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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전남 영광 불갑사와 꽃무릇 축제에서......

by 삼도갈매기 2011. 9. 19.

 

 

2011년 9월 18일(일요일)

부산 솔바람 산악회 회원 45명과 함께 전남 영광군 불갑면에 자리한 불갑사(佛甲寺)에 다녀왔다.

 

우리 일행은 불갑사(寺) 뒷산에 자리한 불갑산(山)의 최고봉인 연실봉(해발 516m) 산행후 하산 하면서 

백제 침류왕 원년에 불교를 전파한 인도승 "마라난타"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백제불교 최초지인 불갑사와

근처에 흐트러지게 핀 꽃무릇을 구경하였으니....먼저 불갑사와 붉게 핀 "꽃무릇" 축제 현장을 보여드겠습니다.

(참고 : 올해 영광군 꽃무릇 축제는 9월 23일 ~ 9월 25일까지 3일간 열릴 예정임)

 

 

 

불갑사 주차장에 도착하면 제일 처음 만나는 불갑사 일주문 전경

 

어제까지만 해도 무더운 여름날씨를 보였는데, 오늘은 햇볕도 보이지 않고 시원한 바람까지 산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휴일을 맞이하여 전국에 많은 관람객들이 불갑사와 근처에 흐트러지게 핀 꽃무릇을 구경하기 위해서 인산인해를 이룬다.

불갑산을 산행했던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미루고 백제시대때 불교의 최초 성지인 불갑사를 먼저 보여 드리겠습니다.

 

 

 

불갑사는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고 최초로 지은 불법도량이라 하여

"부처 불(佛), 첫째 갑(甲)" 자를 따서 불갑사라고 불리어 졌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830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보물 제1377호인 목조삼세불좌상,

한국불교사상연구에 귀중한 보물 제1470호인 불복장전적, 전남도지정 문화재를 소장하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불갑사의 천왕문을 지나면 위 사진에서 처럼 두번째 관문인 "천왕문"을 만나게 된다

다른 사찰과는 다르게 두번째 출입문인 천왕문에서 눈을 부릅뜬 사대천왕을 알현 할 수 있다

 

 

불갑사 대웅전(사진 위).

석가모니 부처님이 주불(主佛)이며 정면3칸, 측면3칸의 팔작지붕 형태 보인다.

불갑사는 백제 무왕(600~640)때 "행은" 스님이 세웠다는 설과 백제 침류와 원년(384)에 인도승 

"마라난타"가 진나라를 거쳐 백제로 돌아올때 이곳 영광에 상륙하여 세웠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한 근거는 알수 없다.

이 건물은 18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조선 순종 융희 3년(1909)에 보수 되었다.(보물 제 830호 지정)

 

 

 

불갑사는 문헌상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된 절이다 

그래서 일까 내부의 대들보와 위사진의 창살문의 꽃모양과 각종 장식이 예사롭지 않다.

적어도 몇백년 이상 매일 예불 드리고 기도한 기운이 배어 있는 듯 장엄하고 엄숙한 모습이다.

 

 

 

불갑사에는 1600년 고찰답게 여러 문화재를 볼 수 있었다.

주의 깊게 본 것은 대웅전 내부로 그곳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불상의 방향이였다.

세분의 불상이 특이 하게도 대웅전 정면에 있지 않고 측면인 남쪽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이다.

경북 영주에 소재한 부석사의 아미타불도 측면인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제 3관문인 "만세루(萬歲樓)"

만세루는 사천왕문을 들어서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중심 축 선상에 있는 이층형의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 형태를 띠고 있으며 누각 아래로 출입하는 문루가 많은 반면,

이곳 만세루는 낮은 이층을 이루어 여름철에 공부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건물의 조성연대는 조선시대 말기로 추정되며 전라남도 문화재 자료 제166호 지정되어 있다.

(위 설명은 만세루 앞 표지판에서 옮김)

 

 

불갑사 고적기에 보면 각진국사가 도갑사, 봉갑사, 불갑사 등 삼갑사를 창건하여

그중 으뜸인 사찰을 불갑사라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위 사진 ; 함께 산행한 일행의 멋진 모습)

 

 

불갑사 대웅전 뒷편에 아담하게 지어진

칠성문(좌측건물)과 팔상전(우측건물)의 모습 ; 위 사진

 

 

불갑사 사찰 한가운데 우뚝 솟은 상수리 나무가

이곳 불갑사의 오랜 역사를 말해주듯 하다

 

 

천년 고찰에 가면 법당에 앉아 눈을 감고 기(氣)를 느껴 보라고 들은 적이 있다.

