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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APEC 나루공원에서....

by 삼도갈매기 2012. 5. 14.

 

 

 

 

 

2012년 5월 13일(일요일) 부산 해운대에 소재한 APEC 나루공원에 다녀왔다.

부산에 살면서도 이렇게 아담한 공원이 있다는걸 몰랐으니...부산갈매기라는 닉네임을 바꾸던가 해야할것 같다....ㅋ

 

지난 10일 부산 모일간지에서 "2년전 부산 가덕도에서 수령 500년된 팽나무 두그루가 해운대 나루공원으로 이사를 하였는데

무사히 뿌리를 잘 내린것 같아, 이에 가덕도 주민들이 팽나무와의 해후를 위한 이색적인 기념행사를 가졌다"는 뉴스를 접했다.

 

(참고 ; 부산 해운대구 "APEC나루공원"과 "APEC누리마루"는 각각 다름.)

 

 

 

무사히 활착했다는 500년된 팽나무의 모습도 궁금하였고

나루공원도 구경할겸 지하철을 이용 강바람이 시원한 "APEC 나루공원"(화살표)을 찾아 갔었다. 

 

 

APEC 나루공원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일대에 세워진 도시근린공원으로

2005년 APEC 부산 유치를 기념하여 센텀시티내 3만평의 수영강변에 조성되어 도심의 허파기능을 하며

아울러 시민들에게 휴식과 활력은 물론 자연친화적인 녹지공간과 커다란 야외무대까지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공원입구에 2년전 가덕도에서 이곳으로 옮겨 심었다는 팽나무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서있다.

이 나무는 원래 가덕도 율리마을의 당산나무였으며, 그곳 주민들은 이나무를 "할배나무, 할매나무"라 불리었단다.

 

 

 

2010년 4월 팽나무를 이곳으로 옮긴후 해당나무를 보호수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팽나무를 이식하게 된 배경과 과정을 담은 "할배나무와 할매나무 이야기" 안내문(높이 1.6m, 너비1m)을 제작하여 근처에 세웠다.

 

 

 

팽나무는 가덕도에 일주도로가 생기면서 지난 2010년 3월 APEC 나루공원으로 이사를 했다.

이전과정에서 나무가 다칠세라 안전기원제까지 지냈으며 3월 29일 부터 25시간 동안 바지선과 대형 트레일러를 통해

바다 48Km, 육지 1.6Km를 이동..... 당시 옮겨심는 비용만 2억 5천만원이 소요되었다니...나무에 쏟은 정성이 대단하다.

 

 

 

팽나무의 높이는 대략 10m, 전체가지 폭(넓이) 14m, 나무둘레 4m에 달할 정도로 크다

앞쪽에 있는 나무가 할배나무로 무게가 72톤이며, 뒷쪽에 약간 작은 나무가 할매나무로 55톤에 달한다...

 

 

같은 할배나무로 다른각도에서 담은 사진.

부산시는 지난 2년동안 나무관리에 공을 많이 들였으며, 활착을 돕기위해 가덕도 율리마을에서 가져온 흙을 깔고

스프링쿨러를 설치하여 매일 물을 주고 영양제와 덧거름, 농약도 수시로 주며 정성을 들여 가꾸었다고 한다.

 

 

 

 

위 나무가 뒷쪽에 있는 할매나무

할배나무 보다는 약간 작지만 수령은 공히 500년이라고 한다 

 

 

가덕도 율리마을에서 마을의 수호나무인 "당산나무"로 대우를 받다가

부산 해운대 APEC 나루공원으로 옮겨와 도심 한복판에서 500년이나 된 나무그늘을 제공하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아 탈없이 무럭무럭 자라기를 마음속으로 빌어본다...

 

 

 

 

나루공원에서 수영강을 끼고 해운대 방향으로 아담한 교각 "수영교"가 보이기에 발길을 옮겼다.

이곳 수영교는 야간 조명이 무척 아름다우며 수영강에서 분출되는 분수쇼도 함께 감상할수 있다고 한다.

 

 

수영교(水營橋)라고 이름붙여진 교각에 멋진 조형물이 보인다.

돌고래와 함께 인어공주의 형상과 고래중에 생김새가 날렵하다는 범고래의 형상까지...멋진 조각품이다. 

 

 

 

수영교 난간에서 APEC 나루공원의 모습을 담았다.

정면에 물결모형의 건물이 "영화의 전당" 으로 2011년 9월에 완공되었으며

매년 10월경에 부산국제 영화제가 이곳에서 성대하게 열려 세계 영화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는곳이다. 

 

 

 

 

나루공원 앞에있는 국내 대기업 소유의 S백화점

2009년에 개관하였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나 뭐라나....

총 14층으로 만들어졌으며 각종 레져시설에 아이스링크까지 설치되었다니 그 위용에 놀랄수 밖에?

