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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2011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에서....

by 삼도갈매기 2011. 10. 15.

 

 

 

"2011 바다미술제"(Sea art Festival 2011)가 부산 송도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었다.

 

부산시 서구 암남동 송도해수욕장이 바다미술제로 인한 예술품의 전시장으로 탈바꿈하였다.

부산 비엔날레 조직위는 2년 마다 열리는 바다미술제를 올해부터 홀수 년도에 열기로 하였으며.

이번 행사가 그 첫번째 출발이며, 그동안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24년간 열린 행사였다고 한다.

 

 

바다미술제가 열리는 송도해수욕장 입구에 미술제를 알리는 입간판이 세워졌으며

행사의 주제는 "송.도"(松島)...바다미술제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수 있는 장소성을 강조하고

개최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등 전시공간으로서의 송도해수욕장을 적극적으로 해석해 보자는 의미였다.

 

- 행사기간 ; 2011. 10. 1 ~ 10. 21(21일간)

- 출품작품 ; 해수변 설치작품 12개국 29점이 설치 되었으며, 근처에 "기록사진전" 660여점도 전시되어 있었다.

 

 

바다미술제는 1988년 서울올림픽 프레 문화행사로 부산의 자연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독특한 미술제전이며

실내전시장을 벗어나 생활공간으로 전시영역을 확장하고 환경을 예술속에 흡수한 공공미술의 중요한 예술이였으며.

예술의 실내, 외를 넘나드는 자유로움은 바다 예술제를 개방성, 대중성, 실험성 등으로 특정지어 설명하기에 충분하였다.

 

 

위 사진의 송도해수욕장은 일제 강점기인 1913년 송도유원주식회사가

송도(현재의 거북섬)에 "수정"이라는 휴게소를 짓고 주변 모래밭을 개발해 만든 국내 1호 공설 해수욕장으로

그 이름을 떨치던 곳이였는데...

 

이곳에 세계 유명인사들의 예술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니....그 전시품을 하나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이정윤(한국) 작품 "엄마의 외출"(Sad Elephant on the Beach) - 위 사진

예뿐 꽃신을 신고 코끼리가 누워있는 형상이다....

해변의 슬픈 코끼리라는 부제가 이시대를 사는 엄마들이 피곤한 삶을 말해주는듯한 작품이다.

 

 

문병탁(한국) "두 개의 파도"(Dimorphism of the Wave)

5톤 트럭으로 두번 운반할 정도의 육중한 나무토막이 거대한 파도 형상을 보인다.

해안선을 따라 두개의 파도가 충돌하는 상황으로 연출해 놓았으며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못으로 고정해 두었다.

아마도 작가는 파도를 통해 자연의 진정성과 그것을 왜곡하고 침범하는 인간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듯한 작품이다.

 

 

정안용(한국) "문자의 시작 2011"(The begining of letter 2011)

7미터 높이의 거대한 붓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글의 시작을 표현하는듯 한 형상이다

 

 

박건원(한국) "공생"(Symbosis) - 위 아래사진

480Cm 높이로 만들어진 바람개비처럼 돌아가는 형상의 작품으로 작가의 의도는 뭘 말하려고 했는지?.....

 

 

 

니카 오블락 & 프리모즈 노박 작품으로 "레드 카페"(Red carpet)

백사장을 50m 가로질러 설치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거닐어 보고자 했으니 군데군데 그 흔적을 볼수 있다.

 

 

김민찬, 김수진, 유은석 작품의 "다른 실크로드"(Another Silkroad)

6마리의 낙타가 바다를 향해 들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대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부산의 도시성을 반영하고 있는 형상인듯......

 

 

 

 

 

타냐 프리밍어 작품으로 "바다의 눈"(Eyes of the Ocean)

송도 바다 한가운데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으로

각종 미디어(스마트폰이나 텔레비젼) 등으로 눈이 혹사 당하는 현대인을 말해주는 듯한 작품

 

 

아나벨라 클라우디아 호프만 작품으로

"해변에서의 성스러운 만남"(The Sacred Meeting on the Beach)

각종 공해로 아픔을 겪는 거대한 지구와 함께 수녀와 팽퀸의 만남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듯 한 작품.

