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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합천군 황매산(黃梅山) 산행기

by 삼도갈매기 2012. 5. 18.

 

 

 

 

2012년 5월 17일(목요일)

경상남도 합천군과 산청군 경계를 이룬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黃梅山, 1108m)을 찾았다.

 

황매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으로 정상에서 바라다 보면 합천호 푸른물에 하봉, 중봉, 상봉의 산 그림자가 잠기며

세송이 매화꽃이 물에 잠긴것 같다고 하여 "수중매"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화강암 기암괴석과 소나무, 철쭉, 활엽수림이

함께 어우러져 탈속의 분위기를 자아낸 곳이기도한 명산이다.

 

오전 08;30분 부산산수산악회원들과 함께 부산을 출발,

남해고속도로를 경유 군북 IC - 의령 - 합천 가회면을 경유하여 오전 10;30분 산행기점인 모산재입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황매산 산행은 사방에서 오를수 있으나 모산재를 경유하여 오르는 코스가 아기자기한 코스로 가장 인기가 있다 하여

대기저수지 옆 모산재 입구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한후 청색으로 표시된 "신행기점"에서 산행을 시작하였다.

 

위 지도 참조 ; 감바위 - 영암사 - 철계단 - 황포돛대바위 - 무지개터 - 모산재(767m) - 산불감시초소 - 베틀봉 - 황매산(1,108m)

다시 되돌아와 붉은색으로 표시된 길을 따라 산행종점인 둔내리(덕만주차장)까지 점심시간 포함하여 5시간30여분을 산행하였다. 

 

 

 

 

산행시작 지점인 모산재 입구 표지판...

휴일도 아닌 평일인데도 전국에서 보인 등산객들이 황매산 철쭉을 구경하기 위해서 줄지어 산에 오른다.. 

 

 

 

주차장에서 왼쪽 영암사로 올라가는 좁을 길을 따라 약 100m 들어서면 왼쪽으로 황매정사 갈림길에 닿는다.

왼쪽 황매정사 가는 길로 들어서서 100m 올라가면 황매정사 정문이 나오며 정문에서 오른쪽 계단길로 올라서면

송림지대 아래로 바윗길이 시작된다.

 

 

산 이름이 독특한 모산재(767m)는 경북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영암사(靈岩寺)를 품은 거대한 바위군락지대다.

말굽형으로 이뤄진 바위능선 가운데에 영암사가 있기 때문에 일명 "영암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영암산이란 신령스런 바위산이라는 뜻이다. 

 

 

 

오늘 산행시작 기점인 모산재는 합천 제2명산인 황매산(黃梅山·1,108m)이 모산(母山)이다.

황매산에서 남동으로 가지를 친 능선이 대기저수지를 수반 삼아 거대한 수석처럼 끝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모산재는 대기저수지에서 올려다보기만 해도 경탄을 자아내게 하지만 암릉 등허리로 올라서면 더욱 황홀감에 젖게 되는 곳이다.

 

 

모산재 구간은 온통 바위코스라 곳곳에 암릉이 도사리고 있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바위덩어리로 모산재는 한폭의 한국화를 연상케한다.

각양각색의 형태를 한바위하며 그 바위틈을 헤집고 살아가는 나무들의 모습이 화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조망이 더위에 지친 산행자를 즐겁게 해준다. 산 아래로는 푸른 물을 담고있는 저수지가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주고 산 위로는

끝없는 바위길이 산행자를 반갑게 맞는다.

 

 

여기서부터 조망이 뛰어나다고 마음을 풀고 산행을 하다간 큰일을 당할 수도 있는곳이다.

바위를 오를 때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걸어야 하고 경사가 가팔라 주위의 지형지물을 이용해야 할때는 확실히 잡아야만 

사고를 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듯하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또다시 30여분 걸으면 직벽에 가까운 바위길에

철사다리가 설치 된 곳에 닿는다. 70도 각도의 철사다리.....그야말로 조심해서 올라야 한다.

 

 

 

약 30m 높이 철계단을 올라서면 상단부 너럭바위에 자리한 황포돛대바위라는 표시판이 서있다.

(이곳 말뚝엔 돗대바위라고 표시 되었지만...지도에서나 다른 문헌에선 "황포돛대바위"라고 함.) 

 

아래사진에서 보듯이 황포돛대바위를 일명 복숭아바위라고도 불리며 이 바위는 높이 6m에 세모꼴 기암이다.

이 바위 오른쪽으로 돌아나가면 수십길 절벽 아래로 대기저수지, 황매정사, 영암사 지붕이 아찔하게 내려다 보인다.

 

 

 

 

일행중 선두구룹은 저 멀리 떠나 가버리고

후미에 쳐진 일행 몇몇이 황포돛대바위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담았다.

