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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먼나라(해외)여행

중국 운남성 여강(麗江 리지앙) - 옥수채, 동파신원, 옥룡설산 조망

by 삼도갈매기 2012. 4. 13.

 

 

 

 

운남의 베니스라 불리우는 여강(麗江 ; 리지앙)은 평균 2,400m의 고지대로

운남성 서북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며 옥룡설산(玉龍雪山)을 뒤로하고 있는 나시족(納西族)의 거주지다.

 

나시족은 모계사회로 알려진 중국의 소수민족 중 하나로, 점점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어 그들 문화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소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 자칫 작은 곳이라 생각할 수 있으나 오히려 도시의 면적은 주변도시 대리(大理)보다도 더 크며,

뒤에 우뚝 솟은 설산(雪山)과 그 뒤에 흐르는 금사강(今沙江)때문인지 마치 "유럽의 스위스"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 여강(麗江)의 최초 티벳 사원인 "옥봉사(玉峰寺)" 관광


옥봉사는 여강의 5대 라마사원 중 하나로 여강 북쪽의 백사(白沙)마을에서 6km가량 떨어진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다.

청대에 한족과 백족의 건축양식에 장족의 건축 특징을 혼합하여 지었으며 사원 내에는 동백나무, 함소나무, 은행나무,

백목련등의 고목들이 있다.

 

버스에서 내려 잠시 걸으니

울창한 수풀속에 아담한 사찰이 보이며

말을 타고 구경하라는 나시족 남정네들의 호객행위가 이어진다..

 

아래사진은 사찰 입구에 이곳 주민들이 손수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공예품이 즐비하다.

 

 

 

 

이 사찰은 1700년 청나라 강희제때 창건된 사찰로 대웅전과 스님들이 머무는 작은 요사체 뿐이다.

옥봉사는 티베트 4대 종파 중 백교이다. 백교는 카규(kagyud)파 라고도 하는데, 11세기 마르빠에 의해 만들어져

인도 밀교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사찰을 흰색으로 칠하고 흰색 옷을 입는다고 하여 백교(白敎)라고도 불리운단다.  

 

아래 사진처럼 티벳 사원답게 대웅전에 들어서니, 부처님을 중심으로 주위에 온통 라마들 사진뿐이다.  

 

 

 

 

사원입구에 새워진 티벳불교의 경전 "마니차(瑪尼車)"(위 사진)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마니차는 시계방향으로 돌려야 하며, 회전통 속에 티벳어로 된 경전이 들어있어

한번 회전할 때마다 경전을 한번 읽은(만큼의 공덕이 쌓인) 의미가 있다고 하니...아내가 열심히 돌리고 있다.

 

 

 

사당 입구에는 수령이 약 500년된 산다화(山茶花)라는 나무가 있었다.

설명에 의하면 이나무는 해마다 만송이의 꽃이 핀다고 해서 만궤다화(萬机茶花)라고도 불린다.

 

 

 

이곳 옥봉사입구에 들어서면 현지인(나시족)들이 노래와 율동으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이분들 앞에 놓인 바구니에 시주를 하면 고맙다는 의미로 이렇게 손잡고 나시족 전통무용을 함께 추는 영광도 주어진다.

(이곳에서 태어나서 이 여인들과 결혼했더라면.....나시족 남정네들 처럼 평생 편안하게 살았을텐데?......ㅎ)

 

 

 

사찰입구에 나시족들의 특이한 방법으로 염색한 옷감과 티벳의 공예품을 관광객들에게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염색 천은 일전에 국내 모 TV "세계테마기행"으로 소개된적도 있다.)

 

 

 

 

 

 

 

- 나시문화의 발원지 "옥수채(玉水寨)" 관광

 

옥수채는 나시족이 성스럽게 모시는 동차성지로 이곳은 신(神)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는 곳이란다

이곳은 떨어지는 폭포들이 구슬빛과 같다하여 옥수채라고 불리는데 폭포와 함께 크고 작은 연못들이

한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며, 이곳에서 보는 여강의 아름다운 풍경은 운남성 여행의 작은 선물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해발 3,000m에 위치한 옥수채.

“여강의 발원지”, “나시문화의 발원지”라는 수식이 붙은 이곳은 중국의 작은 "구채구"라고도 하며.

옥처럼 맑은 물이 흐른다해서 옥수채라 했던가?....국내 모 TV에서도 이곳 옥수채가 소개된 적이 있다.

