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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먼나라(해외)여행

중국 운남성 곤명(昆明 쿤밍) - 원통사, 서산공원 및 운남민족촌 관람

by 삼도갈매기 2012. 4. 27.

 

 

 

 

 

중국 서남지방인 운남성(雲南省 윈난성)은 중국 여행지 가운데 손꼽히는 명소중 한곳이다.

전 지역이 해발 2,000m에 달하는 지역으로 전형적인 고산 기후를 가진곳으로 사계절 모두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사계절 내내 꽃이 지지않는 도시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겨울에도 곳곳에서 다양한 꽃들을 만날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고산지대에 속해 있는 지역이어서 일반 영토와 격리된 소수민족의 독특한 문화가 살아있을 뿐만 아니라 자연풍광 역시

아름답기 그지없는 곳이다, 또한 일찍부터 세계 관광객의 주목을 끌면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급속히 갖춘 지역이다.

 

매년 세계적인 트래킹이나 산악자전거 대회를 개최하는 여강(麗江)과 대리석의 고향이자 대리국의 수도였던 대리(大理) 등은

전 세계 여행객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가 잘 갖추어진 중국에서도 발전된 여행문화를 선도하는 곳이다.

 

이번 여행은 운남성 성도인 곤명에서 시작하여 대리 그리고 여강을 경유하여 처음 시작지점이였던 곤명에서 대미를 장식하였다.

 

 

 

 

 

 

 

 

 

- 당나라의 건축예술을 집대성한 "원통사(圓通寺)"관광

 

 

오늘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로 아침일찍 호텔식으로 식사를 한후 곤명시내에 있는 원통사 사찰을 관람하였다.

 

곤명시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사찰인 원통사(圓通寺 : 위엔통쓰)는 당나라때에 건설한 사찰로

운남성내에서 우수한 고대 건축물중 하나로 1,20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곤명시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찰이다. 

 

 

원통사를 관람하기위해 이곳에 도착하니 사찰 입구는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많은 인파를 피하여 아침 일찍 도착하였더니 한산하여 관람하기에 적당하다, 돌로 만든 다리를 건너

건물내부에 도착하니 내부엔 아래 사진처럼 24개의 손으로 중생들을 보살핀다는 천수관음보살 불상이 중앙에 세워져 있다.

 

 

 

2층짜리 건물로 건물입구에 "원통보전"이란 간판이 새겨진 위 건물이 원통사 대웅전 건물이다

건물 내부에는 청 광서(光緖) 연간에 세워진 좌불상이 있다고 하지만 너무 일찍 찾아갔더니 아쉽게도 내부 출입문은 잠겨있었다.

 

 

원통사 사찰을 중심으로

사방에 얕으막한 물이 채워져 있어 한여름엔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원통사 대전(大殿) 중앙에는 두 개의 10m 높이의 원주가 있는데, 위 사진처럼 각각 한 마리의 화려한 용이 새겨져 있다.

이곳은 곤명시 시민들이 불교 활동을 하는 주요 사찰 중 하나로 매년 음력 초하루와 보름이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원통사는 불교3대 파인 대승불교, 소승불교, 라마불교의 불상들이 모두다 모여 있는곳이다.

또한 중국 문화혁명 당시에도 곤명 등 지형이 험한지역은 종교건물등이 대체적으로 잘 보존 되어 있으며.

특히 원통사는 용과 같은 조각상들은 황제들만의 전용물이나 이곳에서는 황제의 윤허아래 조각물들을 사용할수 있었다고 한다. 

 

 

 

 

 

 

 

 

 

 

 

- 항일 독립투사 이범석 장군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운남육군강무학교" 관람 

 

 

운남육군강무당역사박물관(雲南陸軍講武堂歷史博物館) 

 

이곳은 대한민국 항일 독립투사로 잘 알려진

"철기 이범석" 선생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으로 우리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이곳은 예전에 운남육군군관학교로 곤명시 취호공원 서쪽에 위치하였고, 1909년에 창설하여

1928년까지 19기를 배출한 육군군관학교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니 커다란 운동장이 나온다

마당엔 풀들이 수북하고. 한때 학생들로 북적였을 건물이겠지만 적막감이 감돈다.