 

 

이유진 작품 "비너스"(The Head of Venus)

 

 

김도형의 작품 "유기체의 조건"(Qualification of an organism)

 

 

뜻도 모르는 예술작품을 계속 보여주면 싫증을 느낄까봐

송도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는 돌고래가 유형하는 모형을 만든 조각품을 잠시 보여 드리는것도 좋을듯. 

 

 

베이야드 마오리스 작품으로 "컬"(CURL)

가까이 다가가서 작품을 보니...작품안에서 무슨 기계의 소음이 계속 들리고 있었는데.....

작가는 무엇을 보여주려고 이 작품을 만들었는지...여러분들의 현명한 상상에 위 작품을 해석하시기 바람다.

 

 

이용희, 이 준, 조금미 작품 "Giantleap"

이곳 송도(Song Do)가 비상하는듯한 모형이며, N과 E 는 방위를 나타내는 내용인듯 한데....

작가분의 설명없이 거시기하고 무뇌한인 내가 이 작품의 뜻을 알수 있으리오?....여러분이 상상하세요

 

 

장혜진 작 "부니엄마"(Boony's Mother)

버선을 신고있는 부니의 어머님 형상이 지극히 평범하지만....왠지 머리 형상이 특이하게 보이는게.....

 

 

박재하 작 "장갑"(Gloves)

커다란 장갑이 현대인들의 심한 노동을 뜻하는듯 한데....

장갑이 설치된 곳은 송도의 아름다운 폭포가 있는곳으로 야경과 함께 작품을 보면 더욱 빛날듯한 작품임.

 

 

강찬호 & 노순천 작품으로 "대낮에 별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모자"(The hat for people who wants to look at the stars in the daytime)

강철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둘레가 450Cm, 높이가 380Cm로 거대한 모자의 형상임....대낮에 별을 보지 맙시다

 

 

잠시 어려운 미술작품에서 벋어나...

바다 한가운데에 커다란 고래가 물을 뿜고, 그 곁을 떠가는 요트를 감상해 보는것도 괜찮을듯.....

 

이곳 바다미술품은 송도자원봉사센타에서 부터 송도의 명물 거북섬까지

1Km 남짓한 구간 군데군데에 작품을 설치하여 가을 단풍처럼 형형색색으로 아름답게 해변을 물들이고 있었다.

 

 

와타루 하마사카 작품으로 "카누 속의 카누 : 표착-I"(The Canoe in the Canoe : Driting-I)

화강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작품속의 카누 폭이 90Cm, 길이 450Cm로 만들어져 있는 작품임

 

 

임상규 작품 "사슴타고 팽귄 낚시"(Deer burning penguin hook) 위 작품과

문재범 & 정영환 작품 "Run and Run" 의 아래 작품,

쉼 없이 달려가는 우리네 인간상들의 슬픔을 말해주는듯한 작품인듯......맞슴까?

 

 

 

피터 비틀 콜린스(호주) 작품 "부산 봄보라 2011"(BUSAN BOMBORA 2011)

유칼립투스 나무를 이용해 거대한 파도를 현상화한 작품으로

작품은 단순하게 보이지만 파도의 양감과 속도감이 느껴진 작품으로 많은 호응을 받았던 작품이라 함.

 

 

베라 마테오 작품 "새로운 별, 새로운 탄생"(New Star, New Birth)

위 사진처럼 송도 거북섬 가는 길목 초입인.....바다 한가운데에 설치된 작품 ,

굵은 밧줄로 매듭지어 만들어져 있으며, 언듯 보면 장미꽃을 연상하게 하는 작품이다.

