산, "남산(南山)"에 올랐던 모습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 입니다,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받친 호국 영령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