 

 

참고 ; 철기(鐵驥) 이범석(李範奭) (1900~1972)

선생은 1915년 중국으로 건너가 운남육군군관학교 기병과를 나와

김좌진 장군의 지휘 하에 중대장으로 있으면서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끄신 분이다.

운남 곤명의 육군군관학교는 한국의 역사와 항일투쟁이 살아 숨쉬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범석 장군은 1900년 10월 20일 서울에서 출생하여 1915년 경기고등보통학교에 재학중

여운형을 따라 중국으로 건너가 1916년 운남강무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군 건해자 기병연대 견습사관으로 근무했다.  

 

1919년 3. 1운동이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상해로 돌아와 독립군 간부를 양성하는 신흥무관학교 교관을 거쳐

1920년 북로군정서 사관연성소 교수부장이 되었다. 그해 10월 청산리전투에서 북로군정서 제2제대장으로서

김좌진 총사령관을 도와 그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데 큰 공을 세웠다.


1934년 김구 임정수석을 만나 낙양중앙군관학교 안에 한적군관학교를 설치하고 한전군관대장이 되어 1기 졸업생을 배출했다.

1940년 9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광복군 총사령부를 창설했을 때 참모장에 취임했으며

1945년 8월 광복군 제2지대장으로서 국내 정진군을 편성하여 국내 진입작전을 준비했으나 일본의 항복으로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1946년 환국하여 조선민족청년단을 창설하여 그 단장이 되었고

1948년 정부수립과 더불어 초대 국무총리와 국방부장관을 겸임했다.

 

그후 주중국대사, 내무부장관, 국토통일원 특별고문 등을 역임했으며 1972년 5월 별세했다.

1963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회고록 '우둥불', 논설집 '민족과 청년' 등이 있다.

([출처] 이범석 [李範奭 ] | 네이버 백과사전 ) 

 

 

역사박물관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전시된 자료를 사진에 담을수 없었다.

우리 일행은 이곳에 앉아서 일제만행에 앞장서서 독립운동을 하였던 이범석 장군의 일대기를 비디오로 관람하였다.  

 

 

 

 

 

 

 

 

 

 

- 곤명 시민들의 휴식처인 "취호공원"관람. 

 

육군강무당역사박물관 앞에 곤명시민들의 휴식처인 취호공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원나라때 만들어진 공원으로 이곳엔 늘어진 버드나무와 푸른 호수가 상쾌함을 더한다

4계절 내내 꽃이 피어 있는 아름다운 시민공원으로 곤명시민들의 휴식처다.  

 

 

 

 

 

공원 곳곳에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었다.

중국인들은 삼삼오오 모이면 아무 꺼리낌없이 가벼운 춤을 추며 화합과 건강을 다진다고 한다.

 

 

 

한겨울엔 이 호수에 시베리아에서 갈매기들이 날아와 장관을 이룬다고 하며

4월초순이 되면 시베리아로 다시 날아간다고 한다. 육지에 무슨 갈매기가 있느냐고 하였더니 사진까지 보여준다...

 

 

 

 

 

 

 

 

 

 

 

- 곤명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서산삼림공원" 관람

 

서산(西山)삼림공원은 해발 2,500m의 높이로 웅대한 삼림이 공원을 형성하고 있다.

공원의 주요 유람지로는 화정사(華亭寺), 태화사(太華寺), 삼청각(三淸閣), 용문석굴(龍門石窟), 전지(澱池) 등이 있고,

제일 높이 있는 용문석굴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서 주위를 구경하고 곤명호를 끼고 천천히 걸어서 내려올 수 있는곳이다. 