천년동안 기도가 배인 장소에 앉아 있다 보면 그 기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하나는 법당이야말로 명당 중의 명당이기 때문에 가장 기가 센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단순히 3배만 할것이 아니라 단 5분이라도 앉아 있어 보라는 말이 생각 나서 잠시 앉아 있어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온 몸에 이상한 기(氣)를 느낄수 있었으니, 그 기(氣)를 담아서 사찰 근처의 꽃무릇 축제 현장으로.....ㅋ 

 

 

 

 

 

 

2011. 9. 23 ~ 9. 25(3일간) 개최될

제11회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불갑산 꽃무릇 축제 현장속으로......

 

 

수선화과에 속하는 상사화(꽃무릇)는 매년 8~9월에 꽃이 피며

이곳 불갑사 주변이 전국 최대의 자생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상사화(꽃무릇)는 잎이 있을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때는 잎이 없어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한다고 하여

상사화(相思花)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남녀의 이루어지지 못한 애절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위 내용은 이곳 영광군에서 발행된 팜프렛에서 옮김) 

 

 

 

 

 

꽃무릇은 절(사찰)꽃이라고 한다.

절에서 탱화를 그릴때, 물감에 꽃무릇 뿌리를 찧어 넣으면 그림에 좀이 쓸지않아 많이 키웠다고 한다

반대로 줄기에는 해독작용이 있다고 하니, 잘 쓰면 약이 되고, 잘못 쓰면 독이 되는 식물이다.

 

 

 

꽃을 보면서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이제 활짝 피기 시작하는 붉은색의 꽃무릇을 보고 있으려니

커다란 왕관에 각종 장식이 달린듯 그 고고함이 말로 표현할수 없는 모습이다.

 

 

 

 

 

 

똑딱이 카메라가 아담해서 호주머니에 담고 다니기가 제격이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똑딱이 카메라로 표현할 수 없는 단점이 몇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꽃 사진 담을때 커다란 말뚝사진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아쉬움이다

꽃을 보면 사진기에 담고 싶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담아보면 왠지 2% 부족함을 항상 느낀다.

엎친데 덥친격으로 오늘은 햇볕까지 없었고.....사진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빛이 없었으니....ㅠ

 

 

 

 

 

전라도 지방에는 꽃무릇 군락지로 소문난 사찰이 세곳이 있다

전남 함평의 "용천사", 영광 "불갑사" 그리고 전북 고창 "선운사"가 그곳이다

꽃무릇 축제때에 용천사나 선운사를 가보질 못했는데....다음을 기약해 본다.

 

 

 

 

 

이곳을 여행 했던 가장 큰 이유는 전국에서 제일 멋지게 핀다는 꽃무릇을 구경하기 위함이였다.

덤으로 불갑사 사찰까지 구경하였고 붉다 못해 피 빛으로 물든 꽃무릇에 폭 빠진 하루였다

 

그런데 꽃이름을 정확하게 표현해야할 지방자치에서도 꽃무릇을 상사화 라고 표현하는 우(憂)를 범하고 있으니....

작년 이맘때 관련 책자와 서적을 뒤적거려 위 꽃이 상사화가 아니고 꽃무릇이라고 분명 알려줬는데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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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하는 의미에서....상사화나 꽃무릇은 꽃이 다르다,

두 꽃 모두 구근초(球根草)로 이듬해 꽃이 피며, 지역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는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상사화는 7~8월경에, 꽃무릇은 조금뒤 9~10월경에 꽃이 피니, 요즘 피는 꽃은 당연히 꽃무릇이다


상사화는 봄에 잎이 났다가 6~7월에 잎이 진 후 7-8월에 꽃대가 외로이 솟아 올라 꽃이 피고

꽃무릇은 9~10월에 꽃이 먼저 피고 나중에 잎이 나오며, 두 꽃 모두 잎이나 꽃받침 같은 군더더기 없이

땅에서 불쑥 꽃대만 쭉 올라와서 꽃을 피우니 그게 두꽃의 닮은점이랄까?, 그외는 전혀 다르다.

 

또한 상사화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이며, 꽃말 "이룰수 없는 사랑", 꽃무릇의 원산지는 일본, 꽃말은 "슬픈 추억"이다

꽃무릇은 상사화가 질 무렵(9~10월)에 꽃이 피고, 꽃잎보다 꽃술이 훨씬 길고, 색갈도 붉은색을 띤다고 한다.

 

다음편은 영광군 불갑산 최고봉인 연실봉(516m)를 등산했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