바위에 올라서니 조망이 시원하며, 1개에 1,500원하는 아이스께기를 팔고 있었다,

이렇게 힘든곳에 께기통을 메고 어떻게 왔을까 생각하니 한개에 1,500원도 비싸지 않는듯....

 

 

 

 

 

황포돛대바위를 뒤로하고 암릉을 타고 5분 거리에 이르면 위 사진처럼 "무지개터"에 닿는다.

무지개터를 지나면 잠시 숲터널 길이며 숲터널을 4~5분 가량 통과하면 오래된 석축 성터가 나타난다.

이 성터는 임진왜란때 왜적과 싸운 곳이라고 전해진다. 성터를 따라 채 1분도 안 되는 거리에 이르면

옛날 고분처럼 펑퍼짐한 너럭바위 꼭대기를 밟는다. 바로 이곳이 "모산재"(767m) 정상이다.(아래 인증샷)

 

 

 

 

모산재 정상에 서면 위 사진 왼편 산봉우리에 산불감시초소와 베틀봉이 아스라히 보이며

사진 오른쪽에 가파른 능선을 이루며 그 위로 튀어나온 황매산 정상이 하늘금을 이룬다.

 

아래사진은 광활한 초원지대 맨오른쪽에 뾰쪽한 봉우리인 황매산 정상, 오늘 산행은 여기까지 가야한다.

 

 

약 2시간쯤 암릉구간인 모산재를 힘들게 올라와 이곳 능선에 올라서니 거대한 주차장이 눈에 보인다.

"아 ~ 그럴줄 알았더라면 나도 승용차(자가용)로 편안하게 황매산을 찾을걸, 뭐 한다고 이고생인가?" 하는 자괴감이 든다.

모로가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데....구슬같은 땀을 흘리고 위험한 암릉구간을 고생고생해서 올라왔으니...ㅋ  

 

 

 

금년도 황매산 철쭉축제는 5월 12일부터 25일까지 이곳 황매산 정상에서 열리고 있었으며.

주요행사로는 소원성취 연날리기대회, 보물찾기, 가훈써주기, 철쭉제례, 철쭉기념식수, 산상음악회, 전통놀이 체험행사 등으로

거행되고 있었으며, 주요 이벤트 행사장엔 황매산 낙서판과 합천군 농, 특산물 판매장이 이곳 산정상에서 운영되고 있었다. 

 

 

 

사실은 황매산 철쭉꽃을 보려고 5월 13일(일요일)에 오려고 하였으나

휴일날 이곳에 오면 전국에서 모인 산꾼들로 인하여 산행 입구에서 부터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할것 같아

평일인 오늘(17일) 이곳을 찾았더니 사진속에서 보듯.....철쭉이 시들어 있으니 약간 늦게 찾아온듯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넓은 평지에 팔각정으로 산불감시초소를 만들어 두었다.

사진에서 처럼 초소를 오르는 계단 좌우로 거대한 철쭉밭인데...몇일 늦게 도착했더니 꽃들이 많이 시들었으니....아쉽다

 

 

 

 

위 팔각정은 "산불감시초소"

이곳 감시초소 좌우와 정면에 철쭉이 흐트러지게 핀다고 하는데....

금년엔 가지치기로 인하여 예년만 못하였고, 몇일 늦게 찾아 갔더니 많이 시들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황매산은 봄철 철쭉군락, 여름 갈참나무숲, 가을 은빛 억새군락, 겨울 눈꽃축제,

여기에다 계절에 관계없이 당당하게 솟아 조망이 좋은 정상과, 은백색 화강암 기암괴석들을 이고 있는 모산재와,

최근에 조성된 영화촬영 세트장인 태극기 휘날리며 , 영화주제공원 등 볼거리가 많아 산행의 재미가 여간 쏠쏠한게 아니다.

산상에 위치한 드넓은 초원 목장과 어우러진 산 분위기는 마치 유럽 알프스에 오른 기분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듯 하다.

 

 

 

황매산의 첫번째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봄철 철쭉 군락이다.

이 철쭉 군락은 북쪽릉인 떡갈재부터 정상사이, 정상에서 남릉 상의 946.3m봉(베틀봉) 사이에 대단위로 형성돼 있어

전국에서 손꼽는 철쭉군락지로 평가되고 있어 매년 5월5일을 전후해 산청군과 합천군은 철쭉제 행사를 성대히 치르고 있다.
(근처 철쭉꽃 속에서 함께 모여 점심을 해결하였다.)

 

 


 

 

황매산 정상을 가다보면 길 오른편에 세워진 "황매산철쭉제단"의 모습

예보에 의하면 오늘 이곳 날씨가 가끔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하더니 비는 내리지 않는데

바람은 이루 말할수 없이 거세게 분다. 제단뒤에 세워져 있는 깃발이 거센 바람에 넘어질듯 기울어져 있다.

 

 

황매산 정상을 향하여 목재데크가 산을 감싸고 끝없이 어이진다.