 

 

티안 예(중국) "빨간 피아노"(Red Piano)

12개 나라 29개 작품중 가장 강열하고 가장 높은곳인 거북섬에 설치된 작품이 눈길을 끈다.

특수강으로 제작된 이 피아노는 무게가 3톤에 달하며 가장 어렵게 설치된 작품이라고 전한다

산업화 공업화의 상징이자 쉼 없이 돌아가는 우리네 삶을 극명하게 보여주는듯한 작품으로....

 

 

 

송도 바닷가에 설치된 작품 감상을 마치고

근처 송림아이원 상가 1층에 마련된 "바다미술제 기록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이곳 상가로 발길을 돌렸으며.

이곳에는 년도별로 기록사진전이 열렸던 사진들 660여점이 모두 전시되고 있었다.

 

 

 

 

이외에도 이곳 송도해수욕장 근처엔 북카페와 추억의 DJ박스 그리고 모래놀이터

케리커쳐 그리기, 시(詩) 나눠주기, 아트마켓 등 다양한 참여와 체험행사도 함께 열리고 있었다. 

 

 

(거북섬에서 본 송림공원 ; 위 사진)

부산 송도해수욕장까지 와서 근처의 송림공원을 빼놓을수 없었으니...

예전엔 위 송림공원에서 이곳 거북섬까지 흔들다리가 설치되어 부산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던 곳이다.

 

총각때 지금의 아내와 이곳 송도해수욕장에서 보트도 타고, 거북섬에서 차도 마시며 데이트를 즐겼으며

불방에서 감히 밝히기 어렵고....되새겨 보면 미소가 떠오르며....영원히 잊지못할 추억이 서린 곳인데....

아 ~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만 있다면......ㅎ

 


송림공원 총면적 1만㎡으로 이곳에는 사랑의 커플 프로포즈 공간인 "청혼광장"과

선박 모양의 테마 화장실 등 이색시설과 오솔길, 해수욕장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그리고 남항대교와 부산항 묘박지의 장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자 등이 새롭게 단장되어 있었다. 

또한 송림공원 입구에 조성된 음악분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생동적이고

현란한 분수공연을 연출해 인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기에 충분하였다.

 

 

 

송림공원 전망대에서 이곳 서구와 영도구를 잇는 남항대교의 모습을 담았으며

아래 사진은 송림공원 중앙에 자리한 "청혼광장", 이곳 벤취에 앉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위 사진은 바다미술제 관람을 마치고 송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으며

아래 사진은 예전에 설치되었던 부산 송도의 명물인 거북섬과 케이블카의 모습이니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아시는분들은 아래 사진을 보면 그때의 감회가 새로울것이라 생각해 본다

(아래 사진은 바다미술제사진전에서 옮김)

 

 

 

 

 

옛 추억이 서린 아름다운 송도해수욕장은 언제봐도 포근한 느낌이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듯, 송도 해수욕장은 1913년 개장한 우리나라 최초 제1의 공설 해수욕장으로

잔잔한 파도와 앝은 수심 그리고 상아빛 모래밭으로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리우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곳이다.

 

한국전쟁 이후 도시의 성장과 관광객들의 증가로 한땐 해수욕장 주변으로 위락시설이 급증하여 호황을 누렸는데....

특히 거북섬과 해수욕장 서쪽 언덕을 잇는 약 420m의 케이블카, 송림공원과 거북섬을 잇는 구름다리 그리고

송도 해수욕장 가운데 설치되었던 다이빙대는 송도해수욕장의 명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있을것이다.

 

하지만 거북섬의 건물들이 태풍으로 인하여 무너지고 복원되는 과정에서 본래의 모습을 잃어 버리고 납작한 바위터만 남아 아쉬움을 더하였으나....2000년 이후 수중 방파제의 설치 등 연안정비사업을 통해 지금은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과 과거의 명성을 서서히 되찾고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바다미술제가 열렸다는것은 시기적절하다고 생각하며......미술제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