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이야기/장거리 여행

전북 완주군 "대둔산(878m)" 산행기

by 삼도갈매기 2011. 11. 5.

 

 

 

 

2011년 11월 4일 금요일

깊어 가는 가을....충남 논산시와 전북 완주군의 경계를 이루는 "대둔산"(878m)을 산행하였다.

 

대둔산(大芚山)은 한국의 100대 명산에 속하며 정상의 마천대를 위시하여 사방으로 뻗은 암릉과 기암괴봉이

아름다운 수목과 어우러져 그 옛날 원효대사께서 사흘을 둘러봐도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극찬한 명산이다.

 

 

 

여차저차한 관계로 대전에서 출발하여 1시간쯤 달려 이곳 대둔산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위 산행지도에서 보듯이 매표소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 산 중턱 휴계소(승강장)에 도착 -

갈림길 - 쉼터 - 구름다리 - 약수정 - 삼선계단 - 능선삼거리 - 정상 마천대(878m)에서 하산 -

동심정휴게소 - 동학농민혁명전적비 - 매표소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휴식시간 포함하여 4시간 소요 되었다.

 

 

대둔산 입구 모습(위 사진)

대둔산의 명물 구름다리 모형을 입구에 만들어 두었으며,

승용차 주차료 2,000원을 징수.....등산객들은 무료입장이다.

 

 

대둔산 입구에도 만산홍엽이듯...붉은 단풍이 등산객을 반갑게 맞이한다

 

대둔산(878m)은 충남과 호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며, 남(南)으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서북(西北)으로 충남 논산시 벌곡면, 동(東)으로 금산군 진산면 등에 걸쳐 있어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경계이며

1980년 5월에 도립공원으로 지정 되었으며 근처 오대산(569m), 월성봉(649m), 비랑산(555m), 태고사 계곡의 갓바위,

고깔바위, 선녀폭포 등 신선경을  이루고 있고 하나의 산을 두고 전북과 충남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이다.

 

 

대둔산은 오늘로 3번째 찾아오는 산이다

지난 두번은 직원들과 함께 찾아와서 체력증진을 위해 걸어서 산행을 하였으나

오늘 산행은 아내와 함께 찾아 왔으니....힘들어하는 아내를 위해 산행은 케이불카를 이용하기로 하였다.

 

 

많은 등산객들과 함께 케이블카에 탑승하였다.

50명까지 태울수 있는 케이블카로 입구에서 산중턱 휴게소까지 6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카이블카 이용료는 편도 5,000원(왕복 8,000원)으로 대둔산의 아름다움을 구경하기엔 그만인듯 하다

(사진 속...산 정상의 흰 철탑이 있는곳이 대둔산의 최고봉 마천대 전경이며, 그 아래 삼선계단인 철탑의 모습도 보임) 

 

 

 

산 중턱의 케이블카 도착지점인 휴게소의 모습(위 사진)

산 아래 매표소에서 이곳 휴게소까지 걸어 온다면 40~50여분 소요되는데...6분만에 도착하니 편하긴 편하다...

 

 

산 중턱 케이블카 도착지점에 등산객을 위한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었으며

그곳에서 대둔산의 기암괴봉과 좌우방향 산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 보았다.

특히 위 사진 중 오른편의 바위가 동심바위로 원효대사가 이 바위에 반했다는 전설의 흔들바위 모습이다.

 

 

 

 

 

금강구름다리 전경

대둔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삼선계단과 이곳 금강구름다리를 아내가 혼자서 걷는중이다

분명 다리가 흔들릴텐데...앞에 가는 일행중 어떤 여인이 괴성을 지르며 다리를 건너는데....

위 사진속 먼곳에 직각을 이룬 삼선계단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인다

 

이 금강구름다리는 일방동행으로 임금바위와 입석대로 이어졌으며

다리길이 50m, 너비 1m, 그리고 80m절벽에 세워져 있는 대둔산의 명물중 하나이다.

 

 

 

방금 지나온 금강구름다리를 뒤 돌아본 모습(위 사진)

이곳 금강구름다리는 산을 오를때만 이용하게 되어 있고 하산할때는 다른길을 이용하게 되어 있었다.

 

 

 

 

대둔산의 또하나의 명물 "삼선계단"

대둔산이 온통 바위와 너덜길로 가파른 산행의 연속이다

삼선계단 앞에...노약자와 임산부 그리고 음주자는 오르지 말라고 쓰여있다

왠걸....아래에서 목이 컬컬해 아내와 함께 막걸리 한잔을 마셨는데...음주 측정이라도 하겠다는 소린가?....ㅎ  

 

 

삼선계단이 설치된 곳에 삼선바위가 있었으니....삼선바위에 얽힌 이야기 한토막

고려말 한 재상이 딸 셋을 거느리고 나라가 망함을 한탄하여 이곳에서 평생을 보냈는데

재상의 딸들이 선인으로 돌변하여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형태가 삼선인이 은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이름하였다 한다

 

대둔산 삼선계단은 총길이 40m, 127개의 계단으로 만들어졌으며...50도의 경사로 제작되었다 한다

계단이 흔들려서 무척 떨렸는데.....정작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는듯...자꾸 뒤돌아보며...나에게 말을 건네기까지 한다.....ㅎ

 

 

 

 

능선 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발길을 돌리면 칠성봉(869m)과 낙조대쪽으로 갈수 있으며

좌측으로 가면 오늘 우리가 산행하고자 하는 대둔산 최고봉 마천대(878m)쪽으로 갈수 있는 곳이다(위 사진)

 

 

케이블카에서 내려 700m를 쉬엄쉬엄 걸어

1시간 30여분 만에 대둔산 "마천대(摩天臺 878m)"정상에 도착하였다.