 

 

 

 

 

흉칙하게 생겨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나시족들이 숭배하는 자연신 동상앞에 향이 피워져 있다.

주 동상은 황금색으로 사람 얼굴에 몸은 뱀의 형상을 하고 있는 동상이며.

아래에 4개 모형은 코브라를 형상화한 동상으로 이곳 수원을 지켜주는 신이라고 한다. 

 

 

 

 

 

 

고산지대에서 살고있는 야크를 배경으로 관광객을 상대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위 사진)

원래는 순박하기 그지없었던 나시족 사람들이였을텐데.....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안타까운 마음이다.

 

 

옥수채에서 이곳을 찾는 여러나라의 관광객에게

이곳에 얽힌 내역을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 나시족 처녀와 함께....

(같은 동양인이라고 어쩜 우리 민족과 너무도 많이 닮은듯 하다)

 

 

 

 

 

 

 

- 나시족의 신성한 성지 "동파신원(東巴申園)" 관광

 

옥수채에서 가까운 곳에 나시족의 제단인 "동파신원"을 찾았다. 

동파신원은 나무로 조각한 수많은 신의 형상이 있으며, 동파신을 섬기는 제사장이 있는곳으로 나시족의 종교와 문화를 체험하는

곳이다. 동파신원은 나시족의 심장부이며, 동파문화가 발원했던 발원지로 그들만의 독특한 상형문자가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로도(神路道) 양쪽으로 관광객들이 걸을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가운데 물감그림이 신로도)

길 왼쪽(까만 달걀쪽)은 악한신들이 잠들어 있는 곳이며, 길 오른(흰 달걀쪽)은 마음이 선한신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또한 신로도는 세단계로 구분되어 있으며...맨 아래쪽은 "지옥", 두번째는 "현세", 그리고 맨윗쪽은 "천국"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맨 위 천국으로 묘사된곳에 세워진 "12지신"을 형상화한 곳에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있는 일행들

가이드의 설명은 장황 하였으나 짧은 내머리속엔 아무런 기억이 없고..."좋은일 많이 하고 살아야 천국에 갈수 있다"

이것만 기억되고 있으니....우리모두 살아생전 좋은일 많이하고 삽시다.....ㅋ

 

 

 

 

위 사진처럼 옥룡설산이 보이는 넓은 벌판에 나무를 깍아 장승들을 만들어 세웠는데 그 하나하나가 무덤이다.

여자들 무덤은 위가 몽툭하고, 남자들 무덤은 위가 갈라져 있어... 모양이 괴상망측한 것도 있고 귀여운 것도 있고,

아주 거대한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고....위 사진은 흰 달걀이 보이는곳이니 선한 귀신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입구 벽화로 새겨진 나시족 상형문자....

이곳은 나시족의 심장부이면서 동파문화(東巴文化)가 발원했던 발원지이다. 동파문화는 나시족의 독특한 문화로 나시족은 그들만의 세계 유일한 상형문자인 동파를 사용했는데, 지금까지도 그 습성이 남아있다. 국가급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되어 있는 백사벽화(白沙壁畵)를 비롯하여 납서동경음악(納西洞經音樂)은 동파문자와 함께 세계적으로 보호되어야 할 진귀한 보물이다.

 

 

 

 

 

 

 

 

 

 

- 옥(玉)으로 용(龍)을 깍아 놓은듯한 "옥룡설산(玉龍雪山)" 만년설 조망

 

여강의 빼놓을 수 없는 상징, 옥룡설산(玉龍雪山)은 이름 그대로 1년 내내 눈이 녹지 않는 설산이다.

여강시내에서 이곳을 볼 수 있는 산으로 주봉은 해발 5,596m로 이곳에 눈이 녹지 않아 여강에서 이 산을 바라보는 우리가 이곳을 설산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옛부터 이 산의 산맥이 마치 은색의 용이 춤을 추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옥룡"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아래 사진 참조) 

 

 

 

 

 

 

운남성 여강에서 최고의 관광지인 옥룡설산을 관람위해 우리 일행은 전용차량을 이용하여 운삼평(雲杉坪)에 도착하였다.

운삼평은 해발 3,200m의 고지대로 옥룡설산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가까이에서 조망할수 있는 곳으로

그곳에 가기위해서 아래사진에서 처럼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운삼평에 올랐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해발 3,200m에 올랐다.

사진속엔 웃고 있지만....숨이 차고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기 시작한다.

