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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양산시 금봉암, 노전암 주변 산길을 걷다

by 삼도갈매기 2011. 12. 12.

 

 

2010년 12월 11일(일요일)

부산 날씨가 어제까지 추웠는데 오늘은 바람도 없고 화창한 날씨를 보인다

 

부산 유유자적여행자클럽에서 아름다운길 걷기여행을

경남 양산 정족산 근처의 금봉암과 노전암자 그리고 한덤계곡를 답사한다는 공지가 있어 함께 하기로 하였다. 

 

 

오전 11시.....위 지도 왼쪽상단의 "백학"에서 들머리로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코스 ; 백학 - 임마누엘기도원 - 갈림길 - 금봉암 - 노전암 - 한덤계곡 - 내원사 매표소로 하산하는 코스임.

 

오랫만에 산행이라 들뜨기도 하였지만...이름있는 높은산을 찾아가는게 아닌 조그마한 암자를 찾아가는 산행이라

체력적으로 크게 부담도 없었고.....올 겨울들어 첫 산행이라 낙엽이 수북히 쌓인 산길을 걷는다는데 설레이기도 하였다.

 

 

2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백학마을을 들머리로하여 아름다운 걷기여행을 시작하였다.

화창한 날씨를 보여 겨울추위에 대비해 두텁게 껴입은 옷을 하나 둘 벋어야할 정도로 포근한 날씨를 보인다....

가을걷이로 들녁엔 황량함을 보이지만 주위엔 사슴목장과 오리농장이 군데군데 있어 농촌의 한가로움을 보는듯 하다  

 

 

 

 

일행과 쉬엄쉬엄 유유자적하며 1시간쯤 걷다보니 황토밭길과 함께 "솥발산 산책로"에 도착하였다.

가을철에 산행대장이 이곳을 먼저 답사하면서 찍은 사진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웠는데...

낙엽이 떨어진 추운 겨울이 되니 그토록 아름다웠던 모습도 자취를 감추고....

 

 

금수암(金水巖) : 웅장한 규모의 바위 봉우리다.

이 암봉의 맨 아래쪽 바위굴에서 흘러내리는 샘물을 숫금수(金水)라 부르는데 아이를 낳지못한 여성들이 이곳을 찾아와 소원을 빌면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암봉 맞은편에 있는 성불암 석굴의 샘물은 암금수라 한다.(설명 ; 유유자적클럽에서 옮김)

 

 

위 아래 사진속 건너편 바위들이 이곳 근처에 있는 천성산(922m) 가는길의 공룡능선이라고 한다

천성산은 부산근교에서 가장 멋진 산으로 많은 산꾼들이 사계절 찾는 산으로 산세가 험하기로도 유명한 산이다

 

 

 

앉아있는 이곳이 커다란 바위였으며, 바위 정상이 넓직하여 일행과 함께 점심을 해결하였다.

처음 출발할때엔 20명이였는데....이런저런 사정에 의해서 중간에 4명이 되돌아 갔으니....

 

 

위 사진은 찹쌀영감님의 모습을 내 카메라로 담은 사진이고

아래사진은 내 모습을 찹쌀영감님 카메라로 담은 사진임(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유유자적클럽에 전문 사진사 "찹쌀영감"님의 모습(위 사진)

설(說)에 의하면 서울의 S대학을 나오신분으로 다방면에 박식하시며 유유자적클럽의 보배다

턱수염도 멋지고 말씀도 재미있게 잘 하시고 작으마한 몸집에 나이는 들었지만 젊음이 철철 넘쳐 흐르신다.

(찹쌀영감님....제가 설명을 제대로 했습니까?....ㅎ)

 

 

 

금봉암(金鳳庵):

세 비구니와 보살 한분이 지키고 있는 금봉암 절집은 규모가 작고 고풍스런 맛은 없지만 오래 된 절이다.(646년 원효대사 창건)

암자 뒤쪽 산꼭대기에 금수암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고, 절 마당에는 대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원두막처럼 지은 ‘벽서롱(碧棲籠)’이란 이름의 정자가 인상적이다.(아래사진이 벽서롱의 모습) 

 

벽서롱이란 "푸르름이 영혼 깊숙이 스미는 새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에서 처럼 고즈넉한 주변 풍경을 즐기며 다담을 나눌 수 있는 멋진 분위기가 일품이다.(설명 ; 유유자적클럽에서 옮김) 

