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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삶의 흔적들

어버이 날, 사랑하는 딸에게 받은 선물

by 삼도갈매기 2012. 5. 9.

 

 

 

2012년 5월 8일...어제는 제 40회 어버이날이였다.

 

서울에서 직장생활하는 작은딸이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선물을 보내왔다.

비싼돈을 들여서 고급선물을 보냈더라면 이곳에 소개하지 못했겠지만 모두가 좋아할 책을 선물했기에......

 

 

 

5월 8일 어버이날에 소포가 도착할수 있도록 인터넷에 주문을 했던가 보다.

그날 아침 벨소리에 놀라 출입문을 여니 배달부가 조그마한 상자를 내밀며 수취인을 확인한다.

 

 

소포속에는 딸의 편지와 함께 책이 3권 담겨져 있었다.

짧게 쓴 편지를 보니, 예나 지금이나 할말이 딥따 없었던가 보다.

 

 

"아빠.....곧 어버이날이 오는데 무슨 선물을 보내드릴까요?" 

"선물은 필요없고...껄빵한 녀석 한놈 코꿰서 대리고 오면 그게 최고의 선물이다" 했더니

"자꾸 그런 이야기하면 이제 전화도 하지않겠다"고 엄포성 발언을 하더니 책을 구입하여 보냈는가 보다.

 

 

 

"책 잘 받았다, 그런데 아빠 엄마가 이책을 좋아할지 책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골랐니?"

"회사 사장님과 연세 많으신 간부들께 물어봤더니 이구동성으로 권하던 책들을 선별했습니다"

"그래 고맙다...찬찬히 읽어보고 재미 있으면 니네 회사간부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내마"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생애 최고의 날은 아직 살지않는 날들"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스님으로, 교수로, 작가로, 목회자로, 농부로 살아온 15명의 인생 선배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들만의 삶을 우리

에게 선물한다, 그들만의 손길과 눈물로 둥글어진 경험들에 세월의 지혜가 더해져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모든 이들에게

보다 나은 삶을 향한 길을 제시한다. 때로는 아버지로, 스승으로, 친구로 다가와 들려주는 그들의 메시지는 각양각색하고 상반되기

도 한다. 어느길로 가야할지 더 이상 알수 없을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라는 것. 사랑을 주면 우리의 삶으로 사랑이 모이고, 그 사랑이 가장 어려울때 힘이 되어 준다고 말한다. 우리들의 삶에 최고의 가능성이 꽃필 수 있도록 날마다 새로운 곳을

향해 즐겁게 출발하라고.....아직 생애 최고의 날은 살지 않았으므로.....(책 내용중 일부를 발췌함)

 

아래사진은 15명의 작가들의 작품명을 기록한 목차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3회를 맞는다.

등단 10년이내의 작가로 그들의 작품중 전년도에 각종 지면에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한달간 열띤 논의 끝에

작품을 추려 선정 하였다 한다. 각자 다양한 관점과 취향으로 일곱분의 작품중 최고의 걸작만을 선정한 작품들이다.

아래 사진은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분들과 작품 목차.

 

 

 

 

 

위 책의 저자이신 혜민(慧敏)스님은 승려이자 대학교수라는 특별한 인생을 사신분으로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하버드대학교에서 석사, 프린스턴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메사추세츠 주의 햄프셔대에서 종교학 교수로 재직중이다, 수많은 기독교인들도 종교를 초월하여 좋아하고 따르며

국내에서 "차세대 리더 300인"으로 선정되는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까지 극찬하고 있는 "영혼의 맨토, 청춘의 도반"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2000년 봄 해인사에서 사미제를 받으며 조계종 승려가 되었으며, 2011년 서울대 규장각 연구원을 지내신분이다

 

"멈추며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책에는 우리사회에 종교와 인종, 가치관을 뛰어넘어 진정한 삶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격려의 글들을 모았다고 하며. 특히 생활속 어려움으로 인하여 마음이 약해지고 가슴이 답답한 이들에게 한첩의 보약과 소화제가 될것이라 전한다.

(아래사진은 위 책의 목차내용)

 

 

 

사랑하는 딸에게...

아빠 말을 듣지않는 사랑하는 딸에게......이렇게 서두를 시작하려고 했는데....ㅎ

 

어버이날 보내준 책들은 고맙게 받았구나, 열심히 읽어서 아빠 엄마의 삶에 한줄기 빛이 되기를 희망해 본다..

