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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통영 미륵산(彌勒山) 산행기

by 삼도갈매기 2012. 3. 30.

 

 

 

 

 

2012년 3월 29일(목요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우는 경남 통영시 미륵산(458m)을 산행하였다.

부산 산수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오전 08;30분 부산을 출발, 두시간 후 통영 미륵산 들머리인 용화사 광장(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미륵산은 통영항 남쪽 미륵도(彌勒島) 중앙에 우뚝 솟은 산으로 대한민국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산" 중의 한곳으로

1억 2천만년 전에 분출된 화산이다, 미륵산이란 명칭은 신라고승 원효대사가 이곳을 방문하여 미륵존불이 장차 강림하실 곳이라

하여 이름붙여졌다고 한다. 이에 따라 미륵산 자락에는 천년고찰 용화사와 미래사 등 유서깊은 사찰 및 암자가 산재해 있는 곳이다

 

 

 

위 산행지도에서 보듯이

오늘 산행할 코스는 원점회귀 산행으로 들머리인 차량 주차장 "용화사 광장"에서 시작하여

안부 - 감시초소 - 현금산 - 정토봉 - 미륵치 - 미륵산(458m) - 미래사 - 쉼터 - 띠밭등 - 용화사 - 용화사 광장으로 하산하였다.

 

 

 

 

 

산행 시작지점에서 울창한 소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 20여분 오르면 위 사진처럼 넓다란 공터가 나온다.

오늘 통영 미륵산을 함께 산행한 부산 산수산악회회원들의 모습, 남자 회원들이 많은게 오히려 이색적이다

위 사진은 산악회 카페에서 스트랲 하였으며, 뒷줄 왼편에서 일곱번째 부산갈매기의 모습이 보인다...

 

 

미륵산 산행시작 30여분만에 해발 339m인 현금봉에 올랐다. 이곳에 오르니 아름다운 통영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약간 흐린 날씨를 보이지만 동양의 나폴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려수도 다도해 조망이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우며,

청명한 날엔 일본 대마도에서 부터 지리산 천왕봉, 여수 돌산도가 다 보일정도로 탁월한 전망을 자랑하는 통영의 명산이라고 한다 

 

 

통영시 당동과 미수동(미륵도 쪽)을 이어주는 "충무교(橋)"가 위 사진속에 보인다,

충무교 아래로는 일제시대인 1932년에 만들어져진 동양 최초의 해저터널이 있으며,

터널 길이는 4.6Km로 건설되었다고 한다(아래 사진은 가까이 본 "충무교"의 모습)

 

 

 

 

 

현금봉(339m) 정상에서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아름다운 통영항을 배경으로...위 사진은 산악회 카페에서 옮김

 

 

현금봉 정상에서 통영항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후 멀리 미륵산 정상을 쳐다본다(위 사진)

아래 사진은 산행시작 1시간쯤 걸으면 보이는 정토봉(334m)의 모습으로 시루를 엎어놓은 형상이 진해 시루봉을 연상케한다..

 

 

 

 

 

진해 시루봉처럼 우뚯 솟은 정토봉(334m)를 지나서 10여분쯤 걷다보면 위 사진처럼 우뚝솟은 미륵산이 보인다

미륵산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많은 관람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며 사진속에도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산행시작 1시간 30여분만에 미륵치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일행과 함께 점심을 해결하였다. 산행후 먹는 점심은 꿀맛이 따로 없다.

이정표에서 알수 있듯이 산 정상인 미륵산까지는 800미터, 미래사(寺) 까지는 1.7Km가 남아있음을 알수 있다.

 

 

경상남도 남해 가천 다랭이 논처럼 이곳 통영 미륵도에도 계단식 논밭이 군데군데 보인다

 

 

 

산행시작 2시간쯤....드뎌 정상에 도착하였다,

미륵산 정상에 설치된 목재 데크가 눈에 들어온다.

 

 

지도에는 458m라고 적혀있는데 실제 산 정상 표지석에는 461m라고 쓰여있다. 미륵산은 자꾸 자라는 모양이다.....ㅋ

 

미륵산 중앙에 우뚝 솟은 위풍 당당한 미륵산(彌勒山)은 용화산(龍華山)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 하고, 또 이 산은 미륵존불(彌勒尊佛)이 당래(堂來)에 강림하실

용화회생(彌勒會上)이라 해서 미륵산과 용화산을 함께 쓴다고도 한다.

 

일행과 함께 정상에서 단체사진을 담았다(아래사진은 산악회 카페에서 스크랲했슴)

 

 

 

 

통영 미륵산 봉수대(烽燧臺)(경상남도 기념물 제 210호)

남해안 일대와 대마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한 이봉수대가 언제 설치되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이곳은 조선시대 다섯곳의 중심 봉수로(烽燧路) 가운데 동래 다대포에서 시작하여 서울에 이르는 제 2봉수로에 속하는 곳으로

남쪽으로 거제의 가라산 봉수대와 연결되고, 북쪽으로 도산면에 있는 우산 봉수대와 연결되어 있다.(표지석 설명에서 옮김)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통영 미륵산(해발 458m)에 설치된 국내 최장(1,975m)의 케이블카로 2008년 3월에 설치하였다.

8인승 곤돌라(총 48기)를 타고 10여분만에 미륵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수도의 보석 같은 섬들과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 항, 그리고 용화사와 미래사를 비롯한 고찰, 이순신 장군의 구국의 혼이 서린 한산대첩지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통영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로

시작된 시인 정지용 시인의 "통영"이란 글이 새겨진 돌기둥(표지석)을 이곳 정상에서 볼수 있으니

통영의 아름다움은 예전부터 이어져 내려왔음을 알수 있는듯 하다.

