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으면 따뜻한 봄이 멀지 않았다고 했던가?
만물이 생동하는 봄 냄새가 이곳 저곳에 물씬 풍기는 희망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듯 하다.
매년 이맘때, 집 주변 꽃집에서 예쁘게 핀 봄꽃을 구입하여 집안 가득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것도 나름의 즐거움이다
천상병 시인이 말했던가?...겨울이 어디쯤 가면 언제부턴가 봄을 기다리는 버릇이 생긴다고.....
3월 5일(내일) 개구리도 깨어난다는 경칩이고...입춘, 우수도 지났으니 이젠 봄기운이 화사하게 찾아올것이다.
영국의 유명한 시인 바이런도 '겨울이 오면 봄이 멀지 않다'고 했으니 기다리던 봄이 꽃과 함께 살며시 찾아오리니
봄이 오면 알레르기 비염이 나를 찾아오겠지만 그래도 만물이 소생하고 생기가 돋아나고.....봄이여 빨리 오라....ㅎ
꽃 전문 사진기가 아닌 "똑딱이 카메라"로 담았으니....조금 거시기 하더래도 참고하시어 봄꽃 감상하세요.
봄꽃중에 특히 고운 "프리뮬라(Primula)"
프리물라는 라틴어에서 온 접두어(prim-, 최초라는 뜻)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른 봄에 빨리 핀다.
꽃잎이 다섯 장인데 그 끝이 오목하게 파여 있어 앙증맞은 느낌을 주는 귀여운 꽃으로 달콤한 향기도 매력적인데
특히 노란색 품종의 향이 좋으며, 시든 꽃은 손으로 그때그때 따 주고, 물을 줄 때는 잎이나 꽃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하면
상추 잎 같은 잎사귀 가운데에서 계속 꽃이 피며 거의 5월말까지 꽃을 피운다.
국화과에 속한 "시네나리아"
원산지는 아프리카 북서부 카나리섬이며, 꽃은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피는데, 주로 관상용이며, 두해살이 풀이다
꽃말은 "쾌활", 항상 기쁨이 충만하다는 뜻이 있다. 세니라리아의 꽃에는 특이하게 향기가 나지 않는다.
외모의 아름다움에만 신경을 쓰다가 향기에 신경을 쓰는 것을 잊어버린것인지...그건 모르겠다.
아프리카 원산지인 "카랑코에"
카랑코에는 다년생 다육식물로 직사광선을 좋아하므로 실내에서 기를 때는 가능한 밝은 곳에 둔다.
개화기는 1~3월인데 겨울 실내에서 관리 할때는 밤늦게 까지 실내등 아래 두는 일이 없도록 한다.
물은 (봄,가을) 실내는 7~10일 정도에 한번 주는 것이 좋으며, 서늘한 곳에서 관리한다.
매년 꽃을 보고나면 옮겨 심어야 하는데, 꽃대는 밑둥에서 자르고 한치수 큰 화분으로 옮겨 심은뒤에는 2주정도 그늘에서
관리하며 7월말에서 8월초에 줄기 밑둥을 2~3마디 남기고 순따기를 해주면 모양새도 좋아지고 꽃대도 많이 나온다.
아파트 베란다에 봄꽃이 활짝 피었다.....집안가득 봄의 향기를 느끼며....
봄이 온다는 입춘(立春)도.... 봄비가 내려 먼산 흰눈이 녹는다는 우수(雨水)도 지났지만
봄을 시샘하는듯 차가운 바람에 종종 걸음을 치며 옷깃을 여미게 하니 봄은 아직도 남녘에서 늦잠을 자는듯....
어제(3월 3일 토요일), 봄바람은 매서운데 봄기운이 완연하여 집근처 꽃가게에서 곱게 핀 봄꽃을 구입하였다.
프리뮬라, 쥬리앙, 카랑코에, 시네나리아....꽃 이름도 생소하지만 하나같이 어쩜 이렇게 아름답게 피었을까?
무더기로 구입하여 집에 있던 화분에 하나하나 심어 물을 듬뿍 뿌려주었더니 제철을 만난듯 화사하게 생기가 돈다
아침저녁으로 화분에 심어진 꽃을 열심히 가꾸다보면 그렇게도 기다리던 봄이 소리없이 내 곁에 찾아 올것이다
어떤 시인이 노래하듯 봄꽃을 보니 마음 한켠에 깊이 숨겨둔 그리운 사람이 더욱 그리워 지는 듯.....
이 봄엔 내 마음속에 숨겨둔 무거운 빗장을 풀고 봄꽃처럼 화사하게 웃음짓는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
조금은 수줍은 듯 어색한 미소와 어눌한 말씨로 '당신 그리워 했었다'고 이제는 말할수 있을것 같으며,
살며시 손잡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곱게 핀 꽃속을 거닐고도 싶으니, 이 모든게 봄이 주는 마력이리라.
♬ . . 님이 오시는지 . . ♬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취인가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네
백합화 꿈꾸는 들녘을 지나 달빛 먼 길 내 님이 오시는가
풀물에 베인 치마 끌고 오는 소리 꽃향기 헤치고 내 님이 오시는가
내맘은 떨리어 끝없이 헤메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이 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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