마천(摩天)대란 글자 그대로 하늘을 어루만진다는 뜻이니 최고봉임을 나타내고 있다.

이곳 정상에 서니...힘들게 산행했던 기억은 사라지고 시원한 바람에 온몸을 맡기니 기분이 최고다...

근데...정상탑을 왜 개척탑이라고 했을까?....아무리 생각해 봐도 아리송 하다.

 

탑 아래쪽에 "개척탑의 연혁"이 기록되어 있었다.....이곳에 옮겨본다

이 개척탑은 1970년 11월에 완주군민의 정성을 모아 많은 군민이 자재를 직접 운반하여 10m높이의 콘크리트 탑으로

건립하여 대둔산의 상징으로 등반객의 사랑을 받아오다 1989년 탑 위에 스테인레스 판으로 정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마천대 정상에서 바라본 칠성봉쪽의 봉우리 모습(위 사진)과

출발지인 산 아래 마을과 주차장의 모습(아래 사진)....약간 흐릿한 날씨로 인하여 사진이 선명치 못하다

가을철 대둔산은 기암 괴봉과 파란 낙락장송, 그리고 바위와 바위사이의 단풍이 빼어나 아름다움이 절정을 이룬다고 한다.

 

 

 

정상에서 약간의 과일로 허기를 달래고 하산하는 길이다

정상을 향할땐 위 사진의 금강구름다리를 이용하지만 하산할때는 구름다리를 쳐다보면서 하산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금강구름다리 계곡이 80m쯤 되니....협곡의 깊이가 제법 아름답게 보인다(아래 사진)

 

 

 

 

동심바위

신라 문무왕때 국사 원효대사가 처음 이 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에서 지냈다는 전설속에 지금도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바위로

커다란 바위위에 걸쳐져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는 동심바위(거의 천년동안 무너지지 않는게 이상할 정도다)

 

 

 

산 정상부위는 단풍의 모습이 사그러져 아쉬움을 느끼게 하였지만

산 중턱에서 부터 대둔산 아래 매표소까지는 이렇게 아름다운 단풍의 물결이

깊어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는듯....산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대둔산 정상에서 이곳 매표소까지 천천히 걸어 내려오니 2시간쯤 소요되었다.

이곳 동학농민항쟁전적비 앞에서 오늘 산행했던 대둔산 정상의 모습을 담아 본다

 

대둔산은 가파른 산이며 기암괴봉으로 이루어졌으니...사시사철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는 산이라고 한다

봄철에 진달래, 철쭉과 엽록의 물결, 여름철의 운무속에 홀연히 나타나고 숨어버리는 영봉과 장폭,

가을철 불타듯 타오르는 단풍, 겨울철의 온봉 옥령은 형언할 수 없는 자연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곳이란다.


 

전북 완주군 대둔산은 가까이에 인삼의 고장 금산이 있어서...인삼이 흔한 고장인듯 하다

입구 근처의 매장에서...더덕으로 빚은 막걸리와 인삼을 튀긴 안주로 산행후 목을 축였다.(아래 사진)

 

 

 

172

 

 

이곳 대둔산은 전북 완주와 금산 방면으로 산행하면 금강산 못지않은 기암절벽과 최고 비경지대로 꼽히며

특히 오늘 산행했던 완주방면 코스는 능선을 따라 삼선바위, 임금바위, 입석대, 마왕문,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봉, 칠성대, 낙조대 등 갖가지 형상의 바위들이 호위하듯 둘러서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또한 논산 방면으로는 어느 산보다 부드럽고 인자한 능선을 펼치고 있으며, 남쪽의 전북지역은 가파른 비탈길에

기암 괴봉이 숲처럼 서있어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우며 케이블카, 상가, 철계단, 주차장 등의 시설이 잘되어 있으니

산행하기에 안성마춤인듯 하다. 반면 북쪽의 충남지역은 숲이 무성하고 장중한 맛이 있으며, 수락리 군자골의 화랑폭포,

금강폭포, 비선폭포, 화랑석문, 196계단 등이 있어 어느방향으로 산행해도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산이라고 한다. 


 

2002년 ~ 2004년....대전에서 직장생활 할때 이곳 대둔산을 두번 산행했던 기억이 있다. 

허나 부산에서 이곳 대둔산을 찾아가려면 결코 쉽지않아 몇번을 망설였는데....오늘 아내와 오붓하게 산행하였다.

대둔산의 명물인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이 아내에게 결코 쉽지않을것 같아 염려 했지만...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오늘 대둔산은....대전시내(딸집)에서 부터 시작하였으니....모처럼 손녀도 만나보고...산행도 쉽게 할수 있었다)   

 

산행하던 날...가까운 전주의 한낮 기온이 28도까지 올랐다고 하였으니...한 여름을 방불케 무척 더웠으며,

이번 주말엔 전국적으로 가을비가 내린다는 예보였으니....평일인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쳤으니 다행인듯 하다

산행을 마친후...대전 통영간 고속도로에서 진주를 경유 남해고속도로를 3시간 30여분 달려 부산으로 귀가하였다.

 

깊어가는 가을의 한자락인 대둔산 가을단풍의 황홀한 경관을 회상하면서....금년 가을단풍 여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