혼자 생활하는 서울살이가 힘이 들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네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혼자사는 생활이 마냥 좋다고 칭찬하는 이야기는 아니니 절대로 오해없기를 바란다....아빠가 늘쌍하는 이야기를 되풀이

해야 하니 너도 듣기에 거북하겠지만....."무릇 여자는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건강한 아이를 낳아야 진정한 여자가 되며, 사회에

봉사하는 것" 읶히들어 너도 알고 있겠지?.....네가 아빠 말을 듣지 않으니 몇가닥 남지않는 머리카락이 또 빠지는구나?...

 

가까운 예로...하나뿐인 네 언니를 보아라...

언니는 5년전에 결혼하여 남편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 살고 있으며, 떡두꺼비 보다 훨씬 귀여운 아이까지 두고 그것도 모자라서 

하나를 더 낳는다고 하지않니...그걸 보면서도 느끼지 못한다면 넌 미련한 곰과 뭐가 다르겠니?.....(에이 곰탱이 같은 녀석아~~)

 

아빠가 네 결혼을 자꾸 서두르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단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것은 아빠 엄마가 예전처럼 건강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요즘은 기력이 자꾸 쇠약해져 네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갈 힘이 없어지니 걱정되어 하는 소리인데...더군다나 머리카락 하나 둘 빠져 주변머리(?) 없어지고, 허리까지 꾸부정한 아빠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갈 너를 머릿속으로 상상해 봐라.....멋진 그림이 그려지니?.....ㅋ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결혼한 언니는 이번 어버이날에 아빠와 엄마에게 큰 돈봉투를 내밀었는데.....넌 겨우 책 3권이라니...

아마도 네가 결혼했더라면 30권을 살수 있는 용돈을 주었을텐데...아빠 말씀이 하나도 틀리지 않지?...근데 왜 입은 삣죽거리니?..

내년부터는 이딴 책 보내지말고 귀여운 손주 녀석을 아비에게 선물해 주는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딸내미가 되기를 바라며....

아빠의 지루한 잔소리를 마칠까 한다.......야 ~ 이눔아 ~ 명심하거래이 ~~

 

추신 ; 다음달에 아빠 엄마 서울나들이 가면 꺼벙한 남자친구와 음악이 흐르는 분위기 있는 음식점에서 만나쟈....알긋냐?   

 

 

 

 

 아스카 2

 

189

 

 

 

아래사진은 문제의 딸내미가 금년 4월말 그리스 자유여행가서 찍어온 사진을 우리가족 카페에서 옮겨본다

결혼하여 신랑과 함께 여행하였더라면 내불러그에 멋지게 소개해주려고 하였으나 미워서 몇장만 실어본다....ㅋ

 

 

 

위 사진 ; 그리스 에게해의 하이드라섬에 크루즈 여행중에 갑판위에서

혼자서 여행했는데 누가 찍어주었니 하였더니...지나가던 젊은 항해사가 찍어줬다나 뭐라나.....

 

 

 

 

위 사진 ; 에게해(海) 하이드라섬에 상륙하여 여러유적지를 관람하면서......

이녀석 여행기를 보니 이곳에 정박한 요트가 탐이 났던지....돈벌면 요트 살거라고 한다.....웃기고 있네?....ㅋ

 

 

 

 

위 사진 ; 아테네 에릭티온 신전 앞에서.....아침 일찍 찾은 신전이라서 관람객들이 보이지않았다고 한다...

 

신전에 얽힌 이야기(카페에서 옮김) 

제우스가 그리스의 수호신을 누구로 할까 고민하다가 신들이 투표를 했는데

아테네와 포세이돈이 후보였고, 여자신들은 아테네를 뽑고 남자신들은 포세이돈을 뽑았는데

제우스는 남자지만 아테네가 자기 딸이니까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기권을 하는바람에 아테네가 수호신이 되버렸다 

이에 탈락한 포세이돈이 화가나서 가지고 있던 삼지창을 내리쳤는데 그곳에 우물이 생겼고 바로 이 신전이 그곳이란다.

 

 

 

위 사진 ; 메테오라 수도원에서...

수도원 정상까지는 버스로 이동하였고 관람후 3시간을 걸어서 내려왔다고 한다.

그리스가 무척 더웠다고 한다. 얼굴과 어깨 그리고 목이 많이 그을려서 귀국후 회사 직원들이 깜짝 놀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