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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경북 문경시 문경새재 옛길을 걷다(전편).

by 삼도갈매기 2011. 10. 29.

 

 

 

 

 

2011년 10월 28일(금요일).....가을이 곱게 물들어 간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단풍이 곱게 물든 경북 문경새재의 멋진 단풍길을 걸었다.

오전 9시 부산을 출발 칠곡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11시 30분경 경북 문경에 도착하여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와 합류, 그 옛날 장원급제를 꿈꾸며 많은 선비들이 걸었을 문경새재 옛 길을 걸었다.

 

 

 

경북 문경시의 유명한 특산품인 문경사과 축제가

이곳 새재길 입구 특설무대에서 이달말까지 열린다는 입간판의 모습도 아름답다.

 

 

문경새재 옛길 입구에 들어서면 위 건물이 제일먼저 관람객을 반긴다

커다란 무대에 이곳이 문경새재임을 알리며 탁 트인 너른 마당에는 근처 유치원생들이 나들이 하였다.  

 

 

 

오늘 문경새재 옛길을 함께 걸을 친구들의 모습

왼편 친구가 멀리 서울에서 내려와 이곳에서 합류하였고, 중앙과 오른편 친구는 부산에서 함께간 친구다.

서울친구는 함께 고등학교를 다녔으며...20여년전에 서울로 이사간 친구로 부름에 마다하지 않는 정성이 대단하다...

 

 

 

제1관 주흘관 입구의 모습으로

사과축제기간중에 근처 농민들이 재배한 각종 과일과 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으며

아래사진은 이곳이 사과재배단지임을 알린 사과로 만든 주흘관의 멋진 모형을 만들어둔 모습(신기한듯 친구가 만지고 있다)  

 

 

 

주흘관(제 1관문)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사적 제147호. 새재 입구에 있는 성문으로 숙종 34년(1708)에 축조하였고,

영조 때에 조령진이 설치되어 문경현감이 수성장을 겸하였으며 한말 항일의병전쟁 때에

일본군이 불태웠던 문루를 1922년에 다시 지었으며 개울물을 흘려 보내는 수구문이 있으며

3개의 관문 중 가장 옛 모습을 지니고 있는 관문이다.

 

친구들과 함께 제 1관문에서 제 3관문까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옛 사람들의 발길을 따라 걷기로 하였다.

 

 

 

위 사진 "문경새재오픈 셋트장"의 모습

오른편의 교각이 "왕건교(橋)"의 모습이며, 셋트장엔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구경할수가 있었다.

 

 

 

조령원터(위 사진)

문경새재 제 1관문에서 제 2관문으로 향하는 13Km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면적은 600평...

장방형의 돌담이 축조되어 있었으며 공용으로 출장가는 관리들의 숙식을 제공해 오다가 조선후기부터는

나그네들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고 한다...새재를 넘나들던 나그네들의 숙박시설로 큰 몫을 해왔고

호서 영남지역 상인들의 중요한 물물교역 장소로서 성시를 이루었던 장소였으나 지금은 사진처럼 터만 초라히 남아 있었다.

 

 

 

문경새재도립공원은 백두대간인 조령산을 넘어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였다.

새재라는 이름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가 욱어진 고개, 하늘재와 이우릿재(이화령) 사이 등 그 의도 다양하다.

공원 입구에는 흙길이 펼쳐져 있어 맨발로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모델료 없이는 불방에 절대로 사진을 싣지말라고 했지만 친구들이 이해할거라 믿으며....

"어이 친구들.....이렇게 멋진 자네들의 모습을 우째 나혼자만 볼수 있겠는가?

아마도 다른친구들이 자네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 부러워 죽을지경일것이니....그것도 재밌지 않겠는가?".....ㅎ

 

 

 

 

 

 

 

 

이곳에도 용추계곡이 있었으니...사진에서 처럼 맑은 물속엔 이름모를 고기들이 유영하고 있었으며

근처에는 옹달샘이 있어 지나가는 나그네들의 목을 축이기에 충분하였다....샘물 맛이 정말로 끝내줬다. 

 

 

 

 

 

제 1관문에서 걷기 시작하여 이곳 "조곡폭포"까지 쉬엄쉬엄 걸으면 1시간쯤 소요된다

 

제 1관문을 지나면 오른편으로 타임캡슐 관장이 있으며 문경새재오픈셋트장 그리고 왕건교(橋)

그옛날 조령산의 옛집인 조령옛터, 용추폭포, 응암폭포 그리고 제 2관문 바로앞에 아름다운 조곡폭포까지

가족단위 또는 연인끼리 단풍으로 곱게 물들인 옛길을 걷기에...가는 시간이 아쉬울뿐이다 

 

 

제 2관문 바로 앞에 막걸리를 파는 주막집으로 들어가는 아치형 다리와

곱게 물든 단풍과 함께 붉은색의 교각이 어우러져 멋진 풍경이 만들어내고 있는 모습

이곳 주막에선 오미자를 숙성시킨 분홍색의 막걸리를 팔고 있었으니, 손두부 안주와 함께 막걸리로 목을 축였다.

 

이곳 주막집 주모가 멀리 부산에서 오신 귀한 손님들이라고 얼마나 반겨주던지...주모와 찐하게 포옹까지 했으니.....ㅋ

 

 

 

 

 

 

 

170

 

 

 

금년 가을단풍을 이렇게 멋진곳에서

친구들과 함께 막걸리를 마시면서 즐겁게 감상하였으니...더 이상 바랄게 없다.

 

백두대간(白頭大幹) 마루를 넘는 이 옛길 고개는

조선시대 영남과 기호지방을 잇는 영남대로상의 중심으로 경제, 사회, 문화 등

문물의 교류지이자 국방상의 요충지였으며. 새재라는 말에는 새(鳥)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草)가 우거진 고개 그리고 하늘재와 이우릿재 사이(間)의 고개, 새(新)로 만든 고개 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

 

이곳은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며 한양 과거길을 오르내리던 선비들의 청운의 꿈,

그리고 백성들의 삶과 땀이 서려 있는 그야말로 피와 눈물과 땀이 범벅이된 옛길이였으리라.

 

친구들과 함께 걸었던 문경새재 옛길 이야기 내용이 너무 길어서 전, 후편으로 나뉘었으니...

다음(후)편은 제 2관 ~ 제 3관까지 단풍으로 곱게 물든 옛길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