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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부산,경남여행

경남 통영시 수우도(樹牛島) 은박산 산행

by 삼도갈매기 2012. 5. 28.

 

 

 

 

 

2012년 5월 27일(일요일)

남해안의 아름다운 섬, 경남 통영시 사량면 돈지리 수우도(樹牛島) 은박산 산행을 하였다.

 

수우도는 통영내에서는 가장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섬으로 면적 1.283㎢, 해안선 길이 7Km, 약 25세대 50여명 거주하며,

섬 해안의 기암괴석은 그 명성에 걸맞게 이곳을 찾는 모든사람들의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고 소문이 자자한 섬이다..

 

 

 

부산솔바람산악회원들과 함께 오전 08;20분 부산을 출발 2시간 후 경남 삼천포항에 도착 수우도행 유람선에 몸을 실었다.

수우도는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섬"이라고도 불리는데 동백꽃이 붉게 피는 3∼4월 초봄엔 꽃이 지천으로 피어 아름다우며.

나무가 울창하고 섬의 형상이 소와 같아서 수우도(나무 樹, 소牛, 섬 島)란 지명을 얻게 되었다고 전한다.

 

 

 

 

일행이 산행했던 수우도 은박산 개념도.

위 지도에서 처럼 우측 유람선선착장 - 수우도 부락 - 고래바위 -  신선봉 - 백두봉 - 해골바위 - 동백군락지 - 은박산(189m) -

자갈밭 (해안선을 따라) - 유람선 선착장으로 원점 회귀하는 코스를 선택, 점심시간 포함하여 대략 4시간 산행을 하였다.  

 

 

 

나는 오늘 하얀 유람선에 몸을 싣고 갯바람을 맡으며 떠날것이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도심에서 벋어나 그냥 어디로 떠나는 것만으로도 좋다.

고향을 찾아가는것 처럼 푸른 바다가 넘실대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떠있는 아름다운 한려수도 남해 앞바다에서

작고 보석같은 섬, 수우도 오랜만에 가는 섬 산행이니 푸른바다 하얀물결 보기만해도 돌팔이 시인이 된듯 마음이 설랜다...ㅋ

 

 

 

1984년도 회사 발령에 의해 남해안의 작은 섬 소매물도에서 근무하다 이곳 삼천포로 다시 발령이 났으니....

삼천포에서 1년 6개월을 살았다. 삼천포항은 앞엔 푸른 남해바다가 있고 뒤엔 유명한 와룡산이 자리한 작은 어항(漁港)이다.

남해와 연결된 사진속 붉은 색의 삼천포 대교를 뒤로 하고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우리일행은 아름다운 섬 수우도로 향하였다. 

 

 

 

남해바다 한복판에 외롭게 떠 있는 수우도 의 모습

사진 왼쪽 낮은 계곡에 조그마한 마을이 있고, 사진 오른쪽 우뚝 솟은 봉우리가 이 섬 최고봉인 은박산(189m)인듯 하다...

 

 

삼천포항을 출발하여 40여분만에 도착한 수우도 항의 작은 포구

조그마한 포구의 모습을 보니 그 옛날 떠나 왔으며.....꿈에서만 그리던 고향 생각이 난다..

 

 

 

앞에서 설명했듯 이곳 수우도는 25세대 약 50여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일부주민은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나머지는 밭을 일구며 살고 있어 모두가 삶의 현장에 나간듯 마을은 조용하다..

 

 

 

마을 오른쪽에 수우도 은박산 산행초입을 따라 산행을 시작하였다.

위 사진 "수우도 길"이란 표시는 마을로 진입할수 있는 길을 나타내는 이정표임.

 

 

 

아무리 낮은 산이라도 시작지점엔 가파르게 시작되는 것은 어느산이나 마찬가지인듯 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그런지 눈에 보이는 풍광들이 모두가 신비스럽고 마치 미지의 세계에 온 느낌이다..

 

 

 

 

마을을 출발하여 숲이 우거진 오솔길을 20여분 쉬지않고 걸으면 위 사진처럼 고래바위를 만난다. 

산 위에서 보면 고래와 닮지 않았지만 배를 타고 섬을 일주하다 보면 이 바위가 커다란 고래처럼 보인다...

 

 

 

위 산행지도에서 보듯이 고래바위는 금강산이란 지명에 도착한후

그곳에서 좌측으로 10여분 내려가면 아래 사진 처럼 고래바위 등어리에 다다를수 있다.

수우도는 풍우(風雨) 작용으로 바위 전체가 균열 및 요철의 미가 남해안에서 가장 뛰어난 곳이란다.

 

 

 

위 사진처럼 고래바위에서 뒷쪽의 백두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겼다.

이때까지만 해도 산행에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여기서 부터 다리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종아리에 근육이 뭉치기 시작하더니 도저히 걸을수가 없다...함께 산행한 일행중 한분이 알약 한알과 근유이완제를 환부에

바르고 마사지를 해주니 약간의 차도가 생기면서 근육이 풀리기 시작한다...아무리 생각해 봐도 수우도 귀신에 씌운듯 하다....ㅋ  

 

 

앞에 보이는 섬이 "매바위"라는 섬이다

삼천포에 발령을 받아 근무하던중 하루는 야간시간에 이곳에 000를 두고 잠복근무를 했던 기억이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곳에서 할수 없지만....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매바위 근처에 낚시가 잘 되었던걸로 기억된다.

 

 

 

 

수우도 섬 산행의 최고의 백미는 이곳 백두봉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대략 6 ~70도의 깍아지른 절벽인 정상에 오르려면 이곳에 설치된 밧줄을 타고 올라야 하는데......