 

 

또한 나루공원 곳곳에는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조깅로 그리고 야외공연장과

유명작가들의 수준 높은 창작 조각작품 20여개가 설치되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서정국(한국)님의 작품으로

"볼륨 시리즈(집, 얼굴, 불, 물고기)"라는 작품

 

 

 

수영천을 배경으로 초록의 대지위에 누워있는 만삭의 임신부

2006년 비엔나레 작품으로 필리핀 아그네스 이렐라노의 "달의 여신 할리야"라는 작품으로

작가는 생명의 신비와 자연의 순환을 대지의 어머니, 생명의 어머니로 필리핀 신화속의 여신을 형상화한 작품.

 

 

 

누리공원 중앙에 설치된 작품으로

경주 불국사 에밀레종을 연상케 하는 한원석(한국)님의 "형연"이라는 작품은 버려진 스피커로 만든 작품이다.

맑은 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뜻dml 작품으로 작가는 이곳에서 어떤 소리가 울려나오길 의도한 것일까?

 

 

거대한 항공모함 2척이 서로 엉켜있는 작품

한척은 뒷부분, 또 다른 한척은 앞부분이 엉커있어 그 부위가 파손되어 있는걸 보이며.

작품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으나, 인류가 전쟁에 너무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듯한 작품..

 

 

2006년 베엔나레 작품으로 김광우(한국)님의 "숨쉬는 땅" 이라는 작품.

서울특별시 하늘공원에도 비슷한 작품이 있다고 한다...아쉽다면 아이들이 작품에 올라가서 놀고 있었으니.....

 

 

 

문성주(한국)님의 작품 "생명체 - 진화"

뜻은 모르겠지만 도심속에 이렇게 조각 박물관이 있다는건

문화적으로 삶의 질이 높은 특별한 혜택인듯 이곳 근처에 사는분들이 부럽기도 하다.

 

 

나루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작품

데니스 오펜하임(미국) 작으로 작품명 " 반짝이는 초코렛"

둥근 원형의 작품으로 안쪽으로 들어갈수 있는 출입문이 설치되어 있었다.

 

 

 

티타루비(인도네시아)의 작품

작품명 "제국을 떠안은"....거대한 지구를 등에 지고있는 형상의 작품

 

 

수영강변 목재데크에 설치된 일란 아서 샌들러(카나다) 작품

" 하늘을 향한 귀(An Ear to the Sky)"라는 작품으로 2008년 부산 비엔날레 출품작이라고 함.

 

 

나루공원에서 "영화의 전당"을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허접한 똑딱이 카메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복합문화공간인  하늘연극장을 담으려니 언감생심.....

 

영화의 전당은 뛰어난 조형성과 건축미학이 구현된 세계 건축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 예술작품이라고 한다.

축구장 2.5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지붕인 빅 루프, 스몰루프와 그 아래에 조성된 4만2천6백조의 LED조명은

수영강, 나루공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는 곳이다.

 

 

 

그냥 대리석 의자를 작품처럼 형상화 한줄 알았더니....

오상욱(한국)님의 작품 "대지의 어머니"....작가들의 깊은 뜻을 난들 어이 알수 있겠나?...ㅎ

 

 

 

위 사진은 APEC 나루공원의 수영교 입구에 세워진

"부산갈맷길 700리" 코스가 각 구간별 지도와 함께 설명되어 세워져 있었다.

 

 

참고 ; 부산갈맷길 21길이란.

부산갈맷길은 해안길과 숲길 그리고 강변길, 도심길로 21구간으로 나뉘어져 있는 갈맷길로

"해안길"은 가덕도 둘레길을 시작으로 장림~다대포~두송반도길, 암남공원~절영로~태종대길 등 대변해안길까지 6구간,

"숲길"은 금정산길을 시작으로 승학산길, 장산너덜길, 백양산길, 일광테마임도길, 봉래산 둘레길, 엄광산~구봉산길의 8구간,

"강변길"은 낙동강 하구길, 수영강~온천천길, 회동수원지사색길의 3구간 그리고 "도심길"은 4구간으로 각각 나뉘어져 있다..

 

 

 

 

대략 1시간 정도 APEC나루공원 구경을 마치고 가려는데...사진속 부산갈맷길(수영강~온천천길)안내도가 눈에 뛴다..

APEC 나루공원에 처음와서 가덕도에서 이곳으로 옮겨심은 팽나무까지 보았으니...근처 갈맷길까지 걸어보고 싶어진다. 

 

부산에는 해안길과 강변길 그리고 숲길과 도심길 등 4개 구역별로 아름다운 갈맷길이 21개가 만들어져 있는데  

이곳 수영강(교)에서 시작하여 온천천까지 15.5Km의 갈맷길이 만들어져 있다는 안내 표지판을 보고, 오늘 마침 이곳에

왔으니 떡 본김에 제사 지낸다는 속담이 있듯, 이곳에서 시작하여 회동수원지 아래 "동대교(橋)"까지 걷기로 마음을 먹었다..

 

다음편은 이곳(수영교)에서 재송동 - 반여동 - 회동수원지 "동대교"까지 2시간의 부산갈맷길 걷기 이야기로 꾸며보았슴다...

부산 도심 한복판으로 흐르는 온천천과 수영천변의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