이곳에 14명이 함께 올랐지만.....숨이차고 머리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하는 2명을 이곳에 남겨두고

만년설이 쌓였다는 옥룡설산을 좀더 가까이에서 관람하기로 하고 대략 1Km의 거리를 걷기로 하였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위 사진처럼 목재데크 길을 천천히 걷기 시작하였다.

해발 3,200m인 운삼평에 오르니 바람도 차갑고 머리도 스멀스멀거리며, 함께 걷는 일행들 중

아무도 말을 건네지않고 묵묵히 앞만 바라보고 걷는걸 보니 모두가 숨이 차고 머리가 아픈모양이다.

 

 

 

동심정(同心亭) 정자 입구에 도착하였다.

사진에서 처럼 정자 양쪽으로 의자가 준비되어 있어 이곳에서 잠시 쉬는중 가이드의 설명이 이어진다.

 

옛날 옛적 나시족 남녀가 서로 사랑하여 결혼을 약속했는데 부모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해 옥룡설산에 올라 높은 절벽에서

뛰어 내려 생을 마감했는데...슬픈 남녀의 고귀한 뜻을 기려 이곳에 동심정을 세웠다나 뭐라나...전설따라 삼천리 이야기를 한다..

 

 

 

 

멀리서 걸어오면서...저게 뭘까......엄청 궁금했는데...

각자의 소망을 간략하게 기록하여 메달아 놓은 "소망메달"이 사진에서 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한화 2,000원만 지불하면 누구든지 자신의 소망을 기록하여 이곳에 메달며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다.

한글로 기록된 소망을 찾아 보았지만....온통 중국과 일본인들의 글자만 보인듯 하다.(우리나라 국민들은 역시 성숙하다)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나시족 전통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수 있는데

한벌 빌려 입는데 한화로 5,000원쯤 했던걸로 기억된다...그런데 머리가 아프니 만사 귀찮다....ㅎ

 

 

 

옥룡설산이 제일 가까이에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하였다.

지구 온난화 영향 때문에 아름다운 설경은 많이 희석된듯 하지만 웅장한 모습은 압권이다.

최고봉 5,596m라고 하지만 아직 그 어느 누구도 이산을 정복한적이 없는 처녀산이라고 한다.

8,000m 높이의 에베레스트 산은 쉽게 정복하지만 당국에서 허락도 하지 않으니 더더욱 정복하기 어려운 산이 되었단다.

 

 

 

설산의 기묘한 자태가 아름다워 옛부터 지금까지 많은 여행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듯 하다.

그렇게 크게 높지는 않지만 그 모습이 웅장하기로 유명한 설산은 정상부에 13개의 봉우리가 있고,

"식물왕국"이라 불릴 만큼 수 많은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만년설로 인해 그 고고한 자태가 신비롭기만 하다..

 

 

 

가까이에서 만년설을 보니 감회가 남달랐으며 주위에 곳게 뻗은 원시림에 압도당하는 느낌과 축구 경기장보다

몇배 넓은 잔디밭과 차가운 공기 그리고 햇볕의 따뜻한 기운과 그늘의 차가움을 동시에 느끼는 행복한 경험을 했던것 같다,

 

머리는 약간 아팠고 숨은 찾지만 견딜만 했었고, 높은곳에 올랐다는 성취감으로 만족하였다.

일행중 몇분은 산아래 매점에서 일회용 산소통을 휴대하고 왔지만...아내와 난 견딜만 하였다..

 

 

 

 

옥룡설산의 관람을 마치고 왔던길을 다시 내려가는 중이다

이곳 산속숲길에도 우리나라 글로 아래사진처럼 안내판이 세워져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잘못 해석된 글이 보인다.....ㅋ

(No smoking...."되 돌아 감"....누가 이런 엉터리 해석을?.....ㅎ)

 

 

 

 

(참고) ; "옥룡설산"을 동영상으로 감상하세요.

이곳을 클릭 →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WimE1sEIn94

 

 

 

여강(麗江)은 평균 2,400m의 해발고도로 인하여 영하까지 내려간다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그러므로 보온이 잘되고 땀을 빨리 흡수하는 옷가지를 몇벌 준비해 가져가는게 좋으며,

또한 이곳은 비교적 사계절이 구분되는 편이어서 수목이 울창한 계절에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수 있는 곳이다.

 

다음편은 여강의 마지막 이야기로 옥룡설산에서 흘러내린 에메랄드 물빛처럼 고운 "운삼평(雲杉坪)" 아름다운 전경과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우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여강고성(麗江古城)"의 신비한 모습을 보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