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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가정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입니다.

by 삼도갈매기 2012. 3. 20.

 

 

 

 

오랫만에 글을 써본다...

 

아침식사후 거실에서 조간신문을 뒤적거리고 있는데....

아내가 원두커피에 타 마실 우유가 떨어졌다고 집앞 마트에 가서 사오라고 한다, 뉘 엄명이라고 거역할것이냐?

아침저녁 따신 밥 해주는데 그까잇것 가벼운 심부름을 마다할 수 있겠는가?.....“예 마님...분부 거행하겠심다”.

세수도 하지 않는 얼굴이라 벙거지(모자) 눌러쓰고 쓰리퍼 질질끌고 한걸음에 집앞 가게로 달려갔었다.


우수, 경칩도 지나고 오늘이 춘분(春分)이라고 하지만 밖의 날씨는 제법 쌀쌀하다.

아파트 벽에 부딪친 바람이 세차니 몸을 웅크리고 마트로 가는데 평소에 보지 못하던 조그마한 텐트의 "부스"가 보인다,

2평 남짓한 부스안에는 젊은이 혼자 앉아서 뭔가 열심히 전화하는 중이며, 부스 밖에는 “인터넷무료행사 안내”라는 피켓이 보인다.

뭐야?....무료행사?...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데?...무료라는 단어에 슬슬 구미가 당긴다..


아무리 무료라도 지엄한 아내의 심부름을 먼저 해야 하기에 근처 마트에서  우유 1000ml를 사서 들고

방금 지나쳤던 부스에 들어가 보았다. “아버님 어서오세요?...아버님이 첫 번째 손님입니다, 우선 여기 앉으세요”

젊은이가 권하는 프라스틱 의자에 앉으려니 의자가 부실한것인지 튀어나온 뱃살 때문인지 휘청거려 넘어질뻔 했다.

이녀석도 미안하던지 냉큼 커피를 한잔 뽑아주면서.....인터넷 무료행사와 관련된 설명을 하기 시작한다

(무료 행사내용은 아래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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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설명에서 처럼 모 통신사 업체에 가입된 가족이 휴대폰을 3대 사용하면(예 ; 아빠, 엄마, 딸)

①100M용 光인터넷  ② IPTV  ③일반전화기를 사용하는데 월 13,000원만 납부하면 된다니...

이게 정말일까?....거짓말같은 사실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입이 침이 마를정도로 젊은이가 설명을 한다.


세상에 이런일이 어디있단 말인가?...

다시한번 설명을 해보라고 하니 한가족이 같은 통신사의 휴대폰을 3대 사용하면 위 3가지를 묶어서 매월 13,000원만 납부하시면

된다는 이야기와 또 하나 귀에 솔깃한 이야기가 행사기간중에 10만원의 위로금까지 드린다고 하며...

또하나 눈이 휘둥그레해진 것은 IP-TV체널이 무려 110채널이 운영되니 국내프로야구 전 경기를 시청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내가 즐기는 바둑TV(채널 2개)까지 볼수 있으며 지나간 TV프로그램까지 무료로 볼수 있는 기능까지 있다니.....이게 웬 떡인가?


지금까지 우리집에서 납부했던 통신요금 체계를 간단히 나열하여 설명해 본다

100M용 光인터넷과 일반전화 요금 29,000원, 그리고 TV유선비 8,800원을 별도로 납부하였으니 매월 36,800원을 꼬박꼬박

납부했으며 더군다나 TV채널은 고작 60여개로 중요한 스포츠 경기를 볼수 없었으며, 바둑TV는 언감생심 꿈도 꿀수 없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매월 36,800원에 TV 채널 60개와 매월 13,000원에 채널 110개 그리고 플러스 알파까지?...장난 아니네?.


- “이보우 젊은이 나에게 사기 치는거 아닌감?”

- “아버님 제가 사기범으로 보이십니까?, 오늘 아파트내에 무료 행사용 부스를 설치할 때 관리소장님에게 회사확인을 거쳐

    부스설치 허락까지 받았으니 그런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더군다나 아버님이 계약만 하신다면 바로 이 자리에서

    우선 10만원 위로금을 드리고 오늘 오후라도 제반사항을 설치해 드리겠습니다”

- “젊은이 잘 알았구만? 그나저나 난 이런걸 결정할 권한이 없으니 우리집 마님에게 허락을 받아서 알려줄테네 조금 기다리시게”


이런 돈되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알려주면 오늘 저녁 반찬이 조금 달라지겠지?...혼자 미소지으며 집에 도착 가뿐숨을 몰아쉬며

아내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니 크다만 눈을 까뒤집으며 아내가 한마디 한다 “당신 어젯밤 잠이 아직 덜 깨었어요?”

비리무글...이노무 아내는 자기가 진짜 마님이고 내가 마당이나 쓸고 우유 심부름이나 하는 마당쇠인줄로 아는 모양인가?...

허긴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지 않겠지만, 허구한날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하니 믿지 않을수 밖에? .....ㅋㅋㅋ


마트에서 사온 우유와 섞인 향긋한 원두커피를 한잔 얻어 마시고 행사장인 부스에 찾아가서 아내가 직접 설명을 들어보더니...

쇠뿔도 단김에 뺀다고 바로 계약을 하잔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용의주도한 아내지만 공짜로 돈을 준다고 하니

구미가 당기는가 보다, (돈에 달관한척 큰소리 치지만, 아내도 역시 공짜 돈(錢) 앞에선 꼼짝 못한다.....ㅋ)

필요한 서류인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출하면 이 자리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10만원을 주겠으며 오후에 바로 필요한

장비를 설치해 준다고 한다......위 증명서를 제출하기 위해서 추위에도 동사무소로 뛰어가는 것도 내 몫이였으니....

난 오늘 아침 이렇게 아내에게 점수를 땄으니 오늘 저녁 반찬이 분명 다를것이다....ㅋ


사실은 몇 년전부터 우리집엔 070으로 시작된 인터넷 전화를 쓰고 있었다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다보니 일년에 한번씩 통신사를 바꾸면 요금도 저렴해질뿐만 아니라 위로금이라는 명목으로 기십만원의

보상비가 나오는 것을 체험으로 알수 있었으니 금년에도 통신사를 바꾸려고 벼르고 있다가 오늘 그 뜻을 이루었던 것이다.

다행스럽게 프로야구 전 경기의 중계방송을 시청할수 있는 110개의 채널을 볼수 있는 혜택까지 받았으니.....

많은분들이 이런 재밌는 사실을 알고 계시겠지만 행여 모르는분들에게 권해볼까 해서 장황하게 설명해 보았습니다.


이런 이바구하면 혹자는 TV나 인터넷이 느려지지 않을까 걱정할것이며 제가 무슨 통신사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시겠지만, 인터넷이 느렸거나 TV를 볼수 없었던 기억은 전혀 없었으며,

더군다나 저는 그분들의 업무와 전혀 무관함을 이자리를 빌어 엄숙하게 선언합니다....ㅋㅋ

아직도 이런사실을 모르고 계셨다면 집근처 가까운 대형마트나 해당 통신사(SK, KT, LG 등)에 문의 하셔서

어려운 가정생활에 미려하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해서 주절거려봤습니다..

 

여기서 잠깐 퀴즈하나? 

문제 ; 우리집에서 금년 프로야구 전 게임을 볼수 있다는걸 대전에 살고 있는 큰딸이 안다면 최고로 좋아할것 같다...왤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