아래사진 벽서롱에서 근처 마을 아낙네들과 함께 보살한분이 근처 감나무에서 딴 감으로 홍시를 만들고 있는 모습

 

 

 

금봉암을 뒤로하고 낙엽이 수북히 쌓인 겨울산길을 20여분쯤 걸어 내려왔다

위 사진의 이정표에서 보듯이 마지막으로 찾아가는 암자인 노전암이 800m 남았다는 이정표의 모습

 

 

산을 내려와 우리가 걸었던 금수암(커다란 바위)과 그 밑에 자리한 금봉암자를 쳐다본다

금수암은 떡시루를 뒤집어 놓은 형상을 보이며 그 아래에 조그마한 암자가 나무가지사이로 고즈녘히 보인다

 

 

 

 

 

입구에 노전(爐殿)이라고 표시된 노전암의 일주문에 도착하였다.

우리말로 한듬절이라 불렀던 대둔사는 646년 원효대사가 한덤마을(오늘날의 노전암 부근)에 창건한 후 1694년(숙종 20년) 태희(太希)대사가 중창하였으며, 1792년(정조 16년) 보진(普津)이 다시 짓고, 대둔 노전이라 부르다가 오늘날에 이르러 노전암이 되었다.

(설명 ; 유유자적여행자클럽에서 옮김)

 

 

조용한 고찰인 노전암(주지 능인 스님)에 들어오니 절에서 키우는 개들이 반갑게 컹컹 짖기시작한다.

노전암은 신라의 원효대사가 세운 89암자 중 하나. 요즘엔 비구니 10명이 기거한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이다.

 

대웅전보다 유명한게 노전암 절밥이라고 하더니 겨울해가 짧아 주위가  어두워지려고 하는데

노(老) 스님이 나오시더니 추운겨울에 이곳을 찾아오셨다면서 노전암자에서 손수 담으셨다는 6년된 "백팔차"를 한잔씩 따라주신다,

백여덟가지 풀로 만들어 6년간 숙성을 했으니 맛도 맛이지만 그 정성이 감사하여 절로 머리가 숙여짐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렸다.

 

 

노전암(爐殿庵) 대웅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02호 지정....

노전암은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천성산 계곡에 세운 내원사의 암자 중 하나이다.

세워진 시기는 알 수 없으나 조선 후기 순조(재위 1800∼1834) 때 태희선사가 보수했다고 전한다.

앞면 3칸, 측면 2칸으로 지붕 옆모습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건물 옆면에 큰 기둥 2개를 세우나 노전암은 건물 뒷면에만 큰 기둥을 세웠다.

기둥 위에서 지붕을 받치는 공포의 모양에도 장식을 첨가했다. 짜여진 구조가 변형되고 장식적 표현이 조선 말기의 양식이다. 

 

 

 

찹쌀영감님 덕분에 이렇게 기념사진을 또 남겼다.

몇분이 흰 사각봉투를 들고 계시는데....차도 얻어 마시고, 2012년 달력을 선물로 받으셨으니 횡재한 기분이다,

 

 

암자를 20여분 걸어 내려오니 길 좌측으로 위 사진처럼 내원사 계곡의 맑은물이 흐른다

가을에 이곳 단풍도 아름다우며 그 아름다움과 함께 대성골의 깊은 물이 시원함을 더하여 사계절 많은분들이 이곳을 찾는다. 

 

 

천성산내원사 일주문을 지나서 10여분 내려오다가 이곳 주민이 운영하는 "산천촌두부집"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였다.

식당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주인이 손두부를 직접 만들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었다.

오전 11시에 시작하여 오후 4시에 산행을 마쳤으니 점심시간 포함하여 5시간을 유유자적하며 오랫만에 겨울산을 걸었다.

 

우리가 오늘 걸었던 산은 양산의 정족산 근처산으로 부산에서 가까워 자가운전, 대중교통 어느 쪽이든 다 편하다.

다만 내원사 매표소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어 중간에 내려 택시나 승합차, 도보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대중교통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명륜동역 앞에서 출발하는 12번 시내버스나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앞에서

출발하는 23, 63번 시내버스를 타고 내원사 입구 정류소에서 내린다. 배차 간격 20~30분, 소요시간 1시간쯤 소요된다.

 

아름다운 겨울산....

양산의 금봉암과 노전암자의 고즈녘한 산사를 구경하면서 낙엽이 수북히 쌓인 겨울산의 아름다움에 흠뿍 젖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