 

 

우리일행도 위 사진에서 처럼 리프트를 이용하여 서산삼림공원 정상으로 향하였다.

공원의 형태가 미인이 잠을 자고 있는 듯하다 하여 "잠자는 미인산"이라고도 불리며 또한 누워있는 부처의 모습이라 하여

'와불산(臥佛山)'이라 불리기도 하며, 서산 그 정상에 있는 용문석굴의 채광이 오전에 가장 좋다고 해서 보통 오전에 방문한단다.

 

 

 

 

서산산림공원 정상에서 바라다본 "곤명호(昆明湖)"의 전경
곤명호는 곤명의 서남쪽에 있으며 남북으로 40km, 동서로는 8km로 길쭉하게 뻗어 있는 호수이다.

곤명호(昆明湖)라는 이름보다는 운남의 옛이름을 따온 전지(澱池)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면적 340㎢의 중국에서 여섯번째로 큰 담수호다. 또한 해발 1,885m에 위치하기 때문에 "고원의 진주"라고도 불린다.

수심은 가장 깊은 곳이 8m로 그다지 깊지 않으며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즐길 수도 있고,

담수호답게 여러 양식장들이 있으며, 서산산림공원에서 내려다 볼 수 있고, 주변 경치도 좋아 볼만한 명소들이 10여군데 있다.

 

 

 

서산공원 정상에서 거대한 바위 암벽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길을 따라 산아래로 걸어내려오는 중이다.

중국 여행을 하다보면 암벽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길이 군데군데 있음을 알수 있으며 중국인들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이다. 

 

 

 

서산삼림공원에서 가장 유명한곳이자 첫번째 관람코스인 용문(龍門)

3대에 걸쳐 절벽을 깍아 만들었다는 터널을 지나서 발 아래로는 곤명호가 내려다 보이는곳에 사진에서 처럼 용문이 설치되어 있다.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절벽을 3대에 걸쳐 길을 만들었다니, 2명이 지나기에도 비좁은 길로 매일 관람객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산 허리를 깍아 사람이 다닐수 있도록 인공으로 길을 만들은 중국인들의 노력이

전세계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으니, 이분들의 피나는 노력이 대단함을 여행내내 느낄수 있었다.  

 

 

 

용문석굴
서산 관광의 백미라 할 수 있으며, 돌벽을 깎아 만든 길을 따라가면서 절벽 아래로 탁트인 호수를 바라볼 수 있다.

아래 사진의 삼청각에서 이곳 용문의 정상인 달천각까지 1,333단의 석단이 만들어져 있으니 중국인들의 대단함을 알수 있다.

또한 이곳 용문은 1840년부터 1853년까지 13년에 걸쳐 70여명의 석공들이 밧줄에 매달려 돌을 조각하고 길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곤명호수는 서산 아래에 있는 호수로 면적이 370평방킬로미터로 호수 길이는 150km다.

가장 깊은 곳은 8m 정도로 중국 제 6대 담수호 이기도 하다, 시간이 허락하면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유람을 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 음산(音山)과 백어구(白魚口) 등의 풍경구를 감상할 수 있다고 전한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용문석굴에서 부터 이곳 삼청각까지 돌계단 1,333개로 이루어져 있다

병풍같이 둘러싼 커다란 돌산의 허리를 인공으로 만들어 단을 설치하고 사찰을 만들었으니......

 

 

 

곤명호를 끼고 우뚝솟은 서산삼림공원에서 3시간여의 관광을 마치고

마지막 관람지인 소수민족의 다채로운 삶을 볼수 있는 운남민족촌을 관람하였다.

 

 

 

 

 

 

 

 

 

- 운남성 소수민족의 다채로운 풍토를 볼수 있는 "운남민족촌"관람

 

이번 여행의 마지막 관람지인 운남민족촌(云南民族村)을 관람하였다.