백두봉을 바라보며 30여분을 쉬었더니 뭉쳤던 근육이 풀리면서 한결 가벼워졌지만 아쉽게도 백두봉 산행은 다음을 기약했다..

 

 

 

 

고래바위와 백두봉 사이에 매 바위(섬)를 가까이 담았다.

사진에서 처럼 수우도 해안은 대부분 암석해안으로 되어있다.

오늘은 여름 만큼 무더운 날씨이니 맑고 투명한 옥색빛 바다에 취해 그 속으로 뛰어 들어가고 싶을 정도다.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숲길과 암릉이 자연 그대로다.

사진 왼쪽의 백두봉과 사진 오른쪽의 해골바위에 도착하니 멋진 풍광과 아름다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천혜의 걸작품 앞에서 자연의 위대함과 그 앞에선 우리가 얼마나 미묘하고 작은 존재인지 겸손함을 배운다.

 

 

 

위 사진에서 처럼 해골바위의 모습을 먼곳에서 가까이 잡아본다.

바다 한가운데서 해골바위를 보면 해식작용에 의해 구멍이 뚫려있고 해골모양을 하고 있으니 그런 지명을 얻었던가 보다.

 

 

 

 

 

 

수우도 섬 산행을 하면서 동쪽을 보면 우뚝 솟은 "사량도" 를 볼수 있다.

사진에서 처럼 사량도는 윗섬과 아랫섬으로 이루어 졌으며 윗섬에 우뚝솟은 산이 "지리망산"(사진 왼쪽 산)

높이는 대략 400m쯤 되는 낮은 산이지만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설악의 용아장성을 축소한듯 경관이 빼어난 산이다.

10년전에 아무것도 모르고 아내와 사량도 지리망산과 근처 옥녀봉을 오르면서 그야말로 혼이났던 기억이 있다.....ㅋ

 

지금은 윗섬과 아랫섬이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으며 아랫섬에 우뚝솟은 칠현산(사진 오른쪽 산)도 아스라히 보인다..

 

 

 

 

수우도 최고봉인 은박산(189m)에 올랐다.

표지석도 없는 초라한 산이지만 이곳 정상에 오르니 남해안 한려해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은박산을 중심으로 남쪽사면은 급경사가 많으나 북쪽은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듯 하다.

이곳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수우도에 자생하고 있는 동백나무 숲을 구경하면서 하산을 준비하였다.

 

 

 

 

숲이 우거진 가파른 길을 한참 내려가다 보면 갂아지른 절벽 한켠에 시원하게 하늘이 보인다.

그곳에서 산아래를 내려다보면 시원한 바다와 등대 풍경이 파란 바닷물과 함께 한폭의 그림처럼 보인다.

사진 뒷쪽에 멀리 보이는 섬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남해로, 보리암으로 유명한 금산 모습이 조망된다.

 

 

수우도에는 아열대성 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으며

특히 동백나무가 많이 자생해 일명 동백섬으로도 불리기도 한다.

이 섬엔 멧돼지가 살고 있다 하더니 산길 이곳저곳 멧돼지가 파 헤쳐놓은 구덩이가 있었다.

 

 

바닷가에 도착하였다.

사진에서 처럼 바닷물속이 훤히 보인다

산행으로 땀에 젖은 몸이라서 바닷물 속에 풍덩 빠지고 싶지만 여벌옷을 준비하지 못했으니....

 

 

 

 

 

 

 오후 4시경 수우도의 아름다운 비경과 

행복했던 순간들을 가슴에 담고 삼천포행 유람선에 배에 몸을 실었다.

오전엔 잔잔한 바다였지만 지금은 약간의 바람과 파도가 뱃전을 치니....모두가 눈을 감고 수우도를 생각하는듯...  

 

 

 

삼천포 구항(舊港)에 자리한 "노산공원"(위 사진)

1년 6개월을 이곳 근처에서 살았으니 사진을 보고 있으려니 그때의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얼마전 메스컴에서 이곳 공원 바닷가에 "삼천포 아가씨" 동상을 세웠다고 하던데.....사진 뒤에 보이는 와룡산의 위용이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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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우도는 통영시에 속하는 여러 섬들 가운데 가장 서쪽 해상에 위치한 작은섬이다.

자연경관이 빼어나서 바다에서 바라보는 해안절벽의 기기묘묘한 형상에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그 중 흔히 해골바위로 불리는 

바위는 비, 바람에 씻기고 패여나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형상인데, 남해안에서 가장 조형미가 뛰어난 기암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수우도와 그 주변에는 유난히 기암괴석이 많으며 산속엔 동백나무가 많아 일명 "동백섬"이라 불리는데,

동백꽃 피는 3∼4월의 초봄이면 섬 곳곳마다 붉은 동백꽃이 지천으로 피어난다. 그리고 섬 주변 해역의 수중에는 여밭이 많아서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9월이 되면 감성돔을 낚으려는 낚시꾼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많고 커다란 곳에서 오는게 아니라 지극히 사소하고 아주 작은 곳에서 찾아온다 했다.

그랬다....오늘 나는 그 작은 행복을 찾아 남해바다 작은 섬 수우도를 찾아 갔었다. 

그동안 천혜의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고 몰래 감추고 살아왔던 보석 같은 섬 수우도.

그곳에서 보낸 하루는 내가 행복을 느끼며 멋진 추억을 간직하고 살기엔 충분하였고 소중한 시간들이였다.

산이 좋고, 푸른 바다가 좋아...나는 바다를 찾았으니 신비롭고 보석같은 수우도 섬 산행을 결코 잊지못할 것 같다.