일행중 선두는 벌써 정상을 정복했다는 연락이 왔지만 후미에 쳐진 일행은 그야말로 유유자적이다.

더욱이 점심식사후 가파른 계단을 걷는다는게 쉽지 않으니 한걸음 한걸음 발걸음을 떼는게 무겁기만 하다. 

 

 

 

황매산 정상으로 오른던 계단에서 뒤 돌아 황매평전의 철쭉 군락지를 담아 본다

산 아래의 황매평전은 목장지대와 고산철쭉 자생지로 넓게 펼쳐진 황매평전은 봄부터 여름까지 연보라 빛이며,

단풍이 곱게 물든 초가을엔 드넓은 고원에 들국화가 어지럽게 피어나...이곳은 사시사철 아름다움을 자랑하는곳이란다.

 

 

 

 

위 사진속 왼편에 아기자기한 삼봉이 보인다

함께한 일행중 선두그룹은 이곳 중봉, 하봉, 삼봉으로 이어지는코스로 하산하였다고 한다. 

 

 

드디어 황매산 정상이 거대한 암벽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날씨는 화창한 봄날씨인데...바람이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거세게 불어온다.

 

 

 

황매봉(1,108m)정상에 도착하였다.

황매산은 합천을 대표하는 산이며, 명소로 새집골, 옛 절터, 와포수에 희덤이 우뚝솟은 산이다.

아래사진은 산악회장님이 담아준 사진으로 거센 바람 때문에 너도나도 모자를 잡고 있는 모습...

 

 

 

 

황매산 정상에서 산아래 멀리 보이는 합천호를 내려다 본다(위사진도 산악회 카페에서...)

정상에 서면 위 사진처럼 잔잔한 합천호와 악견, 금성, 허굴 3산, 산청군 차황면 쪽의 산과 들이 한눈에 보인다.

 

 

정상에서 갔던길을 다시 되돌아 가파른 계단을 내려간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차량이 다니는 넓은 임도를 따라 걸어 내려갈 예정이다.

 

 

 

황매평전 곳곳에 약간 시들기는 했지만 군데군데 철쭉의 고운 자태를 보여준다.

이곳은 수려한 경관에도 인근 가야산과 해인사의 명성에 가려져 1983년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근래에 둔내리 영암사지 뒷편으로 등산로가 개설되고, 대병면 하금천변에 야영장이 설치되면서 진면목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임도를 따라 걸어내려가면서

오늘 산행했던 황매산(오른쪽 뾰쪽한 봉우리)을 바라다 본다.

 

 

마지막 지점인 둔내리 덕만주차장 근처에 도착하여

땀에 젖은 얼굴과 피로에 지친 발목을 이곳 냇물에서 담그며 잠시동안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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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군 차황면과 합천군 대병면, 가회면 경계를 이루는 황매산(1,108m)은 소백산 그리고 지리산 바래봉과 함께

우리나라 철쭉 3대 명산으로 불릴 만큼 철쭉이 군락을 이룬 곳으로 산청, 거창, 합천에서 30분이면 충분히 닿을 수 있고

부산에서도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2시간이면 도착하는 곳이니 당일치기로 봄산의 멋과 맛을 즐기기에 적격인 명산이다.

 

정상에서 동쪽으로 이어진 능선은 암릉으로 산새가 우람하나 남쪽 산자락은 경사가 완만하여 봄철이면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을 이루는 황매평전을 자랑한다, 이 산의 또 하나의 비경은 오늘 산행 들머리였던 산 남쪽에 위치한 모산재다.

모산재는 온통 기암괴석과 바위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산세가 빼어나 "영남의 소금강"이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황매산 산행은 사방에서 오를수 있으나 오늘 산행했던 모산재를 경유하여 오르는 코스가 가장 인기가 있는 코스라고 한다..

 

 

오늘 산행중 근처 진주(晉州)에 살면서 전국의 명산을 두루 답사하시는 불러그 대가이신 "백산님"에게 전화를 하였다.

백산님은 매년 황매산을 부인과 함께 찾으시며, 오늘도 어김없이 부인과 이곳 어딘가를 산행하실것 같아 전화를 드렸었다..

그랬더니.....오늘 황매산 산행을 마치고 진주 자택에 도착하여 사진정리 중이라고 하시며, 이야기중에 "삼봉"에도 갔느냐고 묻는다.

이곳 산행중 삼봉을 가지않았다면 황매산 산행을 했다고 할수 없다니...그런 사실을 이제야 알았으니.....이런 낭패가 있나?...ㅋ

허나 이미 업질러진 물이니 주워 담을수 없고...그렇다면 내년에 승용차로 산아래까지 가서 다시한번 황매산 정상에서 삼봉으로

하산하기로 마음 먹어본다....(위 사진중 내모습을 담아주신 산악회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추신 ; 황매산을 찾아 가려면 차량에 설치된 네비에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1017번지"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