이곳은 곤명시 남쪽 교외에서 8km 떨어진 곤명호수 근처에 위치한 대형 민족촌으로

총 넓이 83만 핵타아르이며 운남성의 26개 소수민족의 정취와 사회문화를 재현해 놓은 곳으로 소수민족문화의 창구라 불린다.
 

 


운남성은 중국의 여러 성중에서도 소수민족이 집중해 있는 곳으로, 그 소수민족의 삶을 모두 체험하기란 불가능할 정도다.

그런 값진 체험을 이곳 운남민속촌에서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소수민족들의 건축물과 의복, 전통의식과 음악,

전통춤이 재현되어 있고,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그것들을 박람할 수 있을뿐 아니라 야영을 통해 체험할 수도 있다.

 

 

 

운남성 26개 소수민족의 전통 가옥과 그들의 생활상 그리고 고유의상까지 구경할수 있는 곳으로

각각의 민족마다 삶의 방식이 각기 다르고 언어까지 다름을 알수 있는 체험장으로 그들의 삶을 엿볼수 있는 곳이다. 

 

 

첫번째로 들어선 티벳 "장족(藏族)"마을의 라마교사원과 돌무덤 위에는

한국의 가을 운동회때나 볼수 있는 만국기 같은 무지개빛 깃발들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위 사진은 국내 모 텔레비젼 방송의 "세계테마기행"에서도 소개 되었던 내용으로

소수민족의 전통 생활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높이 솟은 사다리에 가로로 시퍼런 칼날이 새워져 있고,

그 칼날 위에 맨발로 한계단씩 밟아 꼭대기까지 올라야 용감한 전사가 된다는 그들의 성인식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곳 민족촌에는 운남성 곳곳에 퍼져 있는 운남각지의 주요한 명승고적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태족의 백탑(白塔)이나 대리 삼탑(三塔), 목고(木鼓) 등이 그것이다. 또 이곳에서는 각 민족들의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위 사진처럼 덕앙족 마을에 들어서자 많은 병을 깨트려 놓은 장소가 눈에 들어온다

가이드 설명에 의하면 덕앙족 사람들은 온갖 병들을 바위에 던져 산산조각으로 깨트린다는데

병을 많이 깨트리면 깨트릴수록 새해 복이 많이 들어오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란다....입구에 깨트릴 병을 팔고 있었다. 

 

 

 

 

민족촌 관람을 마치고 4박 6일간 운남성의 곤명, 대리, 여강을 함께 다녔던 일행과 단체사진을 찍었다.

사진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14명의 남녀가 함께하였으니....연륜이 지긋한 일곱쌍의 부부가 짝을 이룬 여행이였다.

해외여행을 하다보면 모녀간, 친구간 여행이 많은데...이번 여행은 부부간 여행이였으니 단란했으며 오붓한 여행이였다.

연령층도 다양했으며, 우리부부가 제일 어린 나이였으니, 이분들의 삶에 비해 우리부부는 여행의 초보자임을 알수 있었다. 

 

이번 여행한 운남성은 중국 서남쪽에 위치하며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삼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따뜻한 곳이다.

이곳은 중국인들의 머릿속에 오색찬란한 화려한 성으로 각인될 만큼 아름다운 곳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하지만 실제로 직접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오히려 이곳의 순수하면서 소박한 매력에 더욱 이끌리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운남성 성도인 곤명에는 한족, 이족, 백족, 태족, 합니족 등 여러 소수민족이 함께 살고 있고, 명승고적지가 많아서

도시 전체에 관광지가 분포되어 있으며, 사계절이 모두 봄처럼 따뜻하여 언제나 꽃이 가득하고 하늘은 맑고 산이 푸르며,

이런 자연환경에 어울려 수많은 명승고적이 자리하고 있는 중국 최고의 여행지이기도 하다,

 

장황했던 중국 운남성 여행기를 마치겠습니다.....함께하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