 

 

회원들 모두가 한결같이 미소를 짖고 있으니 한결 아름다운 모습이다...

회장님과 산행대장님이 말뚝 카메라를 들고 있는데....감히 휴대용 디카를 들고 설치니 조족지혈이 따로 없다.

 

 

미륵산 자락에는 천년고찰 용화사와 산내 암자인 관음사와 도솔암과 미래사(彌來寺)가 있으니

일행과 함께 편백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는 미래사를 찾아가는 중이다

미래사는 조계종 초대 종정을 지낸 효봉스님이 통영땅에 선종의 뿌리를 내리게 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이라고 전한다.


 

 

 

위 사진처럼 미래사(彌來寺)일주문을 통과하면

정면에 바로 대웅전이 보이고 좌우에 커다란 건물이 한동씩 세워진 소박한 사찰임을 알수 있다.

 

 

미래사 경내에 입장하면 대웅전과 좌우에 요사체 2채 그리고 종을 메달아 둔 범종루각 1채

도합 4채만이 사찰을 이루고 있으며 주위 편백나무 숲에 둘러싸여 그야말로 조용한 사찰임에 틀림없다.

 

 

 

 

쿠알라님....미래사 사찰 물 맛이 꿀맛이지요??

이번 산행 즐거웠으니 다음산행때 다시 뵙겠습니다...

 

 

미래사(寺) 경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이곳 미륵산에서 제일 이름있는 "용화사(龍華寺)"로 향하고 있다.

사진에서 처럼 길 양 옆으로 아름드리 소나무와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저귐에 유유자적 걷는 이길이 너무도 호젖한 분위기다.

 

 

미래사에서 30여분 걸으면 용화가가 사진처럼 나타난다

용화사는 신라 선덕여왕때 은점스님이 미륵산 중턱에 절을 짓고 정수사(淨水寺)라 하였는데

1260년 고려 원종때 산사태로 허물어진것을 3년뒤에 자윤스님과, 성화스님이 새로 지어 천택사(天澤寺)라고 하였다.

1628년(인조 6년)에 화재로 소실된것을 1752년(영조 28년)에 벽담(碧潭)스님이 다시 짓고 용화사라고 하였다 전한다.

 

 

불사리사사자법륜탑(佛舍利四獅子法輪塔)과 사적비(아래사진).

이같은 탑은 처음 본 것이라 생경스러웠으나 아무래도 사리를 모셔둔 탑인 듯 하다.

 

 

 

용화사 보광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249호)

용화사 보광전은 사찰의 중심불전으로 "부처님의 밝은 진리를 세상에 널리 비춘다" 는 의미이며 보광명전(普光明殿)이라고도 한다.

보광전은 다포계(多包係) 맞배지붕으로 기둥의 간격이 좁아 절의 중심불전 치고는 작은 편이며 내부에 아미타삼존불을 봉안하였다.

 

 

보광전을 중심으로 우측엔 사진처럼 "탐진당"이 세워졌으며,

사진은 없지만 좌측엔 "해월루"라는 요사체가 있는 소담한 사찰이다

 

 

 

용화사 사찰을 구경하고 내려오면 바로 아래에 "용화 소류지"가 보인다

산에서 흘러나온 물을 가두어서 아래 사진처럼 마을에 식수 등으로 사용했을것 같다. 

 

 

 

 

 

 

통영은 예향(藝鄕)과 풍어(豊漁)의 고장이며 한려수도의 중심지구이다,

한려수도의 중심도시인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라 불려질 정도로 빼어난 경관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뱃길인 한려해상 국립공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황홀한 조망 때문이 아닐까 싶으며, 그렇게 아름다운 통영을 감싸고 있는 미륵산은 국내 어느 산도 견줄 엄두조차 못낼 정도로 조망이 탁월한 곳이다.

 

통영이 고향인 시인 이향지는 미륵산 정상에서 다도해를 바라보며 이렇게 노래했다고 한다.
"미륵산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풍광은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한다. 동해처럼 광활하고 거친 힘이 아니라, 서해의 갯벌 앞에서 느낄 때 같은 막막함이 아니라, 수면 위에 떠있는 무수한 섬, 올망졸망한 섬들을 둘러싼 물안개로 인하여 더욱 느끼게 되는 부드러움이다".

통영 읍내에 살았던 이 시인은 다섯 살 때부터 산양일주도로로 유명한 산양면 할아버지 댁으로 가기 위해 미륵산을 넘어 다녔으며, 이 글은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쓴 것이라고 전한다.


유치환, 김춘수, 윤이상, 김상옥, 전혁림, 박경리 등은 모두 통영 출신이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미륵산에 올라 무심히 바라본 통영항과 한려수도의 절경은 아마도 그들의 뇌리에 뿌리깊게 박혀 예술혼의 근원이자 작품의 모태 역할을 톡톡히 했으리라.

미래의 부처인 미륵보살 또는 미륵불을 본따 명명(命名)된 것으로 보이는 미륵산에 올라 남녘에서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한려수도의 절경을 마음껏 감상하였으니 이보다 더 행복할수가 없는 하루를 보낸듯 하다....(일주일간 여행다녀온 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통영의 8경)

제 1경 ; 미륵산에서 바라본 한려수도            제 5경 ; 제승당 앞바다

제 2경 ; 통영운하 야경                             제 6경 ; 남망산공원

제 3경 ; 소매물도에서 바라본 등대섬            제 7경 ; 사량도 옥녀봉

제 4경 ; 달아공원에서 바라본 석양               제 8경 ; 연화도 용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